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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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다양한 재테크 서적을 읽었다고 자부하는데 사실 재테크 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크게 2가지가 있다.

1. 내용이 혁신적인던가

2. 제목이 확 와 닿던가

이 책은 후자에 가까운 책이다. 사실 현재 재테크 상태에서 혁신적인 내용이 담겨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이미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돈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리고 너무나 많은 서적들이 이미 재테크 방법으로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사실 이런 책이 각광받는 이유는 재테크가 어렵다기 보다는 그것을 실천하는 사람이 매우 적어(자기개발서와 같은 의미?) 다시 다른 책을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마법' 이라는 문구에 더 현혹될 수 밖에 없으며, 뭔가 이 책 안에서 마법과 같은 일이 발생하여 나의 재정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다만 이 책을 읽을 사람으로 20대 초보 직장인을 선택한 저자의 메시지가 있었는데, 솔직히 20대 초보, 특히 재테크라는 것 자체를 처음하는 사람에게는 그리 추천해 주고 싶지는 않다. 저자의 많은 학식과 많은 데이터 등은 정말 높이 평가해 주고 싶은 부분이 있으나 그로 인해 신문보다 책 내용이 더 딱딱하고 복잡해 졌다는 것이 문제다. 많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서 너무 많은 부분을 손을 댄 나머지 '그래서 결론적으로 무슨 재테크를 하라는 거야?' 라는 결말을 갖게 된다. 제일 마지막에 ETF와 ETN을 추천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사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나쁜 상품이라고 보여지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지수와 연동되는 상품의 경우 분명 진폭이 좁고 하락 시에는 답이 없을 정도로 계속 떨어지는(개별 종목의 경우 진폭이 크긴하나 이 종목에 대해서 확실하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하지만 이경우 전체적인 시장흐름을 가져가야 하는 부분이라 어떤 부분을 공부해야 오를지 떨어질 지를 판단하기가 어려움이 있다) 경우가 있어 개인적으로는 그리 추천하는 부분이 아니다.

 

그래서 가장 추천하는 대상은

'난 이제 재테크에 대해서 조금 알고 있고 조금 더 깊이 들어가고 싶어'

라는 사람이다. 그래야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고 많은 그래프들과 자료들을 보면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내용 자체는 다른 여타 서적과는 큰 차이가 없다. 뭔가 상품에 대해서 나열 후 장점과 단점 정리, 다만 그 상품에 대해서 그것이 어떨 떄 좋고 나쁜지가 있지 않아 독자 스스로의 판단에 맡기는 부분이 많이 있는데, 그 점은 저자로 하여금 다시 묻고 싶은 부분이다. 솔직한 이야기로 답을 얻고 싶어서 책을 읽은 것이 아닐까? 라는 질문 말이다.

 

위 쪽에 여러가지 비판을 적어두었지만 탄탄한 자료들과 구성 그리고 여타 유명한 투자가들의 명언들이 어우러져 있어 어떻게 보면 재테크 서적의 부폐와 같은 느낌을 갖게 한다. 그리고 그 음식들이 일정 이상의 맛을 선사한다는 느낌도 말이다. 재테크라는 것에 대해서 흥미 위주가 아닌 학술적으로 접근한 방식의 서적이라고 볼 수 있으며 마법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결국 마법 자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 아닐까도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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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