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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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13억이나 되는 중동의 적에게 단 한 번의 패배도 하지 않고(전투에서 가끔 패배했을 수도 있지만 결국 다른 땅을 오히려 점거했던) 오히려 역공을 가하는 정말 기괴한 나라. 그리고 비율상 가장 많은 노벨상을 배출해 낸 민족, 미국 정재계를 주름잡고 있는 나라. 이 정도는 아마도 누구나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를 받는 것은 바로 '스타트업' 분야이다. 핀란드가 노키아 이후로 많은 스타트업을 통해서 나라를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긴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미 그전부터 많은 스타트업을 배출해 냈다. 최근 인텔에서 17조에 달하는 금액의 딜을 했다는 것을 보면(이 정도면 한국에서 SK텔레콤은 우습게 살 수 있다) 이들이 가진 저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육의 체계가 다르다.

아직도 한중일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공부에는 암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다라는 현대의 교육은 '잘 훈련된 회사원'을 배출해 내는데 집중이 되어 있지, 사람들의 창의성이나 특성을 끌어내는 데 있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지금 한국에서 어떤 교사가 한 번이라도 '창업'을 해 보았을까?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한국이라는 나라는 결국 부존자원은 없고 사람만 있으며 국토는 한정적이라는 점에서 이스라엘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 대기업들이 세계를 호령하고 있긴 하지만 결국 그 대기업도 언제 어떻게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은 누차 봐왔을 것이다. 대기업은 결국 위기에는 강하기 힘든 케이스라는 것이다(규모가 크니 너무나 많은 의사결정이 필요하다)

 

이스라엘은 달라?

다르다. 다른 것은 일단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고 토론을 할 수 있도록 강제하는 방식의 독특한 교육법이긴 하지만 그들은 모르는 것에 대해서 '질문' 을 제대로 할 줄 안다. 한국에서 질문이라는 것은 바보이거나 다른 사람의 시간을 뺏는 듯한 행동으로 비치지만 이스라엘에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은 오히려 바보취급을 받는다고 한다. 아니면 엄청난 천재 거나 말이다. 그들은 그런 부분에 있어서 탁월하다.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한국에 방문하였을 때 한국 사람들에게 질문 기회를 주었지만 아무도 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는 그 이후 한국이라는 나라의 교육에 대해서 좋다는 평가를 절대 하지 않았다. 이게 현실이다. 소수의 대단한 사람만이 이끌어가는 그런 나라. 그것이 한국의 현실이라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교육에서 특히 대학은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한국의 대학은 정부의 지원 때문에 많이 흔들린다. 법적으로 이상한 것도 많이 있지만 대학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강의료 외에는 거의 없어서 답답한 부분이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 지적재산권만 가지고도 평생 학비가 필요없을 만큼 충분한 능력을 가지게 되며 이곳에서의 스타트업, 특히 연구실의 경우 지금 당장 내가 하고 있는 실험이 실패를 하더라도 또 하나의 실패 방법에 대해서 확인한 것이지 진정한 실패가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아닌 또 다른 누군가가 이어서 다른 방식으로 실험을 하면 되니까. 실패가 즐거운 사람은 없지만 실패 자체가 없는 것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이다.

 

저자의 의견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유대인과 관계를 가져야 한다.

사실 유대인은 이미 세계 경제의 50% 이상을 자신들의 뜻대로 좌지우지 할 수 있다. 중국에서도 지금 비자가 필요함에도 자주 와서 기술적인 인수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그들의 기술력은 대단하며, 다른 나라에게 정말 필요한 기술을 적시적소에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스라엘에는 대기업이 몇 개 없다. 기업을 만들어서 팔고 새로운 다른 창업을 이어서 할 수 있는 국가적인 여건을 만들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정책 방향은 과연 어떻게 되는가? 교수라는 사람들이 그저 교육만 하고 자신의 발전에는 너무 등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책을 읽으면서 한국 대학의 교육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변화를 해야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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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오르뎅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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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10. 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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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집으로 버거킹이 배달된다고 해서 뭔가 했다.

내가 신청한 건데 잊어먹고 있었더니 버거킹이 집으로 온다고 해서 누가 햄버거를 배달해 준 것으로 알았다. 한국에서도 맥도널드와 더불어 프랜차이즈 햄버거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햄버거 가게, 버거킹의 이야기다. 흔히 코카콜라, 맥도널드가 미국의 상징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자세히 생각해 보면 버거킹만큼 미국적으로 파는 것도 없어 보인다. 일단 솔직하게 말하자면 맥도널드보다 버거킹이 좀 더 맛있다(개인적으로 와퍼를 상당히 좋아한다) 맥도널드에서 빅맥을 시키는 것과 같이 버거킹에도 와퍼가 존재한다. 그만큼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숙이 박혀있는 가게로서 몇 년 전부터는 한국에서도 공격적인 경영을 시작해서 매장 수가 엄청나게 늘어났고 어딜 가나 하나씩은 존재해서 즐기기도 참 좋은 상황이다. 그런 버거킹은 어떻게 생겨났을까?

 

뭐든 시작은 좌충우돌이다.

1960년대는 한국은 뭐 그냥 거지깽꺵이 같은 나라였고 떠오르는 태양이었던 미국도 지금에 비하면 정말 발전되지 못한 나라 수준이었다. 맥도널드보다 먼저 프랜차이즈에 뛰어들었고 실제로 초기에는 맥도널드가 롤모델을 버거킹으로 잡았을 정도로 그리고 그런 롤모델 안에서 빅맥이라는 버거가 탄생했을 정도로 선두주자였다. 창업자인 짐 맥라모어의 경우 프랜차이즈 초기에는 자본을 어디서 수혈해서 하는 방식이 아니라 계속 지점을 내는데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좋았을 수 있으나 본인에게는 항상 돈이 부족한 상황이 생겼다. 자식도 많이 낳았고(그나마 위안인 것은 아내가 너무나 훌륭했다) 당장 자신의 집을 유지하기도 어려울 수준의 연봉을 유지했기에 이렇게 큰 회사로 자라날 수 있었다.

 

넓다는 것이 바로 프랜차이즈의 원동력이 아니었을까?

한국의 경우 프랜차이즈가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어서 오히려 자영업자는 더 큰돈을 들여서 주변에 자신의 브랜드를 다 깔아놓는 편이 효과적이라 생각이 될 정도의 전략을 펼치게 된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워낙 땅이 넓기도 해서 다른 곳에 지점을 낼 경우 그 지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가 어려워져서 다른 사람을 채용하거나 투자를 받아서 그 지점을 운영하게 된다. 초기에는 이러한 방식이 계속 문제를 겪게 되었지만(기계 문제나 사람 사이의 관계 문제 등) 차츰 매뉴얼화가 되고 시스템이 정리가 되면서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에는 매 년 100개 이상의 지점을 낼 정도로 커지게 된다. 물론 맥도널드가 이거보다 더 커지게 돼서 순위가 밀리게 되지만 말이다.

 

중간에 자본 부족으로 필스버리에게 인수가 되면서 한차례 폭풍을 경험한다.

이 시기가 미국에서는 프랜차이즈가 가장 성공하기 좋은 시기였던 것 같은데 이 시기를 놓치게 된다. 버거킹은 그냥 유지만 하고 그 외의 사업을 하고 싶었던 필스버리의 생각 때문에 결국 짐 맥라모어는 퇴진을 하게 되는데 그 이후로 버거킹이 내리막을 걷고 그런 것은 아니나 초기에는 유지, 이후에는 마케팅 효과로 선전을 하게 되었으나 만년 2위를 벗어나지 못하였고 이후에는 필스버리를 적대적 인수합병 대상으로 했던 런던의 그랜드메트로폴리탄의 공격을 받게 된다(사실 뭐 주식인수이니 경쟁에 의한 문제는 아니었다) 이때 투자은행에서 제안한 방법은 버기 킹의 배당을 통해 분사를 하고 필스버리를 살린다는 내용이었다. 이때 창업자가 화가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것도 모자라 자신의 회사가 무너질 것 같은 상황이 되었으니 말이다.

 

결국 런던 회사의 승리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러나 재정상태는 결코 좋아지지 않았다. 버거킹은 계속 내리막을 걸었고 1993년까지 계속 하락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구원투수의 등판은 바로 짐 맥라모어였다. 한국에서도 가끔 이러한 경우가 있긴 한데 과거의 성공을 답습한다고 해서 비난도 많이 있긴 하지만 한 번 성공을 경험해 본 사람은 성공 방정식을 잘 풀 수 있다는 다른 의견도 존재하긴 한다. 그렇게 생각을 해 보면 그의 등판은 정말 옳은 판단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기계도 좋아지고 경기도 활성화 되면서 와퍼 가격을 내려서 박리다매로도 충분한 돈을 벌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의 와퍼가 더 비싸도 맥도널드와 비교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점차 사이즈를 늘려서 성공시켰다는 점이다. '와퍼'는 충분히 든든하다는 것을 고객에게 심어줬다는 의미였다. 뭔가 읽다 보면 다양한 마케팅 방법이 나오는데 한 번 쭉 정리해서 다시 읽어보니 재미있던 것 같았다.

 

마지막 문구가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이 회고록을 쓰고 1996년에 암 진단을 받고 얼마 안되서 사망을 했다고 한다. 지금의 버거킹을 보았으면 저자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여러 수제 햄버거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도 꾸준하게 팔리는 것은 프랜차이즈의 힘이라고 생각이 된다. 빅사이즈 햄버거의 기적이라고 일컫어지는 버거킹을 하나 먹으면서 책을 덮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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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3. 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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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으로 거듭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이런 것 때문에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다!라고 생각을 했다. 단순히 돈이 많고 군대가 튼튼하고 많은 자원과 국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 최강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의 저자와 마찬가지로 무엇인가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고 다소 편견이 있지만 도박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누군가는 열려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사회, 그리고 부에 있어서 비난이나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존경을 하는 그런 사회가 만들어졌기에 세계 최강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CEO가 쓴 글이자 본인의 투자에 대한 철학, 방식, 역사에 대해서 기록을 해 두었다. 전에도 이야기했듯 국내의 자서전 같은 책들은 본인이 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쓴 것이기 때문에 거의 뭐 위인전이나 신화같이 적어놓은 것들이 많다. 이 책은 10년 이상이 소요된 책으로 적어도 책의 내용상 '불가능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다. 

 

스티브 슈워츠먼은 운이 좋은 사람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지만 그대로 흘러가는지 여부를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저자는 하버드를 하고 싶었지만 아깝게 예일대학교를 간 사람으로서 어쩌면 태어나서 본인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 것을 처음 느껴 보았을텐데 결국 나중에 하버드 MBA 과정에 진학하게 된 것을 보면 결국 이루려고 하는 것에 있어서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렇게 첫 직장인 DLJ(지금은 합병되어 사라졌지만...)에서 투자업무를 맡게 된다. 그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운이 작용한 것일까? 다른 것을 했어도 분명 잘했겠지만 투자 쪽으로 발을 디딛으면서 나중에 리먼브라더스로 옮기고 그곳에서 정말 큰 부를 가져다주는 LBO(Leveraged BuyOut 차입매수)를 배우게 된 것이다. 보통 국내의 기업들에서도 가장 엘리트 집단이 맡고 있는 M&A를 정말 투자회사에서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면 운이 엄청나게 좋은 것이다. 

 

그의 운은 계속 이어진다.

리먼브라더스에서 승승장구하며 거대한 거래를 성사시키고 정말 좋은 멘토를 만나 그 사람과 함께 회사를 차리게 된다. 만약 슈워츠먼이 한국에 있었다면 가능한 일인가? 나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의 투자 문화가 이렇게 세계 최고의 사모펀드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 우리는 과거 IMF시절에 외환은행 이슈로 인해서 외국의 사모펀드에 대한 강박관념이나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치부하는 것들이 있는데 순수하게 기업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았을 때 외환은행은 그 이후 한 번도 손해가 난 적이 없이 꼬박꼬박 배당을 할 수 있는 은행이 되었고 나중에는 하나금융지주와 대등하게 합병을 이루게 되었다. 과연 이런 사모펀드가 과연 나쁜 것인가? 최근에 다양한 사모펀드의 경영 능력이 오히려 기업 입장에서는 더 큰 이득을 가져다주고 있는 듯하다. 그의 성공이 어쩌면 타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로 바뀔 수 있게 하는 능력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엄청난 회사지만 인재 영입에는 상당한 어려움도 있었다.

지금은 세계 어느 투자회사보다 입사하기 어려운 회사로 발돋움 하지만 과거 규모가 작았을 때도 어려움이 있었고 더 큰 변화를 위해 해외 진출을 하게 될 때도 가장 믿을만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어렵기도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여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본인이 점찍인 유능한 인재가 결국 더 큰 회사에서 있겠다고 했을 때 받았을 자존심 문제(?)를 생각해 보면 단순한 투자 실패보다 더 큰 아픔을 겪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하게 내가 대학원에서 동아리 다음 회장이나 간부를 뽑을 때도 거절당하면 굉장히 당황스럽고 그런데 이렇게 큰 회사에서 채용을 거절당하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그 많은 별들 중 마음에 드는 별을 고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미국인들의 더 큰 부러운 점. 마지막에 나온다.

의외로 모교가 아닌 옥스포드에 기부를 한다. 당신이라면 과연 그렇게 하겠는가? 예일대학을 나오고 하버드 MBA 과정을 마친다음 영국에 옥스퍼드에 기부를 한다?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슈워츠먼은 미국과 영국의 교육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MIT에서는 슈워츠먼에게 의뢰하여 학과를 하나 개설하기도 했는데(심지어 연설도 하러 갔는데) 이렇게 돈을 많이 번 사람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서 그 돈을 다시 교육에 투자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국내에도 그런 것이 있긴 하지만 뭔 이상한 재단을 만들어서 자신들의 세금 감면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렇게 학교에 다시 투자를 하고 그 학교에 있는 많은 인재들이 다시 그 회사로 들어가게 되는 선순환이야 말로 미국을 세계 최강대국으로 만드는 밑거름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부럽고 앞으로도 그런 문화가 있는 한 어느 나라도 미국을 쉽게 보지 못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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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5. 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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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지금 회사에서 나오면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회사를 창업하여 7년 안에 코스닥에 상장한 후 Exit 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를 계속해서 더 많이 키우면 좋겠지만 저는 모험을 하는 편을 더 좋아하는 편이고 7년이면 충분히 그 분야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상장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상장을 건전한 모습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코스닥에서는 많은 주가 조작이 따라붙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력이 오래되지 않은 기업부터 오래된 기업까지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으며 그 때문에 많은 선한 투자가들이 피해를 보곤 합니다(사실 돈 벌기 위해 하는 것인데 선한 투자가가 어디있겠냐만은...)이 책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어떤 회사들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느낀 점은 '나는 이런 회사를 만들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우리는 주가조작이 대단히 거대하게 이루어 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것이 맞긴 합니다만 엄청난 자본이 필요한 것도 아닌듯 합니다. 주식시장의 생리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연줄을 가지고 무자본으로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분명 무조건 어려운 부분은 아니겠지요. 특히 M&A를 통해 한꺼번에 여러 회사를 사들이고 그 회사의 자본을 잠식시킨다음 상장 폐지를 해버리는 일을 너무나 자주 보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신을 살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도 호재가 너무 계속적으로 반복되거나 전혀 생뚱 맞은 부분에서 수익을 얻었거나 얻을 예정이라는 찌라시성 홍보자료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저 먼저 보았다고 오를 거라 판단을 하는 것이지요) 이런 식으로 아직까지 자연스레 이루어 지는 주가조작에 대해서는 딱히 스스로 조심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 듯 합니다. 미주제강과 같은 생각보다 큰 기업에 많은 업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도 쉽게 공격을 받고 상장폐지가 되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이러한 방법 이외에 외국 투자자를 끌어들여 주가를 상승시키고 한꺼번에 팔아 챙긴다음 폐지직전에 있는 종이쪼가리 주식을 다시 매입하여 그 회사의 경영권을 사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는 많은 부분이 제도화가 되어 흔한 모습이 아니라고 하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런 식으로 회사의 최고 주주가 쉽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외국 투자회사 및 사모펀드들) 어차피 외국계 투자의 경우 장기투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아주 많지 않고 사모펀드의 경우 3~7년 사이에 회사에서 많은 부분을 얻고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배당과 수익성을 중시하게 됩니다. 이경우 회사가 망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요.

 

결국 코스닥 주식의 경우 동전주나 시가총액이 어느정도 이하의 주식에 대해서는 우리 같은 개미들이 달려들기에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리 제도화를 하더라도 어느정도 헛점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며, 슈퍼개미와 같이 몇 십억 이상 있는 사람들에게 쉽게 호가가 조작될 수 있는 소지가 있으므로 아예 투자자체를 안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향후 한국 사회에서 건전한 인수와 EXIT 전략이 나오게 되기 위해서는 주식의 상장과 출구전략을 쉽게 행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며, 이와 같은 주가 조작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자자들도 어느정도 지식을 갖고 진행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쉽게 말해 호구가 되지 말자는 의미지요^^) 변동성을 중시하기 보다는 기업을 성장할 능력을 가지고 있는 CEO가 성장할 여건을 마련해 주는 자금 마련원이 되길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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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2. 3. 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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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100%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단독입찰을 통해서 10년 이상 끌어온 하이닉스 M&A가 완료된 듯 합니다. 사실 어떤 기업이 인수하더라도 부담이 큰 기업이긴 하겠지만 4대 기업 중 하나가 인수를 함으로서 어느정도 안정을 잡아간다고 할까요? LG를 끌어내린 이후 격차가 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SK입장으로서도 사업 다각화 및 앞으로 다가올 모바일 대전에 한 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요. 다만 기본적으로 제조업에 모바일 제조업에 기반을 두지 않은(SK텔레텍은 일단 소규모니 예외로 둡시다) 입장에서 인수가 과연 득일지 실일지는 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1. SK텔레콤에서의 자체 모바일 개발 가능성

이전에 SKY 모델을 개발할 당시에는 정말 참신(?)했던 것 같은데(물론 일본산 디자인이 주류였지만 당시에는 일본산 디자인들이 혁신적이라고 평가를 받을 시기라...) 팬택에 인수된 뒤로 SK네트웍스에서 추진했던 모바일 사업은 거의 망해서 더 이상 진행도 안되고 있습니다. 그것을 다시 살릴 수 있는 불을 지필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SK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점유율의 6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의 눈을 피해서 개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단 HYNIX의 기술력은 삼성 못지 않게 뛰어나다고 하니까요. 자체 모바일을 개발할 수도 있고 아니면 HYNIX 쪽의 비메모리 사업을 더 키워서 향후에는 애플같은 기업에게 요청 받아 제작할 수 있을 만큼의 기술력을 확보할 필요도 있겠습니다.

2. 사업 다각화

단순히 사업 다각화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정말 성공적입니다. 4대 기업 중에 상대적으로 제조업의 기반이 약한(기름 사업은 예외로 둡니다) 편인 SK입장에서는 거대한 제조업을 경유할 수 있고 더군다나 모바일 시장의 발전에 따라 향후 더 성장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기업을 인수했기에 멀리서 보았을 때는 꿩먹고 알먹고 입니다. 다만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 통신 기술 발전에 투자해야 할 것을 전혀 다른 부분에 투자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될 수도 있는 것이고 이전부터 문제가 되오던 치킨게임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삼성 반도체 보다 월등히 많은 투자를 해야하는데 1위와의 격차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지라 그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SK텔레콤에서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이겠지요.


3. 복지 문제

기본적으로 제조업과 금융업/서비스업의 복지는 월등히 차이가 나는 편입니다. 한 명이라도 더 일을 해야 능률이 향상되는 제조업 입장에서는 휴가를 원활히 쓸 수 없는 경우도 많고 더군다나 모 회사인 SK텔레콤의 경우 복지가 우수하기로 소문이 난 기업인지라 그 복지를 그대로 적용이 가능할 지 의문입니다. 또한 OPERATOR와 ENGINEER의 수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잡아나가느냐에 따라서 인건비의 차이가 발생할 것이라 판단됩니다. 기존의 하이닉스 노조는 인원 감축을 원하지 않을테지만 점점 공정 자동화에 가까워지면서 필요없는 인력이 점차 늘어나게 되기 때문이지요. 단순히 복지가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고 기존에 가지고 있던 복지를 어떤 식으로 적용하느냐에 따라서 인원들의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이래저래 글을 써 봤지만 반도체업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투자문제겠지요. 캐시카우역활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재투자비용이 월등히 많은지라 그것을 감당하기 힘들어서 많은 기업들이 선뜻 인수에 나서지 않기도 했구요. 일단 SK텔레콤에서 인수를 진행하였으니 그들 나름대로의 전략이 있을 것일라 생각됩니다. 산업의 쌀이라 일컫는 반도체에서 세계 10위 안에 드는 기업이 한국에 2개나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울 따름이며 두 기업 모두 비메모리 업종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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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1. 1. 1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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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ger and Acquisitions
M&A라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대적 인수&합병을 생각하게 됩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 그런 식으로
진행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아무런 반대가 없다면 그것은 '흡수'의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거대한 기업끼리의 합병 시에 특히 반대가 심한 '노조' 라던가, 국가적인 반대에 부딫히게 되는데
사실 건전한 반대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모든 활동에 장점만 있다면 그건 공산주의
이론에 입각한 모습이겠지요....(?)

다만 피인수되는 기업의 반대에 있어서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것이 '고용안정'의 문제인 듯 합니다.
당연히 노조에서는 고용유지가 최대 관건이고 그에 따른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정상입니다만,
최근 여러 대기업의 모습에서는 이론적으로는 이기기 힘들정도로 반대를 위한 반대의 의견을 제시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모든 기업은 '주식회사' 라는 명 아래 설립되어 있습니다. 주식회사는 원칙적으로 일하는
노동자가 주체가 아닌 주식을 가지고 있는 주주가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슬프지만 말이지요...)
이것이 원칙이 되지 못하고 모든 사람이 동일한 주체가 되어버린다면 주주들이 빠져나갈 것입니다.
'돈' 이라는 것이 모든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주식회사라는 곳 안에서는 전부가 되니까요.

최근에 하나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건에 대해서 노조에서 제일 먼저 반대하는 의견을 낸 것에
첫번째 내용은 '하나은행이 인수할 경우 장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 입니다. 쉽게 말해서
인수 주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라는 의미인데, 어느 은행이 인수를 하더라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 입니다. 따라서 피인수기관에서 반대의견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수하는 기업의 주주들이
기업가치 훼손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을 합니다.

기업의 기본 원칙은 수익성 확보입니다. 기업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법에 위반되는 일만 하지 않는다면
어떤 사업을 하더라도 그것은 결과로써 판단이 내려집니다. 인수기업에서도 피인수되는 기업의 재원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회사의 자금 사정보다는 인재들을 자기업 내에 융화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더 연구할 필요성이 있을 듯 합니다. 전원 고용 보장 같은 파격적인 제시를 할 수 없다면 동일한 부분에
대해서는 본사와의 동일성을 주어 평가하는 방법에 대해서 연구할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원한 기업은 없습니다. 영원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은 많겠지만요.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가
계속적으로 움직여야 하는데, 반대를 하더라도 근본적으로 어떤 부분이 안되는지, 특히 스스로의 이권을
포기하더라도 안되는 이유를 제시할 수 있어야 반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권 때문에 반대를
한다면 이제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시기가 되었지만요... 그덕에 1인 기업이나 소규모 창업이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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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