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5.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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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디저트 여행
오사카, 교토, 고베 최고의 디저트 맛집만을 골라 소개한다! 100년이 넘은 전통 맛집부터 현지인만 아는 최신 유행 카페까지, 수년간 디저트 맛집 1,000여 곳을 실제로 방문한 저자가 오사카·교토·고베 베스트 맛집 60곳만을 엄선하여 이 책 한 권에 담았다. 디저트는 물론 브런치 메뉴까지 맛있는 카페, 빵순이를 위한 빵지순례 성지인 베이커리, 레트로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일본식 다방인 킷사텐, 당고·타이야키·일본식 떡 등 현지에서 꼭 맛봐야 하는
저자
김소정
출판
빅피시
출판일
2025.04.09

 

일본 여행은 뭐 하러 가?

과거 여행이라는 것은 나라만 선정하면 되는 것이었다. 나라를 선택하면 그 나라에서 꼭 '가 보아야 할 곳'이 정해져 있었기 때문에 그곳을 계속 가면 되는 것이었는데 그만큼 '중요한 포인트'에 대한 욕구가 상당히 강하지 않았나 생각을 해 본다. 아마도 해외여행을 가기가 힘들어서 한 번 갔을 때 정말 '알차게' 보고 와야겠다는 의지와 함께 오직 '보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 과거의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이 된다. 그런데 이제는 바뀐 것 같다. 적어도 해외여행을 매 년 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일본 등은 거의 뭐 옆집 드나들 듯 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이미 일본을 여러 번 다녀온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 '일본 여행은 뭐 하러 가?' 그중 하나의 답이 될 수 있는 것이 이 책이다.

 

일본 디저트는 왜 이렇게 이쁠까?

뭐랄까, 맛은 솔직히 한국에서 먹어도 비슷한 맛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담겨져 있는 것을 보면 정말 기가 막히게 이쁘게 세팅이 되어 있다. 아마도 경쟁이 굉장하기 때문에(사실 한국이나 마찬가지로 뭔가 먹는 것보다 촬영에 더 익숙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렇기도 하고 한국과는 다르게 밥보다도 비싼 디저트가 넘쳐나기 때문에 높은 단가에 의해서 '적어도 이 정도 케이터링이 되어 있지 않으면 사 먹지 않는다'라는 인식이 박혀있는 것 같다. 근데 오히려 이런 부분이 한국 사람들에게 어필이 되어서 여행을 오직 '디저트 맛집 탐방'으로만 하는 경우가 많다. 잘못되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대단히 부러운 부분이다. 하다못해 편의점 디저트조차도 한국의 웬만한 디저트 전문점보다 맛있으니 말이다.

 

오사카는 일본 제 2의 도시이다.

인구도 천만이나 있고 어쩌면 동경보다 오사카가 좀 더 서울과 닮아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몇 년 전에 오사카에서 타워에 올라가 밑을 내려다본모습은 정말 깨끗하고 정갈한, 그리고 현대화된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었다(안 그래도 이 책의 선행 작은 '도쿄 디저트 여행'이다) 오사카뿐만 아니라 교토, 고베의 로컬 맛집들이 하나씩 있는데, 과거에 실제로 가보았던 무겐이나 토미즈 이런 곳은 그때도 맛있었던 기억이 남는다. 그리고 '지금도' 이렇게 인기가 있는 곳으로 나오는 것을 본다면 다음에 다시 갔을 때 과연 어떤 맛일까 기대를 하게 하는 묘한 느낌이 든다. 

 

너무나 먹고 싶은 사진 속 디저트들.

당연하겠지만 이 책 속의 디저트들은 진짜 너무 맛있게 '찍었다' 이 책을 보는 내내 아내에게 '우리 오사카 여행 언제 갈까?' 를 계속 외치곤 했다. 카페, 베이커리, 디저트 가게, 기념품... 사실 여행은 어쩌면 무엇인가를 보러 가야 하는 것도 있지만 이렇게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먹거리를 탐방하러 가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보는 것은 사실 사진으로 남기고 나중에 기억할 수 있긴 하지만 왠지 모르게 어렴풋한 기억으로만 남는다. 그런데 여기 이 디저트의 모습은 어렴풋한 기억이 아니라 혀의 기억을 남기게 된다. 지금도 언제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서 디저트를 상상해 본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나 객관적인 시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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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4. 4. 8.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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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게 행주 들고 카페 창업하기
많은 사람이 생각하기에 카페는 향긋한 커피 향기와 우아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곳이다. 그래서 오해할 수 있는 게 카페를 창업해도 사장의 삶이 향기 나고, 우아할 것으로 믿는다. 하지만 실상은 정해진 근무시간 동안 직원이 없다면 사장은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 주변에 커피 가루가 보이면 지저분해 보일까 싶어 커피 가루를 털어내고 또 털어낸다. 깨끗하고 청결한 카페를 위해 행주 놓을 짬이 없다. 손에 물이 마를 일이 없다. 하지만 9년 차 카페를 운영하는 지은이는 카페를 창업하고,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카페의 이러한 현실에 너무 겁먹지 말고, ‘우아하게 행주 잡을 용기’를 갖자고 말한다. 이 책은 카페를 운영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를 초보 창업자들을 위해 카페 창업을 위한 성공 마인드부터 심어주고, 카페를 구할 때 분석해야 할 상권, 카페의 성격을 보여주는 인테리어, 카페 직원과 함께 일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성공하는 카페 사장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극적으로 카페 운영을 잘하는 방법을 들려준다. 카페를 운영하다 보면 슬럼프가 분명히 오지만,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느리게 가더라도 언젠가는 성공적인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창업 성공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전략을 세워 똑똑하게 카페를 경영하자.
저자
이영희
출판
두드림미디어
출판일
2024.04.05

 

창업을 우아하게 할 수 있을까?

실제로 창업을 해 본 경험담을 이야기해 보자면 외적으로는 분명 우아하게 할 수 있을지 몰라도 내적으로는 어렵다고 생각을 한다. 마치 물 위를 떠있기 위한 오리의 발과 같다고 할까? 물 위에서 보는 오리는 매우 우아하지만 실제 물 안에서의 발짓은 상상을 초월하게 흔든다(?) 우리의 창업은 바로 이런 모습이 될 것이다. 특히 대한민국에서 가장 흔하게 창업을 할 수 있다는 커피점을 차린다고 가정할 때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당연하게도 누구나 들어올 수 있기도 하고, 프랜차이즈도 굉장히 많으며, 거기다가 창업자 스스로도 솔직히 완벽하게 준비하고 시작하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은가?

 

이 책은 처음부터 하나씩 짚어보자는 의미의 책이다.

우리가 창업을 하고자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창업까지 옮기는 경우는 적은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이건 교육으로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의미다. 커피 좀 만들 줄 안다고 해서 창업을 했다면 거의 모든 가게가 커피점이 될 수도 있을만큼 만들기 쉬운 경우이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넘쳐난다. 심지어 자격증도 말 그대로 돈 내고 교육만 이수하면 되는 부분이라 크게 어려울 것이 없기도 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커피라는 것의 매력에 이끌려 창업을 하고 싶어 한다. 내가 좋아하는 커피로 돈까지 벌 수 있다면 금상첨화 아닐까? 이런 생각으로 말이다.

 

나는 프랜차이즈점의 커피를 이길 수 있는 비책이 있다?

사실 그렇게 설명할 수 있어야 개인 커피점을 오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스타벅스와 같은 '생태계 파괴종' 에 대한 대응 방법이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고 생각한다. 커피콩을 제대로 알고 있고 더 맛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 아예 엄청나게 비싼 커피를 팔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가 커피를 마시면서 그런 커피에 돈을 쓰는 경우가 흔한가? 개인적으로는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가성비를 따지지 않을 수 없고 그렇다면 메가커피나 컴포즈 커피 같은 프랜차이즈와 경쟁을 할 수 있는가를 물어보면 가성비로는 절대 이기지 못한다. 결국 우리는 최저가와 최고가 사이에서 틈새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의미이다.

 

방법은 이해하고 있을까?

가게를 월세 구하는 것부터 인테리어, 그리고 향후 만드는 것부터 서빙, 배달까지 고려해야 할 사항이 너무 많다.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것도 분명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뭐든 '시행착오'를 줄이고자 하는 것인데, 개인 창업의 경우 시행착오가 발생이 되면 무조건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꼭 필요한 행위이다. 그리고 완전히 처음이라고 해도 초보를 인정해 주는 회사생활과 같은 것을 할 수 없기에 많은 정보와 행동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멈추는 경우가 있지만, 우린 이 책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 것이 많지만 하나씩 정리해서 하게 된다면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사장은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

커피 맛 뿐만 아니라 어디서 수입이 되는지, 어떤 유통이 발생되고 내가 계약한 부동산의 하루 이동량도 알아야 하며, 여러 가지 골치 아픈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되어야 한다. 우아하게 알바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돌아다닐 수 있는 것은 내가 '돈을 굳이 벌지 않아도 된다는 상황'이 아니라면 의미가 없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는 카페 창업을 위한 노하우들이 가득 담겨 있지만 내 생각은 이걸 하지 못하겠다 싶으면 아예 창업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판단이다. 그만큼 세세하게 많은 것들이 기록되어 있고 우리는 그것을 돌파해야만 창업이 가능할 수 있다. 제발 아무 생각 없이 창업한다고 으스대지 않았으면 한다. 읽고 또 읽고, 고민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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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12. 17.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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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의 진수
이익을 얻기 위해 물건을 사서 파는 것과 그와 관련된 모든 일을 장사라고 한다. 이런 맥락에서 소자본 창업자와 자영업자들은 모두 장사하는 사람들이다. 코로나19는 이들을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몰고 갔고, 그 결과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규모 추이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금리 한파에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탈출구는 없는 것일까? 웹디자인 에이전시를 운영하던 지은이는 브랜드를 만들어 경쟁력을 증명하고자 3층 사무실, 비어 있는 3평 탕비실에 카페를 오픈했다. 카페홈즈는 그렇게 만들어진 브랜드다. 오픈 3개월 만에 지역 내 맛집 랭킹 1위, 주문 많은 순 1위, 리뷰 많은 순 1위를 기록했고, 월 매출은 6,000만 원이나 되었다. 이 놀라운 성공 스토리로 이제 카페홈즈는 가맹점이 15개가 넘는 카페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했다. 카페홈즈가 생겨나 성장한 기간은 자영업자 대부분이 힘들어하던 코로나19 때다. 모두가 가장 어려웠던 때, 잘 되던 점포도 문을 닫던 시기에 작은 점포에서 이렇게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은 그 비결을 담은 전략집이고 비법서다. 소규모 개인 카페가 프랜차이즈 본사가 된 성공 스토리에 담긴 ‘장사의 진수’를 만나보자.
저자
장진수
출판
두드림미디어
출판일
2023.12.14

 

장사하고 싶은가?

회사원들이 가끔 회사를 그만두고 싶다고 말을 하면서 하는 이야기가 '장사나 할까?' 이런 이야기다. 정작 장사를 하고 있는 사람들은 그런 사람들을 보면 우습게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어쩌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가장 경계가 낮은 직업 중 하나가 자영업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고 또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실패를 한다. 그런데 실패를 하게 되고 그냥 '좋은 경험이었다' 정도로 마무리가 되면 좋으련만 실제로는 상당한 피해가 가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경험이라는 것 때문이 너무나 많은 돈을 잃어서 재기불능이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할까? 특히 인생의 후반부에 진행하는 것은 더 큰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 우리는 왜 이럴까?

 

아마도 어떤 '사명감'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회사의 경우 내 회사가 아니면 사실 사명감을 가지고 할 것은 없다. 물론 더 높은 직위와 명예를 원한다면 사장과 같은 마인드로 진행을 하면 되지만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하지는 않아도 회사는 잘 돌아간다. 아마도 한 명이 없다고 해서 무너지진 않는다는 의미이다. 하지만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는 그렇게 생각을 하면 안 된다. 적어도 내가 신경 쓰지 않으면 아무도 신경 써 주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을 항상 잘 고려해야 한다. 사명감뿐만 아니라 모든 방면에서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히 필수옵션이라고 본다.

 

그럼 상위 5% 가게, 특히 3평 가게에서 무려 월 매출 6천만 원인 곳은 어떻게 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이미 배달플랫폼의 성장을 지켜보았다. 과연 지하철 주변, 상권이 뛰어난 곳만 매출이 높다고 생각을 하는가? 아니다, 우리는 충분히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단지 그 방법을 제대로, 명확하게 모르는 것뿐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다양한 방식이 바로 그것을 해결해 줄 방법이다. 배달의 민족의 깃발을 어디로 꼽아야 하는지, 그리고 어떤 식으로 홍보를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지 등에 대해서 말이다. 책 가격은 19,000원이지만 그것 이상으로 엄청난 정보들이 있다. 충분히 가격을 치를만하다.

 

리뷰를 쓰게 하라.

배달의 민족 등이 중요해지면서 무엇보다 필요해진 것이 바로 '리뷰'이다. 리뷰의 개수가 어느 정도 많기도 해야 하지만 만족도도 높아야 사용될 수 있다. 아무런 혜택이 없다면 정말 좋거나, 아니면 너무 나쁠 때만 대부분 작성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사람들의 의견도 중요하지만 리뷰를 작성하는 것 자체를 금액 할인과 같이 하는 것도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저자의 가게는 오픈 3개월 만에 지역 내 리뷰 많은 순 1위가 될 수 있다. 배달이 많아지면서 자연히 리뷰가 많아지는 것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러한 방식으로 세를 불려 나갈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었다.

 

나도 카페홈즈와 같은 가게를 차려볼 수 있을까?

과거 프랜차이즈를 해 본 경험자로서 프랜차이즈가 상대적으로 손이 덜 가기 때문에 분명 장점이 많이 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만의 철학이 확립되기 시작하면 스스로의 가게를 만드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러한 사람들을 위해서 이 책은 기초부터 응용문제까지 차분히 알려준다. 특히 3평이라는 작은 가게에서부터 시작을 했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시기에 어떻게 극복을 할 수 있는지도 자세히 나와 있으며, 향후 어떤 '철학'으로 가게를 운영해야 할 지도도 가르쳐 준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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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2. 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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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MZ세대는 미래를 꿈꾸지 않고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친다.

사실 꼭 그 세대만의 문제라고 하긴 그렇지만 뭔가 미래를 향해 뛰어가야 하는 젊은 친구들이 어렸을 때 받았던 많은 혜택을 버리고 나가기에는 너무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나약하다고 하지만 원래 가지고 있거나 하고 있는 것을 박차고 나가기엔 세상이 참 각박해졌다. 어쩌면 저자도 그런 세상에 나가기 위해 뛰어나왔다가 갑작스레 맞닥뜨린 현실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이렇게 그때의 경험을 바탕을 글을 쓰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경험이나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당장 생존을 위해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여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중에 가장 '뽀대' 나는 일 중 하나인 카페를 택한 것도 바로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나도 자영업을 해봐서 안다.

생각보다 손님이 너무 많아도 걱정, 적어도 걱정이라는 사실을. 물론 많으면 당연히 좋긴하다. 하지만 특히 혼자 하는 업종에 있으면 여러 주문이 한꺼번에 들어오거나 어려운 주문이 밀리면 당황을 하기 마련이다. 소위 털이 쭈뼛쭈뼛 선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보통 이럴 때 실수라도 하나 나오면 정말 하늘이 무너진 것과 같은 느낌이 발생하게 되는데 손님들이 다 나가고 나서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자신에게 실망하고 속이 상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스팀우유 연속으로 계속하는 라테 계열이 들어와서 당황하는 내용이 일러스트에 있는데 정말 너무 공감이 가서 재미있었다.

 

그래도 저자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했던 것 같다.

흔히 긱 이코노미라고 하여 저자와 같이 미술 전공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업종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근데 각광 받고 있는 거 맞나? 저자 역시 그런 여유로움을 즐기기도 했다고 한다. 일이 있으면 하고 일이 없으면 쉬고. 그런데 문제는 일이 없는 케이스일 경우 당장 내일 먹고살 것이 없는 경우도 많아서 당황을 하곤 했다는데 굳이 그 와중에 장점을 찾아보자면 평일 런치 타임에 할인이 많이 돼서 평소 비싸서 못 먹어본 음식들을 많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참 긍정적이다. 그런데 그런 장점(?)에도 결국 안정적인 생활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는지 카페를 차리게 되었다. 물론 1인 카페이기 때문에 결국은 다른 직장인보다 더 많은 시간과 걱정을 가지고 살게 되지만 그래도 딴생각이 들 때마다 할 거 없었을 때의 생각을 다시 해 보면서 마음을 다 잡는다고 하니 사람에게 일 할 수 있는 것이란 참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름대로의 커뮤니케이션 노하우가 생긴다고 한다.

동네 카페들의 특징은 점차 단골이 늘어난다는 점인데, 말은 별로 하지 않아도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것을 주문해서 참 편리한 사람이 있고 너무나 해맑게 아는 척을 해주는 사람, 그리고 이사를 간다면서 설명도 해주는 아쉽지만 따뜻한 사람들 등과 같이 점차 대화가 되고 동화가 되면서 익숙해지는 과정을 겪게 된다. 회사에 들어가도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다가 나중에는 대화를 통해 혹은 일을 통해서 사람을 알아가고 동화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모습을 갖게 되는 것이다. 뭐, 마음에 안드는 사람은 계속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뭐든 내 좋은 사람들과만 일을 할 수 없고 좋은 손님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을까.

 

저자는 브런치에서 결국 출판의 기회를 얻었다.

부럽다. 솔직히 이 점은 너무나 부럽다. 나도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여러 개의 글을 써 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당연하게?ㅋ) 기회를 갖지는 못한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생업에 지장이 생길 때 저자를 지탱해 준 것은 바로 이 글쓰기가 아닐까 싶은데 한편으로는 너무 부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출판이 되면서 얼마나 짜릿했을까 생각이 된다. 길지 않은 단편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카페에서의 모습이 머릿 속에 선하게 그려지고 동화가 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나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짧지만 은근히 재밌었던 책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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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1. 1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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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로망?

카페 창업은 사실 여느 직장인들의 로망 중 하나이다. 왠지 모르게 자유스럽기도 하고 그 맛있는 커피, 더군다나 향기도 너무나 좋은 커피를 매일 맛볼 수 있으니 말이다. 시간적 여유도 있을 것 같고, 사실 커피 자체의 단가가 그리 높은 것은 아니라서 어느 정도 팔면 돈도 많이 벌 것 같고, 그리고 주변에 커피점이 워낙 많은 것을 보면 분명 레드오션 같지만 그래도 장사가 되니까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가끔 주변에서는 바리스타 자격증 하나만 따고 창업을 하는 경우도 보았으니 정말 로망은 로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막상 현실에 되어보면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직장에서 퇴사하고 시작했다.

이러한 케이스의 책을 여럿 읽긴 했다. 다만 대부분의 책이 에세이 형식이라기 보다는 창업을 가르쳐 주는 입장에서 적힌 책을 많이 보긴 했는데 저자의 내용에서는 '난 그래도 장사가 되는 편이다'라는 내용은 1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냥 느낌으로는 저자가 이 책을 내고 나서 장사를 접어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긴 했다(뭐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바로 실제 창업 시장에 뛰어들고 나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이 나온다. 매출이다. 매출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렸는데 회사 일도 힘들었지만 창업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거기다가 혼자다.

회사에서는 분명 힘든 일이 많고 불합리한 일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내가 잠깐이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곳에서 해결을 하거나 동기들과 술을 한 잔 하면서 풀 수 있는 시간이 있다. 하지만 카페는 그렇지 못하다. 온전히 나 하나가 카페의 존재 이유기 때문에 왠만큼 아파서는 쉴 수도 없고 피곤하다고 문을 닫는 것도 할 수 없다. 그리고 스트레스에 대해서 호소할 곳이 사람이 아닌 이렇게 글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나도 가게를 운영해 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 생각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공허하고 힘들 때도 많이 있었다.

 

때수건은 무슨 이야기지?

이 부분이 사실 제일 공감이 되었다. 나는 가게를 부모님과 같이 운영을 했었기 때문에 부모님은 왠지 모르게 다른 것도 넣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저자도 엄마와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결국 엄마를 이기지는 못한다. 나 역시도 내가 사장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하고자 하는 것들을 막기가 참 어려웠었다. 뭐,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내가 생각했던 결과와는 다른 결과가 나와서 머쓱해 진 경우가 있었는데 저자 역시도 카페인데 전통차를 팔고 있는 것을 본다면 개인 카페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도 생각을 해 본다. 심지어 카페에서 때수건을 파는(실제 팔지는 못했지만) 재미난 에피소드도 있는 것을 본다면 나중에 혹시 카페를 창업을 하게 되면 나도 이러한 과정을 겪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힘들지만 유쾌한 마무리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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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5. 7. 22.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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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오래 지났지만 카페 창업 붐은 끝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지나치게 높아서 동네 커피집이 몽땅 브랜드 커피집으로 바뀌는 희안한 형태가 되었는데요. 점점 브랜드 커피가 지겨워 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이런 책을 한 번 추천할까 합니다. 특히 달콤한 것 좋아하시는 분은 이 책을 보시면 당장이라도 샌프란시스코로 날아가고 싶을 정도로 아기자기 하고 먹음직 스러운 쿠키와 초콜릿, 케이크들이 있습니다. 솔직히 다시 책을 펴봐도 형형색색의 모습들이 먹음직 스럽긴 하네요. 캬아...^^;;

 

이 책은 사실 어떤 컨셉으로 카페를 세워야 하는지가 나와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보면 단순 커피집 소개에 가까운 책입니다. 어딜 쳐다봐도 커피숍 차리는 방법에 대해서는 나와 있는 것이 없는데 책의 제목을 이렇게 지은 것은 창업에 대한 대중들의 열망을 표현한 것이겠지요. 물론 카페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한 번 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적어도 카페 창업을 하려면 자신만의 특색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커피로만 승부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처럼 그냥 아무거나 먹으면 '아 쓰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커피콩으로 엄청난 승부를 보기에는 세상이 좀 빡빡하지요. 하지만 이 책에 나오고 있는 방법이라고 한다면 정말 어디에서도 뒤지지 않는 방법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비주얼만 봐도 그냥 들어가고 싶어지는 가게들이 대부분이니 말이지요.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것은 앞으로의 모습은 대형 프렌차이즈가 아니라 소형 가게들 속에 어우러지는 대형 프렌차이즈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프렌차이즈 매장에 항상 가다보면 먹는 것이 한정되어 있고 신제품이라고 하는 것은 좀 생뚱맞고 먹기가 싫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소형 매장은 다릅니다. 얼마든지 신제품을 당장 내일이라도 내 놓을 수 있고(능력만 된다면...) 각 매장별로 특색있게 제품을 내놓을 수 있으며 적어도 그 제품을 나오게 하기 위해서 Copy나 공장 제품이 아닌 본인의 핸드메이드 형식으로 나올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포화상태의 커피 시장에 디저트의 차별화로 성공하는 모습이 지금 미국에서 보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숍을 갖게 된다는 거 어쩌면 누구나 한 번쯤 갖을 꿈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준비하지 않는 자에게는 어떤 과실도 돌아오지 않는 것과 같이 이 책에서 나오는 미국의 멋진 숍들도 처음의 시행착오를 거쳐 준비를 완료하고 성공한 것들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항상 고민하고 생각하는 창업에 대해서 '남들이 다하니까 난 어려워' 라는 생각이 아니라 '남들과 다른 나만의 색다른 숍을 차려보자' 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면 이 책을 다시 한 번 펴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사실 형형색색의 케이크를 생각만 해도 즐거워지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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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3. 12. 12.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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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창업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업종 중 하나인 카페 창업은 사실 어떻게 보자면 정말 어려운 창업 쪽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금액이 없을 경우 어느정도 작게 시작을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미 대규모 프렌차이즈의 입맛에 매혹된 고객들을 돌릴 방법이 없기 때문이지요. 특출나게 뛰어난 것을 찾아야 하는데 골목 상권이 아니라면 딱히 답이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창업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것은 그만큼 진입하기가 쉬운 것도 한 몫하겠지요. 저 역시 나중에는 카페 창업을 해서 나도 마시고 손님도 마시고 즐겁게 일해야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으니(누구나 한 번 쯤 이런 생각 하셨지요?) 과히 포화 경쟁이 될 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입니다.

 

그래서 저자가 적었습니다. 적어도 성공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장사를 해야 한다고 말이지요. 저자의 카페가 성공할 수 있는 다섯가지 요건을 적었고 제가 보기에는 적어도 여기서 3가지 이상은 갖춰야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물론 첫번째는 바로 '맛' 이겠지요. 최근 커피의 품종이 많이 다양화 되면서 소위 '허세' 를 부리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설프게 공부해서 어떤 산지는 어떤 맛이 난다고 확정을 지어버리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전혀 다른 맛이 나는 것을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요. 저자는 많이 알고 있지만 절대 손님에게 티를 내지 않는 것도 장사의 방법이라고 합니다. 그 사람이 그것이 맞든 틀리든 사전찾고 검색해서 알아보지는 않을테니 그냥 그 맛에 맞춰서 선보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카페의 절반을 맛이라고 한다면 그 나머지는 바로 분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테리어가 가장 큰 몫을 하는 업종 중 하나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특히 프렌차이즈의 경우 이미 어느 매장을 가나 각 프렌차이즈 별로 확고한 인테리어가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가려질 수 있지만 개인 창업의 경우 좀 더 색다른 멋을 추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주택가에 존재하는 카페가 굳이 화려하게 장식할 필요가 없듯, 홍대 거리에 있는 카페가 밋밋하면 이상한 것도 있습니다. 그만큼 주변 분위기와 어울리고 아니면 독특하게 갈 수 있는 인테리어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것은 어찌보면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발품' 을 팔아서 알 수 있는 부분이겠지요. 너무 귀가 얇아서 계속 인테리어를 바꾸는 것은 안되겠지만 장사가 잘되는 곳의 인테리어를 어느정도 수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하겠습니다.

 

저자는 주인의 마인드도 하나의 성공 비결로 보았습니다. 단순히 할 일이 없어서 시작한 사람치고 성공한 사람을 보기 힘들었다고 하는 것처럼 어느정도 확고한 목표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처음부터 바로 창업 시장에 뛰어들기 보다는 투 잡을 통해 어느정도 창업이 안정화 된다고 하는 시기에 합류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부럽지만 과연 두 가지 일을 모두 성공할 수 있을 능력이 될 지는 조금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직장인으로서 본인의 카페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은 굉장한 매력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록에는 외대 쪽에 창업을 어떤 식으로 할 지에 대해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전직 마케터로서 굉장히 세세하게 표시되어 있으며 창업을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적어도 이정도는 알고 발품을 팔아야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이 부록을 들고 제가 원하는 지역에 한 번 가서 이대로 실행을 해보려고 합니다. 내가 만드는 카페, 생각만 해도 너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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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