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0. 19.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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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했을 때는 일이 제일 힘들었는데 이제는 사람이 제일 힘들다.

대부분의 리더들이 겪는 문제이기도 하다. 어느 시대나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라는 말을 달고 살거나 소통이 안된다고 하고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말을 한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리더가 직접 실무를 챙기고 하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관리하라고 만들어 놓은 자리인데 왜 사원들의 생각을 전혀 이해하려고 하지 않을까? 뜻한 바를 이루기 위해서 주입식 교육을 하던 채찍질을 하던 뭘 해도 알아서 책임을 질 상황이지만 무엇보다 좀 당황스러운 것은 '안되니까 내 뜻대로 해줘'라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상사들의 모습이다. 그들도 분명 그들의 상사에게 그런 생각을 가졌던 시기가 있었겠지만 이제는 시간이 지나고 반대 상황이 왔다. 과연 리더는 그때의 답답함을 제대로 기억을 하고 있는가?

 

개인적으로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가장 큰 것은 '경청' 이라고 생각이 된다.

최근 여러 업무를 하면서 희한하게 부장급 인력들이 오면 말이 너무나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본인들이 알고 있는 것도 많고 전달해 주고 싶은 것도 많은 것은 이해는 되지만 그 사람들 때문에 다른 사람이 아예 발언권 자체가 없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 말이 너무 길어지니 다른 말을 하면 더 길어질까 봐 말을 하기도 싫고 심지어 회의의 주체가 나임에도 나에게 발언권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나이가 들면 입을 닫고 귀를 열라는 말이 있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는지 알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정말 책에서도 그렇지만 리더가 가져야 할 가장 큰 덕목은 '경청'이다. 제발 듣고 이야기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그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이해'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왜?'라는 생각을 좀 닫아두면 안 될까? 습관도 생각도 스스로 바꾸려는 의지가 없다면 절대 바뀌지 않는다. '회사에서는 이렇게 해야 해'라고 말하는 것은 오직 본인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다른 사람은 다 자기만의 생각과 기준이 있다. 그 사람들의 기준을 나에게 맞추지 말자. 규칙을 정했다면 그 규칙에만 정확하게 맞게 하고 그것이 아니라면 그 사람의 자율에 맡기자. 9시까지 와야 하는 회사이면 9시까지만 오면 된다. 왜 8시 40분에 와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과거에 선배들이 그래 왔어서? 아니다. 그렇게 해야 준비를 할 수 있어서이다. 준비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자연스레 바뀌는 것을 생각하던가 9시에 해도 문제없을 상황을 만들어 주면 된다. 이해는 어쩌면 내가 가진 고정관념을 놓아두는 것부터 이루어지는 것 같다.

 

미소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다.

한국 사람들만큼 웃는 것을 보기 힘든 곳이 없다고 한다. 특히 회사에서는 당연히 일이기 때문에 재미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무뚝뚝하게 있는다고 해서 나에게 이득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즐거워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야 즐거워지는 것이다. 억지로라도 웃는 것을 연습하면 웃는 상이 되고 이미지가 좋아지게 된다고 한다. 특히 늙어가면서 우중충한 상이 되면 그거보다 더 슬픈 일이 있을까? 리더가 되는 분은 단순히 일만 잘하면 되는 사람이 아니다. 그 자리에서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많기 때문에 인상도 관리를 해야 한다. 나 역시 웃으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기억하자. 필수다.

 

책은 그렇게 길지 않다.

하지만 생각을 정말 많이 하게 해주는 부분이 많다. '말하기는 결국 생각을 이해시키는 과정이다'라는 것이 인상적인데 내가 말한 이야기들이 상대방이 오해 없이 이해시킬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지금도 느끼고 있다. 많은 리더 분들이 읽어볼 만한 책이고 실제로 그대로 한 번 실행해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한 책이다. 이해와 경청 그리고 미소라는 단어가 계속 머릿속에서 맴도는 묘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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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