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 하면 백종원, 백종원 하면 요식업.
그런데 쉐프 출신도 아니다. 거기다가 애초에 요식업으로 시작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본인 스스로 요식업만큼은 다른 사람에 비해 자신 있다고 해서 진출을 했고 가성비를 기가 막히게 줄타기하는 방식으로 성공에 성공을 거듭했다(물론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연전연승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에게는 어떤 매력이 있고, 어떤 능력이 있길래 이러한 성공을 거뒀을까. 일단 책의 첫 페이지에 그의 이력에 '연세대학교 졸업'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식품 관련 학과는 아니냐고? 아니다. 정말 생뚱맞게 사회복지학과이다. 적어도 대학교 이력이 사업이나 요식업을 하는 데 있어서 그리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은 증명된 셈이다.
얼마 전 예산시 이야기가 있었다.
백종원 거리를 만든다는 이야기를 했고 컨설팅 등을 통해서 많이 준비를 했는데 거꾸로 컨설팅을 받는 사람들이 힘이 들어서 못하겠다고 포기한 진기한 상황이다. 적어도 백종원이라는 이름을 걸고 컨설팅을 하면 한 시간에 백만원이라고 해도 받을 사람이 줄을 서 있을 텐데 그들은 왜 그러한 선택을 했을까? 위생 관련된 문제를 너무 타이트(?) 하게 했다고 하는데 사실 위생 부분은 타협을 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요즘같이 건강과 위생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 와중에 시골, 장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위생에 대해서 모든 사람이 관대해질 수 없다. 과거의 생각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것도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
나 역시도 가끔 '회사 때려치고 자영업이나 할까?' 이런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자영업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실제로 하라고 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을 써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생각한 것만큼 원활하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안다. 외국어를 하기 위해서는 일단 부딪혀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깊게 알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수이다. 이것도 그것과 마찬가지이다. 나와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과(재료 판매자, 소비자 등) 공존해 가야 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왜 문제가 생기는지 다양한 방면에서 공부가 필요하다. 본인이 사장이라고 수금만 하고 다니는 사람은 자영업을 할 자격조차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파는 것이 가장 좋긴 하겠지만...
각 음식마다 위치해야 하는 곳과, 어떤 방식으로 판매를 할지, 무엇을 곁들여야 할 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당장 내가 다니는 회사는 공장이 있는 곳인데 이런 곳에 오마카세 등을 잔뜩 만들어 놓는다고 해서 해결이 되지 않는다. 이런 곳에서는 해장국이나 감자탕 같은 박리다매 형태의 음식이 훨씬 더 회전율도 높고 매출이 높다. 그래서 레드오션이 되기도 하지만 각 위치마다 특색 있게 잘 운영되는 곳은 다 자신만의 고유한 맛을 나타낸다. 그 음식이 나에겐 심하게 짤 수도 있지만 많은 인기가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혹적인 맛이라는 의미이다. 이런 것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 미스코리아는 내가 뽑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뽑는 형태이니 말이다.
믿고 가는 백종원표 프랜차이즈
회사 앞에서 무엇인가 먹으러 갈 때 가장 속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바로 백종원표 프랜차이즈다. 주로 가는 곳은 홍콩 0410인데 항상 일정 이상의 맛이 나고 언제 가더라도 맛이 비슷한 것을 알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의 최고 장점은 균일한 맛과 양이라고 생각이 된다. 불특정 다수에게 판매를 하는 경우 맛이 주방장에 따라서 바뀌는 경우도 많이 있다. 백종원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항상 규격화되어 있어야 한다고 한다(정작 본인은 나와서 적당히 넣으라는 이야기로 떴다. 재미있는 세상 아닌가?) 이 책은 요식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정말 무조건 필독서이다. 기준 이하로 할 것이라면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되고 정말 생각이 있다면 이 책에 나오는 내용에 50%만 이해를 하더라도 충분히 좋은 자영업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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