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31. 23:50
300x250

 

기업 입사 시에 연수 자체가 없거나 하는 회사에서는 모르겠지만 일단 연수라는 것이 있다면 항상 나중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때가 제일 좋았다."

나 역시 동일하다. 지금도 그 때 생각을 하면 참 재미있던 기억들이 많다.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주구장창 하는 것은 바로 그런 이유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회사라는 것에 대해 전혀 모를 때 어쩌면 조금은 순수한 시점에서(대졸자가 뭐 순수하겠냐만은...) 만난 사람들이기 때문에(일단 어느정도 연봉도 비슷한 수준이고 말이지...) 친해지기가 꽤나 쉬웠다. 같은 조에 24명이었는데 이름 외우는데 2일이 안 걸렸던 것을 본다면(개인적으로 사람 이름을 정말 외우질 못한다... 머리가 나빠서...) 나름대로 여러 가지 임펙트 있는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대기업들의 연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SVP(삼성그룹 입문 교육)에 2008년에 입문했다. 지금은 기수문화를 없앤다고 기수 자체를 없애버리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사람 보면 몇 기냐고 먼저 물어볼 정도로 기수문화가 충만했다. 뭐, 신입사원들 끼리는 몇 차였는지 까지 묻는 곳이었으니 향후에는 그 폐해가 없을 수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뭐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 안에서 있던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영업(안산 시내에서 카메라만 들고 영업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보험FC 아주머니께 정말 춤을 추면서 까지 해서 한 대를 팔았던 기억이 있다. 지금 하라면 과연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과 산행(M.A.T 였던 거 같은데 뭐에 약자였었는지 기억이 너무 가물가물하다)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통칭 매스게임으로 일컫어 지는.... 명칭이 있었는데 이것도 역시 기억이 가물가물... 어찌됐건 신나게 춤을 추는 부분이 있었다. 이것 때문에 밤마다 12시까지 춤연습을 하고 잤는데 평생 이렇게 춤을 많이 춰 볼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열심히 하긴 했다. 몸치였으니 시간 투자를 남보다 많이 해야하고 특히 몸이 거대하니 그거만큼 둔했다.ㅠ.ㅠ

 

당시에는 솔직히 육체적으로 많이 힘든 부분이 있긴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좋은 추억이다. 이제는 몇 남지 않은 동기들이랑 이야기를 할 때도 그 때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벌써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는데 말이지) 군대만큼이나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고 정신적으로도 약간의 스트레스가 있어서 더 기억에 남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근데 뭐... 솔직히 여자들도 잘 버티고 하는지라 남자인 나로서는 육체적으로 죽도로 힘들었던 것은 아닌거 같다. 다만 잠이 많은 나에게 잠을 줄이고 뭔가를 하라고 했던 것은 상대적으로 힘든 부분이기도 했다.

 

사실 제목에 적혀있던 입사 후 최고 행복했던 시간은 요 친구들이랑 SVP가 끝나고 서울 서대문 쪽의 레지던스를 잡고 놀았던 기억이다. 심지어 그 와중에 방팅도 하고 생일케익으로 얼굴에 문대기도 하고 다양한 게임을 했었다(불과 1박 2일동안!) 술도 정말 그렇게 진탕 먹어본 적이 없었는데 다들 그렇게 마시고도 다음날 멀쩡하게 일어나서 아침을 먹던 것을 본다면 이제 사회인이 다 되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이 교육기간 중에 느낀 것은 바로

 "세상에 나보다 잘난 사람이 너무 많구나."

 "내 옆에 있는 친구가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것 같아도 적어도 나보다 뛰어난 것이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더라"

라는 사실이었다.

 

겸손

사실 이 단어는 그동안 나와는 관련이 없던 것 같다. 한 번도 겸손해 지려고 노력한 적이 없고 모두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SVP 종료 이후로는 생각을 조금 바꿨다. 나보다 뛰어난 사람이 세상에 너무나 많았고 그 중 하나인 나는 그들과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떨어지는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처음에는 무시했던 친구가 3개국어 능통자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 충격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뭐 지금도 겸손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지는 않지만 나 스스로 다른 사람을 볼 때 항상 장점만 보고 배울 수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에 어쩌면 겸손이라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장점을 흡수할 수 있는 자세를 갖고 있는게 아닐까도 생각해 본다.

어찌됐건 연수는 끝났고, 이제는 본격적으로 현실로 돌아와야 할 시간이었다.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17. 1. 23. 23:05
300x250

아, 아직도 그날을 잊을수가 없긴하다. 내가 지원한 회사 중 유일하게 제대로 붙은 대기업이니 말이다. 사실 기대를 안했는데 합격을 했던 것이 오히려 더 큰 기쁨을 안겨주기도 했다(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런 생쑈를 했는지는 모르겠다) 사실 제일 좋아하셨던 분은 누구보다 부모님이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 상대적으로 계속 회사원이셨던 아버지는 그닥 회사원이 되었다는 사실에 기뻐하지는 않았지만(그래도 돈은 벌겠구나.... 정도의 생각?) 어머니께서는 정말 표정이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이었던 것 같다. 사실 집안이 사기를 맞아 꽤나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맞이한 합격이라 돌파구로 생각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2000년 대 후반~ 2010년 극초반까지 합격한 사람은 알꺼다. 주먹 불끈 쥔 아저씨의 모습을(합격자) 그 당시 사용하던 PC에 캡쳐해서 넣어놓았는데 망가져서 이제는 없고(아, 아쉽다~) 지금은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가 없다(혹시 어떻게 검색하면 나오는지 알면 가르쳐 주라, 사례하겠다...!) 뭐 어찌됐건, 그때는 그저 내 앞에는 꽃길만 가득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합격하고 나서 한 번 다시 보니 나의 직군이 있었다.

F직군??

근데, 내가 뭐로 지원했는지를 그때 알았다. F직군이 뭔가? Fuxx...도 아니고 말이지... 낌새가 좀 이상하긴 했는데 일단 대기업에 되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어딘가. 근데 당장 부모님과 여자친구 말고는 딱히 자랑할 상황이 아니었다. 학교에서는 금융위기 직후 조선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이 흔들거려서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었고 같은 과에 있는 사람 중 삼성에 들어간 사람이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없더라. 내가 잘해서 된 것이 아니라 그냥 학교당 배정받은 사람 중 우연히 내가 들어간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그 때는 그저 내가 잘난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아직도 의문이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 분명이 비중이 가장 클 것 같은 면접에서 너무 당당하게 모른다고 했다. 지금이야 좀 튀는 사람도 뽑는다는 분위기이지만 당시 분위기는 그건 아니었던 것 같다. 사실 분위기도 그리 안좋았던게 면접관들이 엄청 답답해 했다는 느낌이 쫘~악 전해져 왔기 때문이다. 뒷통수가 그리 따가울 줄 몰랐다만, 뭔가 실수를 해서 붙여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지금은 다른 사람들에게 무용담으로 전해주기도 하지만 입사하고 2년 동안은 부끄러워서 다른 사람에게는 말도 못했던 사실이다.

 

어찌됐건 5월에 발표는 났고 7월 7일까지는 정말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평생 먹어도 모자를 술을 먹었던 기억만 있긴 하다만, 적어도 어딜가서 위축되고 힘들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고 인생에 있어서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 가기 전, 수능 끝나고 대학교 가기 전과 비교할 정도의 즐거움이 있었던 시기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면 정말 미련했다. 다른 것은 몰라도 그정도 나이가 되었으면 그 시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정말 멀리 한 번 나가보던가, 아니면 회사라는 곳에 발목잡히면 절대 하지 못한 것들을 했었어야 했다(이건 나중에 따로 한 번 글을 써봐야 겠다)

 

이제 운명의 7월 7일(???) 입사 첫 날이다.

특별할 게 없는 하루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정말 재미있었던 시간, 그 때로 돌아가보려고 한다.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17. 1. 10. 21:39
300x250

 

원래 갖고 싶었던 직종은 엔지니어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은행원이 되고 싶었다. 내가 취업 준비를 하던 2007~2008년은 미국 금융위기로 인해 주변 부동산이 싹다 몰락하고 있는 상태였고 기업들은 부도가 나나 안나나 걱정하고 있던 시기라 전체적인 공채도 인원이 절반 이상 삭감되고 있던 시기였다. 그런데 내가 보았던 금융권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모습만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삼성생명에서 인턴쉽을 했는데(나중에는 결국 없어진 듯 하지만 보험영업자를 키우려고 하는 인턴쉽이었다. 난 좋았는데 주변에서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삼성이라는 회사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기도 했고 합숙이라는 것에 정말 많은 매력을 느끼는 시기였다(언제 여자들과 같이 합숙을 해보았겠나... 공대 테크트리가 다 그렇지 뭐...)

 

사실 그곳에서 인턴쉽을 하면서 장점만 보여줬으니 당연히 좋아보였겠지만,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금융권 근처도 못가보고 광탈했다. 최종 합격한 곳이 전혀 없었으니 뭐..... 사실 우수한 학교의 공대생도 아니고 뭐하러 나를 뽑았겠냐라는 자기 위안으로 마무리 되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서 조금은 아이러니 했던 것이 생각보다 서류합격률은 높았다는 것이었다(이렇게 말해도 40개 중에 고작 7개 밖에 안되었었다^^;;) 그러던 와중 중견기업이었던 D사에 영업지원으로 합격을 하였고 2008년 4월 1일자로 발령받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가 뭐에 씌었던 걸까?

집안의 반대를 무릅쓰고 인사 쪽에 전화해서(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짓을 했는지...) 안간다고 했다. 사실 지금 보자면 거기라도 합격을 했던 것이 감지덕지 한 일인데 뭘 믿고 전화를 해서 안간다고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일단 지르고 나니 왠지 모를 '자신감' 같은 것이 생기기 시작했다. 왜 그런거 있지 않은가? 여자친구가 한 번도 없을 때는 여자들한테 말도 못 걸지만 한 번 사귀어 보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괜한 자신감이 생겨서 여자들에게도 말을 걸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거?(나만 생기는 미친 버릇이었나...)

 

...........

그 이후로 정말 20여개 기업에서 '당신의 능력은 출중하나.... 어쩌고 저쩌고'. '귀하의 뛰어난 실력은 어쩌고 저쩌고...' 금융권을 지원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공대라고 생산지원이나 엔지니어링으로도 지원을 했는데 역시나 무참하게 밟혔다. 한 달정도 진짜 집에 적막이 흘렀다고 했었다(부모님의 나중에 이야기에 따르자면 말이지...) 수능을 망치고 와도 10분 울고 끝나고 넘어갔었는데 이건 진짜 아니다 싶었다. 내가 왜 포기를 했는가에 대해서 많은 자괴감이 들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내뱉은 말들이 많아서 그 많던 자신감들이 사라지고 있었다.

 

 

흔히 취업생들이 하는 말이 있다. 삼성그룹 공채에서 서류에서 떨어지면 그냥 다른 대기업은 포기하라고... 왜냐하면 그냥 다 붙여줘서 그렇다.(학점 3.0 이상에 영어시험도 거의 자격수준만 넘으면 OK) 지금은 이름이 변경되었지만 당시에는 SSAT(싸트) 라고 했었다. 왠 수능 다시 공부하는 느낌으로 공부를 했는데 내가 왜 합격을 했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사실 잘 본건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통과를 했으니 잘봤다고 믿겠다^^;

 

20개 떨어지고 적성시험 합격한 유일한 회사가 사진의 삼성전자이다. 사실 워낙 뽑는 인원이 많아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공대생의 마지막 보루(LG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라고 했던 곳인데 당시 반도체 쪽이 완전 망할 분위기여서 인원이 대폭감소되었었다. 기억으로는 나 때 그룹 전체 공체가 2000명 대 였으니 지금 만 명 넘게 뽑는 거에 비해서는 정말 적은 숫자였다. 더군다나 내가 지원한 회사는 당장 말할 분위기라고 이야기 하던 삼성반도체 였다. 사실... 적성검사 합격 이후에 갑자기 반도체를 보기 시작했는데, 일단 반도체라는 정의만 알고 있었지 해당 분야에 대해서는 거의 백지에 가까웠었다. 철강재료/비철금속재료 등 금속 관련 공부만 집중적으로 공부해서 애초에 이걸 아는 부분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20개 탈락 이후 마지막 남은 동아줄이었으며 나에게는 마지막 희망이었다. 어차피 남은 대기업 공채들은 대부분 탈락을 해서 몇 개 남지도 않았었는데 면접까지 갔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한 희망을 가지고 있었고 면접이 3:1~2:1 수준이 된다고 하니 정말 이번에는 희망을 가져보자고 생각했다. 새벽부터 양재역 주차장에서 기흥사업장으로 갔었는데 가는 길에도 공부를 해보려고 했으나 아니나 다를까 그냥 버스에서 기절했다. 난 정말로 긴장감이 없었을까? 지금 생각해도 좀 이상하긴 하다. 주변에 정장입었던 다른 애들은 정말 차에서 조용히 중얼중얼 대던데 말이지... 어찌됐건 기흥사업장에 들어와서 간 떨리는 면접은 시작되었고 반도체라는 것에 대해서 2주 공부하고 갔던 나에게는 정말 큰 시련이 기다리고 있었다.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13. 9. 10. 22:51
300x250

 

앗 우리회사 이야기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삼성이라는 회사에 대한 이야기라서 의아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5년을 다니면서 창조력이라고는 조금도 발휘한 적이 없는데 창조력 주식회사라는 제목의 책에 삼성이라니!! 충격적인 사실이었습니다만, 되짚어 보자면 삼성에서 시도한 굉장히 많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자율 출근제(명칭만 자율출근제이지 악용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가 이제는 거의 완전히 정착되었기 때문이지요. 다른 부서도 아니고 제조업의 한 중심에 서 있는 저희 부서의 경우 이정도의 제도가 도입되는데는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제도가 바뀌어도 그저 자기들 편한 위주로만 생각을 해서...(자율출근인데 아침 8시 미팅 한다.....라고 하면 그냥 8시까지 출근이지요 뭐...)

 

읽다보니 간간히 사내 방송에서 나왔던 내용들이 나옵니다. 김대리 춤추는 거나 플래시 몹과 같은 것 말이지요. 다 회사에서 TF 구성해서 한 줄 알았더니 그건 아니었나 봅니다. 어찌보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 것 조차 TF를 구성해서 한다고 하면 말그대로 보여주기 밖에 안되는 부분이겠지요. 교육도 여러 창조적인 교육이 진행이 되고 있긴 합니다만 입직원 전체를 위해 하는 교육은 사실 아무리 열정을 주입하려고 해도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자발적인 참여' 라는 부분이 빠져있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창조를 하기 위해서 전제되는 것은 바로 '참여' 입니다. 저자는 삼성이라는 회사에서 가장 부족한 '참여' 라는 부분을 이끌어 내는데 큰 공헌을 한 사람입니다. TEDx삼성 이라는 그룹을 만들어서 성공시켰는데요, 이 책을 다 읽고도 TED가 정확히 어떤 부분에 필요한지는 모르겠지만 절로 참여를 하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었습니다.

 

사실 제조업에서 이런 것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단적인 일례로 뒤에 후기를 본다면 전부 경영지원과 개발팀 밖에 존재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개발의 경우 개개인이 아닌 여러 사람을 협업으로 인해 더 발전할 수 있어 예전부터 이런 협업을 위주로 하는 방식에 대해 많이 개발되어 있고 경영지원이나 마케팅 쪽이야 두말할 것 없이 많은 사람을 알아두고 토론이 이루어져야 일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러운 모습입니다. 저희같은 제조업 내부의 공정이나 설비를 담당하는 사람들은 기존 유지가 제 1의 목표이기 때문에 특별히 대화로 해결한다기 보다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익숙한 경우가 많습니다. 군대보다 더 군대같은 서열 위주의 모습이 보일 수 밖에 없지요.

 

하지만 제조업도 이제는 창조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단순노동에 대해서 점차 기계가 대신하고 인원을 줄이고 있는 반면,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하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면 생각할 수 없는 부분이기에 더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의 교육은 누가 더 많은 것을 외우고 있는가로만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에서 나온 100:20과 같이(80:20을 따라한 것이라고 하지만요) 기업이 변하지 않는다면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생각을 다른 방향에서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참여' 를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 이런 것에 시간을 쏟는 것이 '돈 주는데 허튼 짓 한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지만 결국 언젠가는 단순 노동은 기계가 대신할 수 있겠지만 창조는 지금 당장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두 번 오지 않을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간에 TED를 설명하면서 재미있던 GAME 부분이 있어 실제로 적용해 볼 기회가 있지 않을까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지금도 일 안한다고 구박인데 이런 거 하면 더 많은 구박을 받겠지요? 하지만 이런 것들이 하나하나 모여 '일' 이라는 것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던 것이 아닌 새로운 것에 대해 부담없이 받아들이고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연습을 하게 되는 것이 이 그룹의 목표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앞으로 저희 같은 제조업(마케팅 인사 개발 이런거 말구요!)에서도 이런 그룹이 형성되어 새롭게 태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유지나 보수하는 일은 사람을 조금씩 매몰되게 만드는 그런 효과가 있는 것 같거든요... 열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게되어서 좋았던 책이었습니다^^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13. 2. 5. 04:57
300x250

 

해외의 유수 기업들을 본다면 경영의 대가들이 많습니다. 스티브 잡스라던가 잭 웰치, 빌 게이츠 등과 같이 말이지요. 사실 그들이 늘 옳은 일만을 한 것은 아닙니다. 분명 문제가 있던 일도 하였고 불법을 자행하기도 하였으며 올라가는 데에 있어 정치적인 능력도 한 몫했을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경영의 신이라는 칭호가 붙는 것은 그렇게 모진 풍파에도 기업을 지킬 수 있었던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지어준 별명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주목받는 업체였으나 회계파문으로 한순간에 망한 엔론이나 기술 혁신이 늦어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코닥이나 모토롤라 같은 유명한 기업들도 있듯 50년 이상 한 기업을 성장시키는 것이 결코 쉬운 것은 아닙니다. 한국에서는 100년이 넘게 대기업으로 유지하는 기업이 두산 단 하나밖에 없을 정도인데, 최근 사회 분위기는 어떻게서든 대기업에 들어가서 길고 오래가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사실 이렇게도 생각이 됩니다. 과연 그 기업은 안 망할까?

 

하지만 이들의 모습을 읽어본다면 조금은 믿음이 갈 수 있습니다. 삼성, LG, 현대를 일굴 세 사람의 모습인데요. 3명 다 걸출한 경영자인 것은 확실하나 너무나 다른 스타일 때문에 어떨 때는 힘들고 어떨 떄는 너무나 일이 쉽게 풀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찌되었던 부하직원의 마음에 '그 사람이 없다면 성공할 수 없었다' 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하는 사람들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먼저 현대의 경우, 누구나 알듯 정주영 전 회장입니다. 사실 언론이나 일반 책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사람인데요. 외향적이며 직선적인 성격으로 인해 불굴의 투지와 용맹함을 강조하는 요즘 세상에서 가장 각광받는 경영자 입니다. 사실 전기를 보자면 경영자라기 보다는 시대의 흐름에 잘 편승한 사람으로 보이는데요, 그 당시 그런 안목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이(특히 초등학교 밖에 나오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학력으로 대변되는 한국 사회에서 멋진 반향을 일으킨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경공업에서 중공업으로 그리고 여러 사업으로 이루어지는 소위 문어발체제(나쁜 것이 아니라, 그만큼 능력이 되니까 확장을 한 것입니다)를 완성시켜 현대라는 이름을 널리 알린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후사에 문제가 있어 여러 계열로 쪼개지긴 하였으나 결국 대부분의 현대 기업들이 현재까지 건재한 것을 본다면 2대째도 굉장히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은 소위 '관리의 삼성' 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철저함이 담겨 있습니다. 이는 이병철 전 회장의 스타일 때문인데요,결벽증 환자에 가까울 정도로 모든 일에 문제가 없어야 하며, 부하직원에게 매사에 실수가 없도록 드라이브를 거는 방식이 그 모습을 나타낸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하는 기간을 갖는 것을 보면 다소 즉흥적으로 시작하는 현대의 정주영 전 회장보다는 모든 사업의 시작이 조금씩 늦은 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뒤집는 것은 바로 '패스트 세컨드' 전략으로 이뤄집니다. 먼저 시작하진 않았지만 철저한 속도전을 통해 1등으로 일궈내는 능력은 아들인 이건희 회장에게도 이어져 내려온 듯 합니다. 부하직원에게 많은 것을 위임하는 편이고 자율과는 조금은 거리가 먼  삼성 직원들에게 있어 철저함은 어찌보면 양날의 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LG는 상대적으로 위의 두 회사보다 많이 알려진 부분이 없습니다. 사실 1등으로 시작한 사업에서 많이 2~3등으로 밀리는 경우가 많아 상대적으로 위의 회사보다는 많이 가려진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요, 사실 그럼에도 LG의 경우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인화' 라는 것입니다. 절대 사람을 내치지 않고 서로가 힘들 때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서 경영해 나가는 것은 LG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경영 기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LG 자체가 처음에 구씨와 허씨 집안의 통합으로 시작하여 2005년에 갈라설 시점까지 생각을 해본다면 동업으로 대기업을 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서로의 분야에 절대 침범하지 않는 것을 본다면(물론 삼성도 CJ가 있지만 점차 중복인 부분이 늘어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장 협력적으로 차질없이 경영을 하고 있는 회사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 책이 1편인 것을 본다면 나중에 SK나 두산, 포스코 같은 기업의 창립자들이 2권으로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을 해 봅니다. 사실 이 책이 제일 맘에 들었던 점은 그저 경영자들을 미화시키는 내용만이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정권과의 마찰, 그리고 문제점은 간간히 짚어 주었던 점이 높이 살만한 점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향후 2권이 나오면 꼭 먼저 보고 싶을 정도로 기대가 되네요.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13. 1. 1. 23:02
300x250

 

착한기업 신드롬

최근 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해서 여러 기업들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언론에도 되도록이면 좋은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고 여러 장애인 시설이나 불우이웃 돕기와 같은 일을 행하고 있는데 사실 그것이 자의반 타의반이라고 해도 솔직히 이익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한다는 기업의 입장을 고려해 보았을 때 매우 다행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회 환원이 억지로라도 이루어 지고 있다는 점이지요. 사실 그렇기 때문에 매번 정치에서도 기업의 사회 환원에 대해 논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고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리 사회가 조금은 정상적으로 굴러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경제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착한 기업' 은 소위 '미친 기업' 이라고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익을 최대화 하여 주주의 이득을 가져다 주는게 제 1의 목표인 기업이 정말 사회 환원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다고 한다면 그것을 받아들일 주주는 과연 몇이나 될까요? 사실 경제라는 것은 사람의 이기심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합니다. 옛 이야기로 우리가 값싸고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것은 정육점 주인들의 이기심 때문이라는 것과 같은 이야기를 말이지요(도축업자였던가요?^^;) 많은 내용이 공개되어 있는 공개시장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가격이 존재하게 되고 그 때문에 경쟁을 하게되면서 가격은 점차 소비자의 편으로 가게 되어 있습니다. 마진을 줄이더라도 더 큰 매출이 나오게 된다면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인지 상정이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 이익을 줄여 사회에 환원하라고 한다면 과연 몇 이나 그것을 지킬 수 있을까요? 지금 진행중으로 표현되는 착한 기업이라는 의미는 조금은 신기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사회적 환원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서 예를 들었던 유한양행과 같이 대주주 스스로 경영권과 소유권을 분리하여 주주로서의 역활이 아닌 한 사회인으로서 사회에 많은 것을 돌려준다라는 의미에서의 경영을 보았을 대 경영의 깔끔함과 더불어 비리 없고 늘 좋은 이미지로만 부각이 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나의 기업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해서 수천억을 때려 붓는 것 보다야 이렇게 함으로서 국가로부터도 사회로부터도 등돌림 당함 없이 기업이 자생할 수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정말 이상적인 예이지만요. 사실 유한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사회적 사업이 아닌 스스로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대의 성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한국의 기업들은 사실 이전에 너무 많은 것들로 얼룩져 있습니다. 지금이야 대기업이 소위 '국위 선양' 을 한다고 하여 국가에서 많은 지원을 공개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정재계 내부에서 벌어진 많은 비리들을 사람들은 너무나 많이 알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당장 직접적으로 나에게 피해가 없기에 그냥 흘러가는 일로 치부하기 때문이지요. 그들의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나 그들도 앞으로는 그런일이 없도록 '착한기업' 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 지 조금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내용이 다소 경제학적인 내용과는 벗어난 내용이나 우리가 앞으로의 사회적 기업, 착한 기업에 대해서 좀 더 좋은 시각, 우대를 해주는 일이 된다면 그들도 변하지 않고는 도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서로 경쟁을 통해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이권에 대해서 남에게도 베풀 수 있는 그런 아량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동반성장이 되지 않으면 도요타와 애플과 마찬가지로 결국 그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혀 제품이 문제로 나타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지금 당장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 삼성 현대도 언젠가는 그 위기를 맞이하게 될텐데, 지금부터라도 이 책에 나온 착한 기업의 모습을 갖춰 보았으면 합니다.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12. 10. 7. 13:21
300x250

 

스마트폰의 진화는 언제까지 될 것인가?

이미 스마트폰의 사용자 비율이 PC 사용자의 비율보다 더 많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바라보는 스마트폰 시장은 점차 레드오션화 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실 그전부터 레드오션이라고 생각을 했었지만 애플 아이폰의 등장으로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 일대 혁명을 만들어 냈지요. 부랴부랴 뒤쫓아 간 삼성이나 쫓아가는 것에 실패해서 본사 건물도 팔고 있는 노키아를 보면서 과연 2~3년 뒤에는 애플이나 삼성이 지금과 같은 명성을 가지고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누군가 갑자기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지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PC 이외에 딱히 더 이상 접목 시킬 수 있는 것이 있을까라는 고민을 해보기도 합니다.

 

최근 카피로 인한 삼성과 애플의 특허 싸움이 한창입니다. 사실 좀 웃기기도 한게 처음에 카피를 했을 때 소송을 걸었으면 이해를 하겠지만 왜 이제 와서 소송을 거냐는 것이 의문입니다. 전략적으로 보는 편이 맞다고 보긴 합니다만 그동안 삼성이 커오면서 벌어들인 액수의 일정%를 가져가기 위한 방법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사실 애플은 그런 거 아니더라도 충분히 많은 판매대수와 이익을 가져가고 있지 않던가요? 이렇게 소송이 붙으면서 알게되는 많은 사실은 결국 애플도 삼성도 똑같은 카피캣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서로의 치부를 드러낼 정도로 싸움이 커지다 보니 일반인들의 의식 속에는 '결국 다 똑같은 놈들이네' 라는 생각이 자리잡게 됩니다. 혁신의 대명사라고 했던 애플이나 전자기기에서는 타에 추정을 불허하는 속도를 보여준다는 삼성 둘 다 이미지는 점차 안 좋아지고 있는 것이 아닐지 조금은 걱정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안드로이드 폰 계열을 많이 써보았습니다.

쭉 나열해 보자면.....

팬택 시리우스 -> 삼성 갤럭시 탭 -> 애플 아이폰3gs -> 애플 아이폰4 -> 삼성 갤럭시 노트 -> LG 옵티머스 LTE -> LG 옵티머스 뷰

로 이어지는 순서로 가고 있는데, 정말 몇 년 사이에 여러 스마트 폰들이 상향 평준화가 되어가고 있다고나 할까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던 각 회사들의 단점들이 조금씩 사라져 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결국 이렇게 된다면 부품이나 성능이 비슷해져서 브랜드만 보고 구매를 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애플이 그렇게 자랑하던 터치감도 이제 쿼드코어 안드로이드 모델들은 어느정도 따라갔다는 느낌이 들며, 내부적인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이전에 아이폰에 먼저 출시하던 회사들이 안드로이드 모델과 동일하게 출시하는 것을 보면 S/W도 많이 평준화가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완성도 자체는 아이폰 쪽이 더 좋다고 생각은 됩니디만 단일 모델이라는 장점을 생각해 보면 안드로이드 계통도 무척이나 많은 노력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결국 S/W든 H/W든 서로 카피하지 않는다면(특허로 막는다면)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법으로 안되는 것을 억지로 카피하여 사용하는 것은 범법임에 틀림 없으나 법으로 모든 것을 제한한다면 과연 애플이나 삼성에서 더 발전된 모델을 만들 수 있을까요? 자기만의 독특한 기능을 계속 가둬두어 더 이상 발전하지 않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마치 갈라파고스의 새와 같은 모습을 띄게 되겠지요. 최근 읽고 있던 '바로잉' 이라는 책에 잘 나와 있습니다. 결국은 누가 더 카피를 잘하면서 창작을 해 내는가에 따라 성공이 갈린다는 것을 말이지요. 사실 아이폰도 기존의 것을 융합하는 집합체이며 삼성의 갤럭시노트 역시 이미 알고 있던 부분의 아날로그+디지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었지요. 남의 것을 완전히 복제하는 것은 찬성하지 않지만 어느정도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을 통해 더 나은 것을 얻는 것에 대해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 합니다. 이미 있는 것에서 기능을 추가하거나 새로운 방향에서 바라보아 제품의 방향성을 돌려 놓는 방법은 현대인의 창작 방법입니다. 3.5인치를 주구장창 유지하던 아이폰도 결국은 4인치를 수를 던지게 되었고 만년 3위인 LG에서도 엄청난 마케팅 공세를 퍼부어 옵티머스G라는 모델을 띄우기에 성공한 만큼 향후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다이나믹하고 즐거운 내용들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다만 판금과 같은 소송들은 조금은 지양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것이 카피이든 아니든 소비자는 더 좋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카피하더라도 결국 원조를 따라가기는 힘들지만 원조를 능가하는 더 참신한 기능이 나온다면 원조도 가만히 있으면 안되겠지요? 다음 모델들이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PS: 소송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판금이 일어남으로서 발생되는 소비자들의 불편함을 문제로 생각합니다. 동일하다는 지적이 있다면 당연히 그에 대한 피해금액 청구는 가능하며, 되도록 빠르게 소송이 진행되어 양사 모두 질질 끌려 발생되는 불편함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12. 9. 4. 21:45
300x250

 

최근 한국의 스마트 폰들이 무섭게 팔리고 있지요?

그에 비례해서 여기저기서 소송이다 뭐다해서 시끌벅적하기도 하구요. 사실 옛날 같았으면 생각지도 못한 일이지만 이제는 어느덧 우리보다 앞선 제품을 찾는 것이 더 어려울 정도로 앞서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특정 몇몇 제품에 한해서 이겠지만요^^; 사실 스마트폰을 보자면 개수를 생각할 때는 삼성전자가 이미 애플을 끌어내리고 1등을 차지하고 있지만 충성도 면에 있어서는 거의 상대가 되질 않습니다. 중국을 가도 일본을 가도 애플의 제품은 '프리미엄 제품' 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반면에 다른 회사의 제품들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가격이 떨어지면서 '그냥 한 번 써볼만한 제품' 이라는 분위기 입니다. 사실 이점에 있어서는 삼성도 애플을 따라가려면 아직 한참 멀었지요.

 

그렇다면 원론적인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렇게 우리의 지갑을 몰래 열게하는 이 모습은 어디서 오게 된 걸까요? 이상하게 많은 기능들이 있는 제품을 원하면서도 결국 고르는 것은 더 심플한 것, 멋진 인상이 남는 것들입니다. 그것이 제품 이미지의 차이겠지요. 그래요, 그 보이지 않는 손은 우리 뇌의 감정입니다. 예전같이 제품이 하나이고 그것 외에는 선택권한이 없었던 시기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그냥 살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돈이 있다면 얼마든지 새롭고 신기한 제품을 살 수 있으며, 무엇보다 '남이 쓰기 때문에 나도 쓴다' 라는 제품이 있기도 하고 '남은 쓰지 못하지만 나는 쓸 수 있다' 라는 과시형 제품도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람의 감정을 흔드는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할 수 있지요.

 

책에서 보여주는 먹는 생수의 브랜드가 이렇게 많은지도 처음 알았지만 가격이 만원이 넘어가는 물이 있다는 사실에 더욱 놀랐습니다. 뭐, 이미 알고 있지만 물끼리 차이가 얼마나 있으면 있겠습니까만, 그 분위기와 입소문에 의해서 해당 제품은 더욱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특별한 예를 들지 않더라고 한국에서의 현대기아차와 독일의 BMW/AUDI와 같은 차와 비교만 해도 알수 있지요. 사실 성능상의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BMW나 AUDI를 가지고 있는 사람과의 주변 분위기는 정말 천지차이지요. 일종에 부의 상징이라고나 할까요? 현대기아차의 입장에서는 그것을 넘어서는 제품을 선보여도 수십년간 쌓여온 이미지를 한 번에 바꾸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도요타도 성공하지 못한 부분이니 말이지요.

 

결국 마케팅의 성공 방향은 해당 제품을 어떤 스토리에 담아서 보여줄 수 있을지에 따라 달려 있습니다. 일반 와인 1만원 프랑스의 멋진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와인은 14만 유로(한국돈 1억원을 호가!!!)를 가질 수 있습니다. 사실 그 안에 있는 내용물이 그렇게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성있는 스토리와 그것을 포장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그 가격의 결정체입니다. 무작정 비싼 것에 대충 스토리를 입히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든 일에 스토리를 부여하고 그것에 대해 모든 직원이 공감하고 있다면 마케팅에 따로 투자하지 않더라도 그 결실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최근 저희 사내에 이런 문구가 붙어 있었습니다. ' 내 일을 남에게 소개할 때, 단순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는 사람과 '저는 새로운 사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디딤돌이 되고 있습니다' 라고 하는 사람과의 차이는 천지차이'라고 말이지요. 그런데 정말 답답한 것은 그것이 직원이 할 일이 아니라 회사에서 그렇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라는 것입니다. 국내의 회사들은 무작정 주입식으로 이런 스토리를 주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하는 기계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많은 회장님, 사장님들은 이 점을 생각하시어 단순 주변 고객이 아닌 내 가장 가까운 고객(사원)부터 챙겨서 우리 회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11. 9. 22. 23:08
300x250


컴퓨터가 성공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뛰어난 속도? 멋진 색감?
제가 판단하기에는 이것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다양하고 그 다양함을 실현해 주는 사람이 있어서 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왜 이 이야기로 시작을 한다면, 스마트폰이 성공한 이유도 위와 동일한 이유라고 판단되기 때문이지요. 컴퓨터라는 거대한 존재가 있지만 그보다 더 작은 것에 담아두어 즐기고 싶은 묘한 감정을 자극한 제품이라고나 할까요? 그 때문에 앞으로 스마트폰의 시대라는 것은 당연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는 갤럭시 탭 10.1 Using Bible이 나왔습니다. 최근 해당 출판사의 비슷한 류의 책(아이폰, 갤럭시 S 등등)을 읽어보았지만 이번에 나온 책이 가장 알차다고 봅니다. 사실 기본적인 설명에 대한 것은 누구나 다 알 수 있거든요. 물론 부모님 연세 때에 사람들이 조금 느리거나 모르는 경향은 있지만 기초적인 것은 다 할 수 있고, 그 분들에게만 책을 팔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에,  POWER 유저 입장도 생각해야 겠습니다.

이전 다른 책과는 확연히 다른 것은 어플 소개에 대한 페이지 할당을 정말 많이 늘렸다는 것입니다. 사실 왠만한 스마트폰의 어플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저이지만, 지금껏 꼭 있어야 하는데 받지는 않았던 어플들에 대해서 소개되어 있어서 바로 받았었습니다. 그만큼 필수&있으면 더 좋은 어플 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으며 SKT와 KT에서만 받을 수 있는 것도 공유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아류작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는 갤럭시 탭은, 어찌보면 애플과는 차별되는 다른 방안을 생각해야 할 것 입니다. 어플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그 어플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지 않는다면 밑빠진 독에 물 붇기가 되어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 환경을 위해서는 안드로이드 개발자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한국은 여러 기업들이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나올 8.9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기대되는 것은 갤럭시 노트(5.3인치)도 기대를 하고 있구요. 무엇보다 앞으로 더 크게 펼쳐질 애플VS삼성의 구도는 사용자로 하여금 계속 기대를 감추지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애플만을 고집하다 삼성 쪽 물건도 괜찮은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는 Using Bible 에 물어보는 게 어떨까요?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11. 9. 1. 18:47
300x250


최근 Issue화 되고 있는 Cloud System의 경우 Mobile Phone의 경쟁에 밀려서 아직은 크게 빛을 보고 있지 못하지만 어떻게 보면 Tablet PC 이후로 가장 큰 사업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국도 그에 뒤쳐지지 않게 여러 기업에서(네이버,다음 등)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여 각 포털의 매개체로 사용을 하고 있으나 어디까지나 보조디스크의 역할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은 USB보다 불편한 것이 사실이며, 인터넷 속도가 느리면 정말 필요가 없는 시스템이 되어버리고 마는... 그런 것이겠지요.

다만, 최근 기업들 간에 보안 유지 때문에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File의 양을 줄이기 위해서 중앙통제 방식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많아 지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에 따르자면, 차후에는 PC가 없고 모니터와 키보드/마우스만 가지고 PC를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고 하는데, 사내 인트라넷의 경우 내부인만 사용하기 때문에 속도 조절에 편리성을 가질 수 있고, 매 년마다 PC UPGRADE에 투자하는 비용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이것이 왜 반도체 기업에 위기라고 생각이 되냐면, 사람들이 실제로 본인의 컴퓨터에서 램이나 CPU를 활용하는 것이 많으면 80% 적으면 10% 수준을 계속 유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100%를 전부 활용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이야기이지요. 그것은 80%의 성능을 유지하는 PC가 10대가 있으면 2대의 PC는 전력소비와 추가비용이 없더라도 공짜로 사용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대수가 적게 해서 이정도지만, 이런 식으로 1억대 이상의 PC를 합쳐버린다면 2천만대의 PC를 구매하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클라우드 시스템을 iOS에 탑재하여 활용하려고 하는 애플의 경우 엄청난 이득을 가져갈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습니다. 본인들이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 않지만, 최대 구매자 이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넘쳐난다는 것이지요. 거기다가 포화상태에 이르른 통신업자 측에서도 다음의 SYSTEM이 구축된다면 현재의 인터넷 망 사업과 더불어서 매 달 요금을 청구할 수 있는 또 다른 캐시카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비슷해 진다면 지금과 같은 출혈 경쟁이 일어나겠지만, 일단 최적화만 된다면 일반 사용자의 경우 UPGRADE라는 것을 아예 잊어버려도 괜찮을 정도로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결국 현재의 데스크탑 PC의 판매량은 앞으로도 늘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노트PC와의 격차도 많이 감소되었고, 현재 큰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태블릿 PC의 경우에도 분명 클라우드 PC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정부 입장에서도 자원도 절약되고 국가 발전에도 큰 영향을 줄 클라우드 시스템에 대해서 큰 관심을 보일 것이 분명합니다. 멍청한 정치놀음에 의해서 도입 자체가 늦어지지만 않는다면 말이지요.

결론적으로 이 클라우드 시스템은 소유의 개념에서 대여의 개념으로 변한다는 점에서 소비자로 하여금 의무를 줄여줄 수 있는 역할과 기업으로서는 보안과 유지라는 새로운 사업이 나타날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됩니다. 일전에 읽었던 책 중에 '나이키의 적은 아디다스가 아닌 닌텐도다' 라는 말이 있듯 지금 당장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는 공장 증설에 목숨을 걸 것이 아니라 현재의 반도체를 가지고 새로운 사업으로 가야하는 과제를 이행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클라우드 시스템일지, 아니면 다른 방법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요. 소비자의 입장으로서는 무엇이든 더 편한 것, 그리고 더 빠른 것이 정답이 될 것이라 판단됩니다.
300x25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