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2. 17.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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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원작 애니도 2년 전에 끝이 났지만 갑자기 1기의 오프닝 곡이 기억이 나서 찾아봐던 애니입니다.
사실 4년 전에 1기 애니를 본 상태에서 내용이 가물가물해서 처음부터 봤지만 역시나 그동안 보았던 일본 애니메이션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의 즐거운 내용이었습니다. 내용뿐만 아니라 여러 클래식 음악들이 귀를 만족시켜주기도 하지요(지루하신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ㅋㅋ)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본인은 자각하지 않고 자유로운 연주를 원하는 노다메와 이미 천재적인 재능과 더불어 엄청난 노력파이나 어렸을 적 공포심으로 인해서 날 수 없는 새인 치아키가 펼치는 로맨스(?), 음악 드라마(?) 입니다. 내용을 끝까지 보더라도 굉장히 건전한(물론 아닌 부분도 미세하게 있지만 노출이 있는 것도 아닌지라...ㅋㅋㅋ) 내용입니다. 음악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꼭 한 번 봐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주인공 두 명은 거의 실패를 하는 경우가 없습니다. 내용 상 어느 수준에서 실패한 적은 있어도 처음부터 실패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공감이 가지 않는 부분도 있을테지만 그래도 그들이 조금씩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본다면 여간 뿌듯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요.

메구미의 꿈은 '치아키 선배와 콘체르토(지휘+피아노 협주)를 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피날레 부분에서도 나오지만 그녀의 꿈은 점차 '치아키' 가 아닌 '콘체르토'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녀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본 사람들이 그 능력을 끌어내기 위해서 노력을 한 덕분이지요. 결국 치아키의 스승이었던 슈트레제만과의 콘체르토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잠시 피아노와 치아키를 떠나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꿈을 이뤘다' 라는 성취감과 함께 이제는 이룰 것이 없다는 절망감으로 말이지요.


꿈은 크게 가지라고 합니다. 사실 꿈이 크다고 해서 뭐라고 할 사람도 없지만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작은 목표도 이루기가 힘든데 큰 꿈은 너무나 먼 곳에 있다는 생각이 들지요. 애니메이션처럼 '나는 치아키 선배를 좋아해' 라고 해서 무작정 상대방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좋아할 수도 없는 노릇이구요. 하지만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이들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였으며 다가가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견뎌냈을까요?(물론 만화니까 그것도 웃기게 표현을 했지만요) 그녀의 사랑이 치아키에게 전해지기까지는 또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갔을까요? 괜시리 키스장면이 나오면 뿌듯하다는 느낌을 받은 것은 저 하나 뿐일까요? 그것이 단지 머나먼 꿈일지라도요.

꿈을 가질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당장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많은 부분을 포기하고 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지요. 하지만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꿈을 꾸기 때문에 살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생각했던 꿈을 얼마만큼 이루었는지, 어떤 노력을 해보았는지 고민해 보신 적이 있나요? 혹시나 해보지 않으셨다면 꼭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피날레 뒤 쪽 내용이 너무나 궁금합니다. 그들은 결혼을 해서 더 멋지게 살고 있을까요? 왠지 가정부가 되었을 것 같은 치아키의 모습^^;  기대되는 군요^^ 오랫만에 보았던 애니인데 즐거운 마음으로 막을 내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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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