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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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와 M&A 트렌드 2025
한국에 사모펀드가 도입된 지 20년이 되었다. 4,000억 원이었던 누적 약정액은 2023년 140조 원으로 불어나며 금융 시장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COVID-19 팬데믹 이후 유동성이 줄어들며 출자 시장의 위축을 불러왔고,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악화로 투자금 회수가 요원해졌다. 또한 자본 생태계가 변화하면서 사모펀드들의 전략이 크게 달라졌다. 2024년 사모펀드가 주목한 산업을 분석하고, 창조적 파괴가 진행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저자
조세훈, 이영호, 오귀환, 이승혁, 룩센트 미래경영연구소
출판
지음미디어
출판일
2024.12.06

 

사모펀드!

이름만 들어도 뭔가 묘하고 포악한(?) 이미지다. 사실 우리가 흔히 가입하는 공모펀드의 경우 기업을 인수하거나 하는 케이스는 본 적이 없어서 이러한 부분이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같다. 사모펀드는 어쩌면 공모펀드보다는 훨씬 자유롭다. 주주가 49명 이하이기 때문에 의견 불일치나 초기 모집 금액의 불확실성이 없고 거기다가 소위 '큰 손' 들이 참여하는 마당이기 때문에 비교적 '기다림'에 익숙한 편이기도 하다. 물론 많은 금액이 들어가기 때문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많이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대부분의 경우 은행이나 증권 등에서 하기 힘든 딜을 실행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방법' 과는 다소 거리가 먼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사모펀드 자체는 살아남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M&A는 대기업 위주는 아닌 듯하다.

얼마 전까지 두산이나 SK가 소위 '미친 듯이' M&A를 진행하면서 쓸어담는 시기가 있었는데 SK의 경우 에코플랜트가 폐처리 쪽을 SK이노베이션이 SK온을 통해서 2차전지 밸류체인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면서 대기업의 경우 하나의 목표가 생기기 시작하면 정말 '미친듯이' M&A를 진행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삼성이나 LG 등과 같이 M&A에 다소 소극적인 회사의 경우 이런 방식으로 큰 이력이 없기에 M&A 시장에서는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 더 이상 먹거리가 없다고 판단이 되면 언제든 이 시장에 뛰어들 수 있다. 하지만 2024년은 적어도 사모펀드들의 해라고 생각이 된다. 굵직한 인수합병들이 사모펀드들을 통해서 진행이 되었기 때문이다.

 

2023년에는 한국타이어, 2024년에는 고려아연

아마 최근에 소식을 접한 분들은 고려아연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을 것이다. 그 덕에 고려아연과 영풍과의 역사(?)까지도 알게 되었는데 사실 그보다 더 신기한 부분은 영풍에서 손을 잡은 대상이 MBK라는 사모펀드라는 사실이다. 이미 2023년에 한국타이어에서도 한 번 분쟁이 있었고 원하는 것을 얻지는 못했지만 절대 손해를 보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돈은 많이 벌지 않았을까? 그게 결과였을까?) 지금도 현재진행형인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은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50만 원대에서 있던 주식은 어느덧 100만 원을 훌쩍 넘어 유지 중이다. 여러 생각이 든다. 이 가격이 본질일까? 아니면 사모펀드에 모략에 의한 가격일까? 어느 쪽도 굉장히 신선하다. 사모펀드가 붙는다는 것은 이렇게 가격적인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앞으로 새롭게 진행될 딜은 뭐가 있을까?

이미 지난 딜로도 상당히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위에 언급했던 한국타이어나 고려아연뿐만 아니라 카카오와 하이브 그리고 SM이 얽혀있던 딜도 당시에는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그리고 SBS의 소유주인 태영건설의 위기로 인해서 에코비트라는 회사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이게 4조 가까운 가치평가라는 사실도 굉장히 신선했다. 폐기물 업체가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니... 상장되어 있는 회사뿐만 아니라 비상장 회사도 분명 많은 딜이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거기다가 이미 많은 투자를 받았지만 제대로 상장이 되지 못하고 있는 케이뱅크나 토스, 그리고 카카오의 계열사들이 향후 새롭게 진행될 수 있는 딜이라는 생각이 든다. 상장을 할 수도 있지만 상장을 하지 못하면 결국 다른 딜로 갈 수도 있지 않을까?

 

그들만의 리그.

어쩌면 그들은 엄청난 돈을 만져볼 수도 있지만 한 순간에 엄청난 금액을 잃을 수도 있을 것이다. 바이오 쪽의 경우 개발에 실패하면 휴지조각이나 마찬가지기에 몇 백억을 투자해도 한 푼도 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고 '놀부'와 마찬가지로 근근이 버티고는 있지만 결국 실패를 보고 1/5 수준으로 매각을 하고 나온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들은 이렇게 국내에서 많은 경험을 쌓고 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의 수명을 연장하기도 줄이기도 하고 있다. 과거에는 사모펀드가 들어가면 무조건 안 좋은 시각으로 바라만 보았지만 체질개선에 성공한 케이스도 상당히 많이 보이고 있기에(버거킹이나 서브웨이 사례를 보면 오히려 더 효율적이다) 시장에서 하나의 중요한 주체로 남아있을 것이다. 그냥 개인적인 바람은 내가 산 주식이나 좀 인수해 줬으면 좋겠다...라는 어이없는 생각. 참 재미있게 읽은 M&A계 역사소설과 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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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2. 1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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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의 부자만 하는 사모펀드?

사실 지금도 그와 같은 생각에는 변화가 없지만 부자가 아닌 나에게도 이렇게 사모펀드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된 것을 본다면 공모든 사모든 굉장히 대중화가 된 듯하다. 말 그대로 '성공한 이력' 이 점차 많아지기 때문인데 최근 벤처기업들의 약진은 바로 이러한 벤처캐피털의 효용성이 잘 나타난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사모펀드에 투자를 한다는 것은 적어도 공모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고 시작하는 것이고 나아가서는 경영권 등에 대해서 많은 과실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작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회사를 눈여겨봐야 할까? 사실 이 책에서는 내가 투자하는 입장이 아니라 투자를 받는 입장에서 글이 적혀 있기 때문에 어쩌면 그 안에서 우리가 투자를 할 수 있는 회사에 대한 정보를 보면서 어떤 것이 맞는지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이다.

 

흔히 사업을 하는 친구가 말하기를 누구에게도 지분율을 높게 주면 안된다고 했다.

물론 지분을 전혀 주지 않고 투자를 받는 것은 최근에는 말이 안된다고 할 정도인데(미치지 않고서야 그냥 투자하는 사람은 바보 아니면 부모님 밖에 없을 테니 말이다. 여기도 2F에게 받으면 된다고 했다. Family나 Foolish) 반대로 이런 지분율을 마구마구 퍼 주게 된다면 거꾸로 막상 궤도에 오르기 직전에 경영권을 잃어버려서 기업 사냥꾼에게 당하는 경우도 생기게 된다. 시리즈가 A, B, C로 진행되게 되면서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점차 희석되어 가게 되는데 너무 많은 금액을 받는다고 하여 회사의 매출이 크게 증가되는 것이 아니라면 지분율 관리는 스스로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한다. 반대로 투자 입장에서 보자면 지분율 관리를 잘하는 CEO가 어쩌면 능수능란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보았다.

 

IPO가 목표이긴 하지만 다양한 EXIT가 있을 수 있다.

내가 투자하려고 한 사모펀드의 경우 기존에 투자했던 많은 회사들의 목록 중에 익숙한 몇몇 회사는 아직 IPO를 하지 않았는데 아름답게 EXIT하는 경우도 있었다. 수익률도 수익률이거니와 IPO만이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상큼한 충격이었는데 지분을 다른 사람 혹은 법인에게 넘길 수도 있고 메자닌이나 채권으로 바꿔서도 충분히 가능한 내용이라고 했다. 그만큼 최근의 금융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서 방법이 여러 가지가 나올 수 있게 된다. 물론 벤처기업의 경우 설명 시 '~년 안에 IPO를 통해서 키워가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넣어서 진행을 하겠지만 실제로는 상황에 따라서 굉장히 복잡하게 돌아가는 경우가 많으니 투자의 입장에서도 항상 변수와 더불어 '탈출구'를 미리미리 준비를 해 놓는 것이 현명하는 생각이다.

 

투자를 받으면 현명하게 사용되고 있는가?

돈을 투자한 사람들이 아마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의외로 소위 '돈 들고 튀는 놈' 도 나오기 마련이고 노력은 했지만 상황에 따라서 폐업을 하는 케이스도 분명히 나올 것이다. 그리고 초반에는 좋았으나 이후에 잘못된 결정으로 망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사실 투자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중간이 별로 없고 Yes or No의 개념이 강해서 한국사람들이 좋아하는 '도박과도 같은 판' 이 자주 발생을 하게 된다. 다른 것은 몰라도 투명성에 대해서는 좀 확실한 CEO를 만나야 한다는 것에는 한참 동감한다. 반대로 내가 벤처기업을 운영한다고 했을 때 내가 실패를 하더라도 CEO로서의 역량을 보여줘야 한다면 투명해야 하는 것은 이제는 무조건 지켜져야 한다.

 

투자자가 되고 싶기도, 펀딩을 받고 싶기도 하다.

실제로는 너무나 어려운 과정이겠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매력적인 모습이다. 내가 기업을 세워서 펀딩을 받기 위해 돌아다닌다는 것이 얼마나 가슴 떨리는 일인지, 그런 회사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도 얼마나 대단한 기회인지 생각해 보았다. 지금은 내가 너무 따뜻한(?) 대기업 안에만 있어서 그저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실제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과 향후 경쟁을 하라고 하면 자신이 없다. 지금 당장이라도 기회를 만들어서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 때 책을 열어서 한 번 심도있게 고민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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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3. 21.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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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으로 거듭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이런 것 때문에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이다!라고 생각을 했다. 단순히 돈이 많고 군대가 튼튼하고 많은 자원과 국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 최강이라고 생각되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의 저자와 마찬가지로 무엇인가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주고 다소 편견이 있지만 도박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누군가는 열려있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사회, 그리고 부에 있어서 비난이나 시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존경을 하는 그런 사회가 만들어졌기에 세계 최강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CEO가 쓴 글이자 본인의 투자에 대한 철학, 방식, 역사에 대해서 기록을 해 두었다. 전에도 이야기했듯 국내의 자서전 같은 책들은 본인이 쓴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쓴 것이기 때문에 거의 뭐 위인전이나 신화같이 적어놓은 것들이 많다. 이 책은 10년 이상이 소요된 책으로 적어도 책의 내용상 '불가능할 것 같은데?'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없다. 

 

스티브 슈워츠먼은 운이 좋은 사람이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지만 그대로 흘러가는지 여부를 맞출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저자는 하버드를 하고 싶었지만 아깝게 예일대학교를 간 사람으로서 어쩌면 태어나서 본인의 노력으로 되지 않는 것을 처음 느껴 보았을텐데 결국 나중에 하버드 MBA 과정에 진학하게 된 것을 보면 결국 이루려고 하는 것에 있어서는 의지가 굉장히 강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렇게 첫 직장인 DLJ(지금은 합병되어 사라졌지만...)에서 투자업무를 맡게 된다. 그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운이 작용한 것일까? 다른 것을 했어도 분명 잘했겠지만 투자 쪽으로 발을 디딛으면서 나중에 리먼브라더스로 옮기고 그곳에서 정말 큰 부를 가져다주는 LBO(Leveraged BuyOut 차입매수)를 배우게 된 것이다. 보통 국내의 기업들에서도 가장 엘리트 집단이 맡고 있는 M&A를 정말 투자회사에서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면 운이 엄청나게 좋은 것이다. 

 

그의 운은 계속 이어진다.

리먼브라더스에서 승승장구하며 거대한 거래를 성사시키고 정말 좋은 멘토를 만나 그 사람과 함께 회사를 차리게 된다. 만약 슈워츠먼이 한국에 있었다면 가능한 일인가? 나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미국이라는 나라에서의 투자 문화가 이렇게 세계 최고의 사모펀드를 만드는데 도움을 주었다. 우리는 과거 IMF시절에 외환은행 이슈로 인해서 외국의 사모펀드에 대한 강박관념이나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치부하는 것들이 있는데 순수하게 기업 입장에서 생각을 해 보았을 때 외환은행은 그 이후 한 번도 손해가 난 적이 없이 꼬박꼬박 배당을 할 수 있는 은행이 되었고 나중에는 하나금융지주와 대등하게 합병을 이루게 되었다. 과연 이런 사모펀드가 과연 나쁜 것인가? 최근에 다양한 사모펀드의 경영 능력이 오히려 기업 입장에서는 더 큰 이득을 가져다주고 있는 듯하다. 그의 성공이 어쩌면 타국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로 바뀔 수 있게 하는 능력이 아니었을까?

 

이렇게 엄청난 회사지만 인재 영입에는 상당한 어려움도 있었다.

지금은 세계 어느 투자회사보다 입사하기 어려운 회사로 발돋움 하지만 과거 규모가 작았을 때도 어려움이 있었고 더 큰 변화를 위해 해외 진출을 하게 될 때도 가장 믿을만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어렵기도 그리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기도 하여 채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본인이 점찍인 유능한 인재가 결국 더 큰 회사에서 있겠다고 했을 때 받았을 자존심 문제(?)를 생각해 보면 단순한 투자 실패보다 더 큰 아픔을 겪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하게 내가 대학원에서 동아리 다음 회장이나 간부를 뽑을 때도 거절당하면 굉장히 당황스럽고 그런데 이렇게 큰 회사에서 채용을 거절당하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그 많은 별들 중 마음에 드는 별을 고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미국인들의 더 큰 부러운 점. 마지막에 나온다.

의외로 모교가 아닌 옥스포드에 기부를 한다. 당신이라면 과연 그렇게 하겠는가? 예일대학을 나오고 하버드 MBA 과정을 마친다음 영국에 옥스퍼드에 기부를 한다?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 슈워츠먼은 미국과 영국의 교육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MIT에서는 슈워츠먼에게 의뢰하여 학과를 하나 개설하기도 했는데(심지어 연설도 하러 갔는데) 이렇게 돈을 많이 번 사람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기 위해서 그 돈을 다시 교육에 투자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국내에도 그런 것이 있긴 하지만 뭔 이상한 재단을 만들어서 자신들의 세금 감면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렇게 학교에 다시 투자를 하고 그 학교에 있는 많은 인재들이 다시 그 회사로 들어가게 되는 선순환이야 말로 미국을 세계 최강대국으로 만드는 밑거름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부럽고 앞으로도 그런 문화가 있는 한 어느 나라도 미국을 쉽게 보지 못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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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10. 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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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돈을 정말 좋아한다(안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냐! 라고 하지만 진짜 속물처럼 좋아한다ㅋ)

그런데 회사생활을 하면서 혼자 살 때는 그냥 아끼고 또 아끼기만 하면 돈을 모을 수가 있었는데 이제는 부양가족이 있어 돈을 아낀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돈이랑 좀 더 친해지고 싶은데 결론은 재테크를 좀 잘해보는 것이 나의 숙제가 되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경제 상황이 내 맘대로 움직이는 것이 없다. 나는 그냥 욕심이 많은 바보일 뿐인가?

 

사실 재테크 책을 많이 읽어보면서 느끼는 것은

'우와 이 책대로 하면 떼돈 벌겠다'

라는 생각이다. 실제로 그대로 하더라도 잘 안되는 경우가 많이 있기도 하겠지만 왠지 모르게 일확천금을 꿈꾸게 된다. 실제로 그렇게 많은 돈을 투자해 보았고 결과는 생각보다 좋지 않았다. 사실 개인적으로 투자해서 성공한 것은 부동산 밖에 없는데, 내 실력이라고 하기 보다는 그냥 운대가 잘 맞았다고 보는 것이 맞겠다. 팔자마자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상태이니 말이다.

 

사실 이 책의 시작은 4차 산업혁명으로 시작하고 있으나 4차 산업혁명과 재테크는 사실 그리 많은 관련은 없어보이긴 한다. 여기서 나오는 로보어드바이져의 경우 솔직히 말하자면 정착되는데 최소 10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 투자의 경우 보수적인 사람들이 매우 많고 그동안의 성적으로 결과를 내기 때문에 적어도 10년 이상의 DATA가 쌓여야 그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알고리즘을 만들어 내는 것도 점차 가속화 되리라 생각이 되는데, 이제는 영업 직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을 만들어 내는 개발자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생각이 된다. 어쩌면 우리는 산업혁명에 의해서 로봇에 의해 일자리를 잃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의 전환점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저자의 재테크 방식은 다른 책에 비하면 다소 소박하다. 선택하는 부분을 로봇에게 일임하고 재테크 자체를 최소화 해서 욕심을 부리지 말자는 것이다. 어쩌면 일반적인 회사원이나 사람들에게는 와 닿을 수 있는 부분일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는 조금 실망스러운 부분이긴 하다. 욕심을 버리자고 하면 차라리 그냥 적금만 신나게 하면 아무것도 신경 쓸 부분이 없는데 굳이 그런 부분을 모두 맡기고 잊어버리자고 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재테크일까? 저자에게 한 번 물어보고 싶다. 저자는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데 실제로 재테크를 어떻게 실행을 했는지 말이다. 스스로의 몸값으로 성공은 할 수 있었을지 모르나 그것을 늘려나가는 부분은 다소 미흡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앞으로 로보어드바이져나 가상화폐 등이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 놓을 수 있다. 결국은 시대의 흐름은 그렇게 흘러갈 것이고 객장에서 머무는 사람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이 시기에 결국은 개인 모바일 속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다. 재테크라는 틀 외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일이 과연 4차 산업혁명 이후에는 남아있을 수 있는 일인가에 대해서도 한 번 고민해 볼 필요도 있고, 벌어들인 돈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도 과거의 경험이 아닌 앞으로의 변화에 순응할 수 있는 방안을 다시 모색해 봐야할 시기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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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5. 6. 29.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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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위기 이후 한국 사회에서 가장 크게 변한 것은 '국내 기업끼리의 경쟁' 에서 '국제 기업들간의 경쟁' 으로 변화했다는 점입니다. 여러 이슈들이 있겠지만 많은 산업자본들이 해외로 헐값(?)에 유출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2000년도 초반에 있었던 SK와 소버린의 지분싸움 그리고 현재의 삼성물산과 엘리엇 사모펀드 간의 지분 경쟁을 본다면 언제든 빈틈이 생기면 해외 자본이 들어와 국내 자산을 잠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성급한 일례겠지만 삼성전자가 갑자기 미국 애플사로 넘어가 버리면 한국에서 스마트폰으로 경쟁할 수 있는 회사가 몇이나 있겠습니까?(물론 핀란드의 예를 본다면 삼성전자가 없더라도 또 다른 회사가 등장할 것은 확실합니다. 나라 국민성을 생각해 본다면 말이지요)

 

한국 주식시장은 현재도 그렇지만 정말 징그럽게 박스권에서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투자할 때마다 느끼는 것인데 시황에 의해 어느정도 올라도 제가 사는 주식들만 기가막히게 금방 떨어지곤 한답니다... 정말 속터져 죽을 노릇이긴 한데, 그만큼 계속 박스권에서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어정쩡한 수익률을 거두곤 했습니다. 그런데 사모펀드는 조금 달랐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사모펀드의 모습은 '기업 침략자' 의 의미를 가지고 있어 부정적인 모습이 강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면 사모펀드에 돈을 투자한 사람은 사모펀드가 그렇게 침략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흡족해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슈화 되면서 가장 크게 이득을 보는 사람은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람이니 말이지요. 실제로 사모펀드에 기업 인수 후 강력한 해고 정책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버거킹이나 OB 맥주와 같이 기업 정상화를 통해 재판매를 노린 것이라면(실제 성공한 경우라면) 결코 사모펀드의 방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부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서 사모펀드들이 투자하는 것을 본다면 기업의 정상화 혹은 중소기업의 자금줄 역활을 톡톡히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소셜 마케팅의 대명사로 불리는 티몬, 위메프, 쿠팡은 모두 엄청난 자본을 사모펀드에서 받았습니다. 실제로 박리다매를 원칙으로 하는 업체들이기 떄문에 수익율이 높은 것은 아니나 시장 점유율이 엄청나게 높아지면 결국 사람들은 이곳을 통해 수렴한다는 것을 몸소 보여준 기업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느새 몇 조의 몸값으로 대기업 반열에 우뚝 선 모습을 본다면 투자를 통해 몸을 키워가는 선순환의 기업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시작할 때 엄청나게 작은 기업이었다는 사실은 두말할 나위 없는 내용이구요.

 

하지만 이런 장점만 보이는 사모펀드도 분명 단점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모펀드 중 하나였던 보고펀드의 경우 승승장구하던 시기에 LG실트론 상장 실패라는 벽을 만나 펀드 자체가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LG라는 대기업에 당시 반도체 업황이 처음에는 나쁘지 않았었으니 굉장히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금융위기와 맞물려 실제 제가 일하던 반도체 공장에서 항상 가동되어야 할 설비조차 멈추던 시기가 있었으니 이 당시 상장을 해봤자 크게 성공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론적으로 시황 때문에 실패했지만 어쩌면 공모펀드보다 빠지기 힘든 사모펀드이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었겠지요. 이렇듯 양면성이 없지 않아 존재하는 것은 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Pre-IPO로 상장 전에 주식들이 2배 이상의 차익들이 생기면서 자본이 넉넉한 사모펀드들의 공세가 매우 매섭습니다. 실제로 수익률도 상당한 것 같구요. 개인적으로도 사모펀드를 알아보고 있는데, 제가 가진 금액으로 과연 투자할 수 있을까가 의문이긴 합니다만, 매우 솔깃한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주식 회전율이 너무 높아 공모펀드의 경우 주식 내용이 계속 바뀌는 문제가 있으니 어쩌면 한 주식을 진득하게 투자하고 투자대상을 신뢰하며 5년 이상 길게 바라볼 수 있는 사람이 얻을 수 있는 과실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장기자본은 이런 사모펀드를 활용해 보는 것이 어떨까요? 개인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꼭 투자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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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5. 2. 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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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이미지가 어떠세요?

뭔가 기업 사냥꾼의 느낌과 더불어 자기 자본은 거의 투자하지 않고 내용물만 쏙 빼먹고 팔 것 같다는 생각은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외환은행 매각의 론스타이겠지요. 사실 이건 론스타의 입장에서도 조금 억울한 면이 없지 않을 것입니다. 나라가 망할 것 같다고 사달라고 할 떄는 언제고 이제와서 갑자기 먹튀라고 난리를 부리는지 모르겠다는 것이 론스타의 입장이긴 합니다만, 실제로 한국에서 론스타는 대부분 무죄로 판명이 되어 정말 많은 이득을 보고 나갔습니다(하지만 론스타 입장에서는 '한국에는 정말 다시는 투자하지 말아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사모펀드의 경우 공모펀드와는 다르게 법의 제한을 받는 부분이 많이 적습니다. 쉽게말해 투자자의 돈을 떼 먹지만 않으면 어떻게 운영하든 그들 마음대로라는 것이지요. 해외 유수의 인력이나 소위 C계열의(CEO/CFO/CTO 등등) 기업 고위 관직의 사람들이 너도나도 사모펀드에 입문을 하고 있는 것은 그곳에 많은 기회와 보상이 갖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Deal에 성공을 할 경우 수익이 30%가 넘어가는 경우가 많고 그 딜에 대한 보상은 몇 백억이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물론 그만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한 것이기 하겠습니다만,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그만한 보상을 받는 것이 쉽지 않지요. 더군다나 어느정도 팀을 운영은 하지만 본인만의 자유로운 일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은 그간 오너에게 항상 명령만 받고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로망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사모펀드라고 한다면 당연 김병주 회장의 MBK파트너스 입니다. 이 사모펀드는 한국에서 어느정도 규모가 된다 싶은 M&A가 있다면 모두 해당 사모펀드를 언급하곤 하는데, 국내에서 1조 이상의 규모를 가지고 있는 정말 몇 안되는 사모펀드 입니다. 사모펀드의 경우도 어느정도 규모의 경제가 존재하게 되므로 많은 딜을 가질 수록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따라서 다른 대기업들과의 딜에서도 밀리지 않을 만큼의 자금 동원력을 가지고 있기에 성공도 가질 수 있던 것 같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웅진코웨이가 있으며 코웨이의 경우 모기업인 웅진의 경우 부도가 나서 바닥으로 떨어졌지만 코웨이 자체 주가는 두 배이상 상승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캐시카우이기도 하였습니다만, 근본적으로 어느 회사나 관심을 갖을 회사를 MBK에서 잘 짚어낸 것이겠지요.

 

또 하나 유명한 펀드는 바로 변양호 회장의 보고펀드입니다. 변양호 신드롬이라고 하여 세간에 많은 화재를 뿌렸던 사건이 있었는데, 결론적으로는 거의 무죄에 가까운 내용으로 끝나버렸기 때문에 도대체 제대로 된 수사는 이루어 지긴 한 것인지도 의문입니다. 어찌됐건 MBK이전에 국내에서 사모펀드라고 하면 가장 유명한 펀드라고 볼 수 있고, 어쩌면 사모펀드를 기획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성공과 실패를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준 펀드가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동양생명이라는 하나의 캐시카우 회사를 더 보기 좋게 만들어 놓은 능력은 우수하나 LG 실트론 사태에서 보듯, 오너의 움직임에 따라 회사 전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볼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LG 실트론의 경우 아직도 상장을 하지 못했고 그 당시 장외거래가보다 훨씬 많이 하락되어 어떻게 되든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였기 때문이지요.

 

사모펀드야 말로 책에서 말하듯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성공과 실패가 너무 극명한 결과를 나타내기 때문이지요. 잘나가다가도 한 순간 꺽이면 다시 회복하기 힘든 것이 사모펀드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보상이 존재하고 소위 '잘 나가는' 사람들과의 경험과 업무 공유는 향후 다른 일을 할 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직접 해야 하기 떄문에 일반 회사보다도 더 많은 업무량이 존재하겠지만 그만큼 더 빨리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면이 인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는 능력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저.. 저도 뽑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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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