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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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 과정 다들 한 번 가보고 싶으신가요? 저는 언제부터인가 제 마음 속에 하나의 꿈이 되어 있는 과정이기도 한데요. 소위 경영학의 본토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싶지만... 처자식이 딸린지라 쉽게 할 수도 없고 결정적으로 영어가 정말 바닥 중에 바닥인지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ㅠ.ㅠ 매일 졸립고 피곤하다는 핑계로 게을러서 그런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그 와중에 한 번씩 MBA 라는 과정을 맛을 살짝 볼 수 있는 것은 이런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거대한 기업운영을 위한 내용의 책이 아니라 그것을 가르치는 분들이 조그마한 곳에서는 어떤 경영방법을 택하고 있을까를 고민하다가 만든 책입니다. 실제로 미국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강소기업들을 찾아나섰는데, 한국에서도 이런 교수님들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보통 한국의 교수라고 한다면 고고하고 움직이기 귀찮아 하고 위엄만 있는 분들이 대다수인데 말이지요.

 

MBA과정 혹은 여러 교육 과정들이 대기업에서 파생된 것들이 많아 실제로 소규모 기업에서는 별로 쓸모가 없는 것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냥 과정없이 무작정 경영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면 어느 순간 더이상 성장이 힘들어지는 시기가 오는 것 같습니다. 특히 대기업으로 갈 수록 '규모의 경제' 가 가능해 지면서 가격경쟁력이 월등히 향상되게 됩니다. 실제로 한국에서도 많은 슈퍼들이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와 같이 창고형으로 시작한 매장에서 이제는 슈퍼까지 내려오면서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하여 도태되는 경우가 생겼습니다. 이 와중에 규모와 깔끔함으로 성공한 곳이 있다면 가격파괴를 하지않고도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각종 편의점인데요, 물론 편의점도 점점 규모의 경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와중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사업이든 중소기업이 들어갈 수 있는 틈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책에서 나오는 윌콕슨 아동가구점을 본다면 주변 한 시간 거리 안에 경쟁자가 없으며 또한 아동가구만을 중심으로 진출하는 회사는 정말 드물기 때문에 독점기업으로 꽤나 오랜기간 동안(주변에 학교가 엄청나게 생기지 않는한!) 지위를가지고 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몬테나 은행과 같이 아예 실리적인 서비스만을 추구하여 자산이 많은 사람들만을 타겟으로 하던지 아니라면 그 반대로 완전히 친절하게 대하여 금리와 관계없이 편안함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인기 만점인 커뮤니티퍼스트 은행과 같이 하는 방법이 있을 것입니다. 한국도 역시 마찬가지로 중소기업이 대기업을 이기는 방법은 같은 위치에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대기업이 보지 못하는 부분 혹은 쉽게 움직일 수 없는 부분에서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대기업의 규모의 경제와는 결코 상대가 되지 않지만 생각을 조금 바꿔보면 의외의 시장이 나올 수 있습니다. 보석이나 악기같은 경우는 소유의 개념이 큰 물품입니다. 더군다나 중소기업 제품이라고 한다면 어찌보면 거들떠도 보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겠지요. 하지만 금융을 동원해보면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대여와 할부의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한국에서는 코웨이나 청호에서 정수기로 시작하여 비데, 연수기와 같이 렌탈을 통해 시장을 석권하면서 어느세인가 정수기는 한 번에 사는 것이 아니라 렌탈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시장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책에서 보석과 악기를 렌탈과 할부의 방식으로 하는 것을 보면 어쩌면 다른 물품에도 적용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해 봅니다.

 

중소기업을 경영하다가 가장 힘든 부분은 바로 인재양성과 발탁일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구직자의 눈만 높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많기도 합니다만, 그역시 생각을 조금 바꿔봐야 하는게, 항상 그렇듯 다시 새로 뽑아서 키우는 것보다 기존의 인원을 재교육하는 편이 더 빠르고 저렴합니다. 사람을 기계적으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자원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지요. 당연히 대기업만큼의 복지는 불가능하겠지만 소규모 그룹에 맞게 상황에 따른 재택근무와 자율출퇴근 그리고 스스로 업무량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목표를 확실하게 정해주는 능력을 길러준다면 반복해서 다른 사람을 뽑아야 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책에서는 과정보다는 새로운 사람을 뽑는 것에 더 중점을 두었지만 어쩌면 대기업 공채보다 중소기업에서 좀 더 까다롭게 사람을 뽑아야(구직자에게 불편함을 주어야)하는 것은 맞는 말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책에서 나오는 많은 소기업의 CEO들은 적어도 주변에서는 성공을 했다고 평가받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거기서 멈출지 아니면 더 나아갈지는 시간이 흐르면 알게되겠지만 대기업이라고 평생 성공만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이런 중소기업을 만드는 사람이 더 늘어나야 하고 대기업에 너무나 많이 몰려있는 것들을 어쩌면 뺐어라도 와야하는 것이 목표가(?) 되겠습니다. 조금 과격하게 이야기한 것이지만 도전하지 않는것도 문제이고 무작정 도전만 하는 것도 위험하니 적어도 이런 책을 통해 사전 지식을 통해서 창업 혹은 자영업에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단어는 바로 '포지셔닝' 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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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