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6.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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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묘한 인연이 있는 책이다.

얼마 전 회사에서 퇴사한 형이 있었다. 어떤 이유가 되었건 퇴사를 할 경우 나는 그 사람의 후일담이 너무나 궁금하다. 특히 그 분의 경우 특이한 케이스이긴 한데, 회사에서 같은 계열로 나가는 것이 아닌 전혀 다른(금융) 쪽으로 진로를 잡고 나간 분이라 향후 어떻게 일을 할 지 무척이나 궁금했었다. 개인적으로도 같은 계열로의 이직 혹은 전직의 경우 그닥 맘에 들지 않는 상황인지라 유심히 쳐다보게 되었는데, 한 달 정도 지났을까? 자리를 잡더니 연락이 와서 점심 시간을 틈타 한 번 만날 기회가 생겼었다. 반갑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1시간 동안 이야기를 해 보았더니 그간 내가 주식과 부동산에 관심이 많았던 것을 생각하고 회사 사장님(?) 이신 저자의 책을 한 권 건내주면서 읽어보라고 했다(사실 영업적으로 온게 아닌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었나 보다. 내가 워낙 거지라 딱히 팔 것도 없긴 하지만서도...)

 

그런데 그거에 맞춰 신청했던 서평 도서가 이 책이라서 졸지에 두 권이 되었다. 결론적으로는 이 책을 서평을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는 상황이 되어서 진행을 하게 되었는데 사실 최근에 읽었던 투자 방법론적인 책들 중에는 정말 최고라고 볼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어느 책도 증권에 관련해서 기본적 투자와 기술적 투자를 혼합하여 설명하는 책은 없었는데 이 책은 정말 다르다. 두 방법 모두 훌륭한 방법이며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을 이야기 했다.

 

개인적으로 가치투자를 선호하기 때문에 차트 보는 것을 거의 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이러니 한 건 꼭 주식을 매매할 때는 차트를 보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차트에서 이미 확 올라가버린 것들은 항상 매매를 주저하게 되었고 가치투자자라고 해 놓고 결국 내가 하는 것은 그냥 단순히 떨어진 차트를 보고 오를 것이라 생각하는 '한탕주의자' 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저자가 바라보는 개미투자자의 전형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항상 큰 마음을 먹고 투자한다고 하고 불안에 떠는 그런 새가슴을 가진 개미투자자 말이다.

 

안에 투자 방법이야 내용을 읽는 사람에 따라서 얻어가는 것이 모두 다를테니 내가 바라본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중간에 나오는 '취미' 라는 부분이다. 저자는 세무사 자격증도 있고 CFP 자격증도 있는 소위 재테크 분야에서는 정말 따기 힘들다는 자격증을 몇 가지 가지고 있다. 사실 그것만 가지고 영업을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선호를 받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도 그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항상 매매일지와 함께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한다. 그것이 취미라고 하는데, 나 역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이 읽기보다는 내 스스로 이런 것을 읽었다고 하는(도서) 것을 정리하기 위해서 시작하였다. 어쩌면 취미 생활을 가장 돈이라는 것에 가깝게 녹여 내려간 사람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어떤 뉴스를 들어도 그것을 주식에 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정말 '주식에 미친 사람' 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옳지 않나 싶기도 하다.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는 우상향한다. 라는 것을 전제로 시작하는 투자법이다.

사실 어느 나라든 오르락 내리락 하긴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우상향하는 추세로 계속 진행이 되고 있다. 단지 그 사이에 개별 주식들이 사라지고 나타나고 하는 것이 있고 나라의 상황에 따라서 오르는 속도가 다소 더뎌지는(한국과 같이) 문제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많은 사람이 잃는다고 해도 그간 공부했던 사람들은 결국 그 혜택을 얻어가게 되어 있고 성질 급한 사람(나같은??)은 결국 돈을 잃고 떨어져 나가는 불행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원금의 200배를 번 저자라면 일단 어느정도는 믿을만 하지 않은가? 이런 분께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은 꽤나 행복할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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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