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한국 사람들의 마지막 노후 보장 물건이었던 부동산의 가격이 점차 폭락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물론 최근 몇 개월간 정부의 노력인지, 아니면 더이상 떨어지기 힘들다는 표시인지는 모르겠으나 약간의 반등이 있긴 했습니다만, 결국 어느정도 오르다가 다시 보합세를 유지 중에 있는 것 같습니다. 소위 '하우스 푸어' 라고 하여 가진 것은 집 밖에 없고 여유 자금은 제로에 가까운 사람들이 양산되고 있는 실정인데, 이렇게만 보자면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아니라 디플레이션이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뭐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부동산의 경우 상대적인 가격이 너무 차이가 많이 나서다시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거의 모든 요소들이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예전에 새우깡을 100원에 먹던 시절이 있는데 어느새인가 500원, 지금은 1000원이 다 되어 있는 것을 본다면 정말 빠르게 올라간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자,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사용하는 종이화폐는 사실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만들 수 있습니다. 1970년 대에 미국이 금태환을 포기한 이유도 계속 만들어 낼 수 있는 종이화폐를 굳이 한정적으로 밖에 구할 수 없는 금에 맞추어 찍어내기가 힘들었던 것이지요. 물론 미국의 경제가 번창하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만, 결국 수치상으로 늘어난 것보다 현저하게 적은 상승만이 있었을 것이라 봅니다(유지가 되었다면 말이지요) 한국도 그와 같이 엄청난 발전을 한 것은 맞습니다만, 그에 따른 엄청난 물가 상승에 따라 많은 서민들이 고통을 받곤 하였습니다. 그러면 그냥 서민들이 고통받게 놔둘까요? 그것은 아닙니다. 대통령의 경우 결국 인기투표에 의해 선택이 되므로 서민들이 혹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마련하게 됩니다. 파격적인 정책과 우호적인 방향제시 등을 해서 인기를 얻은 결과 그 채무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게 늘어나는 것이지요.
17조 달러라고 하였습니다. 부채가 이정도면 사실 파산을 하지 않은 것이 더 이상할 정도로 느껴지긴 하겠습니다만, 기축 통화의 최고의 장점은 바로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는 종이화폐' 에 있습니다. 지금 당장 빚을 갚고자 한다면 17조 달러의 종이화폐를 마련해서 갚아버리면 됩니다. 그러면 부채는 다시 제로가 되겠지요. 하지만 그렇게 된다면 그 부채를 받은 국가(외국)의 경우 돈의 가치하락으로 인해 큰 피해를 볼 것이며 그 피해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은 그것을 몸소 보여줌으로서 주변 많은 국가들에게 '미국이 흔들리면 우리는 망한다' 라는 사실을 심어주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종이화폐를 마음대로 찍어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점이겠지요.
한국은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기축통화가 아니고 완전 개방형 경제에 수출 중심국가이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아예 달러를 쌓아놓고 있는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고 있는데, 그 달러의 가치하락에 대해서는 어쩌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가장 많은 미국 국채를 사 모은 일본과 중국도 동일합니다. 어쩔 수 없이 국채를 사게 되지만 그로 인해 미국에 압박할 수 있는(어쩌면 자기들이 거미줄에 걸린 형국인데도)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중국에서 장차 기축통화의 자리를 넘볼 수는 있겠지만 아직 미국에 절반도 안되는 경제 규모로 인해서 앞으로 10년 이내에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구조적으로도 불안정한 부분이 속속 발견되고 있구 말이지요.
그렇다면 달러를 사도 위험하고 한국 화폐를 사도 위험하다면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까요? 저자의 선택은 바로 금과 은 같은 실물 금속을 말합니다. 사실 금의 경우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통용할 수 있는 물질이고, 은의 경우 장신구와 더불어 산업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물질입니다. 은의 경우 최근 몇 년동안 각광 받는 물질이 되었으며 금의 경우 예로부터 세계 어느 나라라 좋아하는 물질입니다. 그래서 환율의 변화에 대한 보험으로 바로 금과 은이 가장 현명한 투자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상황에 빗대어 보면 그 말에는 틀린 부분이 없으며, 등락 기간이 존재하긴 하겠지만 계속 늘어나는 종이화폐보다는 새로 생성되기 어려운 물질들이 위험 회피에 더 큰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당장 금 ETF라도 가입을 해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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