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역시 돌아왔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매년 경제 예측하는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연초에 보고 연말에 다시 보면 생각보다 많이 적중하는 것을 보아하니, 연구가 잘 되어진 듯 합니다. 이번에도 굉장히 믿을만한 연구소의 발표 자료이니(이게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이긴 한데, 컨설턴트의 약 80%이상은 한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결론은 한국 사람이 한국을 분석한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믿고 보는 이 책입니다.
뉴스야 항상 그렇지만, 이번년에도 경제는 먹구름 상태인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미국만 짱짱하게 나가고 있고 그 외의 국가들은 전체적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와중이라, 언제 무슨 문제가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유럽의 재정 위기는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유럽 내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다시 내려갈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합니다. 소위 놀기 좋아하는 남유럽 국가들의 경우 '유로화' 라는 단일 틀에 묶여, 정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요. 그렇다고 이제와서 다른 통화를 사용해서 벗어나자고 하니, 다른 유럽국가들에게 소위 '왕따' 를 당하지 않을까 싶어서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입니다. 한국에서도 항상 정치가 썩었다고 하지만 여기도 남부럽지 않게(?) 썩었다고 하지요. 포퓰리즘의 끝을 보고 있는 듯 합니다.
아베의 세 개의 화살로 촉발된 일본 경제는 어찌보면 침몰하고 있는 배와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물론 현재의 1억 이상의 인구와 더불어 안정된 경제/정치/사회 구조, 그리고 원천기술이 많이 있다는 것을 본다면 그리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들지만, 이미 내수시장 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여 좀처럼 해외로 도전하려는 생각이 없다고 한다면 이 나라의 미래는 어두워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이나 이스라엘과 같이 외부에 강력하거나 혹은 적이 있는 국가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유지되는 것은 결국 주변에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그것을 대비하기 위한 몸부림인데, 이미 많은 과실을 따먹고 유지만을 바라고 있는 일본 입장에서는 끓는 물 속의 개구리처럼 본인이 죽어가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 내용은 비단 일본 뿐만 아니라 한국도 마찬가지인 이야기 입니다.
중국은 아직 사회/정치적으로 더 많은 개혁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민주주의가 최고의 정치 형태는 아니나, 분명 많은 국가들이 채택하고 있기에 어느정도 안정화 된 정치 방향입니다. 현재의 공산당이 추구하는 민주주의적 사회주의(?)가 얼마만큼 계속 유지될 수 있는지가 의문이고 이것이 변화를 일으킬 때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중국에서 준비를 해야 할 수 있습니다. 억압만 한다고 하면 결국 큰 반항이 발생될 수 밖에(천안문 사태???) 없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경우 이미 엄청나게 성장하는 내수시장과 더불어, 생산만 어느정도 조절을 하게 된다면 강대국의 면모를 점차 갖춰가게 될 것입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비교되는 인도와는 다르게 결국 공해와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한 번은 큰 위기를 겪게 될 것라고 합니다.
국내에서는 뭐, 이렇다할 성공 분야가 적어 보입니다. 현재 가지고 있는 것 중 반도체나 TV를 제외하면 딱히 화창한 분야가 없는 상태이고, 유가 하락에 의해서 무역 수지가 개선되긴 하겠지만 그것이 얼마나 갈지, 어떤 식으로 변할지는 향후 석유 보유 국가들의 방향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여러 분야(전기/전자, 부동산, 유통 등) 과 같이 기존에 탄탄히 짜여진 기존 산업들과 향후 신규 산업(헬스케어) 산업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경제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면 조금은 먼나라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관계자의 경우 알아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미래에 대해 예측하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예측하지 못하면 따라갈 수도 없는 것이 현재의 산업구조 입니다. 기존의 기업들이 주먹구구 식으로 문어발 확장에 치우쳐져 왔다면, 이제는 글로벌 시대에 발 맞추어, 한국에 없다면 해외에서 찾아서 해야 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모든 산업이 말이지요. 그래서 기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있겠지만, 그런만큼 더 큰 경쟁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이니 그게 무조건 좋은 것인지는 생각을 해 봐야 겠습니다. 2015년 한국 경제가 무탈없이 상승곡선을 그리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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