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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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지 이펙트
엘더노믹스의 등장, 미들-플러스의 급부상, 에이지즘의 폐해, 노동인구의 고령화… 2030년 대한민국이 마주할 인구통계학적 파급효과와 시장의 재편! 지금부터 2년 후인 2025년에 한국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퍼센트를 상회하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7년 후에는 노령화지수가 일본을 웃돌아 일본보다 더한 ‘노인국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세상에서 가장 빨리 늙어가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세계적인 미래학자인 브래들리 셔먼은 출생률 감소, 택시 기사의 초고령화, 은퇴, 농촌 지역의 인구 문제 등을 예시로 들며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인구통계학적 문제점에 대해 특히 주목한다. 고령화의 심화는 이미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저자는 2030년에 지구상에 존재하는 195개 나라 중 35개 국가에서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이른바 ‘슈퍼 에이지’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처럼 고령화가 지속되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뀔까? 당장 극적인 변화를 겪는 것은 소비시장이다. 현재까지는 MZ세대가 트렌드를 이끄는 주체였다. 하지만 인구 구성에서 가장 큰 비중이 ‘미들-플러스’(50~74세)로 이동함으로써 곧 소비의 주역도 바뀔 예정이다. 일례로 미국에서는 새로운 자동차를 구입하는 고객 중 3분의 2가 50세 이상이며 애플워치의 사용자 평균 연령은 현재 42세에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노년층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산업 또한 분야가 확장되고 있다. 온라인 세상에 적응하도록 돕는 각종 IT 교육 서비스, 생체정보 및 건강관리 앱, 노인친화 승차공유 서비스, 돌보미 파견 서비스, 시신 비료화 장례 서비스 등 이전에는 없던 시장이 열렸고 발 빠른 기업들은 선점을 시작했다. 이제 기업들은 지난 100년간 줄곧 목표 고객으로 삼았던 젊은이들이라는 인구통계학적 집단 위주의 전략에서 벗어나 노인층을 포함해 다양한 세대를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저자는 머지않아 ‘슈퍼 에이지’가 본격화되면 일터와 일상 속 에이지즘(연령을 이유로 개인을 차별하거나 소외시키는 이념 및 행위)에 따른 여러 갈등들, 노동 인구의 고령화에 따른 인재 부족과 정년퇴직 문제 등이 심화될 것이지만, 동시에 이런 혼란 속에서도 ‘엘더노믹스’(eldernomics, 취업, 소비, 창업 등 노년층이 주체가 되는 경제 전반 활동)는 점점 커질 것이며, 이 새로운 메가트렌드를 능동적으로 준비하는 기업에게는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내놓는다. 초저출생・초고령 사회에서 인구 구조에 따른 변화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이 시대를 효과적으로 대비한다면 미래는 분명 달라질 수 있다. ‘슈퍼 에이지’라는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 그리고 기업의 미래는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살펴보자.
저자
브래들리 셔먼
출판
비즈니스북스
출판일
2023.07.07

 

우리는 왜 젊음을 추구하는가?

우리는 젊음을 사랑한다. 각종 소설책들에서 나오는 내용은 거의 대부분 젊은 시절의 사랑, 우정 등이고 아이돌들의 노랫말에도 젊을 숭배하는 내용뿐이다. '난 늙어서 너무 행복해'라고 말하는 사람을 주변에서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우리는 흘러간 과거를 곱씹으며 살지 다가올 미래에 대해서 즐거워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젊은은 우리에게는 누구나 가질 수 있지만 내가 가져보지 못했던 것에 대한, 그리고 가져봤으나 다시 가져보고 싶고 이제는 그럴 수 없는 그리움의 한 축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물론 이 책은 왜 젊음을 추구하는 가에 대한 철학 관련 서적은 아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 젊음의 기준이 어디인가에 대해서 의문이 가는 현실에 대해서 생각해 보는 책이다.

 

2030 세대가 젊음의 절정인가?

10대 말부터 몸이 완성이 되고 30대까지 우리는 젊음을 만끽할 수 있는 세대라고 알고 있다. 모든 채널들이 사실 그 시기에 맞춰져 있고 각종 회사들의 마케팅팀도 이 시기의 젊은이들에게 '우리 물건을 사라'라고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 우리조차도 부모님 세대에게 절약을 하라고 배웠지만 한편으로는 '이 시기가 가장 왕성한 시기니까 좀 써도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 우리 부모님들은 우리가 태어나면서부터 긴축재정에 들어가 있으니 말이다. 아마 누구에게 물어봐도 이 시기가 절정이라고 할 것이다. 근데 우리 언제 죽지?

 

100세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

평균이 80대다. 젊음을 넓게 잡아 40대 라고 해도 절반 수준이다. 100세면 이제 30대 정도면 아직 청년기정도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거기다가 각종 안티 에이징 시술들(이 책에서는 안티라는 단어를 쓰지 말자고 했다고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자연스레 늙어가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주변의 시각 때문이라고 할까? 읽고 보니 이제 늙어가는 처지에서 너무나 맞는 말이라고 생각이 된다) 10살 정도의 나이는 속일 수 있을 만큼 되어가고 있다. 이 또한 빈부격차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 우린 이제 돈으로 나이도 속일 수 있을 만큼 많은 기술이 발전되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제 40~60대 되는 세대들이 가진 돈이 많기에 이러한 안티 에이징 시술에 많이 투자를 한다.

 

그렇다면 우린 마케팅 타겟을 잘못 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

책에서 나오는 'OK, Boomer' 는 늙었다는 것을 꼬집는 내용이지만 그에 대한 답변으로 '돈은 우리가 가지고 있다'라는 것을 본다면 40~60대 세대가 아직 자녀들에게 무엇을 이관해 줘야 할 만큼 늙지 않았다는, 그리고 경제적으로 더 뻗어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된다. 자녀들은 사실 태어나서 가장 부유하게 자라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독립할 시점에 가장 힘들게 독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부의 이전을 하기에는 부모 세대도 아직 돈을 충분히 쓸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60대가 되어도 아직 20~40년을 더 살아야 하는 입장에서 그들도 나름의 충분한 돈이 필요한 상태다. 세대 간의 싸움이 일어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가장 먼저 기업이 변화를 할 것이다.

돈에 따라서 가장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주체는 바로 기업이니 말이다. 거기다가 법적으로 지정해 놓은 정년 퇴임은 지금 현재 자동화를 통해서 많은 것을 해결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국가적으로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동화를 완전히 하기 전에 일할 사람이 없어지는 결과를 나타낼 수도 있다. 그러면 이제 정년퇴임이 아니라 70대, 80대도 능력만 되면 충분히 일 할 수 있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물론 빠른 은퇴 후 편안한 삶을 꿈꾸던 사람들에게는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겠지만 나의 부모님을 바라보면서도 소속감과 일이 없는 것이 사람을 얼마나 피폐하게 만드는 가도 알 수 있었다. 지금 시기에 사회적으로 꼭 필요한 내용을 짚어주었기에 책을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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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3. 3.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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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이 과연 일본의 이야기인가?

솔직히 말하자면 일본보다 우리나라의 이야기라고 더 생각이 될 정도이다. 최근 인구 관련된 책들을 줄줄이 읽어보고 있는데 한국의 인구 문제는 진짜 전 세계적으로 문제인데 우리나라 사람들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아니, 우리나라 정치인만 모른다고 해야하나...) 뭐든 급진적으로 눈 앞에 있는 것만 해결하려고 하는 정부정책들로 인해서 이렇게 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항상 뒷전이다. 실제로 감소하기 시작하면서부터 한다고 하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될텐데 아무도 심각성에 대해서 뭐라하지 못한다. 그저 청년들이 힘드니까 애를 낳지 않는다는 내용과 더불어 기성세대들의 안일한 대처 방안도 그 도마 위에 올라 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가 문제인가?

 

사실 선진국화 되면서 출산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왜냐하면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짐에 따라 여성도 자신의 직업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되는데 그 노력이 결국 '아이를 낳지 않는' 것으로 결부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여성이 잘못한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전부터 이런 문제에 많은 신경을 써왔던 북유럽의 국가들은 지금의 여자남자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적절히 분산배치(?) 해 놓고 준비를 했다. 그로인해 적지도 많지도 않은 출산율과 함께 남녀가 함께 서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과연 우리는 이런 것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결국 인구가 줄어들면 당장에 수도권에 있는 곳은 피해가 없지만 지방의 수많은 도시들이 사라지거나 위태로워질 수 있다. 일정 이상의 사람이 살아야 상권이나 병원 등이 존재할 수 있는데 지방에 있는 시골의 마을의 경우 제대로 된 시설이 없어 결국의 도시로 몰려들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될 것이다. 물론 최근에 오히려 역으로 지방으로 가서 사는 경우도 있지만 극히 드문 경우가 많다. 결국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도시가 점차 활력을 잃어갈 수 밖에 없다. 지금 있는 국회의원 자리도 사라질텐데 과연 그들은 그것을 알고 있는 것일까?

 

사실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아이를 많이 낳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던가 그렇지 않다면 이민을 활성화하는 방향이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문자 중 하나인 한글과 더불어 한 민족으로 살아왔던 사람들의 인식으로 인해 일본이나 한국 역시 이민이라는 것을 활성화 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이 있다. 또한 이민자들도 한국인들과 부딪히기 보다는 자신만의 구역을 만들어서 생활하는데 익숙해져 차이나타운과 같은 도시 안에 새로운 도시 형태로 만들어 지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오히려 경제 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역할이기 때문에 서로 공존하고 어우러져 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결국 우리는 사람의 수가 점차 줄어드는 단계로 들어가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효과적인 대책을 내놓고 선순환이 이루어진다고 해도 흐름이 '자기 혼자 생활해도 충분히 좋은' 상태가 왔기 떄문에 점점 아이를 낳지 않는 경우가 늘어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국가적으로는 그것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만약 그렇게 되는 경우 어떠한 대책을 가져야 할 지 진지하게 고민해 본 사람은 있을까? 지금 이렇게 책으로만 왈가왈부 할 것이 아니라 진짜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머리를 맞대고 토의해서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내가 보기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조와 시선이 가장 큰 걸림돌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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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7. 1. 15.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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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든 와이프든 항상 이렇게 이야기한다.

 "난 280살까지 살꺼니까 지금은 유아기야"

웃자고 하는 이야기지만 또 모른다. 그 때가면 진짜 그렇게 살지도. 누가 100세 까지 장수하는 것이 보편적인 것이라고 생각했을까? 지금 기대 수명은 70대이지만 내가 70대가 되면 70대는 어른 축에도 속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런데 부모님께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이 아니라 재앙'

 

최근 사회 돌아가는 부분이나 혹은 다른 것을 본다면 노인 문제는 향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일단 소위 말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이 얼마남지 않았고 사람은 죽지 않고 새로 태어나지 않는 현상이 계속 되니 그 또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생각된다. 주변에서도(당장 와이프 할아버지를 뵈도) 효도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은 하지만 너무나 긴 장기 투병으로 인해 남아있는 효심마저 다 날아가 버릴 위기에 처해있다고 보인다. 과연 이런 노화 현상에 대해서 예전에는 제대로 준비나 했겠는가?

 

노년에 가장 심각한 문제는 단연코 치매다. 치매의 경우 자신의 자아를 잃어버리게 되어 주변 모든 사람들이 힘들게 된다고 한다. 오죽하면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치매가 걸려 2년이상 넘어가면 집안이 무너진다는 이야기가 나올까? 그만큼 치매라는 것이 주변 사람으로 하여금 너무 힘들게 하는 모습이 되고 스스로도 그간 쌓아왔던 많은 것들이 무너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이 책에서도 자세히 나온 부분이긴 한데, 당뇨나 기타 몸이 노화되면서 발생하는 병들은 사전에 예방을 하거나 스스로 안고 가면 되는 부분이긴 하나 치매의 경우 주변에 많은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다. 책 제목에 노화는 두려워 할 필요는 없겠지만 치매는 솔직히 좀 두려워 할 만하다.

 

사실 여기 나와 있는 내용들은 내 몸이 노화되면서 발생하는 어떤 생물학적/육체적 변화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의학 혹은 자기계발서의 특징이 뭐냐면 당시 자신이 딱 겪지 않고서는 절대 그대로 행동하기 힘들다는 부분이다. 이 책 역시 조금은 나와 거리가 있다면 생각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인데, 어쩌면 당장 노인 분들이 아닌 지금 30~40대에서 항상 조심하고 실행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나 역시 그 시대에 있는 사람이긴 한데 왜 그리 맘에 와 닿지는 않은 것인지 모르겠다..^^;;

 

이제는 어쩌면 평생 태어나서 한 번 안걸리기도 힘든 암이라는 병과 기본적으로 100세 정도는 깔고가는 인생의 여러 모습에 대해서 한 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특히 이 책을 읽고 말이다) 인생은 길다고 하지만 내가 아프고 골골대면서 살 수만은 없는 노릇이고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몸은 어느 순간 망가져 버리고 말 것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최근에 유행하는 모습은 웰빙이 아닌 웰다이(Well-Die)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에 노인이 되어 어떤 것을 할지,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할 지 한 번 쯤 더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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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6. 5. 9.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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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유행하던 구호같다.

1명이 한 가지 기술을 갖자...

그런데, 이게 진짜 필요한 시기가 되었다. IT가 난무하고 기술 하나 가지고는 어림도 없을 것 같은 세상에서 그게 무슨 이야기냐구? 아니다, 실제로 현실로 온다. 언제? 바로 퇴직 후.

 

바로 어제 읽었던 책(2020 하류노인이 온다)와 일맥 상통한 이야기이다. 단지 2020 하류노인이 온다는, 현재 국가에서 진행 중인 정책들의 문제와 현 노인들의 문제, 실상을 파악하고 그것을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한다면 이 책은

'그래서 어떻게 할껀데?'

라는 것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책이다. 어쩌면 지금 노인 분들이 보면 미치고 환장할 수도 있겠다. 몇 십년을 일했는데 또 일해야 한다고 이 책에서는 말하니 말이다.

 

사실 한국에서 일이라는 것은 노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아무리 즐거운 것도 일로서 대하게 되면 싫어지고(마치 치킨집 사장이 치킨을 잘 안먹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나 할까?) 점차 그 일이 취미로서는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너무나 많은 시간투자와 함께 경쟁적으로 살고 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주변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일로서 승화시키는 것을 싫어하고 있다. 어쩌면 브레이크 없이 달려온 이 삶에서 노인이 되었을 때는 조금은 멈춰서서 있고 싶기도 한지도 모르겠다.

 

퇴직을 하고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무엇일까?

단연 TV 시청이다. 죽을 때까지 33000시간의 TV 시청을 한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한심한 것이다. 눈만 꿈뻑꿈뻑 움직이는 TV 시청이 뭐가 좋다고 그렇게 볼까?(이렇게 말하면 방송국 사람들이 싫어할지 모르겠고 심지어 우리 아버지는 방송국에서 일하신다, 그런데 솔직히 한심하다) 어쩌면 그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인터넷방송국들이 득세하기 시작했는데, 결론적으로는 한국인은 시각적인 자극에 엄청나게 약한 것 같다. 어찌됐건, 그걸 이야기 하자는 것은 아니고 무엇도다 시간이 많아지는 축복을 얻게 되면서 그 시간을 어찌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가 너무 많아 이 책에서는 다시 정리해서 보여준다.

 

'기술을 배워라'

 

퇴직을 할 때가 되면 스스로 느낀다. 지금 당장 일을 할 수는 있지만 새로 올라오는 사람에게는 솔직히 자신이 이길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말이다. 본인이 아인슈타인같은 천재가 아니라면야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회사 입장에서도 호봉제로 올라갔던 사람에게 굳이 많은 돈을 주고 일을 시킬 필요가 없다. 이것이 당신과 내가 처한 현실이며, 앞으로 이런 악순환(?)은 더 심해질 것이다. 이미 부모자식간에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이 시기에 그런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하지만 지금 당장 은퇴한 5060세대를 조금 다르다. 이미 어느정도 호봉제라는 것에 혜택을 보았고 여유가 된다면 좀 더 다른 취미나 직업을 가져볼 수 있다. 책에서 나온 것과 같이 산에서 나무를 심는 것을 취미로 하여 매년 나무를 일정이상 베어 수익을 올린다던가, 그간 취미로만 했던 집 설계를 해비타트와 같은 봉사단체와 연계하여 진행할 수도 있는 것이다. 어쩌면 돈만 바라보고 올라가던 시기와는 조금 다르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어쩌면 당신이 5060세대임에도

'난 돈이 없어서 미친듯이 일해야 된다'

라고 하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책은 아니다. 본인의 시간은 갖춰졌으나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를 모르거나, 새로운 방향으로 창업 혹은 직업을 모색할 때 어떻게 해야할 지를 나타낸 책이며, 책을 읽기 싫어하는 5060세대들도 한 번씩 읽고 고민을 해 봐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어쩌면 이 책의 마지막에 나와 있는 여러 일자리센터나 정보들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 아닐까 싶다. 정책을 모르면 따라가지 못하는게 현실인데, 이런 부분을 공부해서 노후준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진짜 노후준비가 아닌가 싶다.

아는 만큼 더 많이 가져가는 것이 이 사회의 모습, 그것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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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