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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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고등학교 때 내 미술 성적을 보면 충격적이다.

거의 뭐 바닥 중에 바닥을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관심이 없기도 했지만 재능도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사실은 미술을 대체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 이상한 작품들이 나왔던 것 같은데 나에게 있어서 미술은 그냥 교과목에 있어서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과목일 뿐이었다. 그렇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어떤 선생님도 나에게 미술이 재미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아서이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지금 내 아들은 미술을 엄청나게 좋아한다. 근데 미술이 재미있다는 것을 설명해 준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열광을 한다. 

 

미술을 잘하면 어떤 것이 좋을까?

우리 첫째는 그림 그리는 것을 너무나 좋아한다. 가끔 미술학원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한다고 투정을 부리기도 하지만 4시간은 거뜬히 앉아서 진행을 하곤 한다. 신기하다. 공부를 시키면 10분도 안돼서 튀어나오는데 미술은 절대 그런 것이 없다. 특히 어떤 주제를 던져주면 별 고민 없이 바로 그림으로 표현을 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는데 그 주제에 따라서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만의 상상력을 더 펼칠 수 있는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책에도 나오지만 적어도 상상력만큼은 어느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수준인 것 같다.

 

스트레스 해소에 굉장한 도움이 된다.

우리 아이와 같이 미술을 배우는 친구가 있다. 아들의 초등학교 동창인데 지금은 다른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미술학원만 같이 다니고 있다. 그런데 그 친구는 벌써부터 직업이 있는 상황이고(배우) 그 업에서 오는 다양한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스트레스를 쉽게 해결할 수 없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너무 어려서 술을 마시고 풀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와 같이 하는 미술을 항상 기다리면서 스트레스를 해소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건 분명 자신이 억눌렸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가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생각의 틀을 깰 수 있다.

학교의 정규과정을 진행하게 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어릴 적이 있던 창의력이 다 죽어나가고 획일화된 교육만 남는다는 것이다. 저자 역시 미술 전문 선생님이지 정규 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선생님이 아니니 오히려 더 폭넓은 교육이 가능하다고 생각이 된다. 어쩌면 책을 읽으면서 공교육보다 사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특히 미술과 같은 과목은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하는 것이 아니라 소규모로 해야 하는 것이 맞다. 우리는 언제쯤 공교육에서 이것이 가능한 날이 올까?

 

예체능이 창조성을 키우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그것을 해 줄 수 있는 여건이 가능하지 못한 사람도 분명 존재하고 특히 사람의 재능에 따라서 너무나 다른 결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책은 여기에 있는 것을 활용해서 엄마표 미술을 해 보라고 권유하지만 내가 한 개 해 보니까 정말 쉬운게 아니다. 아이의 상상력을 끌어내기 위해 나 역시도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예전부터도 관심이 없던 분야이다 보니 참 쉽지 않다. 그래서 나는 돈을 더 투자하지만^^;;;; 다른 엄마들은 좀 더 아이를 위해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창의력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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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