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6.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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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가스라이터는 어디에나 있다!”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길을 잃고 혼란스러워하며 자신과 단절된 느낌을 받게 되는 정서적 학대의 한 형태다. 다른 사람을 조종해 기억, 인식을 비롯해 스스로의 정신 상태마저도 의심하도록 만든다. 직장 내 괴롭힘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외에도 부모 자식 사이, 연인이나 부부 사이, 친구나 지인 사이 등 이미 우리 일상의 모든 인간관계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직장 상사와의 관계에서, 그리고 연인에게서 극심한 가스라이팅을 경험한 저자는 그 고통이 얼마나 심각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게 되었다. 그로 인해 우울증과 공황발작까지 겪으며 수년이 지난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 가스라이팅을 역이용해 진정한 나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깨달았다. 그러한 경험을 SNS에 공유해 4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며, 같은 상처를 지닌 사람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가스라이터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건 엄청나게 어렵지만 분명히 가능한 일이다. 저자는 가스라이팅을 극복하고 진정한 자신으로 돌아와 그 경험을 공유하는 인플루언서로서 성공한 긴 여정을 이 책에서 공개한다.
저자
알리사
출판
떠오름(RISE)
출판일
2023.04.25

 

세상은 참 불공평하다.

아니 원래 불공평하다고 해야 맞다. 너무나 편하고 행복한 사람이 있는가 하는 반면에 너무나 고통 속에서만 사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나의 부모님이 공부를 어떻게든 시키고 소위 '사'자 직업을 가지라고 하는 이유는 그러한 것을 대물림하지 않거나 부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방책으로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니 그럴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스스로의 현실을 알고 더 이상 노력을 하지 않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다. 심지어 주변에서도 '그냥 포기하는 게 더 편해'라고 말을 하는 사람이 더 정상적으로 보일정도이다. 그런데 사실 이보다 더 큰 문제인 것은 노력을 하기도 전에 '가스라이팅'에 당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케이스가 발생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러한 가스라이팅을 많이 당했다고 한다.

특히 직장을 계속 거듭할 때마다 주변의 많은 사람이 자신을 '어차피, 못할 것, 안될 것' 과 같은 각종 부정적인 단어로만 말을 하는 까닭에 시도조차 하지 못하거나 많은 좌절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읽어보면서 사실 불합리라는 점에서 이런 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더 많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대목이 많기도 했다. 저자의 경우 민감하기도 하거니와 '타협' 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뭐 그냥 그렇다는 것이지 저자가 나쁘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는 타협을 하지 않아야 세상이 변하지 않겠는가?) 가스라이팅이라고 소개한 부분은 사실 일반적인 많은 사람들도 듣는 이야기이기도 하며 그것을 극복해야 하는지, 무시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매일 고민해 볼 문제이기도 했다(나 역시도)

 

부정적인 단어나 문장에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런 것이 실제로 일어났는가? 뭐 이미 지나고 나서 결과가 그런 결과가 나왔으면 조금 우울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단어를 들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엄연히 서로 다른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저자 역시도 그런 것에 오히려 반항하듯 '내가 못할 것은 없다' 라는 마인드로 모든 것에 임해서 극복해 나갔다. 과거 시크릿이라는 책처럼 자신이 원하는 것은 온 우주의 기운이 도와주는 경우도 있다는데 굳이 부정적인 것에 대해서 하나하나 화를 내거나 반응을 해야 할까? 아니다. 무시하고 내가 더 잘하던지 극복하면 된다. 결국 필요한 것은 멘털관리라는 것이다.

 

수많은 이직 이후 지금은 1인 기업 사장님이 되었다.

앞에서는 계속적인 가스라이팅과 더불어 고통 속에 살다가 드디어 그 고통을 벗어나는 순간 자신의 마음을 다잡기 위해서 시작한 것이 독서와 글쓰기였다고 한다. 사실 이러한 책들에서 자신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보면 이러한 경우가 많이 있는데 확실하게 책을 읽는 것은 굉장한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인 듯 하다. 이렇게 1인 기업가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를 주니 말이다. 물론 책을 읽는 것과 쓰는 것은 차이가 좀 있겠지만 나도 서평 등을 쓰다 보면 점점 내용을 정리하는 능력은 확실히 늘어났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나라고 저자와 같은 1인 기업 사장님이 되지 못하라는 법이 있나?(한편으로는 너무 부러운 모습이기도 하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게 아니다.

누군가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라 필요하다면 스스로 고쳐져야 하는 것이 사람이라고 생각이 된다. 남을 어떻게 바꿔보려는 가스라이팅을 조금은 슬기롭게 지나가려면 그냥 무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만 그러한 부정적인 것을 극복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 '대단한 복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도 그러한 방법으로 자신이 '어떤 사람' 인지를 보여주었고 그로 인해 이제는 많은 것을 가진 '알리사'가 되었다. 그녀는 앞으로도 꾸준하게 책도 쓰고 사람들과 소통도 하게 될 것이다. 우리도 그저 부러워만 하지 말고 일단 '따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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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2. 22.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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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이 된 지 이제 1년이 지났다. 사실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을 했던 부분인데 막상 그 나이가 되니까 하나 확실한 것은 몸이 조금씩 망가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회사에 있는 설비들도 오래 쓰면 여기저기 망가져서 고쳐야 할 곳이 늘어나는 문제가 있는데 당장 내 몸이 그런 것 같아서 조금 당황스럽긴 하다. 항상 건강만큼은 자신 있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당황스러울 때가 꽤 있다. 다들 산행을 하고 달리기를 하는 것이 그냥 건강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과 더 깊은 관계를 맺을까? 사실

형제자매나 고향 친구 등과 같이 예전부터 깊은 관계를 맺었던 사람을 본능적으로 더 편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가끔은 그들과의 관계가 너무 중요한 나머지 다른 관계를 아예 맺지도 않는 경우가 있는데 한편으로는 이게 문제가 될 수도 있다. 거의 대다수의 사람의 경우 결혼은 전혀 몰랐던 사람과 진행한다. 우연히 알게 되더라도 분명 여러 가지 이유가 생기기 때문에 인연을 맺게 된다는 의미이다. 오히려 잘 모르는 사람에게 더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혼자 살 수 없기 때문에 누군가 새롭게 만나는 것은 필연이다. 마흔이 된다고 이 룰이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말

 

한마디가 천냥 빚을 갚는다고 했다. 너무나

흔한 속담이긴 하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더 구구절절하게 느껴지는 이유가 있다. 내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나 다른 이유에서 거짓을 이야기했을 때 많은 경우 어떻게든 잘 지나가긴 했지만 시간이 흘러서 절대 만나지 않았을 것 같은 사람과 다시 조우해야 하는 상황이 오기도 했다.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낳는다고 했던가? 이 책에서 강조하는 '관계'를 다스리려면 무엇보다도 내가 거짓으로 상대방을 오해하게 만들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보면 너무나 쉬울 수 있는 시간 약속부터 업무에 대한 약속까지도 말이다. 나는

 

변하지 않는 거 같은데 왜 남은 변하지? 이런

생각을 해 본 경우가 있는가? 가끔 부서를 바꿀 때마다 기존 부서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 부탁을 하면서 이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분명 그 부서에 있을 때 그렇게 친했던 것 같은데 의외로 눈에 보이지 않게 되면 꽤나 덤덤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끔 이런 것을 보면 서운했던 경우가 많이 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 사람도 내가 가고 나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합을 맞추기 위해서 신경이 곤두서 있을 것이고 나 역시도 내 필요에 의해서 물어본 것이지 안부를 물어보고자 했던 것은 아니니 말이다.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변하고 상황도 변한다. 나이 마흔이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한다. 최근

 

인스타그램 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본디라는 어플을 활용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불특정

다수가 나의 것을 볼 수 있다는 장점과 DM이라는 것을 통해서 모르는 사람과의 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어쩌면 인스타그램의 큰 장점이었는데 코로나 시대가 지나고 나면서 가족과 친척, 그리고 소위 '찐친'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끼게 되었던 것일까? 아니면 굳이 더 많은 관계도 쓸모없다는 현실을 알게 된 것일까?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본디라는 어플은 50명을 초과할 수 없다고 한다. 사실 50명도 꽤나 많다. 그러나 50명 정도면 나의 바운더리 안에 충분히 들어있는 사람으로 생각되지 않을까? 나이를 먹어도 여전히 사람이 어렵다. 그래서 마흔은 무엇인가 포기를 하는 것도 있어야 하고 흘러가는 그대로 놔둬야 하는 것도 있는 나이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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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2. 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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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it Now

회사에서 후배들에게 일을 가르쳐 줄 때 후배들이 가끔씩 업무를 진행하면서 이 업무는 언제 하면 되는지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일을 시작하고 나서 늦어지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를 물어보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으나 자꾸 물어볼 때마다 내가 대답하는 것은 하나다.

 

"바로 지금"

 

지금 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무엇인가를 미루게 된다. 아, 물론 일이 많아서 뭔가 미뤄야 하는 것은 이해는 한다. 그런데 그런 것을 질문할 정도면 분명 여유가 있다는 의미인데 솔직히 이해가 안간다. 내가 꼰대라서 그런가?

 

책의 제목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할 수 있을 때 하지 않으면 하고 싶을 때 하지 못한다. 정말 사실이지 않은가? 무엇인가 도전을 할 때도 지금 당장 시작하지 않으면 결국 시도조차 하지 못하고 끝나게 될 것이다. 책에서 나온 인기 개그맨이자 MC인 유재석의 이야기도 상당히 인상 깊은 부분이다. 담배 피우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만 스스로의 관리를 위해서 그것을 포기하고 너무나 당연하게 계속 운동을 해서 이제는 몸도 좋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다들 돈을 많이 벌면 초심을 잃어버린다는 평가를 받는 직업인데 이렇게 엄청나게 롱런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집에 아이가 중학교 입시(?) 준비를 하고 있다.

아이의 욕심인지 엄마의 욕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술중학교에 가고 싶다는 의지인데 사실 현대사회에서 경쟁이라는 것은 개개인의 능력을 키워주고 나중에는 성공을 할 수 있는 하나의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항상 경쟁에 노출되어 있는 것은 상당히 피곤하고 힘든 일이다. 특히 뼈 속까지 비교에 대상으로만 생각을 하기 때문에 뭘 해도 비교를 하게 된다. 그로 인해서 발생되는 것은 스스로의 힘든 상황이라고 할까? 그로 인해 마음의 병이 생긴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고 하니 이 또한 정상적이지는 않은 듯하다.

 

그래서 번아웃 증후군도 자주 나타나는 것 같다.

다들 지금 세대가 나약하다고 하지만 과거와 지금이 다르듯 과거의 잣대로 볼 수만은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이 책은 추천하는 것은 비교를 조금은 덜하고, 작은 성공에도 기뻐하며 회사원이 '노예 계약'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보다 더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을 해 주면 좋다고 한다. 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좀 더 '부정적인' 쪽에 가깝지만 뭐 어떤가? 조그마한 것에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적어도 정신적인 고통은 좀 덜하지 않을까? 이 책은 뭔가 '해야만 해'라는 것보다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되지만 그래도 해 보는 게 어때?'라고 권유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꼭 읽고 한 번 여유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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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9. 2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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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이야기.

과거에는 책으로 이렇게 잔잔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나? 아, 나오긴 했었는데 그리 인기를 끌었던 적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사람인지라 뭔가 자극적인 내용을 원한다고 할까? 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 에세이가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조용한 그런 내용들이 많이 왔다. 곰돌이 푸 같은 내용이 인기를 많이 끌었으니...... 만화를 보면 얼마나 단순하고 평온해 보이는 일상을 그린 만화인가?(아.... 아닌가?) 이 책도 그와 같이 정말 어쩌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을 법한 내용의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적어 놓은 '일기장' 같은 책이다. 그럼 심심하고 재미없지 않냐고? 또 그렇진 않다.

 

우리가 모르는 택시라는 직업.

한국에서와 일본에서의 택시라는 직업에 대한 차이가 좀 있다. 한국에서는 사실 이미지가 그리 좋지 않은 직업군이나 일본을 여행 다녔을 때 기억으로는 굳이 개인택시가 아닌 기업형 택시가 좀 더 세련되고 깔끔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심지어 내려서 문을 열어주는 택시가 존재하는 것을 본다면 정말 대단한다는 생각도 했는데, 서비스 정신이 한국과는 조금 다르다고 할까? 그런 느낌이었다. 저자도 정말 '전형적인 일본인 택시 기사'의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고객에게 폐를 끼치면 돈을 받지 않을 정도로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다.

 

그래도 삶의 애환은 누구에게나 있다.

아무리 서비스가 좋아도 서비스를 받는 사람이 그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이상한 상황이 발생을 하게 된다. 호의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할까? 돈을 떼먹고 도망가는 사람이 있지 않나(심지어 다음에 그 자리에서 또 만나는 진귀한 풍경을 맞이하게 된다. 나같으면 돈을 꼭 받아낼 텐데!) 길을 무조건 알아서 찾아야 한다고 윽박을 지르는 사람, 무섭게 뒷골목 깡패이면서 그것을 자랑하는 사람 등과 같이 같이 타고 다니기만 해도 간담이 서늘한 상황이 많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었다. 어쩌면 택시기사의 운명과도 같은 일이지만 그것조차도 무덤덤해지면 '진정한 택시기사'가 되는 것이 아닐까?

 

택시기사를 하면서 가장 민망한 것은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

저자가 택시기사이면서 동창을 만났을 때, 아는 척을 차마 할 수 없었다는 것은(심지어 왜 아는 척을 하지 않았을까에 대한 생각을 집에서 했다고 하니 뭔가 본능적인 몸부림이 아니었을까?) 나 역시도 동일하다. 왠지 반갑게 보고 싶지만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약간의 부끄러움? 아니면 뭔가 처지가 안좋아보인다는 생각이 들어서?라는 다양한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그럴 거 같고 근처에 있던 아내에게도 물어보니 아마도 동일한 행동을 보이지 않았을까 이야기를 한다. 택시 탈 때는 사실 그냥 좀 조용히 가는 것이 속이 편하긴 하다.

 

65세, 코로나 직전에 그만 두었다.

어쩌면 정말 신이 내린 기회였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렇게 책도 낼 수 있었고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기도 하며 특별히 술 담배 도박(물론 중간에 파친코를 하긴 했다고 했다. 솔직해서 좋네!)을 하지 않으니 조금은 심심할 수도 있겠지만 돈을 엄청나게 필요하진 않을 것 같다. 이 정도면 충분히 인생을 살고 계신 것일까? 저자의 65세 이후 이야기가 조금 더 궁금하지만 왠지 더는 콘텐츠가 없어서 책을 안 쓰시지 않을까 생각도 해 본다.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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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5. 5.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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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이라고?

착하다는 표현이 좋은 표현인가? 이제는 조금 의문이기는 하다. 뭔가 소개팅을 할 때도 그 사람 어땠는지 문의를 했을 때 착하다는 표현을 쓰면 가장 안 좋은 표현으로 인식이 될 정도인데 이 나이까지 와서 착한 사람이라는 표현을 듣는 것이 과연 좋은 의미일까? 최근에는 좀 아닌 것 같다. 어쩌면 호구, 바보라는 의미로도 사용되고 있긴 한데, 사실 착하다는 표현은 참 좋은 표현이기는 하다. 때 묻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그래도 좋은 의미 아닐까?

 

착해진다는 표현의 다른 의미는......

어쩌면 미움받지 않아야 하는 강박관념이 아닐까? 보통 착하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의 특징은 자신의 불만을 밖으로 잘 표출해 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통 이럴 경우에 많은 사람들이 부탁을 많이 하게 되는데 쉽게 거절하지 못하고 계속 마음 속으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지금 세상은 이제 그런 사람들이 나의 롤모델이 되어서는 안 된다. 도와주는 것이 정말 도움도 안 되고 할 여유가 없다면 아름답게 돌려서 거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무조건 착해야 한다는 그런 강박관념을 벗어나야 한다.

 

쓸데없이 시간 소비는 안해도 된다.

회사를 다니면서 업무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위 '정치'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표가 임원과 사장이 아니라 '그저 버티기만 하면 된다'라는 플랜으로 변화가 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임원과 사장이 되기 위한 정치 판에 자꾸 끼어드는 경우가 많이 있다. 잡담과 험담 등등이 굳이 본인에게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정치판에 끼어드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과감하게 끊어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슬데없이 시간을 소비하는 일을 그저 들어야 한다는 착한 생각으로 할 필요가 없다.

 

나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한다.

나 스스로 잘 알지 못해서 어느샌가 주변에 병가를 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뭔가 단단하고 잘 버티는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은 마음 속 어디에선가부터 곪아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해서 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그런 일이 생겼을 수도 있지만 사실은 평소에 자신을 너무 과시했거나 너무 몰라서 그랬던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옆에서 보면서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을 보면 누구나 사람에게는 어두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하게 된다.

 

나는 착한 사람일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나는 착한 사람의 범주에 들어가진 않는 듯 하다. 무난하다 정도로 표현을 할 수 있지만 나에게 불리한 것은 정말 냉정하게 거부하는 스타일이다. 착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없고 굳이 뭔가 내가 더 해줘야 하는 것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이건 나와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야라는 생각을 계속했었다. 하지만 조금은 다른 사람을 살펴볼 여유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해 봤다. 그대로 할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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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2. 4. 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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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spite of, Despite of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등학교 때 많이 사용하던 문구였던 것 같다. 지금은 스펠링조차 기억이 날락 말락 해서 네이버를 찾아서 확인을 해 봐야 하는 상황이 조금 우습기도 하지만 어찌 됐건 이 단어를 설명하는 것은 어쩌면 우리의 삶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고 즐겁고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설명하고 있는 책이어서 그렇다. 

 

가끔 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굉장히 못난 사람이 생각이 된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놓고 보았을 때 못났을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저렇게 즐겁게 재미있게 놀기도 하면서 일도 잘하고 돈도 많다. 누가봐도 너무나 팔방미인 같은데 왠지 모르게 비교하면 내가 너무 인생을 헛 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 역시도 사회생활 초기 시절에 너무나 많은 사람들과 나를 비교를 하였고 항상 비교의 끝은 나보다 무엇인가 뛰어난 사람이었기 때문에 항상 스스로 위축되는 그런 모습이 있었다. 그런 것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조차도 나서지 않고 그냥 지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다시 말하자면 기회가 와도 그 기회를 기회인지 모르고 많이 지나갔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비교라는 것은 항상 나보다 더 높은 사람하고만 하는 것 같다.

사실 당신은 누군가보다는 더 뛰어나고 좋은 조건에 있다. 다만 그러한 사람과 직접적인 비교를 하지 않기 때문에 나 자신이 항상 아래에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말하긴 조금 애매할 수 있지만 당신은 '의외로 너무나 뛰어나고 괜찮고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가? 내가 고등학교 때 수능이 끝나고 한 학생이 자살을 했는데 실제 성적이 나왔을 때 전국 석차가 10등 안에 들었던 친구가 있다. 과연 누구와 비교를 했기에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그런 결정을 했을까? 결국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충분히 이룰 수 있었는데 말이다.

 

저자는 작가이자 카페 사장이다.

사실 두 직업만 보자면 완전 이상적인 모습이긴 하다. 하지만 두 직업 모두 그리 밥 벌어 먹기에는 좋은 직업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저자는 두 직업을 모두 성공시킨 대단한 사람이다. 뭔가 다른 사람이니까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 아니냐고? 책을 읽어보면 또 꼭 그런 것은 아닌 것 같다. 다른 사람과 다른 점이 있다면 시작이 어설프더라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계속 일을 진행했다는 것이 차이가 있긴 하겠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느냐고?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중요하다.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도 하나의 능력 아닌가?

 

코로나 블루라고 할 정도로 우울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이제 코로나에 대한 것에 조금은 지치기도 했고 규제도 많이 풀려서 예전과 같은 삶으로 조금씩 돌아가고 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쌓여있던 우울한 마음이 한 번에 사라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서 기존에 있던 커넥션들이 하나씩 깨져가는 모습을 눈으로 관찰하였다. 의외로 그런 모습이 더 편했던 사람이 있고 그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결국 인생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호작용이 필요한 사람이 분명히 있다. 그동안 혼자만의 세계에서 살고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았다면 이제는 그 알을 깨고 부화할 시간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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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2. 1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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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MZ세대는 미래를 꿈꾸지 않고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친다.

사실 꼭 그 세대만의 문제라고 하긴 그렇지만 뭔가 미래를 향해 뛰어가야 하는 젊은 친구들이 어렸을 때 받았던 많은 혜택을 버리고 나가기에는 너무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나약하다고 하지만 원래 가지고 있거나 하고 있는 것을 박차고 나가기엔 세상이 참 각박해졌다. 어쩌면 저자도 그런 세상에 나가기 위해 뛰어나왔다가 갑작스레 맞닥뜨린 현실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이렇게 그때의 경험을 바탕을 글을 쓰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경험이나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당장 생존을 위해 뛰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여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중에 가장 '뽀대' 나는 일 중 하나인 카페를 택한 것도 바로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나도 자영업을 해봐서 안다.

생각보다 손님이 너무 많아도 걱정, 적어도 걱정이라는 사실을. 물론 많으면 당연히 좋긴하다. 하지만 특히 혼자 하는 업종에 있으면 여러 주문이 한꺼번에 들어오거나 어려운 주문이 밀리면 당황을 하기 마련이다. 소위 털이 쭈뼛쭈뼛 선다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보통 이럴 때 실수라도 하나 나오면 정말 하늘이 무너진 것과 같은 느낌이 발생하게 되는데 손님들이 다 나가고 나서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자신에게 실망하고 속이 상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스팀우유 연속으로 계속하는 라테 계열이 들어와서 당황하는 내용이 일러스트에 있는데 정말 너무 공감이 가서 재미있었다.

 

그래도 저자는 안정적인 일자리가 필요했던 것 같다.

흔히 긱 이코노미라고 하여 저자와 같이 미술 전공의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업종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근데 각광 받고 있는 거 맞나? 저자 역시 그런 여유로움을 즐기기도 했다고 한다. 일이 있으면 하고 일이 없으면 쉬고. 그런데 문제는 일이 없는 케이스일 경우 당장 내일 먹고살 것이 없는 경우도 많아서 당황을 하곤 했다는데 굳이 그 와중에 장점을 찾아보자면 평일 런치 타임에 할인이 많이 돼서 평소 비싸서 못 먹어본 음식들을 많이 먹을 수 있다고 한다. 참 긍정적이다. 그런데 그런 장점(?)에도 결국 안정적인 생활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는지 카페를 차리게 되었다. 물론 1인 카페이기 때문에 결국은 다른 직장인보다 더 많은 시간과 걱정을 가지고 살게 되지만 그래도 딴생각이 들 때마다 할 거 없었을 때의 생각을 다시 해 보면서 마음을 다 잡는다고 하니 사람에게 일 할 수 있는 것이란 참 중요하다고 생각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나름대로의 커뮤니케이션 노하우가 생긴다고 한다.

동네 카페들의 특징은 점차 단골이 늘어난다는 점인데, 말은 별로 하지 않아도 동일한 시간에 동일한 것을 주문해서 참 편리한 사람이 있고 너무나 해맑게 아는 척을 해주는 사람, 그리고 이사를 간다면서 설명도 해주는 아쉽지만 따뜻한 사람들 등과 같이 점차 대화가 되고 동화가 되면서 익숙해지는 과정을 겪게 된다. 회사에 들어가도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다가 나중에는 대화를 통해 혹은 일을 통해서 사람을 알아가고 동화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모습을 갖게 되는 것이다. 뭐, 마음에 안드는 사람은 계속 마음에 안 들긴 하지만 뭐든 내 좋은 사람들과만 일을 할 수 없고 좋은 손님만 있을 수는 없지 않을까.

 

저자는 브런치에서 결국 출판의 기회를 얻었다.

부럽다. 솔직히 이 점은 너무나 부럽다. 나도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고 여러 개의 글을 써 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당연하게?ㅋ) 기회를 갖지는 못한 것 같다. 코로나19로 인해서 생업에 지장이 생길 때 저자를 지탱해 준 것은 바로 이 글쓰기가 아닐까 싶은데 한편으로는 너무 부럽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출판이 되면서 얼마나 짜릿했을까 생각이 된다. 길지 않은 단편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카페에서의 모습이 머릿 속에 선하게 그려지고 동화가 되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나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짧지만 은근히 재밌었던 책이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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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1. 27.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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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다.

이 책은 셋이서 수다 떨고 있는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어떻게 보면 이런 책이 책으로 나올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기도 하고 세 명이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유명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아예 나오지도 않았을 책이기도 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내용을 보면서 공감이 가는 것들이 꽤나 있었다. 오성호 님은 사실 잘 모르는 분이지만 나머지 두 분은 너무나도 유명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 그런 것일까? 매체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들이 꽤나 재미있게 버무려져 있다.

 

홍석천의 이태원 가게는 꽤나 유명했다.

경리단길을 키운 장본인(?)이라고 말을 할 정도로 유명했었는데 이제는 소위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단어를 대중들에게 인식시켜주고 음식점을 접은 상태이다. 직접 가 본 적은 없지만 음식 장사를 함에 있어서 마케팅적인 요소를 정말 잘 활용했던 사람이라고나 할까? 식당의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킨 모습을 보여주어 다른 곳도 따라 하게 만드는 재주를 가졌었다. 최초로 루프탑을 활용한 장사를 하기도 하고 잘생긴 사람들을 고용하여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식이 도입되었는데 지금에 이르러서는 많은 업체들이 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성공한 선두주자가 아닐까?

 

하지만 누구나 불행한 과거나 현재가 있다.

과거 누나에 대한 문제로 자살을 결심했을 때, 그리고 커밍아웃을 하면서 받아야 할 각종 상처들이 있었다. 이제는 게이 하면 누구나 홍석천을 떠올리고 그 자체로도 개그로 승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게 되었지만(솔직히 굉장한 긍정의 힘이라고 보임) 여전히 가족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색안경을 끼고 보는 사람들 속에서 마음이 아프긴 매한가지다. 그리고 윤정수 역시 돈은 벌었지만 다 날려먹은 개그맨으로 유명한 사람으로서 부동산이 아닌 사업이나 다른 재능을 통해서 부를 축척해 보고자 하는 방식이 새삼 신기했다(그냥 깔고 앉아 있어도 부자가 되었을 법 한데 말이다)

 

윤정수는 돈 까먹은 아이콘이다.

사업은 사업대로 망했고 친구 믿다가 빚은 빚대로 늘어났다. 아마 책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씀씀이도 그리 깨끗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하지만 제일 슬펐던 것은 바로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한 것이었을 것이다. 금전거래는 가족과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윤정수는 더 뼈저리게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물론 빚은 홍석천이 더 많기는 하지만 이상민과 더불어 뭔가 돈으로 잘 안 풀리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 주변에는 나에게 돈을 꿔 주는 사람이 없는데 어째서 이렇게 쉽게 꿔 줄 수 있었을까? 생각할수록 아이러니한 캐릭터이다.

 

오성호의 이야기 중 인상깊었던 것은 집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에서의 집은 아파트가 중심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좋은 점만 생각이 들지만 프랑스에서 가게를 하고 있는 오성호의 입장에서는 뭔가 너무 다 똑같은 곳에서 똑같이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물론 나 역시 읽고 나니 그렇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는데 프랑스 사람들의 엔틱에 대한 관념이나 실제 어떤 방식으로 인테리어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프랑스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이렇듯 세 사람의 이야기는 하나의 주제가 아니라 다양한 주제로 뻗어나가는 방식이다.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대화들이 모여 있어서 읽고 나면 조금은 개운하지 못한 슬픈 현실이 느껴지기도 한다. 타산지석을 삼아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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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1. 10.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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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로망?

카페 창업은 사실 여느 직장인들의 로망 중 하나이다. 왠지 모르게 자유스럽기도 하고 그 맛있는 커피, 더군다나 향기도 너무나 좋은 커피를 매일 맛볼 수 있으니 말이다. 시간적 여유도 있을 것 같고, 사실 커피 자체의 단가가 그리 높은 것은 아니라서 어느 정도 팔면 돈도 많이 벌 것 같고, 그리고 주변에 커피점이 워낙 많은 것을 보면 분명 레드오션 같지만 그래도 장사가 되니까 많은 사람들이 뛰어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해하기도 한다. 가끔 주변에서는 바리스타 자격증 하나만 따고 창업을 하는 경우도 보았으니 정말 로망은 로망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막상 현실에 되어보면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자는 직장에서 퇴사하고 시작했다.

이러한 케이스의 책을 여럿 읽긴 했다. 다만 대부분의 책이 에세이 형식이라기 보다는 창업을 가르쳐 주는 입장에서 적힌 책을 많이 보긴 했는데 저자의 내용에서는 '난 그래도 장사가 되는 편이다'라는 내용은 1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냥 느낌으로는 저자가 이 책을 내고 나서 장사를 접어야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긴 했다(뭐 아니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냥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바로 실제 창업 시장에 뛰어들고 나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이 나온다. 매출이다. 매출이 생각보다 나오지 않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렸는데 회사 일도 힘들었지만 창업을 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을 때 정말 힘들었을 것이다.

 

거기다가 혼자다.

회사에서는 분명 힘든 일이 많고 불합리한 일이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내가 잠깐이라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고 그곳에서 해결을 하거나 동기들과 술을 한 잔 하면서 풀 수 있는 시간이 있다. 하지만 카페는 그렇지 못하다. 온전히 나 하나가 카페의 존재 이유기 때문에 왠만큼 아파서는 쉴 수도 없고 피곤하다고 문을 닫는 것도 할 수 없다. 그리고 스트레스에 대해서 호소할 곳이 사람이 아닌 이렇게 글로 표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나도 가게를 운영해 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있다. 생각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재미있기도 하지만 공허하고 힘들 때도 많이 있었다.

 

때수건은 무슨 이야기지?

이 부분이 사실 제일 공감이 되었다. 나는 가게를 부모님과 같이 운영을 했었기 때문에 부모님은 왠지 모르게 다른 것도 넣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저자도 엄마와 싸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결국 엄마를 이기지는 못한다. 나 역시도 내가 사장임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이 하고자 하는 것들을 막기가 참 어려웠었다. 뭐, 그런데 아이러니하게 내가 생각했던 결과와는 다른 결과가 나와서 머쓱해 진 경우가 있었는데 저자 역시도 카페인데 전통차를 팔고 있는 것을 본다면 개인 카페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도 생각을 해 본다. 심지어 카페에서 때수건을 파는(실제 팔지는 못했지만) 재미난 에피소드도 있는 것을 본다면 나중에 혹시 카페를 창업을 하게 되면 나도 이러한 과정을 겪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힘들지만 유쾌한 마무리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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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1. 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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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은 대체 누구지?

뭔가 자전 에세이를 쓸 정도의 사람이라면 나름의 유명한 사람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내가 해외 정서를 전혀 몰라서 그런 것일까? 누군지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로 생각이 되었다. 유미 호건이라는 분의 이야기라고 하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은데 미국 메릴랜드주와 코로나 진단키트 수입이라는 글자를 보고 '아! 그분!'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 발병 이후 한국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단을 할 수 있는 키트를 만들어서 공급을 했는데 초기에 미국에서 가장 먼저 구매를 한 주가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것이 바로 메릴랜드이고 건강 관련 제품에 대해서 엄청나게 민감한 미국에서 어떻게 정부가 아닌 주 차원에서 먼저 수입을 했을까 생각을 했더니 이런 커넥션(나쁜 뜻이 아니다^^)이 있었다는 사실도 알았다. 어쩌면 한국 제품의 훌륭함을 널리 알린 분이기도 하다.

 

시작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여자의 몸으로 홀홀단신 미국으로 오면서 오직 남자 하나만 보고 왔다. 물론 사랑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단지 한국에서 벗어나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살기 위한 아메리칸드림을 꿈꾸고 간 것이지만 그래도 남편이 평범하기만을 바랐다. 하지만 그녀의 뜻대로 되지 않았고 어린 나이에 이혼녀라는 딱지를 붙이고 살게 된다. 거기다가 어쩌면 요즘 세상에서는 혹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는 자녀가 무려 3명이나 되었는데 앞으로 그녀의 미래에는 더 이상 결혼이 없을 거다라는 생각을 하고 살았을 것 같다. 미국은 그래도 좀 관대한 편이긴 하나 한국이었다면 그냥 이혼녀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하지만 아메리칸드림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지금의 남편 래리 호건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부동산 업자이었기 때문에 직업에 대한 엄청난 장점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 단지 이제는 세 딸이 어느정도 성장을 하였고(심지어 첫째 딸은 결혼까지 했으니) 그의 따뜻한 모습에 마음을 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주지사인 래리 호건이 아메리카 드림의 성공이 아니라 그전에 그와 결혼을 하게 된 것, 그리고 만날 수 있게 된 것이 아메리칸드림의 시작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어쩌면 전형적인 미국인이며 아시아계 사람을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일 수 있지만 결국 그를 주지사의 반열에 올리고 성공시키게 한 것은 바로 유미 호건이니 말이다. 서로가 서로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다가 난관에 봉착한다.

주지사로서의 문제는 솔직히 전혀 보이지 않았으나 래리 호건 본인 스스로가 혈액암 3기를 판정 받는다.보통 이런 암에 걸리게 되면 사람들의 반응은 꽤나 다양하게 이루어지는데 그중 가장 현명하다고 판단되는 '정면으로 돌파'라는 쪽을 택하게 된다. 숨기고 싶을 법도 한데 주변에 모두 알리고 스스로 견뎌내는 과정을 겪게 되고 불과 6개월 만에 당당하게 치료를 완료하고 다시 주지사 업무를 진행하게 된다. 사람이 인생에서 큰 변곡점을 겪으면 좀 더 성장한다고 할까? 어쩌면 래리 호건은 그때부터 아픈 사람을 더 많이 돌볼 수 있는 그리고 작은 것에 좀 더 많은 것을 투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이 된다. 그것은 비단 그뿐만 아니라 그녀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우리가 서로에게 선물이 된다면 어떨까?

뒤에 있는 사진을 보면서 나도 저 나이가 되었을 때 이렇게 자서전을 쓸 수 있는 기회가 올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한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걸고 하는 에세이를 읽어보면 정말 슈퍼맨이 따로 없는 사람들만 쓰는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는데 레이디 퍼스트이지만 나름의 굴곡있는 삶과 남편에 대한 사랑, 그리고 딸들에 대한 많은 애정을 바탕으로 쓰인 이 에세이를 보면서 나도 한 번 써보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 부부와 같이 서로에게 선물이 계속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을 해 보고 사진의 마지막을 덮어보았다. 조용하면서도 강한 한국 여성인 유미 호건의 앞으로 더 큰 발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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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