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10. 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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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이제 40대 초입에 들어선 나에게 세상은 아직은 따라갈만하다는 생각이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오는 신입사원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점점 멀어져 간다는 그런 느낌이다. 문득 20대의 나는 어땠을까? 그런 의문이 들었다. 어른이 되자마자 제일 먼저 했던 것은 술(아, 미안, 사실 그전부터 하긴 했네... 자유롭게 했다로 정정하자)이었고 시간관리를 내 마음대로 하기 시작했으며 무엇보다 당시에 유행이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한 번씩 다 돈을 대 볼 수 있었다.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서 부담감이 없었고 오히려 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아쉬워했으며 즐거운 것을 찾으러 다녔던 것 같다. 아, 내가 지금 없는 것은 바로 그때의 그 능동성이 아닐까?

 

챗GPT도 사용을 해 보았다.

사실 나에게는 네이버나 구글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애초에 네이버나 구글에서 질문하던 내용을 그대로 가져와서 질문하는 것뿐이니 말이다. 거기다가 이것을 활용하는 방식도 내가 당장 무엇인가를 생각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지 않고 무엇인가 의지를 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아마 나와 같은 세대는 이러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될 것이다(나름 그래도 밀레니얼 세대이다ㅠㅠ) 이 책에서 나오는 서희와 정민이의 데이트 방식에 대해서 실제로 이렇게 하는 사람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아마 재미를 위해서 좀 꾸며낸 것이겠지만) 아마 앞으로의 세대들은 자신들이 궁금하거나 정리가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게 자연스럽게 챗GPT를 활용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다.

 

오늘 어디갈까?

오늘 뭐 먹을까?

아마 한국인의 가장 큰 고민이 아닐까? 너무 열심히 일만 해서 어디를 가야 할지 어디에서 뭘 먹을지 고민을 하지 않고서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데 이렇게 책에 나온 대로 질문을 하고 다양한 가지 수에서 예약까지 가능하다면(심지어 갑자기 일본 삿포로에 라멘이 먹고 싶다면!) 엄청나게 편리하지 않을까? 실제로 챗GPT가 가장 효율적으로 쓰일 것 같은 플러그인은 바로 여행 쪽이다. 바로 연동이 되고 최저가에 맞춰서 최적안을 짜준다면 얼마나 편리할까? 물론 이러한 AI 추천의 경우 숫자로 나와 있는 것을 설명하기 때문에 질문자가 제대로 된 질문을 해야 하지만, 가격뿐만 아니라 나중에는 평판도를 기준으로 내가 선호하는 호텔 위주로 계획을 짜 달라고 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수 있다.

 

비즈니스에도 충분한 도움이 된다고?

우리는 이미 챗GPT가 각종 시험에 통과하는 것을 들었고 거기다가 웬만한 코딩은 개발자보다 더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학가에서는 일부러라도 챗GPT를 활용하지 말라고 할 정도이니 이 얼마나 대단한 시스템일까? 우리가 당장 항상 하는 엑셀도 머릿속에 생각한 것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서는 각종 함수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매일 엑셀만 붙잡고 있던 사람이 아니라면 그 함수를 하나하나 이해하는데 꽤나 많은 학습이 필요하다. 그런데 챗GPT를 통해서 도식화, 그림화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엄청난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 비즈니스에서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앞으로의 활용도가 더 기대된다.

물론 모든 것을 의존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긴 하다. 많은 사람들이 더 편리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지만 뭐든 질문으로 일관한다는 어린아이와 같지 않을까?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런 단순한 질문이 아니라 시간 소요가 많이 되고 한 번에 하기 어려운 질문을 제대로 정의해서 던지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질문이라는 것이 질문자가 제대로 해야 좋은 답변이 나오듯 일상생활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려면 질문을 제대로 해야 한다. 최근 AI가 잠시 주춤하는 느낌도 있긴 하지만 점점 개선되고 변화할 것이다. AI에 모든 것을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는 어쩌면 더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단순한 질문으로는 모두 똑같은 답을 받을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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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3. 9. 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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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엔 연애를 쉬겠어
다수의 시사 ㆍ 교양 ㆍ 예능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대중적 인지도를 쌓은 방송인이자 16년 차 변호사 임윤선의 에세이. 직접 겪었거나 주변에서 일어난 실제 연애담을 바탕으로 사랑과 연애, 결혼, 남녀 관계에 관한 날카로운 시각과 통찰을 담고 있다. 살갑고 달콤한 상황은 단 한 장면도 등장하지 않는다. 달달하게 시작하지만 쉽게 나락으로 떨어지고는 하는 연애의 극한 현실을 솔직하게. 묘사한다. 최고의 모습을 연출하는 소개팅에서의 첫 만남 이후 서로의 채점에 의해 감점이 누적되다가 결국에는 ‘탈락’하는 과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애초 시장에 ‘매물’로 나와서는 안 되는 이들이 작정하고 위장한 채 ‘상품’으로 둔갑해서는 상대의 삶마저 망가뜨리는 연애 사기극의 유형과 험난한 연애를 거쳐 결혼에 이르고도 여전히 관계의 불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부부들의 현실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 책은 연애와 결혼에 대한 혐오를 부추기는가? 그렇지는 않다. 일과 사업에서와 마찬가지로 연애에서도 실패할 자유와 특권이 차츰 줄어드는 세대에게는 예방주사와 같은 책이다. 관계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지 말고 먼저 단단한 개인으로 홀로 서라는 깨달음을 전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연애와 관계에 상처 입은 이들에게 당신만 그런 것이 아니라는 위안을 준다. 과감한 비약과 반전으로 페이지가 순식간에 넘어가는 재미는 덤이다.
저자
임윤선
출판
시공사
출판일
2023.09.22

 

연애라는 것이 쉬고 싶다고 쉬어지는 것인가?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는(특히 남자들 중에서는) 결혼을 일찍 한 편이다. 한 여자만을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연애라는 것을 함에 있어서 뭔가 시간 소비가 많이 생기고 돈도 들어가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의 아내를 충분히 사랑하고 결혼 이후의 삶에 대해서 그렇게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 그냥 누구나 하는 것이니까 당연히 하겠거니, 그러니 그냥 좀 일찍 해도 문제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그 생각은 틀린 것이 없었던 것 같고 나름 행복한 삶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막상 주변을 살펴보니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나 많이 있더라.

 

의외로 결혼을 안한 경우가 주변에 꽤 있더라.

그중 유난히 '스포트라이트' 를 받는 사람들이 있는데 중년의 여성이 그 타깃이다. 정말 신기하게도 결혼을 안 한 남자들은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 급한감이 없어 보이는데 여성들은 저자와 마찬가지로 주변에서의 성화로 인해서 저절로 급해지는 문제를 가져오게 된다. 대체 그게 뭔데 난리일까? 아직 한국 사회에서 노처녀로 있는다는 것은 부모에게 있어서는 최고의 불효라고 할 수 있고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며 뭔가 하자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실제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시선이 그렇다고 하는 것일 뿐) 그런데 내가 보았던 노처녀(라고 말하고 아직 결혼 안 한 나이 좀 있으신 분들) 들은 상당히 지적이고 외모도 뛰어난 분들이었다. 물론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말이다.

 

저자는 심지어 변호사이다!

한국에서 사자 들어가는 직업 중 거의 최고봉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인데 그것도 사진 상으로 보면(물론 약간의 처리가 있을 수 있겠지만...) 외모에 문제가 있어보이지도 않는데도 아직 결혼은 하지 않았다. 적어도 본인에 큰 문제가 있어서 결혼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책을 읽어보면서도 사실 '왜 이 분은 결혼을 못한 거지?'라는 의문이 자꾸 들긴 했다. 그저 운이 맞지 않고 때가 맞지 않았던 것일까? 읽다 보면 조금은 '철없는' 모습이 많이 보이기도 하지만 여느 여성들과 그리 차이가 없는 그런 모습이었다. 

 

조건이 점점 많아지는 시기

주변에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나에게 소개를 시켜달라고 하면 나는 항상 조건을 물어본다. 처음에는 조건이 없다고 하고 심지어 돌싱도 좋다, 애 딸려도 고민해 보겠다라는 말을 계속했었는데 정작 만나기 시작하면 조건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본인이 학벌이나 수입이 괜찮다고 하면 그 정도가 더 심해지는데 저자 역시도 사실 이 정도면 최상위권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러한 조건이 없다고 말을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조건이 많아지면서 생기는 문제점은 그런 조건을 가진 사람이 이미 대부분 결혼을 했던가, 아니면 젊은 여성을 만나려고 하는 게 문제일 것이다. 만고의 진리와 같은 내용이라고 할까?

 

책을 읽다보니...

뭔가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내용이 많이 있다. 남녀 관계가 참 아이러니한 경우가 많이 있지만 이렇게 복잡하고 얽히고설키고 할 줄이야! 그럼에도 저자의 뛰어난 글 솜씨 덕분에 무척 재미있게 표현이 되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힘들게 다들 연애를 하는 것을 나는 왜 그렇게 쉽게(?) 진행할 수 있었을까? 내가 너무 뛰어나서 그런 것일까?라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게 해 줬다. 올해는 연애를 쉬겠다고 하는데 이 책이 나온 시점이 이미 연말이 가까워지고 있으니 잠시 쉬고 내년에 다시 연애를 하셔서 멋진 성공(?)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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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9. 12. 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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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돈으로 할 수도 있지만 사실 마음 속 어딘가는 절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믿고 있는(믿고 싶은?) 것은?

한국 노래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단연코 말할 수 있다. 바로 사랑이다. 돌이켜보면 나도 그렇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사랑이라는 것에 목숨을 거는 경우가 많이 있다. 사랑하다가 헤어지면 가슴이 아프고 죽을 것만 같고 세상이 무너지는 그런 느낌을 말이다. 요새는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것 조차 사치라고 하는 풍토도 있지만 뭔가 그 때만 느낄 수 있는 그 풋풋한 감정을 다시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물론 이러면 큰일난다...ㅋㅋ) 그런데 희안하게 주변 친구들을 보면 연애를 하면 정말 희안하게 이상한 사람만 만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정말 특이하게 이번에도 또 다음에도 그런 사람만을 만난다. 이게 무슨 일일까?

 

흔히 '사랑의 콩깍지' 라고 한다. 내가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질 때는 상대방의 단점조차 장점으로 보일 때가 있다. 나 역시 그러한 경험을 했었고 그것이 없어지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기도 했다. 가끔은 '우리는 우정으로 살고 있어' 라는 농담을 할 정도인데 그만큼 시간이 지나면 주관적에서 객관적으로 바뀌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위에 말했던 소위 '이상한' 사람을 만나는 사람들을 보면 그 콩깍지가 씌인 상황에서 제대로 해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있다. 사실은 이 연애라는 것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객관적으로 정상적인 관계가 유지되는가?' 이다. 객관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이는 부분의 대부분은 과거의 트라우마 혹은 자신의 대리만족을 위한 것으로 시작이 되는데 흔히 불륜도 대리만족으로 시작되었다가 어느 한 쪽의 삐걱거림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실제 회사를 다니면서도 많이 목격을 했는데 대부분 새드엔딩으로 마무리 되었다. 결국은 누군가는 먼저 콩깍지가 벗겨지기 때문인데 이처럼 불안전한 관계가 지속된다면 나의 과거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내가 나쁜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는 바로 '결핍' 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바로 이 '사랑' 이라는 단어에 매료된다. 사랑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고 하는 것을 주입식(?) 교육 받았고 그것이 굉장히 숭고하거나 혹은 매력적인 것으로 추앙받는 것을 보게 된다. 하지만 사랑은 '믿음과 조율' 에서 오는 것이다. 한 쪽의 일방적인 사랑은 결국 스토커와 같은 것을 양산하게 되며 이 책 제목과 마찬가지인 '괜찮지 않은 연애' 를 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물론 젊을 때는 이런 괜찮지 않은 연애를 하고 헤어지면서 성숙해 나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성장이라고 본다. 평생 같이할 배우자가 아니라면 결국은 헤어짐이 필요하고 이런 헤어짐 가운데 좀 더 스마트한 헤어짐이 필요하다. 갑자기 휙 마음이 떠나가지 않고서야 굉장히 어려운 일이겠지만 우리는 그런 것도 할 수 있어야 성숙해 질 수 있다.

 

이 책의 말미에는 바로 이런 내용이 나온다.

'사랑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결국 다른 목표를 가지고 다르게 전진해야 한다'

라는 내용인데 사랑 때문에 맘 아픈 사람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우리는 사랑 말고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일이 너무나도 많다. 어쩌면 이 사랑의 상처를 잊기 위해서 더 일에 집중할 수 있고 취미 생활에 집중할 수도 있는데 사랑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니 이런 것도 미리 준비해 볼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다. 슬프지만 그것을 극복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도 이 책의 한 부분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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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8. 8. 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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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특히 노래에 사랑 내용 빠지면 99%가 사라질 정도로 사랑은 인생 최대의 관심사이다. 나의 연애사 듣는 거 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고, 누구와 연애한다는 이야기가 어디서나 핫이슈인 것은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연애도 분명 항상 공평하지는 않다. 세상에 공평한 것이 하나 없는 것 처럼 말이다.

 

연애를 하고 있는가?

그럼 지금 누가 갑이고 누가 을인가? 여기서 말하는 을이라는 것은 항상 먼저 연락을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겠지만 그것조차 본인의 성향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제 3자가 보았을 때는 정말 이상하기 짝이 없는데, 왜 저렇게 연애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많다. 실제로 주변에 정말 왜 저렇게 연애를 하나 싶은 사람도 있었는데 결국 그 사람과는 언젠가는 헤어지더라. 흔들거리는 것이 보이는데 그 흔들거림을 본인의 의지로 덮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나보다. 그런데 주변에서 보는 현실은 단순히 흔들거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낭떠러지로 떨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는 느낌이다. 이런 연애가 길게 여운이 남고 슬프다. 사람은 이루지 못한 것을 미화하기 마련이고 그 미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강렬하고 길게 남는다. 그래서 항상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이 길게 남는 이유인 것 같다.

 

사실 나이가 이제는 조금 있어서 연애를 했던 감정들이 많이 사라지긴 했다. 굳이 다른 사람에게 조언을 해 주자면 이렇다. 결국 결혼까지 갈 운명이라면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변곡점이 생길 것이다. 그 변곡점에 따라 갑과 을의 관계가 바뀌는 시점이 오는데 그것을 잘 활용하면 서로 관계가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조언 뿐이 할 것이 없다. 그런데 그런 것이 전혀 없다고 하면 그 연애는 지금 당장 그만둬도 상대방에게 아쉬울 것이 없는 상태이다. 그만큼 나만 힘들고 나만 고생하고 있는 것이다. 을의 연애가 가장 아프고 슬픈 것은 바로 이런 문제다. 상대방은 내 마음을 전혀 몰라주는 것이다.

 

하지만 사람은 항상 '현재' 를 사랑한다. 지금 이 상태의 유지가 주는 아늑함에 항상 빠지게 된다. 헤어지자는 말을 하기 직전에 그 사람의 따뜻한 한 마디로 자동 연기가 되고 평소 하지않던 작은 행동에 마음이 풀어진다. 보통 을의 연애를 하는 사람은 마음이 넓으면서도 조급하다. 넓은 것은 그냥 단순히 관대하다는 의미이고 그 연애로 인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연애가 자신의 디딤돌이라고나 할까? 그렇기 때문에 그 디딤돌이 무너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사랑이라는 디딤돌은 사실 생각보다 가볍고 쉽게 부서진다. 하지만 많은 노래 가사들을 보면 정말 고귀하고 무겁고 어려운 것이라고 한다. 정말 그럴까?

 

조금은 한 발자국 뒤에서 바라보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연애지만 상대방이 시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다면 그 연애에 대해서 좀 더 다른 생각이 필요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나를 위로해줘' 라는 말을 듣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객관적으로 판단만 해줘' 라는 것을 듣고 생각을 해야 한다. 물론 그 사랑에 간섭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사랑이 아닌 그냥 디딤돌로 가고 있다고 하면 주변에서라도 한 번쯤 '그렇게 하면 안돼, 다르게 해봐' 라는 말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나 역시 기존에 그런 을의 연애를 해 보았기 때문에 헤어짐이 얼마나 아프고 힘들며, 그리워지는지 안다. 그런데 지금은 이렇게 생각한다. 결국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 헤어짐을 당하거나 더 아픈 상처만 남게 되었을 것이라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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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4. 4. 1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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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 '짝찾기' 도 결국 경제학의 원리에 의해서 이루어 진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지요? 왜 내 주위에는 좋은 사람이 없을까 라는 생각을 몇 십년째 하고 계신 분이라면 이 책을 조금은 진지하게 읽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좋은 짝을 아예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는 걱정을 하기도 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습니다. 조금 씁쓸하긴 합니다만요^^;

 

자, 먼저 연애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를 찾아야 합니다. 어쩌면 이 탐색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요, 우리가 비슷한 나이대에 있는 결혼적령기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25만년을 하루에 두 명씩 만나야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오래 살 수가 없으니 어느정도 시점에서 '포기' 를 해야 하는 부분이 오는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더 이상 찾기에는 비용과 시간이 문제되며(경제적으로)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이지요. 특히 시간이 가면 갈 수로 나 자신의 값어치가 상승되는 경우보다는 떨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뭐... 중간에 로또라도 당첨되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요...ㅋ

 

상대를 만나는 곳은 어디가 될까요? 경제학자이면서 조금 의외이지만 '인터넷 데이팅'을 활용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예전에 유행했던 하늘사랑(스카이러브)를 생각하면 될까요? 어찌됐건 지금도 채팅을 할 수 있는 사이트는 무궁무진하기 때문에(아예 세분화 되어 있는 사이트도 많고...) 인터넷 데이팅을 생각하자면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의 프로필은 조금씩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일단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글이나 사진으로만 판단을 해야 하는데 남보다 나를 돋보이게 해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선택을 받을 수 있게 되며, 그래야 만남이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혼남의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솔직하게 처음부터 '나 이혼남입니다' 라고 소개를 하는 것은 만나지 말자는 이야기 밖에 되지 않습니다. 온라인 상 약간의 거짓말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는 않을테니 말이지요.

 

만나고 첫 데이트에서 사실 어떤 인상을 심어주느냐가 관건입니다. 이 때도 경제적인 부를 지닌 사람은 무리없이 처음이나 그 다음에도 동일한 금액을 사용할 수 있지만 저같은 서민층은 처음 이외에는 더 무리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원래 알고 지냈다고 한다면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겠지만 전혀 모르는 상태라면 가난함보다는 어느정도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금액이 필요할 것입니다. 물론 과욕은 금물입니다. 이런 부분에 비춰볼 때 돈이 있다는 것은 상대방이 가지고 있는 차나 혹은 옷, 악세사리 같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우리가 어느정도 학식과 지성을 인정받았다고 표시낼 수 있는 것이 소위 '명문대' 입니다. 어쩌면 대학은 그러기 위한 존재의 이유도 있겠으며 명문대를 졸업했다는 것은 그만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인정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연애할 때 BMW를 타고 오는 사람과 모닝을 타고 오는 사람과의 차별성이 분명 존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사실 연애를 시작하는 것보다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할 때 그랬던 것 같구요. 미국에서는 이혼률이 10%를 넘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보편화되어 있다고 보셔도 무방하며, 그렇기 때문에 이혼에 있어서 거리낌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저자도 했네요) 경제적으로 결혼하는 것이 더 유리한 것은 각자 해야할 가정일을 한 명이 하고 남은 사람이 돈을 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시대가 조금은 바뀌었지만 경제적으로 더 윤택해지는 쪽은 솔로가 아닌 커플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습니다. 조금은 지나치게 계산적으로 세상이 바뀌고 있지만 결국 사랑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은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앞으로는 인터넷으로 사람 찾는 것이 진짜 많이 보편화 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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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