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3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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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부자들의 가계부를 볼 수 있다?

최근 부자들의 가계부와 같은 책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마다 다 비슷한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이 책은 조금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로 책의 절반이 실제 가계부라는 점, 어떻게 보면 책을 왜 샀을까 싶을 정도의 생각이 들정도로 책의 내용보다는 가계부 자체에 촛점이 맞춰져 있으며, 다 읽는데 정말 마음만 먹으면 1시간 안에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정보 자체는 없습니다. 책으로서는 낙제점에 가깝긴 한데, 어떻게 보면 가계부를 전혀 써 보지 않고 실제로 써야 할 사람들 입장에 있어서는 억지로라도 쓸 수 있도록 강제한 점은 칭찬할 만 합니다.

 

하지만 먼저 너무 가계부에 집중을 한 나머지 다른 내용들이 부실한 점은 조금 걸고 넘어져야 겠습니다. 이 책을 보면서 '우리도 부자들의 가계부를 엿볼 수 있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구매를 하지 '내가 직접 가계부를 작성하는 방법을 배워야 겠다' 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구매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하지만 그 기대를 저버리듯 후자를 택한 책이었으며 사실 판매면에서는 조금 뒤쳐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바꿔말하자면 금융컨설턴트나 혹은 강의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다른 분께 선물을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상대방이 내 말을 다 이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 책을 선사한다면 적어도 읽어보고 본인이 필요한 부분은 흡수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실습에 정말 뛰어난 책이기에 그런 것도 가능한것이라 생각됩니다. 즉 이 책의 수요층은 재테크의 문외한 보다는 당장 재태크가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의미겠지요. 그것도 귀찮아 하지않고 진득하게 책을 바라볼 수 있는 독자층이 말이지요.

 

사실 너무 공란이 많아서 이렇다 할 서평을 적기가 애매한 감이 있습니다만, 저자의 말은 결국 하나로 요약됩니다.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말이지요. 단순히 1억을 모으자는 의미가 아니라 지금 당장 10만원이라도 저축하지 않으면 1억은 절대 생기지 않는 법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눈 앞의 거대한 의미 때문에 시도조차 하지 않고 있기에 부자가 생각보다 별로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푼돈 모아봐야 얼마나 모으겠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바꿔 말하자면 그렇게 모았던 사람이 투자의 기회를 잡아 적절하게 투자해서 성공하는 것이 바로 재태크의 지름길입니다. 그 지름길을 놔두고 돌아가는 것이 어찌보면 더 힘든 선택이 아닐까요? 이 책을 보면서 스스로의 가계부를 조금 현실적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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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