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2. 5. 22:34
728x90

초심으로 돌아가라

항상 이맘때가 되면 예전에 1월에 했던 다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돌아보곤 한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서 제대로 지킨게 하나도 없다. 작심 삼일이 정말 따로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하면 정말 안되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주식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종목분석을 하고 여러가지 재무상태표를 보면서 나름대로 완벽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분석을 했는데, 어느덧 작전주나 테마주에 몸을 담고 있는 내 자신을 보게 된다. 그럴수록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생각하자' 라는 것은 항상 필요한 부분인 것 같다. 이 책은 어쩌면 증권분석이라는 것에 대해서 가장 초심으로 돌아가서 진행하는 것과 같다. 다만 내용 자체를 요약하다보니 왠지 '교과서' 적인 측면이 많이 있고 내용만 읽어서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투자하는 것은 '보통주' 이다. 물론 채권이나 옵션, 선물등 다양하게 투자할 것들이 많이 있지만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것은 주식의 보통주라고 할 수 있는데(물론 최근 가상화폐의 거래량이 주식의 거래량을 돌파했다고 하나 언제까지 그렇게 올라갈 수만은 없는 노릇이니 그것은 예외라고 생각을 하겠다) 일반적으로 '장기투자' 를 염두해두고 투자를 하라고 한다. 그런데 바꿔 생각해보면 내가 투자한 회사가 장기적으로 점차 이익을 줄어든다고 생각을 하면 이건 정말 미련한 짓 중에 하나일 뿐이다. 증권분석 상 장기투자라는 것은 종목을 한 번 매매하고 전혀 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투자가 가능한 종목을 선정하고 계속 '바라보는 것' 이 중요한 것이다.

 

또한 결국 회사라는 것은 '수익'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물론 초기 인터넷 업종이나 바이오 업종의 경우 항상 마이너스로 시작하는 것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그런 업종에는 되도록 투자를 안하는 편이 좋겠다' 라는 것이다. 최근 코스닥 바이오 업종의 경우 순이익이 한 자리수의 억 단위 인데 시가 총액은 조 단위가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과연 미래를 바라본 모습일까 아니면 그냥 투기에 불과한 것일까? 물론 내 기우일수도 있으나 언젠가는 바이오 업종도 시기가 지나가게 될 것이고 그러면 실제 민낯이 드러날 때 발생될 폭락을 감당할 사람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솔직히 무섭다)

 

이 저서는 정말 '기초분석' 에 철저히 입각하여 만든 서적이다. 요약이 되어 있어 다소 딱딱하고 어려운 면이 있다고 앞에서 소개한 부분이 있으나 오히려 그 떄문에 미사여구 등이 없어서 더 보기에는 편한 부분도 있다. 원하는 부분에 대해서 목차만 보고도 바로 찾을 수 있으며 적어도 '증권분석' 이라는 측면에서는 그 어떤 책을 가져와도 이것보다는 좋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기도 한다. 철저하게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공부할 생각이 있다면 절대적으로 이 책을 추천하며, 이해가 가지 않으면 두 번, 세 번 차근차근 다시 읽어보면 그 뜻을 조금씩 알 수 있을 것이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