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2. 26.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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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수단, 어떤 것을 하고 계세요?

설마 항상 하던 예금, 적금만 바라보고 가끔있는 연금보험이나 종신보험으로 재테크가 완료되었다고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니겠지요? 20여년 전에는 그렇게 해도 노후 보장이 확실하였으나, 이제는 다변화가 필요합니다. 금리가 떨어져서 예금과 적금으로는 수지타산이 맞지도 않고 보험 역시 금리와 연동이 되기 때문에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목돈을 마련하는데, 그 수단들이 정말 좋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이자가 얼마 되지 않더라도 모을 수 있는 장점만을 생각한다면 적금이나 보험이 정말 안정적이긴하지요. 하지만 그렇게 모은 돈을 사용할 때는 그냥 무조건 쓰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닐테고,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 재테크가 될 수 있을까요? 이 책에서 그 한 축을 담당하는 부동산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통 경매라고 하면, 많은 가난한 사람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기분입니다. 돈이 없어 힘들게 들어간 집이 경매로 넘어가서 결국 보증금도 뜯기고 집에서도 쫓겨나기도 하는데, 그것 때문에 경매로 산 집은 이전 주인과 세입자의 애환이 어려있어 좋지 못한 기운이 풍긴다는 이상한 소문(?) 있었습니다. 정황상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지만, 사실 결론적으로는 본인들이 잘못해서 벌어진 일이 맞습니다. 돈이 모자른 것도 있겠지만 세를 주는 사람의 상태를 파악하지도 않고 무턱대고 싸다고 들어간 것이 근본적인 문제이니 공부가 필요한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경매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어서 누구나 참여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심지어 신혼집을 경매로 구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정말 많이 바뀌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것은 저변확대와 더불어 '경매로 구하면 좀 더 싸게 구할 수 있다' 라는 점과 '아는 것만큼 좋은 것을 얻을 수 있는 곳'과 같이 스스로의 노력의 결실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사람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법정용어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용어와는 좀 다르기도 하고, 각 상황상황마다 너무나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 것이 부동산 권리이기 때문에 그만큼 체계적인 공부를 하지 않으면 싸게 산 듯하나 결국 더 비싸게, 혹은 더 큰 빚만 남게 되는 경우가 생기곤 합니다. 지금 여러 경매정보업계에서 강사로 활약하고 계신 분들은 어쩌면 경매의 대중화를 성공시킨 1세대라고 볼 수 있겠지요.

 

이 책은 기존에 부동산 경매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계신 분께는 바이블과 같은 책일 것입니다. 저도 이전에 몇 권 읽었던 경매 책에서 느낄 수 없었던 실전(?)의 느낌을 갖게 되었거든요. 권리분석은 사실 이론상으로 공부하는 것보다 실제로 계속 해봐야 알기 쉬운데, 계속 나오는 '근저당, 지상권, 가압류' 등과 같이 평소에는 쓰지 않지만 흔히 부동산 경매에는 반드시 필요하고 그 권리가 계속 유지되는지 여부를 판단하는데 있어서 많은 공부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읽기만 하다가 10번 정도 지나가다 보니, 스스로 문제 푸는 방식으로 해 보는데 맞추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그덕에 진짜로 경매 사이트에 들어가서 권리 분석을 해 보기도 하였고, 스스로 다음 물건은 어떻게 될 것이라는 추측을 해보기도 하였지요.

 

사실 부동산이라는 것은 발로 뛰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이렇게 권리 분석을 하더라도 사람을 직접 만나고 주변 토지를 조사하는 과정이 없다면 전혀 쓸모 없게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책으로라도 권리분석하는 방법을 얻게 되면, 이제는 직접 가서 투자를 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복권당첨도 복권을 사는 사람이 당첨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경매도 직접 경매를 해 봐야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되기 때문이겠지요. 경쟁자들이 많아지는 것은 조금 아쉬운 일이지만, 경매 때문에 손해보고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세상이 올 것이라 생각되니, 책의 저자에게 평화상이라도 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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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