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교과서 드디어 마지막 편!
사실 다른 편보다 가장 크게 기대했던 책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앞에 사장, 매장 등의 경우 나 스스로 바뀌면 되는 부분이고 고객의 경우 내가 어떻게 한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직원의 경우 어쩌면 바뀔 수도 아니면 불가능할 수도 있는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실제 가게 운영을 해 보았을 때 속마음이 제일 궁금했던 것은 손님이 아니라 아르바이트생이었다. 뭔가 성실하면서도 성실하지 않은(?) 그런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는데 내가 회사원이기 때문에 알 수 있는 '주인 아닌 주인의식'의 경우 어떤 식으로 북돋아 줘야 하는지가 굉장히 의문이었다. 결론부터 먼저 이야기를 하자면 직원에게 주인 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불가능했다.
참 이상하다.
난 직원인데 주인의식을 가지라고? 물론 잘 된 사람들이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그런 스토리가 꽤 있긴 하다. 그런데 직원의 입장에서 주인의식을 갖기 위해서는 무엇인가 더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 최근 한국의 경우 최저임금이 급격히 상승을 했고 거기다가 채용도 어려운데 해고는 더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직원에게 뭔가 후한 대접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차라리 정말 '믿을맨' 이라고 한다면 돈을 더 올려주면 되는데 한 명이면 모를까, 직원이 많아진다면 형평성에 어긋나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며 항상 한결같은 케이스는 거의 없기 때문에 사람이 변하기도 한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마음속은 모른다고 했던가? 그만큼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사실 주인이 문제다.
직원이 직원답지 못한 행동을 했을 때 흔히 '직원 문제' 라고 생각을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일단 교육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직원 탓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 책에서는 바로 '시스템'이 문제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시스템은 사실 업무에 대한 Case by Case를 기록하는 것인데 대기업의 경우 흔히 SOP(Standard Operation Procedure)와 같은 것을 만들어서 어떤 업무에 있어서 진행 방향이나 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서와 같이 만들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적어도 내가 직원으로 일하는 곳에서 그런 것이 있다면 사장을 믿고 따라가 볼만하다는 생각을 했다(어차피 거의 없을 테니 말이다)
직원은 어디까지나 보조 역할이다.
직원이 만능이라서 많은 것을 맡길 수도 있지만 그것은 향후 사고로 이뤄질 수 있다. 특히 절대 놓지 말아야 할 것으로 돈과 인사권이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어쩌면 그것은 사장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아이템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사장이 돈도 인사권도 발휘하지 못한다면 뭐하러 굽신거릴까?) 또한 자신과 동일한 아웃풋이 날 수 없다. 앞서서도 이야기했듯 어디까지나 '돕기 위한 사람'이지 '주인이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혹시 그런 사람이 있다면 월급을 두 배를 줘서라도 잡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사장이 속속들이 모르는 자영업은 반드시 망하게 되어있다. 운명같이 말이다.
4권의 책을 모두 읽고 나서...
오히려 자영업을 시작하는데 있어서 두려움이 약간 앞서기도 한다. 사장이 해야 할 것이 이렇게 많았나? 싶으면서도 저자는 이런 것을 알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마음고생을 했을까? 와 같은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 책을 자영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간단하다. 진입 장벽이 높지 않지만 돈을 날리는 것을 너무나 쉽게 보게 된다. 굳이 내 돈을 써가면서 망해보는 것을 경험해 볼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러니 숙지하고 고민해 보자. 나는 이 책에 나온 사장과 같이 할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다른 길을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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