2021. 6.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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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왜 특별한가?

이 분의 책을 두 번째 읽어 보았다. 과거 광고의 8원칙에서 보자면 무엇인가를 '홍보' 한다는 것에 있어서 이렇게 체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 같다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글에서 느껴지는 뭔가 자신감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이렇게 또 인연이 닿아서 이 분의 책을 읽게 되었다. 일단 확실한 것은 다른 사람의 글과는 정말 다르게 '거침없다'라는 부분인데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는 다소 거부감이 느껴질 수도 있는 문체이다. 하지만 읽어보면 왜 이 사람이 '나는 자신 있다'라고 말을 하는지 알 수 있다.

 

먼저 인상깊었던 내용은 면접이다.

면접이라는 것은 나를 채용하려는 사람이 나를 평가하기 위해 얼굴을 보고 자신이 궁금했던 혹은 업무에 도움이 되는 질문을 하여 그 대답을 받는다라는 것으로 정의를 내릴 수 있다. 그런데 이 정의는 사실 큰 의미가 없는 것이 누군가는 사장 백으로 채용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누군가는 반대로 아예 모셔와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 애초에 정의를 잘못 내린 것은 아닐까? 저자는 그 정의를 부숴버렸다. 질문을 상대방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하는 방식으로 전환을 하면 상대방이 어떤 질문을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이 내가 생각한 것만 설명을 하면 된다. 불가능할 것 같지만 저자는 해냈다. 물론 따라 하지 말라고 되어 있지만 나라고 못할 것은 뭐가 있을까?

 

그렇게 어렵게 해낸 신문사를 가지 않았다.

작은 회사에서 더 큰 꿈을 갖기 위해서 또 다시 승부수를 건다. 권한을 주지 않으면 회사를 나가겠다는 당돌한 생각. 사실 누구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막상 진짜 이렇게 시작을 하게 되면 상대방은 당황을 하게 되어 있다. 사실 평소에 정말 쓰레기 같은 사원이라고 하면 그냥 나가라고 하면 그만이지만 이 사람 때문에 회사가 운영될 정도라면? 그럼 생각을 바꿔서 그가 하자는 대로 한 번 해봐야 한다. 어쩌면 저자인 오두환보다는 그 회사의 사장이 더 옳은 판단을 하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실제로 영업 성과는 대단히 뛰어났으니 말이다. 장기에서 장기짝을 기똥차게 잘 활용했다고 보면 좋을까?

 

나 역시도 지금 시도하고 있지만 저자도 그렇듯 책이라는 것에 욕심을 내기 시작한다.

책은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버킷리스트이다(그게 나긴 하다) 그래서 평생 책 한 권 내보는 것을 목표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을 정도인데 최근에는 그래도 책을 내기가 다소 쉬운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래도 책이라는 것을 내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여러가지 과정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저자는 그것을 다 만들고도 일반적으로 부딪히기보다는 자신을 포장하고 성공확률을 높이는데 투자를 한다. 역시 오케팅 저자는 이래야지? 저자의 생각대로 잘 되지는 않았지만 뭐 어떤가? 그것 때문에 이렇게 책에 쓸 내용이 더 풍부해졌는데 말이다.

 

불도저처럼 도전하지만 실제로 불도저처럼 움직이진 않는다.

영특한 여우 같다는 느낌,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묘하게 다음에 쓸 책이 굉장히 궁금해진다. 뭔가 영악하고 재미있게 문제를 헤쳐나가는 능력은 내가 가질 수 없는 특수한 능력처럼 보인다. 하지만 막상 생각을 해 보면 나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렇게 하지 '않아서' 그렇지. 이제 많은 것을 얻어서 즐겁게 살아가고 있지만 저자의 본능이 또 어떤 방향으로 이끌까? 정말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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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