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임장 다녀보았는가?
나는 지금도 시간이 날 때마다 부동산 임장을 다니는데, 누구에게 배운 방식이 아니라서 약간 막무가내(?) 같은 느낌이기도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요령'도 생기고 있다. 그런데 항상 혼자 다니면서 느끼는 것은 누군가와 같이 다닌다면 서로 알고 있는 지식이나 다양한 관점을 설명해 줄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런 것이 없어서 다소 아쉬운 감이 있다는 느낌이다.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의 제목이 눈에 띄었고 임장에 대한 내용을 책으로 낼 정도라고 하면 어떻게 임장을 하는지가 궁금해서 책을 시작하게 되었다. 과연 저자는 어떤 관점에서 부동산 임장을 진행하고 있는 것일까?
일단 스케일이 다르다.
부산, 대구, 서울 등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다녔다. 나는 지금 서울에 살고 있기 때문에 임장을 다니더라도 서울경기권을 벗어나지 않는다. 사실 그 외의 지역에 대해서는 부동산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것인데, 가끔 여수나 부산으로 여행을 갔을 때, 이런 곳에서도 한 번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행 도중에 임장을 다녀본 적도 있다. 그런데 저자는 아예 새벽부터 KTX를 끊어서 하루 종일 보고 온다고 하니 일단 스케일부터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 항상 서울만 가격이 오르고 지방은 떨어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니 이렇게 여러 지역을 이해하고 있으면 좋은 기회가 왔다는 판단이 들었을 때 과감하게 지를 수 있지 않을까? 나 같은 사람의 경우 서울경기권만 바라봐야 하니 폭이 좁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걷는 거리가 다르다.
5만보를 넘게 걷고 또 걸어서 이런 책 중에 유일하게 '이 신발을 사면 좋다'라는 신발 추천 내용도 담겨있다(그 덕에 호카 신발 하나 장만했다) 12만 보 이야기도 나오는데 저 정도면 진짜 무릎연골이 나갈 정도가 될 거다. 그런데 막상 임장을 하다 보면 그런 욕심이 좀 생기긴 한다. 왠지 모르게 좀 더 가보고 싶고 연결되는 다른 지역을 가고 싶어서 움직이기도 한다. 나 역시도 이런 식으로 임장을 하다가 하루에 5만보 이상을 걸어본 적이 있는데 다음날 앓아누울 정도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욕심이 나더라도 적당히 하고 다음에 또 할 수 있는 기회에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저자의 말이 옳다. 그리고 궁금한 게 있어야 다시 한번 임장을 시도하지 않을까? 조금씩 변할 때마다 임장을 추가로 다녀보면 그 지역의 변화도 느낄 수 있다.
사전에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그냥 무작정 가게 되면 항상 보는 시야에서만 보게 된다. 나는 가격에 있어서 '가성비' 라는 곳은 없다고 생각을 한다. 가격이 싼 곳에서는 싼 이유가 있는 법이고 비싼 곳에서는 비싼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러니 이곳이 왜 비싼지, 그리고 어떤 이유 때문에 비싼지를 고민해야 한다. 특히 임장을 다니면서 가격을 보다 보면 내가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주변 전문가(공인중개사 등)의 도움을 받으면 이해하기 쉽다. 특히 공인중개사들과는 친해지면 나중에 진짜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도 하나의 투자라고 생각하고 친분관계를 쌓아보는 것도 미래 준비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오늘도 다시 한 번 임장의 세계에 빠져든다.
나는 다른 중년들과 같이 골프나 등산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내가 생각하는 그런 취미들은 사실 나에게 있어서 돈만 쓰는 별 필요 없는 취미이기 때문이다(내가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더 관심이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오히려 더 즐겁고 값싼(?) 취미인 임장의 경우 다른 사람 신경 쓸 필요 없이 자유롭게 시간 될 때마다 정해서 움직이면 된다. 정말 마음에 맞는 사람이 있다면 같이 다닐 수도 있지만, 글쎄... 그런 사람이 있을까? 저자와 같은 분이 주변에 있다면 꽤나 재미있게 다녀볼 텐데 말이다. 돈 쓰는 취미 말고 돈 버는 취미생활을 해 보고 싶다면 저자의 방식대로 한 번 임장을 다녀보는 것은 어떨까? 좋은 신발도 하나 마련해서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하고 말이다.
-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인 시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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