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 믿나요?
개인적으로 풍수지리는 아예 모르기도 하거니와 어떻게 자리에 따라서 그런 운명이 바뀔 수가 있는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풍수지리에 따라 변한 사람이 분명히 있다는 것이고 그것이 어쩌면 단순히 플라시보 효과에 의해서 나타난 것이라고 해도 사람에게 있는 것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무언가 힘이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는 공간 선택으로 운명을 바꾼 여러가지 풍수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 책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것은 부모의 묘 혹은 조상의 묘 부분입니다. 인구가 감소한다고 해도 적어도 2060년까지는 인구 자체는 계속 늘어나고 죽는 사람도 늘어날테니 묘지의 경우 현재의 한정된 공간에서 더 늘어나기는 힘들 것입니다. 자신의 조상에게는 중요한 자리지만 분명 주변에서 보았을 때는 혐오시설에 불과하니 말이지요. 제가 최근 다녀본 장례식장에서는 화장 이후 납골당 형식의 경우가 제일 많았던 것 같습니다. 여기도 아파트 천국이 되어간다는 형태일까요?(역시 한국인의 아파트 사랑이란...)
그 다음 많이 나오는 부분은 방향입니다.
제가 아는 방향은 남향이 해가 잘든다...(?) 라는 것 밖에 모르는데 여기서는 터 주변에 어떤 것이 있느냐에 따라서 방향(나아가는 것과 들어오는 것의 길목)에 따라서 많이 변화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실 그것을 볼 줄 아니 이런 책을 쓰기도 했겠지만 뭔가 알맹이만 쏙 빼고 현상만을 보여주는 것 같아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저도 운명을 다듬고 싶은데 가르쳐 주는 내용은 사실 없거든요..ㅠ.ㅠ 왠지 광고라는 느낌이 드는 점은 엄청 아쉬운 부분입니다.
남자들은 가끔 꿈꿉니다. 그냥 아무것도 거리낌 없이 혼자 떠나보는 그런 즐거움을 말이지요. 풍수지리를 배우면서 가장 부러운 부분은 이렇게 땅을 밟으면서 다니는 것 그 자체가 자신의 업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도보로 움직이는 것을 무진장 좋아하기 때문이지요(뭐 그것도 업이 되면 싫을 수도 있긴 하겠습니다만...) 그래서 그런지 그의 풍수답사기를 읽으면서 묘한 쾌감과 함께 '나도 이렇게 해 봤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저자와 같이 업을 삼을 수 있도록 다른 책도 한 번 더 읽어봐야 겠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생활 속의 독서 > 사회_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인의 거짓말? (0) | 2016.12.26 |
---|---|
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교실 (0) | 2016.12.25 |
얼굴, 사람과 역사를 기록하다 (0) | 2016.09.22 |
맹자? 그는 누구인가? (0) | 2016.07.24 |
쉽게 일고 되새기는 고전, 국가 (2) | 2016.06.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