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18.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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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하고 있는가?

개인적으로 투자하는 것에 굉장히 관심이 많아서 투자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모두 손을 대서 실행을 해 보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손해를 보는 경우도 굉장히 많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스스로 '경험의 대가'라는 생각으로 잊어버리는 타입이다. 물론 그렇다고 무조건 돈을 잃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러한 대가가 없다면 아무것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뭔가 '등가 교환'이라는 느낌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제 나이가 나이인 만큼, 그리고 가용할 수 있는 시간과 돈이 얼마 없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투자를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다들 엄청난 사람이다.

관리하는 돈만 생각해 보면 당연하게도 평생 벌어도 이 사람들 한 달 월급보다도 적은 돈을 벌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그냥 가만히 있는데 누가 와서 돈을 맡기거나 한 것이 아니다. 그들도 주니어 시절에 나름의 어려움을 겪고 고생도 하였으며 많은 학습과 연습을 통해서 이러한 자리까지 올라오게 된 것이다. 그들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이러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일까? 사실 투자의 방법 등이 나와 있는 책은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많이 보급(?)이 되어 있다. 마치 자기개발서와 같이 내가 그대로 실천을 하지 않아서 그렇지, 개인적으로는 이 사람들의 마인드가 굉장히 궁금했다.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강하게 느낀점은...

투자를 함에 있어서 자기 자신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분명 실수도 했을 것이고 많은 문제도 있었을 것인데 밀림 속에서 경쟁을 하고 그것을 돌파하는 능력을 가져서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분야 쪽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자신감이 넘친다. 그들의 철학을 보자면 우리도 충분히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그러한 상황이 되었을 때 투자를 한다거나 그러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솔직히 자신이 없다. 그들은 본능적으로 연습했던 것을 자연스럽게 투자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다. 괜히 세계 최고의 투자자들이 아니다.

 

좋은 대학이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 변호사나 각종 자격증 등이 있으며 하버드부터 예일, 스탠퍼드 등의 각종 유명 대학에서 MBA 과정을 거친 세계 최고의 두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학벌이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지 않는다고 생각은 하지만 실제 결과는 이렇게 어릴 적부터 많은 경쟁을 해서 성공한 사람들이 이끌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추진하는 각종 교육들이 경쟁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우리가 이렇게 한가하게 경쟁이라는 것을 최대한 늦게 가르쳐 주는 것이 맞는지는 조금 의문이다. 그러한 경쟁에 의해서 많은 폐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와 반대되는 성공 사례도 많이 있으니 학벌이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다소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솔직한 대화형 식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우리가 사실 그들과 직접적으로 대화할 일이 있을까? 영어도 능통하지 않은데 현실적으로 투자에 대해서 이러한 대가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런 점에서 루벤스타인은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책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을 한다. 그들이 생각하는 투자에 대한 철학과 어떤 경험이 있었는지, 그리고 어떤 생활을 하면서 살아왔는지 그들의 내면을 좀 더 알 수 있다면 우리도 그에 맞는 철학을 찾아서(나에게 맞는 투자자를 찾아서) 적용해 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 최근 내가 한 투자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이러한 투자의 대가들에게서 나의 실패를 투영해 보고 성공의 길을 찾아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고 개인적인 의견을 적은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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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10. 3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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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를 해 보았는가?

나는 사실 투자를 하면서 이런 부분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한다. 실제로 투자를 했는가 하지 않았는가에 대한 의견을 말이다. 투자를 해 보지도 않았으면서 투자를 해 보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막상 실제로 물어보면 체계적이지 못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마치 주식 투자를 하라고 하면서 계좌도 없는 사람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한편으로는 부동산만큼 뭔가 사람마다 방식이 천차만별인 것도 없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 덕에 스승이 꽤 많아야 이해가 되는 업종(?) 이기도 하다.

 

이 책은 조금 신기하다.

달력과 같이 되어 있는데 쭉 읽어보면 달력에 부동산 내용이 나와있다. 그리고 위의 사진과 같이 밑에는 학습을 할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오늘 어떤 경제기사를 보았는지, 어디를 공부했는지, 세금 정보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적기 위해서는 실제로 뭐라도 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것이 하나에 뭉쳐있는 곳은 없기 때문에 스스로 찾아서 공부를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지금과 같은 하락장을 즐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상 내가 원하는 곳에 가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데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에 대한 관심이 많다.

 

세금에 대한 부분을 공부하라는 것도 인상적이다.

사실 항상 투자라는 측면에서 꼭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세금이다. 그런데 실제로 거래를 하다보면 세금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 잊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항상 내가 사는 가격은 세금을 포함한 가격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세금을 어떻게 해서든 절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하다. 어떤 식으로 투자를 해야 하는지는 스스로의 몫이지만 수학공식과 같이 세금은 딱딱 나오게 되어 있다. 이것을 잘 이해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이 꼭 필요하다.

 

매일매일 기록하면 도움이 된다.

이것은 사실이다. 영어도 한 번에 왕창하는 것보다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한다. 우리는 부동산도 일생에 가장 큰 돈을 들여서 하는 투자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루하루 꼭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특히 매일매일 하나씩 나와 있는 저런 간단한 내용도 공부해 보면 나에게 굉장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개인적으로 법인에 관심이 많아서 법인 내용이 굉장히 인상적이긴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체계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해 보면 달라질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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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1. 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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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을 얼마나 하고 있는가?

나이가 들어가고 점점 회사 내에서도 직급이 높아지면서 동시에 여러 가지를 하거나 시간을 나열하여해야 하는 업무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아직까지는 머리로 외워서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막상 기록을 하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서 내가 뭘 해야 하는지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지곤 한다. 그런데 항상 보면 12월에 다이어리를 사서 1월에 잔뜩 써 놓고 2월 되면 뜸해지기 시작하더니 3월부터는 특별히 적지 않고 지나가는 경우가 왕왕 존재한다. 작심삼일이라고 했던가? 다이어트도 항상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곤 하는데 다이어리 쓰는 것 마저 이렇게 쓰다 말다 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적어도 헥헥거리면서 힘든 것은 아닌데 말이다.

 

그러면 어떻게 기록을 하는 것이 좋을까?

사실 기록을 하는 방식은 저마다 모두 다르다. 많은 사람들이 뭔가 비결을 알아보기 위해서 다른 사람의 것을 모방해보곤 하지만 실제로 해 보면 생각보다 다른 사람의 방식이 마치 몸에 맞지 않은 옷과 같이 잘 안 맞기 마련이다. 나 역시 그런 과정을 거쳐왔고 실제로 필요성에 의해서 열심히 작성을 하고 있는데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실수가 눈에 띄기 시작해서' 이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약속이 너무나 많이 늘어났는데 하루는 동시에 3군데에 약속을 잡아 버린 경우도 있었다. 시간 분배도 완전히 잘못하고 다이어리에는 약속 장소도 없어서 정말 나중에 황당한 일이 발생을 했는데 이렇듯 뭔가 기록에 대해서 확실하게 다 적어놔야 판단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고 지금은 되도록 많이 기록을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글씨를 못 쓰는데 굳이 써야 하는가?

나도 참 옛날에는 경필쓰기 대회도 나갔던 몸인데 지금 와서 보면 정말 가관이다. 사실 스마트폰을 더 우선시하고 문자로 대화를 하는 세대이다 보니 글씨를 쓰는 것을 잊어먹었다고 생각을 할 정도로 글씨를 자주 쓰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결과는 솔직히 좀 참혹하다. 하지만 결국 내가 봐야 하는 기록 아닌가? 나만 알아보면 된다. 내 다이어리를 굳이 남에게 보여줄 필요도 없고(어릴 적 선생님에게 일기장을 검사받았던 트라우마가 다들 있어서 그런가...) 엄청난 의무감을 가지지 않아도 된다. 그저 내가 기억할 수 있게, 내가 추억할 수 있게 기록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원래 뭐든 시작이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쓰기 시작하면 정말 할 만하다.

 

이 책의 초반에는 아이템(?) 설명이 있다

아이템이 뭐냐고 하면 당연히 다이어리와 펜이다. 사실 이 쪽 분야에도 많은 덕후들이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것을 책으로 설명하게 되는 것은 처음 보았다. 그런데 진짜 읽다 보니까 '이런 아이템쯤은 항상 준비를 해 둬야 하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이어리는 심지어 예전에 쓰던 몰스킨인데 심지어 역시나 덕후답게도 본고장에 가서 몰스킨을 보고 왔다는 것을 보니 나 역시도 뽐뿌가 막 생기기 시작한다. 아, 물론 코로나 끝나기 전까지는 가지도 못하겠지만... 사실 아이 템빨이 좋은 이유는 뭐든 좀 돈 주고 사면 아까워서라도 기록을 하게 되기 때문일 것이다(아... 아닌가?)

 

기록을 다 하고 나면...

많이 버리곤 했다. 그런데 막상 버리고 나면 '아 맞다, 그때 뭔가 있었는데'라는 생각을 반복하게 되었다. 짧게 적어놓은 그 내용하며, 여러 가지 기록을 했던 것들이 사실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을 알았다. 기록을 하면 할수록 그 의미에 대해서 고민해 볼 필요도 없이 '뭐든 기록하는 것이 좋다'라는 것을 알고 있다. 계획을 거창하게 잡을 필요가 있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한 무계획자를 위한 일상 기록법'이라고 명명되어 있는 이 기록 생활은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 같다. 아, 기록을 다 한 것도 지금은 모아서 보고 있다. 몇 년 전에 내가 생각했던 대로 세상이 변했는가 보는 것도 나에게는 하나의 행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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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4. 2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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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역사를 좋아하지만 그리 밝았던 모습은 아니었던 한국의 과거, 특히 조선시대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고 있는데, 그 긴 세월동안 성군으로 칭송받던 왕이 5개의 손가락 안에도 들지 못할 정도이니 정말 한심한 놈들만 왕을 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거기다가 맨날 나라 잃고 울기만 하던 것을 본다면 그들의 후손인 내가 뭐라 할 말이 있겠는가? 사실 지금은 경제 성장을 해서 어느정도 떵떵거리면서 살고 있다고 하나 그때와 상황이 다를 것이 하나도 없다. 한심스럽고 답답한 일이지만 어쩌겠는가? 그래도 한국에서 태어났으니 그때의 역사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하고 바꿔가 보는 것이 옳지 않을까?

 

영정조 시대와 세종 시대를 제외하면 정말 한심하다 싶을 정도의 왕들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사실 깊게 보자면 그들이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닌 것 같다. 흔히 영화나 드라마의 내용으로 많이 나오는 광해군과 연산군들은 결국 제대로 된 왕이라는 호칭을 받지 못하고 내려왔다. 물론 그들이 말년에 이르러 방탕하고 문제있는 정치를 했던 것은 사실이나 시작은 분명 개혁을 위해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개혁이 어느 시점에 이르러 불가능하다고 느끼기 시작했을 때 느꼈을 패배감으로 인해서 그들이 변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흔히 남정네들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인 여자 문제로 인해서 크게 나라가 뒤숭숭해지는 결과를 가지고 오게 된다. 정말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인가 보다.

 

지금도 예전 조선시대 정치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하는 붕당정치의 경우 척화파와 주화파 등과 같이 어느 파벌을 만들어 서로 완전히 반대되는 의견만을 내놓던 한심한 조선시대에서 지금까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는 듯 하다. 서로 보완을 하면서 좋은 길로 나아가자는 것이 붕당정치의 뜻인데 그저 서로 반대되는 의견만을 고집하는 것이 붕당정치의 근원이라고 한다면 모두 없애는 것이 날 듯 하다. 지금의 정치도 그와 같은 상태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되는 이런 반대만을 위한 정치가 얼마나 한심한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의외로 할아버지가 '할 일이 없어서' 만든 육아일기가 있다. '양아록' 이라고 하여 16세기의 학자 이문건이라는 사람이 펴냈다. 이 시대에 사실 할아버지가 직접 육아를 하는 경우가 얼마나 되겠냐만은 중앙정치에서 밀려나 유배를 계속 다니다 보니 이런 시간이 남아 손자에게 많은 기대를 갖고 육아를 하였는데 역시 육아라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를 결국은 교육을 위해 회초리를 들었다는 내용이 있는 것을 본다면 할아버지도 육아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나보다. 개인적으로 과연 그렇게 매를 드는 것이 효과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당시에 매우 엄한 집안이 많았던 것을 본다면 새삼 재미있는 부분이다.

 

조선 시대의 가장 큰 문제는 나라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는 점이다. 해외로 나가는 것을 오직 중국으로만 바라보았고 세계 열강들이 움직이고 있던 시점에서 그저 나라를 유지만 하려는 생각만으로 똘똘 뭉친 사람밖에 없었는데, 왕권이 안정화 되었을 때 변화를 추구하던 사람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한국의 모습과 너무 닮아서 사실 걱정이 많이 되는데, 급진적인 개혁 자체는 사실 무너지기 마련이지만 그 개혁을 위한 기반틀을 잡을 수 있는 좋은 정치인들이 이번 선거에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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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6. 9. 2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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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 그려보셨나요?

뭐... 대부분 안 그려봤겠지요. 꼭 죽은 사람 그리는 기분이 들 수도 있으니 말이지요. 그리고 사진기술의 발전으로 아무리 잘그려도 사진보다 잘 그릴 수는 없으니 말이지요. 그렇지만 예전에는 사진기가 없었으니 화가를 불러 직접 그리는 것이 하나의 유행(?) 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이름을 남길 수 있지만 그 사람을 묘사한 것을 남기고 싶어하기도 할테니 말이지요. 그래서 이 초상화들은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는 하나의 역사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국에서 가장 훌륭한 사람 중 하나로 정평이 나 있는 퇴계 이황, 실제로 천원짜리 지폐에 있을 정도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인데요, 실제로는 '그렇게 생기지 않았다' 라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겁나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럼 난 이 사람의 얼굴을 어떻게 알고 있어야 하는가...?) 실제로 퇴계 이황의 천 원권 지폐 속 퇴계 초상은 그저 작가의 상상화일 뿐이라니 정말 충격적입니다. 그 이전에 퇴계 이황의 초상화라고 올라온 사진은 조금... 화폐로 쓰기엔 뭐한 사진인 듯 합니다. 험상궃은? 그런 얼굴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지요.

 

뮤지컬과 드라마, 영화 소재로 항상 쓰이는 명성황후의 이야기는 사실 제일 궁금한 것은 '그녀의 얼굴'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남아있는 사진들의 얼굴이 서로 너무나 다릅니다. 뭐 그 당시에도 성형의술이 발달했다고 하면 앞뒤가 맞을 수도 있겠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얼굴 때문에 누가 맞는지 의견이 분분하다고 합니다. 이후 독립정신이라는 책에서 명성왕후의 원본으로 추정되는 사진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던 표독한 그런 이미지가 아닌 그냥 동네 아낙과 같은 얼굴을 하고 앉아 있습니다. 소장자가 공개를 원하고 있지 않아 완전히 공개를 할 수 없다고 하니 아쉬운 노릇이지만 공개가 된다면 기존에 가지고 있던 편견이 깨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단순히 초상화가 그려진 이야기가 아닌 역사의 일부분을 살짝살짝 들춰보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얼굴을 통해서 그 사람의 삶과 그 이면의 세계,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라는 추측을 하게 해 주기도 합니다. 보통은 외모에 걸맞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의외의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있기도 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얼굴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요? 어쩌면 어떤 '상' 이다라고 생각한 적은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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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