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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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토스에서 재미난 이벤트를 했었다.

자신의 돈에 관련된 이야기를 짧게 에세이 형태로 쓰면 그것을 바탕으로 상금을 준다는 이야기였다. 사실 솔깃했고 나 역시도 과거에 창업을 했던 이야기를 적긴 했다. 물론 떨어지긴 했지만. 이후에 잠시 잊고 있었는데 그 내용을 보아하니 책으로도 편찬해 준다는 것이 있었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진짜 잘 써볼걸! 경쟁률이 100:1이었다는데 그럼에도 글 쓰는 것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특히 이색적인 경험이 있었단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매력 있는 이벤트였다고 생각한다. 이게 책으로 나오니까 더 부럽다. 나도 했었는데 말이다.

 

여러 에세이를 모아놓은 책이다.

굉장히 이색적인 이야기가 많이 있다. 법인과 거래로 부동산을 하려다가 사기를 맞은 상황도 있고 비혼주의자의 비혼선언을 통해서 억울하게(?) 축의금만 나가는 상황을 자신만을 위한 파티로 만드는 방식, 그리고 명품가방을 샀지만 현실을 깨닫고 명품의 환상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들.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흔하게 있을 수 있는 일인데 그러한 내용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내용이다.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소소한 재미가 있다. 만약 나였다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내가 비혼주의자라고 하더라도 과연 이러한 파티를 열 수 있는 용기가 있었을까? 그런 생각들 말이다. 있을 수 있으니 나의 상황에 대입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가 원하는 것은?

사실 돈이다. 책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조금 더 많은 돈이 있었다면 이렇게 고생할 이유가 없었을지도 모른다(물론 그 돈이 어느정도 있어야 이러한 고생을 하지 않을지는 모르겠다) 돈이라는 것이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것은 어쩌면 돈이 없으면 우리 생활이 안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돈을 악착같이 모으는 것도 그 돈을 쓰기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것도 돈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게 많다는 의미이다. 많은 부부들이 이혼을 하는 경우의 대부분이 바로 돈 때문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면 필요악이지만 누구나 더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것이다. 참 묘한 존재이다.

 

토스라는 회사는 참 재미있는 회사이다.

인터넷 은행 사업을 하면서 참 다방면으로 손을 뻗친다. 기존에 있는 회사들과는 다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실제 UI를 활용해 보면 알지만 적절히 게임과 같은 것을 넣어두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은행권 중에 보기 드물게 유저의 참여를 계속 독려하는 다양한 방식의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기본적인 은행이라는 업무를 등한시 한 것도 아니며 사용하기가 굉장히 직관적으로 만들어져서 열심히 사용 중에 있다. 이 책도 사실 그러한 일환이다. 어쩌면 홍보용으로 만든 것일 수도 있지만 이렇게 일상생활 속에서 벌어진 일들을 글로 표현하여 책으로 만들어 낸 것도 토스 내의 누군가의 아이디어이고 그것을 그대로 실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는 높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 이야기들은 아마추어가 쓴 글이기에 다소 투박하고 빠르게 끝나는 감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진짜 돈에 대한 나의 생각'이라는 것을 표현하여 출판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이러한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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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6. 2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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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큰 맘먹고 주식을 다시 시작했다. 기존에 금액보다 약 15배 정도 상향해서 진행을 했는데 나름 '이 때가 기회다' 라는 생각으로 시작을 했건만 실제로 수익률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물론 잃지 않았다는 것에 충분히 만족할 수 있기도 했지만 그래도 왠지 모르게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갔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은 내 마음대로 움직여지지 않았고 하필 내가 산 주식만 더디게 오르거나 갑자기 떨어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사실 근본적인 문제는 스스로 원칙을 세워놓고 바로 몇 분 지나서 그 원칙을 깨고 하는 것을 반복해서가 문제였는데, 금액이 커지니까 처음에 생각했던 원칙에서 자꾸 벗어나는 형태의 매매를 보였다. 조금 오르고 팔고 많이 떨어지고 팔고... 결국 이래서 수익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던 찰나에 재미있는 책이 눈에 띄였다. 사실 이 책 자체는 지금 나온 책은 아니고 기존에 있던 책이 재판되어 나온 것이다. 스승에게 트레이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고(나름의 실험이지만) 원칙만 주어준 다음 자유롭게 트레이딩을 할 수 있게 하며 그것의 일정부분을 가져갈 수 있게 구성해 놓은 굉장히 치밀한 방식의 실험이었는데 이때 약 14일간의 트레이딩을 통해서 배운 사람들은 트레이딩 부분에서 꽤나 유명한 자리에 올라간 사람이 많아지게 된다. 어쩌면 2주간 리처드 데니스(이 책에서 나오는 스승의 이름)는 그들에게 트레이딩을 하는 단순한 방법이 아니라 원칙을 절대 버리지 않는 신념을 깊이 각인 시켜준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손절 부분에 있어서는 원칙을 절대 벗어나지 말라고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때 진행했던 트레이더들은 굉장한 운을 타고났을 수도 있다. 미국이라는 세계 최고의 국가라는 점과 더불어 골디락스라는 최고의 호황기를 타고났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익률이 더 좋게 나타날 수 있었다고도 보여지는데, 물론 그 사이에도 각종 위기는 존재했기 때문에 그것을 잘 파고들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트레이더 자신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겠다. 어찌됐건 방식은 수익이 날 때 그 위에 올라타라는 점과 청산 시점을 정의하고 정말 위급한 경우 파산하는 방법까지도 고민하는 그런 원칙들이 존재했다. 원칙은 지킬 때 빛나는 법이고 그대로 지켜서 진행한 결과 어떤 문제가 생기더라도 시장 수익률 이상의 결과가 나타나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따라하기 무척 쉬운 방법이긴 한데, 다르게 보자면 그만큼 원칙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처음 실험의 시작 때는 선의의 마음으로 시작을 했으나 각자의 트레이더 간에 불합리가 나타났다. 원칙을 무시했는데도 오히려 자금을 더 받는 경우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분배의 경우 서로 간에 불합리가 나타나자 반목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리처드 데니스가 갑자기 실험을 종료하고 이후 한동안 은둔 생활로 바꾸게 되는데, 이 때 배웠던 각자의 터틀들이 자신만의 철학을 만들어서 월스트리트에서 활약을 하게 된다. 이 이야기들은 바로 그로 인해 퍼진 것이다. 어쩌면 터틀트레이딩은 이렇게 퍼지지 않았다면 그들만 아는 아주 조그마한 방법이었을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원칙과 더불어 훌륭한 스승, 그리고 그것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제자도 필수불가결한 존재라고 생각을 한다.

 

내일도 장이 열리면서 국내든 국외 등 각종 트레이더들의 각축이 벌어질 것이다. 나 역시 무언가에 베팅을 할 것이고 또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혼자 후회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습관이란 무섭고 하나의 원칙을 끝까지 가져간다는 것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어려운 일이다. 책을 읽고 나서 혼자 연습장에 나만의 원칙에 대해서 세워보고 있다. 물론 이렇게 세우더라도 분명 언젠가는 스스로 깰 날이 올 수도 있지만 뭐 어떤가, 이제라도 원칙을 세우고 그 원칙에 맞는 트레이딩을 해보고 안되면 또 수정하면 되지 않을까? 어쩌면 이 책은 내 트레이딩 방식에 대해서 원칙을 세우고 일단 지켜보는 연습을 하라는 소중한 기회를 준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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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12. 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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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으로 돌아가라

항상 이맘때가 되면 예전에 1월에 했던 다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곤 한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제대로 지킨게 하나도 없다. 작심 삼일이 정말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정말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식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종목분석을 하고 여러가지 재무상태표를 보면서 나름대로 완벽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분석을 했는데, 어느덧 작전주나 테마주에 몸을 담고 있는 내 자신을 보게 된다. 그럴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생각하자' 라는 것은 항상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이 책은 어쩌면 증권분석이라는 것에 대해서 가장 초심으로 돌아가서 진행하는 것과 같다. 다만 내용 자체를 요약하다보니 왠지 '교과서' 적인 측면이 많이 있고 내용만 읽어서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투자하는 것은 '보통주' 이다. 물론 채권이나 옵션, 선물등 다양하게 투자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것은 주식의 보통주라고 할 수 있는데(물론 최근 가상화폐의 거래량이 주식의 거래량을 돌파했다고 하나 언제까지 그렇게 올라갈 수만은 없는 노릇이니 그것은 예외라고 생각을 하겠다) 일반적으로 '장기투자' 를 염두해두고 투자를 하라고 한다. 그런데 바꿔 생각해보면 내가 투자한 회사가 장기적으로 점차 이익을 줄어든다고 생각을 하면 이건 정말 미련한 짓 중에 하나일 뿐이다. 증권분석 상 장기투자라는 것은 종목을 한 번 매매하고 전혀 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투자가 가능한 종목을 선정하고 계속 '바라보는 것' 이 중요한 것이다.

 

또한 결국 회사라는 것은 '수익'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물론 초기 인터넷 업종이나 바이오 업종의 경우 항상 마이너스로 시작하는 것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런 업종에는 되도록 투자를 안하는 편이 좋겠다' 라는 것이다. 최근 코스닥 바이오 업종의 경우 순이익이 한 자리수의 억 단위 인데 시가 총액은 조 단위가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과연 미래를 바라본 모습일까 아니면 그냥 투기에 불과한 것일까? 물론 내 기우일수도 있으나 언젠가는 바이오 업종도 시기가 지나가게 될 것이고 그러면 실제 민낯이 드러날 때 발생될 폭락을 감당할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솔직히 무섭다)

 

이 저서는 정말 '기초분석' 에 철저히 입각하여 만든 서적이다. 요약이 되어 있어 다소 딱딱하고 어려운 면이 있다고 앞에서 소개한 부분이 있으나 오히려 그 떄문에 미사여구 등이 없어서 더 보기에는 편한 부분도 있다.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목차만 보고도 바로 찾을 수 있으며 적어도 '증권분석' 이라는 측면에서는 그 어떤 책을 가져와도 이것보다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기도 한다. 철저하게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공부할 생각이 있다면 절대적으로 이 책을 추천하며, 이해가 가지 않으면 두 번, 세 번 차근차근 다시 읽어보면 그 뜻을 조금씩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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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10. 16.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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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모아도 모아도 모으는 것 같지 않을 때, 힌 번쯤 내가 정상적인 재테크를 하고 있는 가에 대해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돈을 버는 것은 사실 어느정도 한계가 있지만 재테크의 경우 한계 그 이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방법들이 무궁무진하니 말이다. 하지만 도박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High Risk, High Return을 벗어날 수 없는데, 일단 돈이 걸린 문제다 보니 점점 조심성이 생기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재테크가 아닌 그냥 예금으로 모든 것을 포기하는 경우가 생기곤 한다. 그래서 저자가 나섰다. 이렇게 난생처음 재테크를 하는 사람에게 정말 쉽고 간결하게 재테크를 알려주겠다고.

 

최근 SNS나 일반 인터넷 블로그에서도 카드형식의 뉴스를 보여주곤 한다. 이것은 마치 발표할 때 PPT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 하여 책을 쉽고 재미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거기가다 올 컬러이니 화사하고 눈에 쏙쏙 들어온다. 책은 조금 두껍지만 읽는 시간은 일반 책에 절반도 되지 않는 시간이 소요된다. 그만큼 쉽게 읽을 수 있는데 저자의 상식이 매우 뛰어나서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에 관한 모든 것을 총 망라하여 설명하였다.

 

이런 종합적인 재테크 책은 사실 '모험을 해라' 라고 설명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모험을 하라고 하면 그에 대한 부연 설명과 자세한 주석을 달아야 하는데 다양하게 소개하는 자료에서 그렇게 세세하게 설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미 재테크 책을 많이 읽은 독자에게는 정말 1시간도 안되서 읽을 수 있는 책이 되버렸다. 책이 정말 '극초보' 를 위한 책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전혀 없을 정도이니 말이다. 다만 예전의 다른 재테크 책과는 다르게 'A도 좋고 B도 좋다' 라는 식의 황희 정승 판단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이것은 나쁘다고 생각한다' 라는 부분이 있어 정말 믿음직 하다.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거나 취업 준비 혹은 성공한 친구에게 꼭 한 번 선물해 줘야하는 책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전반적인 금융지식 없이 사회에 나가면 정말 밑 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소비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이 사회가 소비에 정말 관대한 것도 문제이긴 하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잘 써야 하는지' 부분도 나와 있으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단언컨데 최근 재테크 서적 중 가장 알기쉽고 설명도 잘 되어 있다고 확신할 수 있으니 믿고 읽어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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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5. 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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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묘한 인연이 있는 책이다.

얼마 전 회사에서 퇴사한 형이 있었다. 어떤 이유가 되었건 퇴사를 할 경우 나는 그 사람의 후일담이 너무나 궁금하다. 특히 그 분의 경우 특이한 케이스이긴 한데, 회사에서 같은 계열로 나가는 것이 아닌 전혀 다른(금융) 쪽으로 진로를 잡고 나간 분이라 향후 어떻게 일을 할 지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개인적으로도 같은 계열로의 이직 혹은 전직의 경우 그닥 맘에 들지 않는 상황인지라 유심히 쳐다보게 되었는데, 한 달 정도 지났을까? 자리를 잡더니 연락이 와서 점심 시간을 틈타 한 번 만날 기회가 생겼었다. 반갑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1시간 동안 이야기를 해 보았더니 그간 내가 주식과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던 것을 생각하고 회사 사장님(?) 이신 저자의 책을 한 권 건내주면서 읽어보라고 했다(사실 영업적으로 온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나 보다. 내가 워낙 거지라 딱히 팔 것도 없긴 하지만서도...)

 

그런데 그거에 맞춰 신청했던 서평 도서가 이 책이라서 졸지에 두 권이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이 책을 서평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서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 사실 최근에 읽었던 투자 방법론적인 책들 중에는 정말 최고라고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어느 책도 증권에 관련해서 기본적 투자와 기술적 투자를 혼합하여 설명하는 책은 없었는데 이 책은 정말 다르다. 두 방법 모두 훌륭한 방법이며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을 이야기 했다.

 

개인적으로 가치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차트 보는 것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건 꼭 주식을 매매할 때는 차트를 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차트에서 이미 확 올라가버린 것들은 항상 매매를 주저하게 되었고 가치투자자라고 해 놓고 결국 내가 하는 것은 그냥 단순히 떨어진 차트를 보고 오를 것이라 생각하는 '한탕주의자' 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저자가 바라보는 개미투자자의 전형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항상 큰 마음을 먹고 투자한다고 하고 불안에 떠는 그런 새가슴을 가진 개미투자자 말이다.

 

안에 투자 방법이야 내용을 읽는 사람에 따라서 얻어가는 것이 모두 다를테니 내가 바라본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중간에 나오는 '취미' 라는 부분이다. 저자는 세무사 자격증도 있고 CFP 자격증도 있는 소위 재테크 분야에서는 정말 따기 힘들다는 자격증을 몇 가지 가지고 있다. 사실 그것만 가지고 영업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선호를 받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도 그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항상 매매일지와 함께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한다. 그것이 취미라고 하는데, 나 역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이 읽기보다는 내 스스로 이런 것을 읽었다고 하는(도서) 것을 정리하기 위해서 시작하였다. 어쩌면 취미 생활을 가장 돈이라는 것에 가깝게 녹여 내려간 사람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떤 뉴스를 들어도 그것을 주식에 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정말 '주식에 미친 사람'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지 않나 싶기도 하다.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한다. 라는 것을 전제로 시작하는 투자법이다.

사실 어느 나라든 오르락 내리락 하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우상향하는 추세로 계속 진행이 되고 있다. 단지 그 사이에 개별 주식들이 사라지고 나타나고 하는 것이 있고 나라의 상황에 따라서 오르는 속도가 다소 더뎌지는(한국과 같이) 문제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많은 사람이 잃는다고 해도 그간 공부했던 사람들은 결국 그 혜택을 얻어가게 되어 있고 성질 급한 사람(나같은??)은 결국 돈을 잃고 떨어져 나가는 불행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원금의 200배를 번 저자라면 일단 어느정도는 믿을만 하지 않은가? 이런 분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꽤나 행복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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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2. 12.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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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재테크의 큰 축이라 할 수 있는 부동산과 증권 부분에서 부동산 부분은 아예 배제를 하고 작성한 채입니다. 개인적으로 중립적인 의견을 가진 책을 선호하긴 합니다만, 어찌됐건 모든 재테크를 다룬다고 하면 책의 완성도도 떨어질 뿐더러 전체적으로 산만한 경우가 많아 재테크라는 테마에서는 어떤 한 종류의 재테크 방법을 밀어주는 쪽을 선호합니다. 특히 금년에는 매 10년마다 찾아온다는 위기설의 해가 얼마 남지 않아 조금은 걱정도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런 재테크 책들이 최근 항상 상승한다는 분위기에서 '떨어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 라는 식으로 많이 나오고 있나 봅니다.

 

이런 류의 책을 대학때부터 읽었지만 항상 '불확실성' 이라는 말에 대해서 언급되곤 합니다. 사실 에디슨도 어쩌지 못한 주식시장에서의 움직임이나 부동산 급등과 같은 정말 알 수 없는 법칙에 의해서 부의 재구성이 이루어지는데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은 사람만 성공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뭐, 우연치 않게 성공한 사람들도 있긴 하겠지만요. 일단 우연히 성공한 사람의 형태는 배제를 하고 준비된 사람이 할 수 있는 재테크 방향에 대해서 책과 함께 곰곰히 생각을 해 봅시다.

 

장기 투자의 대명사인 워런 버핏의 경우 실제로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을 대부분 원칙으로 하지만 무조건적인 장기 투자를 권유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10년을 가지고 있을 주식이 아니라면 쳐다보지도 말아라' 라는 말은 10년간 주식을 가지고 있으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정도로 안정적이고 확실하다고 판단이 되는 주식을 매매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제가 주식을 하면서 그 법칙에 비례해서 이득을 본 주식의 경우 'BGF리테일' 이라는 주식이 있는데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점점 개별 품목을 살 때는 슈퍼가 아닌 편의점을 활용하기 시작했고 CU라는 편의점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것을 감안하여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기존부터 한 번에 확 올랐다가 떨어졌던 시점에 매매를 했지만 결국 회사 이득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주가도 상승해서 이득을 보았는데, 지금도 소수 주식을 계속 가지고 있습니다. 더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지요(이럴꺼면 왜 팔았을까.ㅋㅋㅋ)

 

뒤쪽부분은 어쩌면 재테크 책 좀 보셨다고 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아시는 내용이 있을수도 있는데, 증권 쪽에서 가장 Hot하게 밀어주고 있다는(한물 갔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타오르고 있는) ELS/ELD 부분이 있습니다. 사실 초기에는 도이치 증권과 같이 억지로 고객에게 손해를 끼치는 경우도 생겼던 적이 있어 이야기가 많이 오고 갔던 일도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어느정도 고객들도 구조에 대해서 이해를 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그래서 그런지 내용이 조금은 간편해지고 비교할 수 있는 자료들도 늘어난 모양입니다. 그래도 초보자가 쉽게 접근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만, 여유돈이 된다면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법이 금융 쪽으로 활짝 열려서 되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다만은, 항상 규제들이 넘쳐나는 부분이 금융 쪽입니다. 사실 국가 입장에서도 하나라도 실수가 발생되어 문제가 생기면 큰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규제를 계속 강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아예 발전 자체를 못한다고 하면 정말 안타까운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쩌면 2017년부터는 핀테크의 발전과 함께 인터넷 은행의 대두가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마당에서 골든타임은 바로 지금, 법에 대한 부분을 빠르게 해결해 주는 것이 화두가 아닐까도 생각합니다. 위기 때문에 걱정된다고 합니다만, 금융 시스템은 어쩌면 그 위기를 통해 더 발전하고 단단해 지는 것이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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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5. 2. 14.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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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끔 은행이나 증권사를 찾게되면 나와있는 책자를 읽어보곤 하는데, 뭔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을 법한 문제에 대한 내용만을 줄줄줄 적어 내려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우리들이 궁금한 것은 그게 아닌데 말이지요. 예금이나 적금같이 금리만 알면 땡인 것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생소한 금융상품에 대해서는 그 상품의 유래나 방식,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을지를 알 수 있는 내용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 이런 식의 책이 나온 것은 참 신선한 도전인 듯 합니다. 사실 책을 구매하라고 한다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 많은 책이긴 하지만요.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책이랑은 전혀 딴판으로 처음에는 여러 회사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의 '재태크' 에 대한 시선을 나열하였습니다. ELS라는 상품은 사실 어느정도 사회에서 돈이 있고 활동력이 있으며 새로운 금융상품에 그리 부정적이지 않은 시선을 가지고 있는 30~40대를 위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물론 연세가 있으신 분이 하기도 합니다만, 일반적으로는 말이지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바로 그 세대를 집중적으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제가 딱 그 세대이니 저를 인터뷰 하시지 그랬어요........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쨌건 인터뷰 내용을 보면 상당히 소소합니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왜 이 사람들은 재태크 중에서 예금이나 적금은 특정 회사를 말하지 않는데, 증권만은 특이하게 한국투자증권을 말하는 것일까?' 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나오는 ELS라는 것에는 어떻게 쉽게 배울 수 있을까요?

1. 일반적인 사람들의 재태크 방법 확인

2. ELS 를 하는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

3. ELS에 대한 간략한 내용과 어떤 식으로 구성되는지를 보여줌

4. ELS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만들어 진다' 라는 것을 보여줌

어쩌면 잘 짜여진 각본일 수도 있지만 이정도로 한다면 ELS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지 않을까요?

 

사실 사전에 책 제목 말고는 이렇다할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그랬습니다만, 책의 마무리까지도 거의 나오지 않는 '누가 이책을 썼는가?' 에 대한 내용입니다. 한국투자증권에서 홍보용으로 만든 책이라고 하는데, 조금 의외긴 했습니다. 이런 책을 돈 주고 파는 것도 신기하긴 한데, 거기다 광고까지 할 수 있다니, 어쩌면 각 기업체에서 이런 식으로도 책을 출판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한 대목이 아닌가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잘 만든 책 하나가 굉장한 홍보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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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