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에 해당되는 글 32건

  1. 2020.12.14 어쩌다 늘공이 된 김주사
  2. 2020.03.22 대부분 타인은 당신한테 관심 없다.
2020. 12. 14. 14:48
728x90

 

 

최근 초등학생에게도 조사를 하면 좋다고 말하는 공무원?

예전에는 그냥 박봉에 할 거 없으면 간다고 했다던 공무원이 어느새 최고 인기 직업이 되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기회만 된다면 나도 가고 싶은 생각이 너무 많은데, 사실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는 잘 몰라서(내가 눈에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닐 테니) 그리고 그곳은 과연 성과 평가 같은 것을 어떻게 하는지도 정말 궁금하다. 그 '급'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궁금했고 어느 시점에 은퇴를 하게 될까에 대해서도 궁금했다(뭔가 내가 궁금한 것을 주욱 나열한 느낌이긴 한데... 암튼 그렇다) 공무원이라는 것이 너무 넓은 업무를 하고 있고 또 전체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인 직종이라 책으로 나와 있는 것도 그리 많이 없는 것 같다. 기술직이 아니라고 하면 대부분 행정직을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행정은 대체 어떤 것을 할까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했다.

 

저자는 사실 일반적인 공무원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무원의 장점은 칼퇴에 많은 교육, 정년 보장이 있겠지만 정년 보장 외에는 사실 그닥 공무원으로서의 이득을 본 부분은 없는 듯하다. 특히 매일 밤 9시 이후에나 퇴근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울시 공무원의 워라벨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 않나 생각을 해 본다.  그만큼 저자는 서울시의 중심에서 시장이 추진하는 중요 아이템을 진행을 했던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공무원 치고는 굉장히 챌린지 한 일을 도맡아서 한 것으로 확인이 된다. 얻은 것은 그런 일을 스스로 추진을 하고 노력을 하면서 여러 부서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오고 일반 회사에서도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이 된다. 지금 나의 마음으로 공무원에 간다고 하면 왠지 짜증이 나서 절대 그러지 않을 것 같지만 이런 분이 있어서 우리의 행정이 조금 더 나아진 것은 아닐까?

 

진급 생각보다 너무 힘든데?

우리 회사도 내가 입사하기 전까지는 진급 시험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없다. 물론 평가에 대해서 항상 불만 사항은 많지만 시험이라는 것 때문에 또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곳은 사실 정성적이든 정량적이든 평가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다른 방식이 더 알맞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 그래서인지 시험에 대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이 된다(교육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시험 기간이 되면 많이들 연차도 사용을 하게 되고 집에 가서 공부도 피터지게 한다. 저자와 같이 공무원 생활에 올인한 사람조차 정작 진급할 때는 대상이 아니라 누락되는 경우가 많고 내정된 사람이 어떤 자리를 가져가는 등의 일이 비일비재해서 결국 정치판에 뛰어들지 않으면 빠른 진급은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일반 기업도 정치판은 마찬가지다) 사람 사는 사회는 다 똑같은 걸까?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면서 진급이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해 본다.

 

결국 팀장이 되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5급 사무관의 자리에까지 올라가게 된다. 9급으로 시작해서 5급까지 가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고 하니 저자는 굉장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생각이 된다. 8급 때부터 팀장을 해 보았다고 하니 리더십이나 부하 직원에 대한 예우를 참 잘해서 평가가 꽤 좋았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본인 스스로는 여유를 갖지 못했지만 후배 직원들에게는 여유를 조금 나눠준 것일까? 이미 9급 때부터 다른 부서나 다른 선배들과 부딪힘이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에 그때의 고충을 더 잘 이해를 해서 많이 노력을 한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한다. 이런 선배가 있었다면 나도 회사 생활에 좀 더 매진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은퇴를 하면서 나는 이만큼 다양한 일을 해 볼 수 있을까?

홈페이지도 블로그도 운영을 해보고 골프도 연습을 하면서 동물도 키워본다. 공무원의 은퇴이니 돈 걱정 없으니까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저자는 재테크에는 그닥 관심도 능력도 없었던 것 같다. 책에도 왠지 짠내가 나는 듯한 느낌이라 안타까운 부분도 꽤 있었는데 조금 더 본인의 건강을 생각하고 여러 정보 속에서 돈을 캐낼 수 있었다면 좀 더 편안한 노후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럼에도 이렇게 부러운 것은 은퇴를 하는 마당에 많은 것을 다 이뤄내고 가서 그런 것은 아닐까? 나도 은퇴라는 것을 자의든 타의든 언젠가는 하게 될 텐데 나가기 전에 이런 에세이를 쓰면서 한 번 다른 사람에게 나도 이런 사람이었다 말하고 싶다.

 

728x90

'생활 속의 독서 > 사회_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운드 파워  (0) 2020.12.26
거대 기업에 지배당하는 세계, 빅니스  (0) 2020.12.22
광고의 8원칙  (4) 2020.12.09
교육의 미래, 트렌드 에듀케이션  (0) 2020.12.08
일시정지는 처음이라  (0) 2020.11.24
Posted by 오르뎅
2020. 3. 22. 00:25
728x90

 

제목 참 재미있지 않은가?

실제로 내가 항상 와이프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사람은 나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다. 내가 화장을 하든 뛰어다니든 팔을 흔들든... 완전 비상식적인 행동만 하지 않으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간다. 실제로 쳐다본다 한들 따로 할 말도 없을 뿐러더 먼저 와서 뭐라고 하는 것도 웃긴 상황이 많기 때문에 그냥 지나간다. 나를 쳐다보는거 같다? 99.9퍼센트 그냥 기분 탓이다. 정말 타인은 나에게 관심도 없고 신경 쓸 시간도 없다. 단지 고개를 돌리다가 눈이 마주친 것 뿐이며 약 1초 뒤에는 다른 곳을 보고 있을 것이다. 뭐 굳이 나를 보고 있다면 좋은 의미로 생각하자. 내가 잘생겼거나 혹은 이쁘거나 하니까 쳐다본다고... 반대로 생각해 보면 보기 싫은 것을 계속 쳐다볼 리는 없지 않은가?

 

이 책은 사실 직장인의 마음을 대변하는 책이다.

소변, 대변 말하는 것은 아니고...(죄송합니다) 정말 뭐랄까 이런 책이 출판될 수 있을까 싶은 정도의 희안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다. 적절한 욕과 더불어 알수 없는 랩들도 있고 뭔가 수정되지 않은 다양한 내용들이 적혀 있는데 읽다가 다시 앞을 보면 '직장인들의 폭풍 공감 에세이' 라고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 말 그대로 거침없는 에세이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정말 직장이라는 곳은 내 마음 속의 아픈 곳 중 하나이며 항상 월요일마다 고통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돈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내가 왜 여기서 이런 꼴을 당하고 있는가' 라는 생각으로 마무리 하게 된다. 그러고 술 한잔을 걸치게 되고... 직장인은 다 이런가 싶어도 이런 책이 정말 공감되긴 한다.

 

사실 회사원으로서 처음의 마음가짐은 이렇지 않았을 것이다.

시켜만 주면 하겠다는 것은 뭔가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내가 어떤 업무에 맞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저 합격을 한 회사에 들어가서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의 결과이고 막상 일을 하니 일이 어려운 것보다는 사람 상대하는게 이렇게 힘든지 처음 알았다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회사를 그만두는 이유 중 절반 이상이 인간관계라는 것을 본다면 여기 나와 있는 것처럼 내 위를 욕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 것이다. 이해는 한다. 그런데 왜 그랬어야만 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다. 실제로 회사에서 보면 인사적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긴 한데, 결과가 좋지 못한 것을 보면 위에서부터 바뀌지 않으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30대 이후부터 든 고민은 바로 경제적인 문제이다.

개인적으로 경제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고 책도 열심히 읽고 있지만 이론과 실제는 너무나 다르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그런지 뭔가 내가 살고 싶은 곳의 가격은 너무나 높고 아무리 쫓아가도 갈 수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물론 이 책처럼 극단적으로 소유자를 나쁜 사람이라고 몰 생각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소외감은 엄청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사실 처음부터 그곳에 살 수 있다면 아무도 노력하지 않았을 것 같기는 하다) 좁은 나라다 보니 주변에서 땅을 사면 너무나 배가 아픈 상황이 많이 나와 그것에 대한 불만도 주루루루룩 적혀 있다. 재미있고 흥미롭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서...

마지막에는 '행복' 이라는 점에 대한 정의가 있다. '타인은 놀랄 만큼 당신에게 관심 없다' 라는 것은 바로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말고 살으라는 내용이다. 행복의 비교 잣대가 항상 '타인' 이기 때문에 그리고 항상 밑을 보는 것이 아니라 위를 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충분히 알고 있다. 하지만 어쩌면 행복은 그 높이를 조금 낮춰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조금 더 자신을 가혹하게 하는 것을 풀고 마음 편하게 주변 눈치 안보고 사는게 현대 직장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이 책처럼 주구장창 술을 먹는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고 말이다^^;

728x9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