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15.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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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벽이 온다?

최근 한국에서 뉴스를 보면 한 달에 한 번 쯤은 꼭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출산율이 가장 낮은 나라'

라는 이야기인데, 사실 동네 사는 수많은 아파트 주민만 보더라도 인구가 적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제 성장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뭐냐고 한다면 단연코 '노동자' 즉, 인구의 증가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론 인구가 적어도 굉장히 잘사는 나라들이 있습니다. 핀란드나 스웨덴 같이 적은 인구에도 어마어마한 수입을 가지고 있는 나라가 있는데요, 이 나라가 사실 딱히 다른 나라보다 월등히 뛰어나다기 보다는, 전체적으로 정치가 안정되어 있고 수입원이 확실한(원유, 수산물)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국가적으로도 안정적인 모습을 취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자국이 인구가 많이 없다면 그만한 소비 시장이 있어야 하는데, 북유럽 국가들은 그동안 정말 좋은 시장이던 남유럽이 있었기에 많은 성장을 한 것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그런 것을 본다면 한국은 땅 크기에 비해 결코 적은 인구가 아닐 뿐더러 일본과 중국이라는 엎어지면 코 닿을 수준의 나라들에서 1억 이상의 소비시장을 가지고 있으니 지리적으로 불리한 점은 없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왜 인구 절벽이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적으면서 하는 것은, 위에 나타난 내용과 같이 1800년도부터 이어온 여러 국가의 폭발적인 성장이 이제는 힘들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많은 것이 기계화가 되었다고 하나 그 과실이 선진국으로 많이 유입이 되고 후진국들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는 인구 분포에서도 알 수 있는데요, 선진국의 인구는 어느샌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삶이 편해지고 윤택해 지면서 굳이 아이를 갖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고 혼자 혹은 둘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 늘어나기 때문이지요. 후진국일수록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니 많은 아이들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하면 소비를 할 수 있는 계층이 사라지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G2라고 하여 여러 국가에 새로운 구세주로 떠오른 중국은 사실 브레이크 없는 기차를 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어느정도 속도를 줄여야 할 시점이 곧 오겠으나, 그저 전진만 하고 있는 실정인데, 2020년 대가 된다고 하면 중국의 노령화 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지게 되며, 그간 모아놨던 소비능력이 점차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저자가 걱정하는 급하강의 모습이 얼마 후에는 나타난다는 의미겠지요. 블랙홀처럼 중국 내부로 공장과 인프라, 건물들을 흡수했지만 결국 언젠가는 노후화 될 것이고 그것을 지탱해 줄만한 새로운 세대가 나타나야 하는데, 그 세대가 노인세대보다 훨씬 적어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국에서도 그렇듯 점차 소비를 줄일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지요.

 

이 책만 놓고 본다면 앞날은 그저 우울하기만 합니다. 개인적으로 결론없는 주장은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이 책에서 나온 결론만 놓고 보자면 '투자를 하지 말아야 하나' 라는 생각만 극단적으로 들기 마련입니다. 뒤의 내용은 정말 지극히 일반적인 회사 경영에 대한 바른 방향의 이야기이고, 이렇게 긴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대안 방법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나와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좀 아쉬운 면입니다(해결 방법은 자기네 연구소를 통해 보여준다라는 의미일까요?) 결론적으로 이들이 말하는 것이 대부분 맞는 부분이지만 그것을 따르고 따르지 않는 것은 본인들 자유가 아닌가 싶습니다. 읽다보면 경제 상황이 조금씩 우울해 지고 있다는 사실은 어쩔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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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