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2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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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책 제목 길다...

주식투자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처음 해봤던 방식으로만 자꾸 반복해서 투자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시간에 따라서 투자할 수 있는 방식이 다르고 동시호가도 있으며 조건을 걸고 사고 팔 수도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그냥 정규시간 내에 정석적인 방법으로만 주문을 내고 사지면 좋고 아니면 말고와 같은 어쩌면 운에 맡기는 형태의 주식 투자를 자주 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러면서 손해를 보면 '내가 하는 방식에 뭔가 문제가 있으니 바꿔야 겠는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실제로 방법을 바꾸진 않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똑같은 방식으로 진행을 한다. 주식에 대한 설명서와 같은 책은 많이 읽었지만 그 설명서에 나와 있는 방법의 1/10도 활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을 조금 진득하게 읽어보기로 했다.

 

책이 조금 크고 적당히 두꺼운 편인데, 실질적으로는 글보다는 차트나 내용 설명에 대한 캡쳐가 많아 읽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차트는 매일이 새롭고 뭔가 적용을 하고 싶어도 맘같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며 기본적 분석에 의거하여 진행하는 여러 방식도 정보가 조금씩 뒤쳐지는 나에겐 어려운 일임에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인으로서 가장 효율(?)적이고 공식적인 재테크 방법은 주식투자 외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붙는 세금도 미미한 편이고 정말 소액으로도 충분히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율을 나타낼 수 있기 때문이다(사실 욕심은 조금만 버리면 미미하게 나마 수익을 계속 얻을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국과 미국의 줄다리기 중에 어떤 주식을 투자하고 방법은 어떻게 해야 효율적일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초반에 있는 '키움증권' 의 방법론에 대해서 자세히 읽어 보았다. 여느 책들과 비슷하게 아주 친절한 설명과 캡쳐로 되어 있으며, 키움증권을 활용할 사람이라면 이 책만으로도 충분히 100% 활용할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다.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지표들은 솔직히 말하자면 너무나 많다. 어쩌면 HTS가 복잡한 이유는 너무나 많은 정보를 지니고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 가끔은 그런 지표들에 대해서 어떻게 하면 좋은 것인지, 아니 나한테 필요한 지표는 무엇일지를 알아야 할 때가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아예 친절하게 PER에 대한 설명이면 그냥 PER이 어떻게 사용되고 몇 이상이면 좋은지, 어떻게 비교하는지를 자세하게 적어놨다. 솔직히 이정도 적어놨는데 모르겠다고 하면 그냥 공부를 하기 싫은 것으로 간주해도 될 만큼 자세히 적어놨으니 정독을 하면 좋을 듯 하다. 비록 주식 공부 뿐만 아니라 재무회계 부분을 공부할 때도 꼭 필요한 부분이니 적어도 손해보진 않을꺼 같다.

 

이 책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은 바로 Example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마치 교과서와 같이 정석적으로 많은 내용들이 담겨있긴 한데, 예시를 들은 부분이 부족하거나 또는 없는 경우가 많다. 어떤 케이스에서 이 지표를 효율적으로 활용을 할지, 아니면 어떤 상황에서 이런 기술적 분석이 필요한지가 없어서 마치 이 책은 '기본서' 같다는 생각이 너무나 많이 들었다. 응용 서적은 따로 구매하거나 스스로 지표를 대입하고 만들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기본적인 내용은 너무나 훌륭해서 기초 지식을 얻는데는 이 책만한 책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그래도 옥의 티라고 했던가? 개인적으로 약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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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