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 2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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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소설책류를 그리 즐겨읽진 않지만, 예전의 많은 고전들을 학교 다닐 때나 억지로 읽었던 적이 많다. 사실 그 뒷배경을 알고 읽었다면 지루하고 짜증나게 읽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 그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비밀의 도서관, 99권으로 읽는 3000년의 세계사라는 내용이 있는데 주로 유럽과 미국의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실 세계사라는 것이 어쩌면 아시아가 아닌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의 역사로 일컫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향후 역사를 한국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런 문화 방면에서도 많은 성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실 책이라는 것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역사적으로는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가 주된 원인이 될 것이다. 물론 직지심경이라는 국내 최초의 기술도 있지만 이는 안타깝게도 널리 알려지지 못하고 한국이라는 나라가 국력이 약해 세계적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던 기술로 남았다. 어찌됐건 동양이든 서양이든 복사라는 것이 가능해 지면서 어쩌면 글을 쓰는 것이 단순히 높은 지식이나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것 뿐만 아니라 가볍게도 쓸 수 있는 상태가 되어진 것이다. 그로인해 문자의 중요성이 더 커지게 되었고 각 나라마다 자신들의 글자로 책을 만드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결국 책은 시대상을 반영하게 된다. 흔히 니체는 히틀러의 반유대주의 사상에 찌들었다는 평을 하지만 니체 자신은 그런 주의에 관심이 없었다고 한다. 친척이 반유대주의를 가지고 있어 그에 동조되도록 점점 해석을 다르게 해왔는데,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 물론 본인이 쓴 글들이 다소 모호하게 쓰여진 것도 하나의 이유였겠지만 책이라는 것이 가지는 대중성, 그리고 당시 사상을 크게 반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등을 비춰볼 때 정치가들이 활용을 할 수 밖에 없어서 책의 내용이 와전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책이 쓰여지는 과정에 있어서 너무나 길게 쓰여진 것들, 혹은 3주만에 쓰여진 책들도 있으며 작가가 죽고 난 이후에 성공적이라고 평가받던 서적도 있다. 마치 미술 세계의 단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미술가도 죽고 난 이후에 천정부지로 올라서 당시 그 미술품을 소유하고 있던 사람들만 때부자가 되는 경우도 있었고 시대의 상황과 운(?)에 의해서 그 사람이 재평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 했다. 사실 예전 소설을 지금 읽어본다고 하면 특별히 잘 쓰여진 책이 아니고서는 다소 지루하고 이상한 감이 있는데, 그 시대의 시대상을 몰라서 어색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고전들을 다시 한 번 읽어보면 이제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비단 나만의 셍각은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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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