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3. 2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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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봄이 와서 그런지 정말 노곤합니다. 원래도 무척이나 게을렀는데 점점 더 게을러 지고 있습니다. 사실 재테크야 말로 게으르면 절대 할 수 없는 항목 중 하나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게으른 '당신'을 위한 놀면서 하는 재테크라는 책이 나왔네요. 사실 첫 장을 넘기면서 나오는 저자의 모습은 아름답고, 몸매 좋고, '이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게으른 당신을 위한 재테크라는 책을 발간했나' 싶을 정도의 모습입니다. 이력도 솔직히 엄청 화려한 편이구요. 내용을 읽다보면 조금 비춰지는 모습이 있겠지만 게으르다기 보다는 '좀 더 쉬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는 사람' 으로 생각하면 조금 더 빠를 듯 합니다.

 

좀 더 쉬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일을 한다는 의미가 무엇일까요? 저자는 이것을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여행에 비유를 했는데, 여행을 가기 전에 여행 자금을 모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카드로 빚을 져서 다녀오면 가기 까지는 엄청 흥분되고 좋지만 돌아올 때가 되면 돈 생각에 걱정이 되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학생 때 여행을 가기 위해 돈을 모아봤던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겠지만, 본인이 꽉차게 모은 돈이라고 한다면 여행을 어떻게 해서든 알차게 보내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됩니다. 돈이 아까워서라도 말이지요. 그렇게 다녀오고 돌아올 때 쯤에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와, 한 번 더 모아서 또 가야지'

바로 이것이 그런 의미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우리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을 하면서 서로가 원하는 것이 너무 높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좋은 차, 좋은 집, 좋은 교육 등등, 물론 모든 것을 갖추고(소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는...) 있는 사람의 경우 문제될 것이 하나도 없겠지만 대부분은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저 목표만 높게 잡다가 보니 그것을 이룰 때가 되면 주변에 아무것도 안 남는 경우감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좀 더 확실한 재테크는 바로 '목표가 존재하는' 재테크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책에 나와 있는 Dream Plan에 따라 단기/중기/장기로 나누어 실제로 단기적으로 이뤄야 할 것과 장기적인 것과의 저축 방식이나 투자 방식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당장 모닝 탈 돈도 없는데 단기 계획으로 포르쉐 탈 계획을 세운다면 준비도 하기 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재테크 방식들이 많이 있지만 이 책에서 가장 높게 평가되는 재테크 방식은
'내가 당장 직장 혹은 자영업 부분을 잃어버려도 할 수 있는 일을 만들어라'

라는 부분입니다. 저자는 핫요가를 통해서 바로 그것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재무 컨설턴트이자 머니 칼럼리스트에 영어요가 전문강사까지, 사실 회사에서 내쳐도 절대 굶어 죽지 않을 능력의 소유자 입니다. 그에 비해 저는 무엇을 가지고 있을까 생각을 해본다면 당장 회사를 그만두면 굶어 죽을 모습이 딱 보이는 그런 슬픈 모습의 소유자이지요. 어찌보면 노력을 전혀 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모습이 아니었나 조심히 생각해 봅니다.

 

결국! 놀면서 하는 재테크라는 의미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자동으로 재테크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이미 모든 것을 다 살펴본 후에 '더 빠르게' 진행하는 재테크를 의미하는 것이었습니다. 읽어보고 조금 실망하신 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에 저자의 열정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오랫만에 재테크에 대한 열정이 다시 타 올랐습니다. 어떤 투자를 하더라도 전혀 손해가 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발빠른 대처를 통해 그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면 적어도 투자에서 만큼은 남보다 한 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실의 일을 즐길 수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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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