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6.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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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Andersen, Memory of Sentences)
이 책은 안데르센이 집필한 160여편의 동화 중 특이한 요소를 가진 잔혹동화들을 모아서 집필한 도서입니다. 안데르센은 동화를 통해 독자들에게 인간성의 본질, 도덕적 갈등, 사랑의 여러 측면에 대해서 철학적 질문들을 던졌는데, 이 질문들에 대한 인문학적 해석을 첨부해 독자가 동화를 읽으며 함께 고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과 예술적 재능이 결합되어 만들어진 이색적인 메시지들을 보다 이해하기 쉽게 풀어 내려가며, 동시에 아름다운 원문의 문장 그대로를 음미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습니다. 책은 ‘인간을 파멸시킨 욕망 잔혹동화 / 목숨과 맞바꾼 사랑 잔혹동화 / 환상 속으로 빠져드는 마법 잔혹동화 / 사유에 묻히게 하는 철학 잔혹동화’ 네 개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물들이 대응하고 위기를 겪는 방법에 따라 각기 다른 생각할 점을 남겨주고 있습니다. 동화 속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나와 타인, 그리고 세계와 소통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고, 독자들에게는 사랑과 용기, 인내의 가치를 상기시켜 주고 있습니다. 독자의 삶에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 인간 본성에 대해 깊이 통찰할 기회를 주는 도서입니다.
저자
안데르센
출판
센텐스(SENTENCE)
출판일
2024.05.07

 

당신은 안데르센 동화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인어공주'의 맨 마지막이 새드엔딩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디즈니에서 나오는 인어공주는 결국 역경을 딛고 왕자와 사랑을 성공하는 과정이 있었던 것 같은데(디즈니 만화는 결국 권선징악이니까?) 실제 안데르센의 소설 내용에서는 왕자를 사랑했지만 왕자가 다른 나라의 공주와 결혼한다고 해서 결국 자살을 택하고 물거품으로 돌아가게 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주변의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정확한 결말을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인 것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안데르센 동화는 사실 동화가 아니라 시대상을 반영한 '그저 소설'이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모든 글은 그 사람을 투영한다.

나 역시 글을 쓰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글을 쓰다보면 나 자신의 상황에 맞는 글이 나오게 된다. 마치 직장인이면 직장인의 애환을 이해할 수 있는 글이라던가, 자영업자라고 한다면 고객의 응대에 대한 내용 말이다. 안데르센이 살던 시절 안데르센은 남자였음에도 남자를 사랑했고 처음 고백을 했던 사람에게 차인 이력이 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글에 투영되는 것이 인어공주와 같이 결국 이루어지지 못하는 사람으로 결말이 나게 되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한다. 동화로 알고 있는 많은 내용들이 사실은 동화가 아니라 잔혹한 내용으로 마무리가 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있는 안데르센 동화의 내용과 사뭇 다른 부분이기도 하다. 이런 걸 생각하면 디즈니가 정말 대단한 회사라고 생각을 해야 할까?(원작마저 바꿔버리는 능력!)

 

인생 그 자체가 가장 훌륭한 동화이다.

내 인생이 지루하다고 말을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제 3자 입장에서는 그마저도 매우 재미있는 동화가 될 수 있다. 상당히 긴 소설로 알려진 '눈의 여왕'은 기억을 잃어버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결국 그 기억을 찾고자 하는 의지에 대해서 보여주는 소설이다. 여기서 나오는 '얼음'은 감정의 억눌림과 분리를 나타낸다고 하며, '눈'은 깨달음과 순수함을 상징한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정확하진 않지만 이와 같은 내용이 어릴 적 안데르센이 얼음 위에서 미끄러져 생긴 상처에서 비롯된 동화라는 이야기가 유명하다고 한다. 그 삶 속에서 이렇게 미끄러진 정도이지만 동화로도 충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이 인생은 참 재미있고 훌륭한 동화 속 한 장면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성냥팔이 소녀는 시대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당시 성냥을 만드는 회사는 몸에 매우 위독한 물질로 만들었었고 돈이 없던 가난한 소녀들이 일을 하다가 몸이 나빠지면 성냥을 주고 내쫓는 경우가 다반사였다고 한다. 이 책에서 나오는 성냥팔이 소녀 역시도 그와 동일한 상황에서 내용이 진행이 되고 결국 촛불 하나씩의 행복감을 맛보지만 마지막에는 차디찬 시신으로 남겨지게 된다. 동화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시대에 슬픈 일을 꼬집을 수 있었던 것은 안데르센의 또 하나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모습이었던 그 시기. 우리는 왜 어린 소녀의 죽음을 통해서 슬픔을 느껴야 했을까. 그리고 그것을 기록처럼 남긴 사람은 왜 별로 없었을까.

 

인생은 생각보다 잔인하다.

안데르센이 말을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내가 내린 결론은 사실 생각보다 '인생은 잔인하다' 라는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많은 명성을 얻었지만 초기에는 그저 글 쓰는 한 사람이었을 것이다. 사랑에도 실패했고(많은 무리수가 좀 따랐지만...) 불우한 시절을 보냈으며 집안이 부유하지도 않은 상태였었다(집안이 힘든데 글만 쓰고 있으면 아마 그리 좋아하지 않을 듯...) 글을 쓰면서 버텨나갔을 모습을 생각해 보면서 잔혹동화 속 문장들의 모습은 지금의 현실과도 크게 차이가 없어서 왠지 모르게 아픈 부분이 있다. 하지만 또 그러면서 하나씩 새로운 이야기들이 꽃피지 않을까. 안데르센 동화를 다시 읽어보고 싶은 욕구를 나타나게 해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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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8. 31.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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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에 비즈니스 글쓰기로 인생의 변화를 이뤄낼 방법을 알려줍니다. 저자는 글쓰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한 줄 쓰기부터 도전하여 변화된 인생과 경제적 자유를 얻었습니다. 그런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글쓰기 기본기부터 챗GPT로 웹소설, 동화, 인문고전, 합격 자기소개서까지 완성할 수 있는 스킬을 소개합니다. 글쓰기는 인생의 필수 요소이며, 우리가 경제적으로 자유를 가지는 데도 매우 유용한 도구입니다. 이렇듯 글쓰기는 인생의 모든 단계에서 필요한 필수 기술이기 때문에 좋은 글쓰기 능력은 대학, 취업, 사업 등 우리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인생의 모든 부분에 있어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즉 한 줄 쓰기를 통해서도 우리는 인생을 변화 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비즈니스 글쓰기로 생존하는 방법부터 맛깔난 고난도 글쓰기 스킬과 인공지능 챗GPT를 사용한 창조적 글쓰기까지, 시대의 흐름에 맞게 효과적으로 글을 쓰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인생의 변화와 성공을 도모하고 싶다면, 지금 이 책을 읽어보세요. 당신도 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남궁용훈
출판
리텍콘텐츠
출판일
2023.08.28

 

글쓰기가 중요한가?

회사에 들어와서 책을 한동안 멀리했던 것 같다. 내가 하던 일이 기계를 고치는 일이니 딱히 필요가 없는 것 같기도 했고, 글은 짧고 간단하게만 쓰면 되니 굳이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몇 년 정도는 글쓰기도 책도 멀리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 그 시절이 사뭇 후회스럽긴 하다. 연차가 올라가면서 점점 필요성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 보고를 할 때 간결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야 하는데, 내가 아는 것을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내뱉는 바람에 상사분들이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거기다가 글마저도 정리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아서 다시 책 읽기와 글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막 들었다. 

 

글쓰기는 평생 도움이 된다.

이 명제는 정말 '사실이다' 나 역시도 책을 쓰는 과정에서 이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어떤 직업보다도 '재료값' 이 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성실함과 꾸준함에 무조건 뒷받침되어야 하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결국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값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서도 나오듯 '비즈니스 글쓰기'는 누군가 내가 쓴 책을 사고 읽어줘야 성립이 된다. 그래서 책에서는 굉장히 다양한 스킬과 기본기를 다지는 내용들이 나온다. 어쩔 때는 간결하게, 문장을 딱딱 끊어서 써야 상대방이 읽기 쉽다는 사실은 내가 항상 독자의 입장에 있음에도 글을 쓸 때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리고 탈고 등의 시간이 개인적으로 참 고통스러운(내가 쓴 글을 내가 다시 읽는 것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처음 알았다!) 시간이라는 것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러는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글이 점점 정리가 되기 시작했다.

단순히 책만 읽어서 이렇게 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서평도 어느덧 1300개를 넘어가고 있는 와중에 이러한 책에서 나오는 내용이 '실제 적용을 해 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여기서 나오는 맛깔난 고난도 글쓰기 스킬조차도 없어서는 안 될 기술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내 블로그는 사실 정말 '개인적'으로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리 대중적인 내용을 기술하지는 않지만 '비즈니스적인 글쓰기'에서 블로그는 어쩌면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요소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상급자로 가는 문장 기술'에서 필요 없는 문구를 빼라는 부분은 인상적이었는데 항상 글을 쓰면서 무엇인가 덧붙이려는 노력만 했지 한 번도 빼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어서일 것이다. 내가 쓰는 글에 이렇게 버릴 것이 많았다니 말이다.

 

책을 낼 수 있을까?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걱정하던 부분이긴 했다. 책을 내는 과정에서 사실 어려운 것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편집자에게 내미는 그 과정이 참 힘들었던 것 같다. 무수히 많은 지적과 함께 뭔가 선생님께 혼나는 느낌이라고 할까? 지금도 굉장히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이제는 '당연히 겪어야 하는 시간' 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편집자의 손에서 바뀌는 것을 보면 신기하게 나가 쓴 글보다 잘 읽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왠지 모르게 편집자의 손보다 내 스스로 더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저자의 글쓰기를 흡수하면 잘할 수 있을까? 욕심이 나고 해보고 싶고 그렇다. 글 쓰는 사람이 있다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챗GPT로도 글을 쓸 수 있네?

사실 챗GPT가 나오면서 창조적인 분야에서도 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그런데 실제 활용을 해 보니 창조에서의 침범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글을 더 맛깔나게 쓸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아이템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나보다는 뭔가 똑똑한 친구이긴 하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읽었던 책 중에 가장 순서가 '물 흐르듯' 흘러가는 형태로 이루어진 책이 아닌가 싶다. 비즈니스라는 것에 대해서 정의를 하고 각종 스킬과 함께(난이도 점점 상승) 글쓰기의 최종 로드맵과 함께 보조할 수 있는 챗GPT까지 나오는 것을 보니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다. 책 쓰기를 생각하고 있다면 이 책을 안 권할 수가 없다. 꼭 한 번 읽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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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12. 31.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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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매일 하면 뭐가 바뀔까?

개인적으로 '습관'이란 것에 대해서 혜택을 가장 많이 본 사람 중에 하나가 나다. 물론 지금도 하다가 마는 작심삼일 시리즈가 몇 십 개가 될 정도로 많이 시도는 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바로 신문 읽기와 독서라고 생각이 된다. 이 습관을 들이는 데 걸린 시간이 거의 2년 가까이가 되는데 지금은 소위 '활자 변태'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눈으로 읽는 것을 좋아한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눈이 나빠지는 게 가장 걱정이 될 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만큼 책을 읽고 신문을 읽는 것이 너무 좋다. 매일 하게 되면 이렇게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습관 덕택에 알았다.

 

깜지 쓰기의 숨은 뜻?

최근 아이들은 거의 하지 않는 벌(?)이지만 내가 어렸을 적에만 해도 틀린 것을 한 페이지 가득 채워서 써오라는 선생님의 이야기가 가끔 있었다. 사실 그것을 하면서도 손만 아픈데 대체 이런 짓을 왜 하고 있는 것이지라는 생각을 했었고 실제로 어떻게 해서든 꼼수(글자 크기를 늘린다던가? 띄어쓰기를 많이 한다던가?)를 써서 넘어가려고 했던 적이 많았는데 정작 시험을 보거나 갑자기 물어볼 때는 그때 그렇게 힘들게 했던 깜지 쓰기의 내용이 기억이 나서 신기했던 적이 있다. 책의 내용과 마찬가지로 '양으로' 승부하는 사람에게 결국 '질도 높아지는'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깜지 쓰기의 숨은 뜻을 예전 선생님들은 이미 알고 계셨을까?

 

오늘 2022년이 끝난다.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항상 12월에 송년회를 하면서 듣는 가장 흔한 이야기는 '내가 이번 해에 무슨 일을 했는지 모르겠다' 이다. 나 역시도 그러한 이야기를 과거에는 자주 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이번 1년 동안 과거와는 다르게 뭔가, 정말 1이라도 다른 무엇인가를 이룩해냈고 성공을 했을 것이다. 그것이 너무 소소해서 기억이 나지 않을 뿐이지 없는 것이 아니란 의미이다. 그저 후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조그마한(혹은 큰) 무엇인가를 성공했고 그리고 2023년에는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오늘 한 번 토의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나이가 들어가나보다.

나중에 내가 죽었을 때 어떤 말을 할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것은 생각조차 하지도 않았는데 이제는 한 번 심각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책에 나와 있는 것과 같이 우리가 임종 직전에 과연 '내가 일을 덜해서 아쉬웠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다. 단연코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아쉬웠던 것 등이 있겠지만 아마도 좀 더 즐겁고 재미있게, 더 신나는 것을 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을 할 것이다. 안 그런가?

 

이 책은 습관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하루에 하나씩 '인생 문장'을 읽다 보면 뭔가 마음속 깊은 곳에서 끓어오른 것이 있다. 그래서 그런가 책을 한 페이지씩 넘기다가 보면 나오는 책들을 전부 다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물론 엄청나게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러한 책에 있는 문구만 봐도 그 책의 완성도와 깊이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의 겉페이지에 있는 내용과 마찬가지로 '1년은 사람이 바뀔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분명하다. 짧지만 하루에 하나씩 문구를 읽고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을 책으로도 한 번 쭉 읽어본다면 내 인생이 바뀌는 것도 한 번 느껴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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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0. 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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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내가 뱉은 단어 때문에 후회를 많이 한다.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왠지 모르게 날이 돋친 말을 뱉어낸 다음 크게 후회한다. 내 와이프에게도, 부모님에게도. 항상 '사실은 그렇게 이야기할 것이 아니었다'라고 변명 아닌 변명을 하지만 이미 뱉어낸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다. 한국어는 참 오묘하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뉘앙스에 따라 큰 차이가 날 수도 있고 중의적인 표현이나 애매한 표현들이 참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은 오해를 낳기도 하는데 오해가 쌓이면 풀기도 애매한 것이 바로 이런 말들이다. 책 제목이 참 재미있다. '참 눈치 없는 언어들'의 내용은 간결하게 이야기하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언어들에서 느낄 수 있는 '다른 생각'이다. 

 

고집이 세다는 표현이 있다.

그냥 들어서는 정말 좋지 않아보이는 표현이다. 사실은 다른 사람이 나의 의견에 동조하지 않았을 때, 혹은 의견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을 때 고집이 세다는 표현을 많이 하곤 하는데 생각해 보면 정말 '주관적인'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라는 결론 때문이다. 가끔 고집이 세기 때문에 성공했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자기주장이 강한데 그 강한 주장 때문에 성공할 수도 있다고 하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나 역시도 내가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 편이라 고집이 세다는 표현을 자주 듣긴 하는데 뭐 어떤가 말 그대로 주관적인 표현이고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내가 하지 않으면 문제 될 것은 없는 단어인 듯하다.

 

입장 바꿔 생각해 봐?

역지사지를 의미하는 것 같은데 항상 생각해 보면 딱 이분법적으로 싸움이 일어났을 때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책에서는 여자와 남자의 정장에 대해서 나왔다. 나 역시 남자이기 때문에 여자들의 정장이 치마, 바지뿐만 아니라 굉장히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가끔 부러운 점이 있었는데 반대로 여자분들은 정장이라고 하면 포멀 한 딱 1가지의 형태여야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해 보면 남자들이 결혼식에서 다른 사람 정장을 보고 부럽다거나 멋있다고 말하는 적은 거의 없으니 말이다(핏이 좋다고 하는 건 예외로 두자) 서로 간의 차이가 있는 상황에서 입장 바꿔 생각해 보자는 것은 가끔 싸움이 일어났을 때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화났을 때는 역지사지고 뭐고 생각이 안 난다는 게 문제이긴 하다^^;

 

읽기 싫어? 세 줄 요약만 이야기를 하네.

회사에서 업무를 할 때도 가끔 일부러 자세하게 적어놓은 글에 대해서 세 줄 요약을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심지어 선배가 아니라 후배들도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면서 정말 일반화된 것이 아닌가 생각은 하는데 나처럼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인 것 같다. 기껏 힘들게 써 놨더니 축약해 달라니 말이다. 그렇다고 축약만 하면 또 뭔 소린지 모르니 다시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개인적으로는 여기 있는 내용 중에 가장 마음에 안 드는 말이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인터넷에서 개나 소나 이렇게 세 줄 요약을 요청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너무 글을 읽기 싫어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어우 답답해.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우리는 이 말에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가?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지만 말을 많이 할수록 실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되도록 귀를 열어놓고 말을 할 때는 고민을 하면서 하는 것이 나이가 들면서 더 크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 책에서 나온 표현들의 대부분들은 우리가 평소에 그냥 넘어가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서운하거나 이상하게 들리는 내용들에 대한 집합이다. 사람들은 다 비슷하게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서운한 것이 있으면 상대방도 분명 서운한 것이 있기 마련이니 말을 좀 더 조심하고 단어를 잘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책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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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3. 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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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잠시 인문학의 부활이니 뭐니 잠시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사실 인문학이라는 것은 많은 학문의 기초가 되는 학문 중 하나라고 생각은 되지만 실용과는 조금은 거리가 있다. 그래서 어쩌면 기본적인 소양으로 배워야 할 부분을 많이 놓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 그로인해 감수성이 생겨나야 할 나이에 읽었던 내용들이 너무나 학습 위주로 읽게 되어 고전을 멀리하게 되고 인문학 도서를 멀리하게 되는 이유가 되었다. 그런데 나이가 들고 보니 그 때 그 시기에 읽지 못했던 그 책을 읽으면서 다시 그 감정을 찾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아쉬움이란 이루 말할 수 없다.

 

인문학에서 정말 가장 실용적이라고 한다면 바로 '사랑한다' 라는 감정을 상대방에게 표현하는 것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내가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데 그냥 단순히 '사랑해' 라고 하면 그 여자가 나를 같이 좋아해 줄까? 물론 엄청난 부자이고 조각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면 문제가 없을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상대방이 그렇게 쉽게 응해줄 리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초콜릿같은 단어 선택을 통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라는 사람이 매우 달콤하고 매혹적이라는 것을 표현하면 된다. 그러기 위해 어쩌면 가장 필요한 것은 인문학이 아닐까?

 

이 책에서 보면 많은 유명한 작가들의 뒷모습이 나온다. 그런데 다들 다른 삶을 살았지만 전부 동일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굴곡있는 삶을 살았다는 것인데 어쩌면 그렇게 굴곡이 있는 삶을 살지 않았다면 이런 작품들 자체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그 작품들은 겪지 않았다면 나오기 힘든 그런 작품들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런 고난의 스트레스 속에서 주옥같은 작품이 나왔기 때문에 우리는 더 그 작품에 매혹되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그렇다. 결국 글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고민한 결과를 반영하는 하나의 역경이 아닐까?

 

책을 읽다보니 중간에 '어느 철학자 부부의 죽음' 이라는 내용이 있다. 부인에게 집착이 있었던 남편은 아이에게 시선을 빼앗길까봐 아이도 갖지 않았는데 결국 죽음이라는 길목 아래 부인을 먼저 보내기 싫어 같은 날 죽음을 택하게 된다. 그가 죽기 직전 보낸 편지인 <D에게 보낸 편지> 중 이런 문구가 있다.

"당신은 곧 여든두 살이 됩니다. 키는 예전보다 6센티미터나 줄었고, 몸무게는 불과 45킬로그램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탐스럽고 우아하고 아름답습니다. 함께 살아온 지 쉰여덟 해가 되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더 당신을 사랑합니다."

과연 나라면 그 나이에 내 부인을 보고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부끄러워서 못하겠지만 글로는 이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 내 마음을 글은 정말 아름답게 표현 할 수 있다.

 

내가 빠져들 수 있는 글쟁이는 과연 누구일까?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무언가 버라이어티한 내용들이 담겨 있지만 그 안에 하나하나가 모두 여러 고민 끝에 그런 글들이 나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 기회에 인문학 책 한 권 정도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떤가? 인문학 속으로 한 번 풍덩 빠져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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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