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이태호
-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
- 출판일
- 2025.05.30
마케팅하는가?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사람들은 사실 분야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보고서와 함께 여러 가지 문구 등을 생각하느라고 머리를 쥐어짜 매고 있을 것이다. 당장 제조업인 나조차도 팀장님께 보고하는 보고서에는 어떻게 하면 '아름다운 멘트'를 넣을까 고민을 한다. 과거에는 격식에 맞는 딱딱한 어조의 멘트가 필요했다고 하면 지금의 팀장님들은 다소 과거와는 다르게 '눈에 띄지 않으면 쳐다볼 필요도 없는 보고서'라고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도 이런데 다른 회사에 PT를 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살벌하게 경쟁을 하고 있을까? 그래서 그들은 생각할 것이다. 뭔가 공식과도 같은 방법이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이 책을 집은 사람들은 아마 그런 것을 기대하고 시작을 할 것이다.
일단 저자는 믿을만 하다. TBWA, 배민 출신. 일단 믿고 보는 사람.
배민 같은 경우 사회적인 이슈가 조금은 있지만 회사 안부터 밖까지 다양한, 그리고 재미있는 문구로 가득한 회사이다. 정말 유니콘 회사다운 회사라고 할까? 기회만 된다면 그곳에서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 곳인데 그곳에서도 카피라이터로 일을 하고 있다니 얼마나 대단한가? 그럼 그의 의견을 잠깐 경청해 보자.
태도가 1등을 만듭니다.
이게 뭔가? 사실 이 부분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이 문구이다.
'괜찮아요, 아이폰이니까 바꾼 것은 오직 하나, 전부입니다.'
단순히 코멘트만 보면 이게 뭔소리인가 싶겠지만 우리가 지금 세상을 살면서 아마 가장 가까운(가족보다도 가까울 걸?) 도구가 뭐냐고 물어보면 단연 스마트폰이다. 그 스마트폰 하나 바꾼 것이 전부를 바꾸었다는 허세를 보면서 사실 납득이 된다. 왜? 아이폰이니까. 어쩌면 이러한 허세는 '나는 1등이니까 충분히 가치 있어'라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과 같다.
오뚜기 카레의 이야기다.
'카레가 맛있으려면
카레가 맛있어야죠.'
이게 뭔소리일까? 싶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래, 사실 카레는 맛있어야 먹는다(사실 그렇다고 오뚜기 카레가 맛있다는 것은 잘 모르겠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데도 우리는 카레에다가 뭔가 첨가를 해서 맛을 계속 변형하는 행위를 해왔다. 지금 생각을 해보면 어쩌면 초심으로 돌아가서 '카레 맛이나 좋게 해'라는 소비자의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당연한 것이 바로 심리를 잡는 하나의 요소가 될 수 있다.
불 편해야 좋은 가스레인지
언어유희라고 할까? 최근에 가장 각광받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더라도 글자 그대로를 보다보면 확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 불 켜기가 편해야 좋은 가스레인지라는 의미다. 우리는 안다. 그럼에도 이렇게 눈길이 가고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는 것이 카피라이터가 생각하는 중요 핵심 사항이라고 생각된다.
경쟁은 더 심화되고 있다.
제품의 생산이 사실 과거보다는 손쉬워지면서(한편으로는 더 어려워지기도 했지만), 그리고 세계 여러 나라와 경쟁을 하게 되면서 소비자들의 눈은 더 높아지고 있다. 그런 소비자들의 눈에 딱 들기 위해서는 강력한 '한 줄'이 필요하다. 어떤 마케팅보다도 강력한 그 한 줄을 우리는 원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찾기 위해서 불철주야 노력 중에 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방법을 체득할 필요가 있다. 비단 마케팅이나 카피라이터가 아니더라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다. 어떤 글을, 어떤 멘트를 써야 할지 고민이라면 과감하게 이 책을 펴고 같이 고민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여러분도 세상에 한 꼭지를 담당할 수 있는 그런 멘트를 작성할 수 있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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