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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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 당의 대통령 후보 준비 때문에 굉장히 혼탁하다.

과거에는 신문은 읽어도 정치면은 쳐다보지도 않았으며 뉴스에서 조차 정치 이야기가 나오면 다른 채널로 돌리곤 했다. 어릴 때는 그 혼탁한 정치판이 너무 싫었으며(그런데 지금도 사실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게 싫다) 왜 저렇게 쌈박질을 하는지 이해를 못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정치판에서 정해진 법 때문에 내 삶이 변화가 생기게 되어 다가오게 되자 이제는 정치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자세히 들어보거나 뉴스를 듣게 되면 묘하게 문제가 있는 것을 많이 발견하게 되는데 원래 훈수를 두는 사람이 뭐든 제일 잘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처럼 연설을 하거나 글을 올리게(페이스북이나 인스타? 혹은 트위터 등) 되면 문제를 삼는 사람이 많아지게 되었다. 그들은 왜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글을 올리는 것일까?

 

이런 정치 방식은 미국에서 많이 진행되는 방식이었다.

정치적으로 활용한 1세대를 트위터라고 본다면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나 트럼프 전 미국대통령 등이 정말 기가 막히게 사용을 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그들이 그 내용을 직접 적었는지 대필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140자의 미학이라고 할까? 140자로 가능한 내용을 정말 정갈하게 적었다고 볼 수 있다. 생각해보면 140자에 나의 인생관이나 멋진 모습을 담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고자 하는 주장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더 함축적이고 직설적인 내용이 많았다(이렇게 글자 수 제한이 있으면 정치인에게는 불리한 면이 있다. 항상 설명을 해야 하니 말이다) 이후 지금은 페이스북에서 자주 활용을 하는데 가끔 읽다 보면 정말 잠이 올만큼 이게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곤 한다. 그들이 글을 못 써서 이런 것일까?

 

사실 그들은 정말 글을 잘쓴다.

다만 정치인의 글은 논문을 쓰는 것도 아니고 방송을 하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거나 어떤 사안에 대해서 소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항상 의문이 많다. 과연 어떻게 입장 표명을 해야 좋은 것일까? 성소수자나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서 과거에는 그쪽을 지지해야 한다고 하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거 자체도 역차별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집권당이 이런 내용을 '전 이렇게 지지합니다'라는 의견 표명을 내야 하는 것일까? 저자는 아니라고 한다. 그런 사람들도 챙기기 위해서 있는 것이 정치인이라고 하지만 역설적으로 다수의 손해를 감수하라고 하면 사실 '안 되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사람들에게 소수의 권리를 주장해 달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다.

 

그래서 글에 힘이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소수의견을 무시만 한다면 결국 또 반대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이다. 항상 귀를 쫑긋 세우고 있어야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끔은 불가능해 보이는 것도 극복하거나 자신이 뜻한 바를 하기 위해서 물심양면 뛰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것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대중의 응원이나 성원이고 바로 그것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 글쓰기이다. 책에서 나온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의 글쓰기는 지금 당장 정치판에 뛰어들 생각이 없다고 해도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관리자가 되면서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거나 글로 남겨서 표현을 해야 할 때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를 매 번 고민하고 있으며 보통 팀장들의 보좌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왜 저 사람들만 편애할까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편애가 아니라 그 사람들 머리와 손에서 나온 글이 우리에게 전달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도 인지하게 되었다.

 

전쟁은 총칼로 하지만 실제로 마지막에는 펜으로 점령을 한다고 했다.

그만큼 침략한 나라에서 문화적인 면을 말살시키거나 이름을 바꾸는 등의 방식을 활용하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글의 무서움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점점 활발해지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글을 써야 하는 이유나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잊어버리기 시작했다. 그래서일까? 점점 글이 엉망진창인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고 글을 써야 하는 상황에서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결국 이것도 연습이라고 생각이 된다. 쓰다 보면 늘어나고 늘어나다 보면 흥이 나기 마련이다. 책을 보면서 상황에 맞는 글쓰기에 대해서 이해하기 시작했고 글을 써서 세상을 움직이고 싶다는 생각도 조금은 더 해보게 되었다. 어렵지만 재미있던 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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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