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종 찾아 삼만리?
바로 이 책의 저자와 같이 뉴스 맨과 같은 사람들의 숙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특종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사실 아버지가 36년간 방송에서 일을 하셨기 때문에 방송일이 사실은 빛 좋은 개살구라는 것도 알고 있다. 정말 뛰어난 엘리트들이 방송이라는 매력에 빠져들면서 안으로 들어오지만 실제로 연봉이 엄청나게 높은 것은 아니고(KBS가 엄청 높다고 말을 하는데 근속연수가 높은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이지 실제로 연봉 상승률은 그리 높지 않다. 매번 적자만 나고 있으니 말이다) 하려는 사람은 너무나 많아서 나 아니고도 넘쳐나며(사람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누구나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난이도는 정말 최상에 있을 정도로 어려운 것이 바로 방송일이라는 것이다. 특히 책에서 나오는 사회부 기자의 경우 나라를 뒤흔들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런 특종을 잡기 위해서 포기하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저자는 잔뼈가 굵은 기자이다.
보통 기레기라고 하여 정말 쓸모 없는 기사들만 양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데 적어도 저자는 그런 기레기는 아닌 듯하다. 특히 기자들의 경우 '타협'이라는 것을 하게 되면 그다음부터는 정말 쓰레기가 되어 버리는데 여러 상황에서 타협을 하고 싶은 상황이 너무나도 많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성추문 관련하여 과거 법무차관인 김학의 사건의 경우 아직까지도 왜 무죄라는 판결이 나왔는가에 대해서 많은 의견이 오고 가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아예 수면 위로 올라오지도 않았을 법한 뉴스가 누구나 아는 상황(적어도 그 사람은 고개를 들지 못할 것이다....?)이 된 것 자체도 기자의 역할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된다. 분명 기사화되기 전에 많은 압박을 받았을 텐데 그런 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을지 참 궁금하기도 하다.
익산 장점마을의 폐수 관련 문제는 사건의 의미를 정확히 바라보라는 점에서 중요한 내용이다.
여러 이슈들이 많이 있지만 익히 알려져 있는 최순실 사건이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압류와 같은 것들이 아니라 실제 당연히 검게 흘러나오는 폐수가 마을을 망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실제로 검증을 했더니 기준치 이하로 검출이 된 상황이 되어 방송 제작 자체가 무산될 뻔한 상황도 있었다는 점이 흥미를 끌었다. 사건의 경우 너무 눈에 보이는 것만 믿다가 보면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있을텐데 어쩌면 이 상황이 딱 그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결국 과거의 배기가 어땠는지 (사람들이 폐암이라고 하는데 물 때문에 폐암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연관관계가 부족했다) 다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저자의 노련함이 붕괴될 위험을 막아주었다고 할까?
드루킹 사건의 경우 이미 발생한 지 3년이 지났다.
하지만 결론이 이제야 날 정도로 정치적으로도 많은 흑백논리 등이 오고 갔는데 사실 이런 시사프로그램에서는 정치적인 색채가 분명 있는 방송사(TV조선)임에도 오직 팩트로만 이야기를 해서 성공한 케이스라고 보고 싶다. 결국 처음에는 모른다로 일관을 하다가 어느 시점이 되니 알고 있긴 하다. 보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하다가 보긴 했으나 허가하지 않았다와 같이 말장난에 가까운 김경수의 말을 들으면서 누가 이런 사람을 지사로 만들었는가가 매우 의심스러웠다. 그만큼 여론을 움직이는 것이 점차 TV가 아닌 인터넷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도 하나의 변경점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하지만 역시 착실한 조사 끝에 결과가 밝혀졌고 징역 2년이 구형되었다. 과연 김경수는 감옥에서도 억울하다고 말하고 싶을까?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방송들이 특종을 향해 뛰어다니고 있다.
최근 여당에서 말하는 언론법의 경우 과연 이런 특종들이 나옴으로 인해서 자신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에 억지로 만든 법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특히 한국의 경우 권력이 너무 한 점으로 집중이 되어 있어 이러한 폐해가 앞으로도 계속 나오긴 할 텐데 그럴 때마다 그런 것을 찾아준 것이 바로 언론의 역할이 아니었나 생각을 해 본다. 비리가 없어지지 않는 한 이러한 특종도 계속될 것이고 어느 정도 사이드 이팩트가 있다고 하더라도 분명 언론의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 것이 나의 의견이다. 앞으로 또 어떤 특종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잘못된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그런 모습의 언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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