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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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미생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을의 분노? 세상은 공평하지 못하다?

자, 공평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고 갑을관계가 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천 년은 지나야 변할 지도 모르니, 현실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 봅시다. 직장인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해고당하지 않을 때는 꼬박꼬박 '월급' 이라는 것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심각하게 적지만 않다면 몇 천만원(혹은 몇 억???) 되는 돈이 결코 적은 돈은 아닌데, 돈이 여유있다는 사람은 이날 이때까지 단 한 명도 보지 못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책의 앞쪽에 있는 것처럼 1년의 직장생활 이후 12번의 월급을 받은 다음 당신은 몇 달 치나 모으셨나요?

 

결혼 하기 전에는 꽤나 많은 돈을 모았다가 자부했는데, 어느샌가 결혼 이후부터 부양가족이 3명이 되니 그 때보다 월급을 백만원 이상 더 받는데도 불구하고 백만원 이상씩 저축할 수 있었던 시기와는 다르게 항상 몇 십만원씩 마이너스가 되곤 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요?

개인적으로 가계부를 적고 있긴 합니다만, 가계부를 적은 다음 말 그대로 적기만 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갖어본 적이 없습니다. 결국 기록만 남기게 되는 샘이지요. 그래서 이 책에서는 가계부를 적고 그 가계부 안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볼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고정비라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은 굉장히 많은 유동비용이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통신비나 외식비는 '나는 적어도 이정도는 써야돼' 라는 틀에 갖혀서 고정비로 포장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조심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이 남의 돈을 빌리기가 쉬워지면서 너무나 쉽게 마이너스가 되는 현상을 발견하곤 합니다. 저 역시 카드사 은행사에 많은 빚을 지고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반성을 하게 되었는데, 무엇보다도 마이너스가 된 상태에서 그 마이너스의 이자를 어떻게든 더 줄이려는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카드사 금리는 8.9% 수준인데, 나중에 은행을 통해 다시 대출을 시도하니 4.1%까지 내려가는 것을 확인하곤, 그동안의 게으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지요. 사실 근본적으로는 마이너스로 내려가는 지출을 줄여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빚이 있는 것이 자랑은 아니니 말이지요. 그래서 저자는 신용카드의 달콤한 유혹보다는 체크카드의 우직함을 믿어보는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흔하지 않게, 저축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최근 금리 하락으로 인해 은행에서 조차 예적금을 권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저자는 예적금을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묶여 있을 수 밖에 없다' 라는 것을 활용하라는 것입니다. 물론 묶여있는 것에 대명사인 보험도 있겠지만,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Risk 가 너무 크고 10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리기에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이 있겠지요. 하지만 어찌보면 현대 사회에서 가장 못하고 있는 것이 어느정도의 '인내' 가 아닌가 싶습니다. 인내하지 못하니 그냥 쓰게되고 나중에 후회만 남게되는 희안한 시스템으로 진행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예적금이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저자와 같이 한 달에 70%가량을 저축하라는 시스템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라고 한다면 소액이라도 항상 묶어서 있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결국 돈이라는 것은 '어떤 일을 하기 위한 보조 수단' 일 뿐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태어난 사람은 없으니 말이지요. 돈이 많으면 선택지가 넓어지는 것은 사실이나 돈 때문에 슬퍼하고 기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렇게 집안의 돈 유통경로를 리모델링하면서 가족끼리 더 우애가 깊어지고 서로 아껴서 지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더 큰 불화만 남게 된다면 (한 사람만 신나게 전진하는 식의 모습)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 책을 가족과 함께 읽고 나서 서로의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 어쩌면 가장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사실 돈이 있다면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자본주의 사회니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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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