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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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예대의 천재들
출간 즉시 입소문을 타고 일본 전체 서점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인기리에 만화로 제작된 화제의 책! 《동경예대의 천재들》은 일본에서도 베일에 싸여 있던 동경예술대학의 캠퍼스 풍경을 흥미롭게 담았다는 평을 받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예대 출신 아내를 둔 저자가 직접 학교를 탐방하며 각 학과의 학생들과 만난 내용을 유머러스하게 써 내려간 이 에세이는 명문 예술대학 생활에 대한 호기심과 작품으로서의 재미를 모두 충족해 준다. 동경예술대학교는 전신인 동경미술학교와 동경음악학교를 포함해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일본 최고의 종합예술학교이다.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 작곡가 류이치 사카모토 등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예술가들을 양성하였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 1세대 대중가수인 현인(현동주)도 이 학교 출신이다. ‘예술계의 도쿄대’로 불릴 만큼 높은 위상을 갖고 있으며, 입시 경쟁률과 난이도로는 오히려 도쿄대보다 우위로 여겨진다는 동경예대. 그 캠퍼스 안에서는 과연 어떤 일들이 펼쳐지고 있는 걸까. 동경예대의 본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일본의 국립서양미술관, 도쿄문화회관, 우에노 동물원 등 각종 문화시설이 모여 있는 문화 중심지 우에노에 위치한다. 푸르른 녹음으로 둘러싸인 붉은 벽돌 담장 안, 마주 선 미술학부와 음악학부의 캠퍼스에는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예술혼을 불태우는 천재들이 있다. 오케스트라용 휘파람을 개발하는 휘파람 세계 챔피언, 150년 전 기계 장치 인형을 움직임만으로 재현하는 공예가, 타이츠와 토플리스 차림으로 아름다움을 말하는 행위 예술가…. 동경예대 캠퍼스는 오늘도 개성과 재능을 자유롭게 꽃피우는 청춘의 열기로 가득하다. 세상의 평범한 기준과는 어딘가 다르지만, 이곳에는 무엇보다 뜨겁게 빛나는 열정이 있다. 예술을 향한 그들의 마음은 단순히 좋아한다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숙명적인 이끌림이다. 천재들의 캠퍼스, 그 이상하고도 찬란한 나날들로 지금 여러분을 초대한다.
저자
니노미야 아쓰토
출판
현익출판
출판일
2024.07.12

 

한국에 서울대 음대/미대가 있다면 일본에는 동경예대가 있다.

학벌이 밥 먹여 주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적어도 학벌이 좋으면 보는 사람들의 평가가 달라지긴 한다. 당장 우리들만 하더라도 서울대 갈래, 지방대 갈래를 물어본다면 지방대를 간다는 사람이 있을까? 단 한 명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심지어 서울대는 학비도 싸다) 이 책은 학벌을 생각해서 쓴 책은 아니다. 다만 일보에서도 가장 들어가기 힘든 곳으로 들어가서 그곳에서는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정확히는 저자의 아내를 통해서) 이야기를 해 보는 에세이다. 읽어보면서 내내 편안한 마음으로 읽었고, 세상에 이런 일도 하냐?라는 생각으로 보았던 것이 사실이다.

 

내 아들도 미술을 전공한다.

비록 중학생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미 예술중학교로 진학을 하였기에 이제는 빼도박도(?) 못하는 길을 택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 선택을 하게 돼서 한편으로는 미래를 너무 좁혀놓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하지만 이 책의 한 부분에는 '동경예대의 음대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이미 세 살 때부터 준비를 해야 한다'라는 말을 보면서 결국 어릴 적부터 갈고닦은 것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구나 생각을 한다. 우리가 드라마에서나 보는 천재들은 '대충 연습해도 잘하는' 사람들이었는데 이 사람들은 적어도 천재 소리를 듣기 전에 이미 피 튀기게 노력을 했기에 성공을 하게 되었다고 본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고 또 그럴만한 능력도 있다는 의미다.

 

음대는 빠르게, 미대는 그래도 천천히 가능해.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음대의 경우 결국 사람이 몸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체력 싸움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오케스트라 같은 경우에도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는데, 인간의 체력상 젊을수록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되도록 빠르게 입학해서 빠르게 졸업을 해야 일자리를 구하던 스스로 값어치를 높이는 프리랜서가 되던 할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재수 삼수를 많이 할 수 없다. 반대로 미대의 경우에는 10년을 준비만 해서 오는 사람도 종종 보인다고 하는데, 미술의 경우 체력보다는 끈기와 흥미, 창조에 집중이 되기 때문에 꽤나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그래서 미대의 경우에는 인맥을 얻는 쪽으로도 고민이 되기 때문에 재수 삼수를 기본으로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아마 한국에서도 적용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신기한 일을 많이 한다?

당장 내 아들만 봐도 그림을 그리는 방식이 단순히 댓생과 드로잉 정도로만 생각을 했었는데 다양한 방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품전을 가 보아도 '대체 왜 이런 것으로 만들었어?'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 많이 있는데, 그들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창조성을 한껏 선보인 작품이라고 말을 한다. 오묘하지만 결국 이렇게 하나씩 성장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된다. 동경예대의 천재들 역시 같다. 이미 대학교까지 오면서 정말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보았지만 그간의 입시 미술이 아닌 진짜 '자신만의 미술'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이 되며, 그로 인해서 신기한 것을 많이 한다. 저자가 아내를 보면서 왜 그런 재료를 쓸까... 고민하는 것을 보면서 나 역시 즐거움을 느꼈다. (같은 느낌!)

 

일반적이지만 일반적이지 않은 그들.

오케스트라용 휘파람을 개발하는 사람, 타이츠와 토플리스 차림으로 아름다움을 말하는 행위 예술가. 과연 우리는 이런 사람을 일반적인 사람이라고 말을 할 수 있는가? 적어도 예술 분야에서는 한국보다는 일본이 더 우위에 있다고 말을 하는 이유는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을 '그대로 둘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 읽는 내내 물론 예술이 돈이 없으면 불가능하지만 이렇게 자유롭게 해 줄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도요타나 렉서스의 차는 왜 디자인이 그 모양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왜 그렇게 이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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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5. 2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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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는 뭐지?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서,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의미이다. 대체 불가능하다는 것은 '단 하나의'라는 말과도 일맥상통한 것인데, 지금과 같이 복제가 자유로운 세상에서 이러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의미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러한 기술이 사실 굉장히 단순한 것이 아니냐고 하는 질문이 있다. 우리가 흔히 업비트나 빗썸 등에서 거래하는 각종 코인들이 이러한 NFT를 활용하는 시스템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코인 자체가 만들기가 어려운 기술은 아니라서 하는 이야기일 것이다(다만 그 기술이 안정화되고 많은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는 부분이 어려울 것이다) 나온 지는 이제 좀 되었고 이미 21년에 크게 히트를 했지만 지금은 좀 비실비실하다. 

 

그런데 그렇게 비실비실하지만 계속 거래는 되고 있다.

사람에게 이 '거래' 라는 것의 의미를 부여하면 가격이라는 것이 확정되기 시작한다. 한동안 엄청나게 널뛰고 했었지만 지금은 코인 시장 자체가 침체기이고 NFT 역시 '과거의 기술'이라는 생각으로 잊혀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 우리가 코인판이 2017년 이후 다 망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다시 부흥을 했고 지금도 계속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보면 이러한 NFT 기술도 절대 없어지지 않을 기술이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미술과 음악, 더 나아가서 체육계에서도 점점 NFT 기술을 활용해서 '나의 권리를 가지는' 이러한 기술을 계속 사용하고자 한다. 수요가 있으니 당연히 공급이 없어지는 것은 말이 되지 않지 않는가?

 

단순히 거래와 인증만 되면 되는 것일까?

이러한 과정을 '스마트 컨트랙트' 라고 한다. 흔히 우리가 계약서를 쓰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을 하면 되는데, 한국에서 만큼 계약서를 무시하는 경우가 없는 곳도 없지만 특히 해외에서는 이러한 계약서를 작성할 때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을 하곤 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이 계약 시스템이 무서우면서도 굉장히 합리적인 이유는 양쪽이 합의한 내용이 시작되는 경우 절대 취소라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계약이 진행이 되는 순간 모든 중간 과정이 아닌 결과가 나오기 때문인데 그것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 시스템을 통째로 들어 엎어야 하기 때문에 '다시 계약'을 하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는 의미일 수 있다(그래서 어쩌면 한국과 같은 곳에서는 더 퍼지기 힘들 수도?)

 

이렇게 계약 자체를 믿을 수 있으니 거래에 대해서 확신이 생길 수 있다.

과거에는 단순히 미술품에 대한 것만 거래를 했다고 하면 언제부터인가는 NBA의 멋진 장면, 최근에는 KBO에서도 동일하게 장면들을 NFT화 하여 거래를 하고 있다.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니치 마켓과 같이 넓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암암리에 기업들도 점점 기술들을 받아들여서 1020세대에게 홍보를 하고 있다. 지금 새로운 세대들은 이러한 기술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술이며, 그것에 대해서 돈을 투자하는 것에 대해 거리낌이 없다. 우리가 공짜였던 물을 사 먹기 시작하고 항상 불법으로 사용하던 윈도즈나 오피스를 돈을 주고 사용하는(구독하는) 것이 점점 변화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서비스에 대한, 그리고 예술에 대한 것이 값어치를 받고자 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그것에 대해 기꺼이 지불하는 사람도 분명 늘어나고 있다. 오히려 넓어지는 이 광경이 그들에게는 축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NFT와 같은 기술을 알아야 한다.

기술은 계속 변화하지만 대표적인 기술의 정의는 한 번의 큰 변화 이후에 계속 유지가 되면서 조금씩 개선점이 나오게 된다. NFT는 큰 변화를 이미 거쳤고 이제는 개선이 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더리움에서 폴리곤이나 다른 쪽으로 속도를 위해 변화를 줄 수 있지만 큰 틀에 있어서는 이더리움에 스마트 컨트랙트를 처음 올릴 때의 시기에서 엄청난 변화가 있진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때 많은 것을 배워두어야 개인적으로도 기업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과거 파이썬이라는 언어가 처음 나왔을 때 아무도 하지 않았던 시기, 누군가 시간을 투자하여 활용하고 지금 세계 최고의 점유율로 S/W를 만들 수 있을 때 앞서나갈 수 있었다. 그것과 동일한 부분은 아니지만 앞으로 NFT 기술이 더 발전되면 지금 당장 배웠던 사람이 유리하지 않을까?(나만 그렇게 생각하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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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5. 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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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고등학교 때 내 미술 성적을 보면 충격적이다.

거의 뭐 바닥 중에 바닥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관심이 없기도 했지만 재능도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은 미술을 대체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이상한 작품들이 나왔던 것 같은데 나에게 있어서 미술은 그냥 교과목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과목일 뿐이었다. 그렇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어떤 선생님도 나에게 미술이 재미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아서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지금 내 아들은 미술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근데 미술이 재미있다는 것을 설명해 준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열광을 한다. 

 

미술을 잘하면 어떤 것이 좋을까?

우리 첫째는 그림 그리는 것을 너무나 좋아한다. 가끔 미술학원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한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만 4시간은 거뜬히 앉아서 진행을 하곤 한다. 신기하다. 공부를 시키면 10분도 안돼서 튀어나오는데 미술은 절대 그런 것이 없다. 특히 어떤 주제를 던져주면 별 고민 없이 바로 그림으로 표현을 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는데 그 주제에 따라서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 펼칠 수 있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책에도 나오지만 적어도 상상력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수준인 것 같다.

 

스트레스 해소에 굉장한 도움이 된다.

우리 아이와 같이 미술을 배우는 친구가 있다. 아들의 초등학교 동창인데 지금은 다른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미술학원만 같이 다니고 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벌써부터 직업이 있는 상황이고(배우) 그 업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스트레스를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너무 어려서 술을 마시고 풀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와 같이 하는 미술을 항상 기다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분명 자신이 억눌렸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다.

학교의 정규과정을 진행하게 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어릴 적이 있던 창의력이 다 죽어나가고 획일화된 교육만 남는다는 것이다. 저자 역시 미술 전문 선생님이지 정규 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선생님이 아니니 오히려 더 폭넓은 교육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된다. 어쩌면 책을 읽으면서 공교육보다 사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특히 미술과 같은 과목은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하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로 해야 하는 것이 맞다. 우리는 언제쯤 공교육에서 이것이 가능한 날이 올까?

 

예체능이 창조성을 키우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것을 해 줄 수 있는 여건이 가능하지 못한 사람도 분명 존재하고 특히 사람의 재능에 따라서 너무나 다른 결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책은 여기에 있는 것을 활용해서 엄마표 미술을 해 보라고 권유하지만 내가 한 개 해 보니까 정말 쉬운게 아니다. 아이의 상상력을 끌어내기 위해 나 역시도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예전부터도 관심이 없던 분야이다 보니 참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돈을 더 투자하지만^^;;;; 다른 엄마들은 좀 더 아이를 위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창의력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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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2. 16.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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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A를 아는가?

나도 사실 가지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미 유명무실해진 MBA 과정 말고 MFA(Master of Fine arts)라는 과정이 있다고 한다. 순수미술 석사를 의미하는데 최근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이 과정을 거친 사람들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고 한다. 느낌상 한국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과정을 지나고 나면 몸값이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과연 어떤 부분이 그 몸값을 오르게 하는 것일까? 어쩌면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업이나 소프트웨어업이 중심으로 떠오르게 되면서 사람의 마음을 파고드는 방법을 연구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바로 이런 부분 때문에 미술이라는 것이 비즈니스의 무기로 떠오르게 된다고 한다. 소위 '아트 싱킹'이라고 하는 이것은 무엇일까?

 

미술이 뭐가 그렇게 대수냐고?

작년에 서울 옥션과 롯데미술관에 다녀온 적이 있다. 사실 미술이라는 것에 대해서 무지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값어치를 가지는지는 알 수가 없었는데 가격을 보고 정말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대체 그냥 돌 같은데 1억이 넘는 것은 무엇이며 원만 있는데도 3억이 넘는다고 하는지 정말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미술품을 바라볼 때 너무 경제학적인 눈으로만 바라보면 그렇게 밖에 보이지 않고 대체 저 그림 혹은 작품이 왜 저런 모습이 나왔는지에 대해서 큐레이터에게 자세히 들어보니 그것에 대한 값어치를 부여하는 것은 어쩌면 작가 자신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작품을 선호하는 수요 세력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 비즈니스도 마찬가지이다.

그냥 비즈니스가 도통 경제학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해서 포기를 하는데 신재생에너지도, 아이폰도 분명 당시에는 경제학적으로는 맞지 않는 선택이었을 수 있다. 이제는 가전 제품에는 모두 디자인이 들어가기 시작했다. 특히 삼성의 경우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주력 상품인 스마트폰도 비스포크라는 색을 입힌 디자인을 넣기 시작했는데 시장의 반응이 의외로 쏠쏠하다. 과거 같았으면 이게 뭐하는 것이냐고 비난을 받았을 법한데 이제는 사회가 미술이라는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 자연스레 동화된다. 세계 경매 시장에도 한국 사람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보면 분명 긍정적인 반응임에는 확실한 듯하다.

 

과거 미술 작품들을 보면 수학적으로 굉장히 안정감이 있는 작품들이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인 '모나리자'를 보면 삼각형 구도가 주는 안정감이 있으며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 은 대각선 구도의 그림이 주는 조화로움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여러 작품들의 구도가 굉장히 안정감이 있다는 것은 수학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것인데(물론 약간 억지스러운 비율 이론도 있긴 하다만...) 과거 미술품들의 작가들이 수학자가 물리학자의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을 보면 소위 '똑똑한 사람들의' 작품들이 실제로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은 인기를 얻은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물론 피카소와 같이 아예 학파를 하나 만들 정도의 능력도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을 보면 미술의 세계는 굉장히 오묘하다.

 

새로운 시장을 위한 비장의 카드가 바로 아트 싱킹이라고 한다.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 아예 다른 시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이제는 필수처럼 되어버린 지금 MFA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몸값이 올라가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느낌으로 받아들여진다. 항상 비즈니스의 세계에서는 무조건 '로지컬 싱킹(논리적 사고)'이 중요하다고 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새롭게 창조를 하지 못하는 회사들이 조금씩 도태되어 가는 분위기로 가고 있다. 일본이 지금 나라 전체가 그러한 방향으로 가고 있고 한국도 사실 다른 나라에게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변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에서 우리는 항상 똑같은 것만 바라보고 있지 않은지, 그렇다면 그 상황을 타계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아트 싱킹을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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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0. 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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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조예가 깊습니까?

최근에 미술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이번에 읽은 허세 미술관도 그 맥락을 따라가는 내용인데 책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다 읽고 난 느낌은(벌써?) 한 편의 역사책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더라도 유럽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쭉 읽어볼 만하다. 적어도 이 책에서 읽었을 때 '이건 미술 관련 단어라서 뭔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어.'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테니 말이다.

 

기독교에 대한 그림들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녔는가?

개인적으로 종교적인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종교 때문에 싸움도 일어나고 전쟁도 일어나는 마당에서 과연 이것이 좋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가지만 미술적으로 보자면 사실 그림은 항상 주제가 동일할 지언정 굉장히 좋은 시기였음이 확실하다. 보통 게임을 하더라도 아이템이 갖춰져야 즐겁게 할 수 있는데 미술에서 보자면 아이템은 각종 미술 도구들이다. 적어도 이런 종교적 그림을 그리면서 교회에서 돈을 아꼈을 리가 없으니 작가들은 많은 혜택을 보면서 그렸다고 한다. 그들 중 거장이라고 소문이 난 사람들은 엄청난 부를 누릴 수 있었고 거기다가 주제를 어느 정도 빗겨서 그릴 수도 있었으니 당시 사회에서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알고 있던 미켈란젤로나 라파엘 등이 바로 그러한 케이스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종교는 과연 남성 위주인가?

종교적인 그림도 그렇고 실제로 성경에 나와 있는 내용들도 보면 누구나 '남자가 위, 여자가 아래' 라는 의미로 쓰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성모 마리아라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자. 다른 사도들이나 예수의 경우 모두 사람이다. 아무리 그들이 선택을 받았다고 하지만 애초에 성모 마리아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아예 이야기 자체가 시작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본다면 여성이 더 위에 있다는 의미가 된다고 한다(저자의 의견!) 과거 성모 마리아상은 각 집에 비치되어 있었고 지금처럼 미인을 의미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미화가 되었다고 할까? 실제로 있었던 없었든 간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종교적 상징들은 계속 조금씩 변화가 되어 왔다는 것도 사실이겠다.

 

눈이 즐거웠던 누드화들.

인간의 본능(?)을 살살 흔들어 놨던 누드화들. 사실 미적으로 보자면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그 내면을 보면 생각보다 다른 이유가 있기도 하다. 각종 학파에 따라 모든 사람을 누드로 그리고자 했던 사람도 있었고 과거 부인들이 스스로의 누드화를 그리는 것이 유행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불륜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볼 거 다 본 사이(?) 이기 때문에 뭔가 거리낌이 없어 더 그런 뒷이야기가 생겼을 수도 있겠다. 저찌됐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건드려서 작가들은 부를 축적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그 작가 중 하나였을 때 실제 눈앞에 다 벗은 여자를 그리는 상황에서는 어떤 느낌이 올까? 그런 묘한 상상을 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그림을 보면서 미국의 애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미국식 사실주의를 이끌어 낸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림들이 대부분 영화의 한 장면과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뭔가 에로틱한 것을 나타내는 듯 하지만 실제로 시선은 완전히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거나 서로의 생각과 다른 것을 연출하는 등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준다. 사실 더 과거의 그림들은 너무 종교적이거나 이질적인 느낌이 많아서 뭔가 와닿지 않지만 호퍼의 그림은 뭔가 그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지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이렇듯 이 책에서 자신만의 선호 미술품을 고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산 값어치는 충분하다고 생각이 된다. 시간이 될 때 다 읽어보면 정말 상식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으니 어디 가서 읽고 자랑 한 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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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0. 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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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돈, 정말 세상에 돈이 원수다.

돈이 있으면 해결되지 않을 일이 없고 그 돈 때문에 전쟁도 쉽게 일어난다. 지금 와서 측정하는 선진국들의 평가는 순전히 '경제력'으로만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한국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유도 '가장 빠르게 경제력을 축적한 나라'로 유명해진 것이다. 아직도 분단국가이고 전쟁의 위험이 있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인정받고 있는 것은 '오직 돈' 때문이라는 의미이다. 그만큼 현대 사회에서 돈은 정말 중요한 요소이기도하다. 그럼 과거에는 돈보다는 명예나 사랑 혹은 종교 등을 원하는 낭만적인 사회가 되었을까? 아니다. 과거에도 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당하기도 하고 역사가 뒤집히기도 하며 그러한 이유 때문에 사회 발전 자체가 바뀌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도 했다. 그 모든 것이 바로 '돈' 때문이었다는 의미이다.

 

유대인은 왜 핍박받았는가?

사실 종교적으로 타 종교에 비해서 다소 폐쇄적인 부분도 있고 나라도 통으로 잃어버린 과거기 있는 나라이기도하며 지금에 와서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결국은 다시 세운 어쩌면 대단한 나라이기도 한 민족? 국가?인데, 핍박을 받았던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그들이 처한 상황이 당시 금기시되던 '고리대금업'을 많이 해서라고 한다. 쉽게 말해서 한국에서 러시 앤 캐시를 해서 핍박을 받았다는 의미인데 좋은 이미지는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뭐가 문제가 되었을까? 유대인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어릴 적 교육에서 경제관념이 철저하게 들어간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고리대금업이 아닌 사업을 늘려 나가는 수완이 엄청 좋았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사업적으로도 점점 스며들어가고 돈이 많아지게 된다. 그런데 전쟁이라는 것이 치르거나 귀족들이 돈을 쓰다가 보니 결국 자본적으로 종속이 되어 버리는 상황이 발생을 하게 되는데 그래서 가장 손쉽게 하는 것이 '마녀사냥' 이 된다. 그 마녀사냥에 피해를 가장 크게 본 사람들이 바로 유대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는 항상 승자에게만 유리하지 않다.

과거 스페인에서 있던 유대인들이 이런 방식으로 쫓겨나게 되면서 신교도들의 나라라고 일컫어지는 네덜란드가 그들을 수용하게 되면서 상업이 번창하게 된다. 특히 유럽인들이 즐겨하는 청어가 발트해에서 점차 넘어오게 되면서 청어 잡이와 더불어 그것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소금을 유대인들이 확보하게 되면서 엄청난 부를 쌓게 된다. 지금은 국가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보이는 네덜란드가 대항해시대에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유대인들의 상업적인 노력에 의해서 그렇다고 한다. 이후 미국에서의 JP모건이나 세계적인 은행이나 기업들에서 유대인들의 성공이 돋보일 수 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선조들의 노력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된다.

 

유럽의 아시아 공습(!?)은 가슴 아픈 이야기다.

과거 아시아 전반을 호령하던 인도나 중국이 유럽의 국가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게 되는 것은 어쩌면 왕권 주의 국가여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밤낮으로 치고받고 싸우던 상황에서 발전을 했어야 했는데 점차 나라가 하나로 통일이 되고 몽고 이후로 그리 많은 싸움을 하지 않게 되면서 무관들을 무시하게 되는 풍조가 계속 진행이 되며 결국 유럽 국가들에게 복속되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정말 유럽 국가에게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을 정도로 무참하게 깨지는 상황에서 과연 금수강산이 어떻고 문화가 어떻고 하는 타령이 과연 쓸모 있었는지는 의문이 든다. 문화가 중요하지만 그 문화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아무런 발전이 없던 조선시대, 청나라 시대가 과연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시기였는지 의문이다.

 

당시의 명화들은 바로 욕망을 나타냈다.

유럽의 명화들이 중세시대에는 교회만을 위한 그림이 그려졌다면 점점 인간 내면의 욕구와 욕망을 그려내기 시작하면서 각종 누드화도 많이 나오게 되고 돈과 관련되어 그려지는 것들도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와중에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 정보를 먼저 선취하고 반대의 소문을 퍼트려서 돈을 얻게 된 영국 메디치 가문 등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어쩌면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욕망'에 의해서 진행이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이것을 도덕적인 잣대로 보았을 때 나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역사는 실제 욕망이 있는 사람들이 가져가는 스토리가 되어 가고 있다. 어떤가? 책에서 나오는 내용을 근거로 우리도 욕망을 조금은 가져보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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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1. 1.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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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나쁜 의미로 보이시지요? 사실 분명 위작도 그렇고 다른 사람의 지적 재산권을 침범한다는 것은 그리 좋은 모습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비단 미술만의 문제가 아니라 돌려서 생각을 해 보면, 미국의 애플사는 한국의 삼성전자를 항상 카피캣(그대로 복사한다는 의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법원에서 여러 가지 판결에 의해 삼성전자가 배상을 하거나 혹은 아직 소송 중인 사안들이 굉장히 많이 있는데요, 그런 것을 본다면 누구나 공통으로 쓸 수 있는 것과 특허라는 것과 같이 나눌 수 있는 기준이 무엇일까도 궁금해 지고, 더군다나 이 책에서의 위작이라는 것이 과연 그저 '잘못된' 일인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미술을 거의 모른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지식이 없습니다. 남들은 3일에 걸쳐서 보아도 다 못본다는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은 무려 2시간 30분만에 전체를 주파할 정도로(뭐 아는 그림이 없으니 유명한거 2~3개 보고 다른 것은 휙 지나갔지요) 미술에 관심이 없는데, 이게 사실 보자면 제가 그 그림에 대한 '역사' 를 전혀 모르기 때문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때 배우는 미술은 그저 그림을 암기하는 것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 이렇게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물론 저 혼자만의 생각...)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분이 가지고 있는 깊은 지식과 더불어 꽤나 재미있게 풀어가는 내용들 때문에 이 책 속에 푹 빠져 들었습니다.

 

처음에 위작은 대부분 '가난한 화가의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시작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시작을 하는데, 가난에서 벗어나도 그것을 멈추지는 않는 듯 합니다. 한국의 모습과는 다르게 유럽과 미국의 경우 미술픔의 거래가 굉장히 많이 이루어졌고 그로 인해 위작 시장도 위작을 감별하는 시장도 굉장히 커지게 됩니다. 위착인데 오히려 원작보다 더 비싸게 팔리는 아이러니한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는 위작의 명성이 다른 역사적인 이유로 인해 발생하게 됩니다. 나중에는 원작보다 위작이 더 유명해 져서 원작이 잊혀지는 것은 아닐까도 생각을 해 봅니다.

 

결국 위작은 어쩌면 그 시대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가가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작 형식으로 처음에는 시작을 하다가 그 표현을 하고 팔면 인정하고 전혀 표현하지 않고 팔았다면 위작이라고 표현을 하는데, 사실 위작보다 더 많은 것이 모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분명 미술을 처음 배울 때 무언가를 동일하게 따라하는 방식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곤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위작이라고 해도 분명이 동일하지만 원작과는 다른 어떤 표현이 있는 것으로 생각되곤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과연 위작은 잘못된 것인가?' 라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권리적인 측면에서는 분명 잘못되었지만 그로 인해 미술 전체 시장은 오히려 조금 풍족해 지는 모습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방송국에서 위작 작가인 볼프강 벨트라키(인류 역사상 최고의 위작 화가로 불린다)에게 인터뷰를 했는데 다음과 같았다고 합니다.

"당신의 그림 실력은 정말 뛰어난데, 왜 위작을 하였습니까?"

"제 그림을 600만 유로에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많은 내용이 함축되어 있을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가 말하고자 한 것은 이미 유명한 작가의 것이 아니라면 아무리 잘 그려도 성공을 가져오기 힘든 구조를 꼬집는 한 마디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바로 그런 사회가 아닐까? 각종 스펙으로 무장한 사람이 과연 그것이 없는 사람보다 일을 잘한다고 할 수 있을까? 답을 하기 어렵지만 우리 사회도 이런 위작의 미술사와 같이 모순에서 헤어나오기 힘든 것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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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