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0. 2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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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다 보면 신입 사원 때를 지나 어느정도 익숙해 지는 시점이 되면, 새로운 일 혹은 기존에 하던 일 보다 좀 더 미래를 바라보는 일을 하게 됩니다. 실제로 제가 지금 그런 위치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는데 쭉 보고 있으면 실행하지 못하는 일만 쭉 나열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습니다. 작년에도 못하고 금년에도 못했는데 내년에는 된다고 적어놓고 있으니 과연 그 다음년도에도 이 내용이 있지 않나 싶기도 한데요, 그래서 어쩌면 CEO나 그 외에 수많은 결정권자들은 '실행' 을 하는 것을 걱정하고 있어 시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여러 경우의 수를 지켜보았을 때 '실행하지 않는 것' 보다는 '실행하는 것' 이 잘 될 수 있는 확률이 훨씬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안하니만 못하다' 라는 이야기는 정말 완전한 실패가 아니라만 적절한 표현은 아니란 이야기겠지요.

 

무언가를 실행하기 가장 힘든 이유는 바로 실행하기 전에 실패할 부분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혀 생각하지 않고 실행하는 것은 미련한 짓이라고 생각은 됩니다만, 모든 상황에 대해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할 떄는 이미 그것을 실행하기에는 너무 늦어지게 됩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효율적인 전략 실행을 위한 네 가지 방법은 L-E-A-D 공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살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L=Leverage(지레)

전략적 우선순위를 달성할 수 있는 적합한 사람들과 인적자원을 가지고 있는가?

E=Environment(환경)

직원들이 당신의 전략적 우선순위를 쉽게 지원할 수 있게 도와주는 조직적 분위기와 관습,문화가 존재하는가?

A=Alignment(방향 일치)

팀원들의 일상 활동이 조직의 궁극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는가?

D=Drive(추진력)

앞의 세 가지 요소가 충족되고 나서, 조직의 리더, 부서, 그리고 직원들이 빠르고 민첩하게 움직이고 행동할 수 있는가?

 

어쩌면 전략을 추진하는 것에 있어 위의 4가지가 모두 만족이 되면 쉽게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그게 전부인거 같은데!) 이 책에서 나오는 내용은 실용과는 약간 거리가 있어보이긴 합니다. 헌신적인 CEO가 되라고 하는데 과연 고용되어진 CEO의 입장에서 그것이 가능할지, 그리고 성과만을 바라보는 대주주 혹은 일반 사람들의 성화를 이길 수 있을지는 정신이 제대로 박힌 CEO만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왜 우리는 그런 CEO를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을까요? 이 책이 이상한 것인가요?

 

사실 서적으로만 본다면 가장 와닿고 좋은 책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실행하는 사람은 적어도 한국에서는 볼 수가 없고 그저 위급하면 자르거나 복지를 줄이거나 혹은 다른 방법으로 기존에 있는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방향부터 먼저 생각하는 경영자들 밖에 없는 것을 본다면 해외에서 1달러만 받는 CEO들은 어쩌면 굉장한 선인(물론 실제로 다른 것을 혜택받았지만)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CEO 스스로가 안정적인 것을 원하고 있는데 과연 공격적인 성장이 가능할 지, 조금은 의문입니다. 가끔은 미친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이 있듯, 그저 안정적인 것만 고집하는 완전무결형 CEO보다는 이 책과 같이 회사의 문화 전체를 바꿀 수 있는 CEO가 나중에는 더 각광받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런 날이 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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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