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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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지금 회사에서 나오면 꼭 한 번 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회사를 창업하여 7년 안에 코스닥에 상장한 후 Exit 를 하는 것입니다. 하나를 계속해서 더 많이 키우면 좋겠지만 저는 모험을 하는 편을 더 좋아하는 편이고 7년이면 충분히 그 분야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상장을 목표로 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상장을 건전한 모습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습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코스닥에서는 많은 주가 조작이 따라붙기 때문입니다. 특히 내력이 오래되지 않은 기업부터 오래된 기업까지 가리지 않고 진행되고 있으며 그 때문에 많은 선한 투자가들이 피해를 보곤 합니다(사실 돈 벌기 위해 하는 것인데 선한 투자가가 어디있겠냐만은...)이 책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어떤 회사들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는 책입니다. 책을 읽고 가장 먼저 느낀 점은 '나는 이런 회사를 만들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우리는 주가조작이 대단히 거대하게 이루어 진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그것이 맞긴 합니다만 엄청난 자본이 필요한 것도 아닌듯 합니다. 주식시장의 생리를 어느정도 이해하고 연줄을 가지고 무자본으로 기업을 인수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분명 무조건 어려운 부분은 아니겠지요. 특히 M&A를 통해 한꺼번에 여러 회사를 사들이고 그 회사의 자본을 잠식시킨다음 상장 폐지를 해버리는 일을 너무나 자주 보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신을 살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도 호재가 너무 계속적으로 반복되거나 전혀 생뚱 맞은 부분에서 수익을 얻었거나 얻을 예정이라는 찌라시성 홍보자료만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저 먼저 보았다고 오를 거라 판단을 하는 것이지요) 이런 식으로 아직까지 자연스레 이루어 지는 주가조작에 대해서는 딱히 스스로 조심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 듯 합니다. 미주제강과 같은 생각보다 큰 기업에 많은 업력을 가지고 있는 기업도 쉽게 공격을 받고 상장폐지가 되는 것을 보면 말이지요.

 

이러한 방법 이외에 외국 투자자를 끌어들여 주가를 상승시키고 한꺼번에 팔아 챙긴다음 폐지직전에 있는 종이쪼가리 주식을 다시 매입하여 그 회사의 경영권을 사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현재는 많은 부분이 제도화가 되어 흔한 모습이 아니라고 하지만 불과 10년 전만 해도 이런 식으로 회사의 최고 주주가 쉽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외국 투자회사 및 사모펀드들) 어차피 외국계 투자의 경우 장기투자를 선택하는 경우가 아주 많지 않고 사모펀드의 경우 3~7년 사이에 회사에서 많은 부분을 얻고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배당과 수익성을 중시하게 됩니다. 이경우 회사가 망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요.

 

결국 코스닥 주식의 경우 동전주나 시가총액이 어느정도 이하의 주식에 대해서는 우리 같은 개미들이 달려들기에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무리 제도화를 하더라도 어느정도 헛점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며, 슈퍼개미와 같이 몇 십억 이상 있는 사람들에게 쉽게 호가가 조작될 수 있는 소지가 있으므로 아예 투자자체를 안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향후 한국 사회에서 건전한 인수와 EXIT 전략이 나오게 되기 위해서는 주식의 상장과 출구전략을 쉽게 행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야 하며, 이와 같은 주가 조작이 발생하지 않도록 투자자들도 어느정도 지식을 갖고 진행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쉽게 말해 호구가 되지 말자는 의미지요^^) 변동성을 중시하기 보다는 기업을 성장할 능력을 가지고 있는 CEO가 성장할 여건을 마련해 주는 자금 마련원이 되길 간절히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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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