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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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쪽은 쉐라톤 호텔이고 뒤쪽이 디큐브

 

보통 집은 와이프의 의견을 약 95.8% 반영한다(그냥 그렇다...) 와이프가 가장 바라는 아파트는 솔직히 주상복합이다. 근처에 백화점도 있고 대형마트도 있고 애들은 문고가 있고 키즈까페가 있고... 사실 아파트 단지보다 그냥 주상복합을 더 선호한다. 예전에 동탄에서 살았던 곳이 메타폴리스(동탄 1신도시 주상복합) 였었는데 희안하게 향과 전혀 관계없이(심지어 북서향이었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편의시설이 너무 편하고 다른 모든 것이 아래 있어서 비를 맞을 일도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와이프는 주상복합을 너무나 좋아한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우리가 다가갈 수 있는 주상복합을 알아보다가 보니 디큐브 시티로 한 번 와 보았다.

 

 

위에 언급했듯 사실 주상복합은 향이 그리 큰 영향이 없다. 어차피 통풍이 잘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에어컨은 시스템에어컨이고 건조기도 디폴트인지라 남향이 큰 의미가 없다. 심지어 남향이면 더워서 쪄 죽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그래서 향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본 디큐브 시티의 첫 인상은 외관이 굉장히 멋있다는 느낌이다. 1호선 신도림 역을 끼고 있는데 1호선이 남과 북을 갈라놓는 문제는 있지만 남과 북의 모습이 사뭇 다르다. 이마트와 테크노 마트가 있는 남동쪽의 경우 공원이 펼쳐져 있어서 다소 차분한 모습은 있지만 공원의 폐해 중 하나인 노숙자들이 가끔씩 있는 문제가 있고 주변이 다소 낙후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북서쪽인 디큐브 시티 쪽은 서울에서 중심부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빼곡히 아파트와 상가들이 들어차 있고 현대백화점이 고급스럽게 펼쳐져 있다.

 

나름 브릿지도 있어요!

 

2011년에 대성산업에서 건축한 주상복합이고 5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A동과 B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A동의 선호도가 월등히 높다. 이유는 뒤쪽에 1호선 국철이 지나가는데 소음이 사실 없다고 보긴 좀 그렇다. 물론 창문을 닫으면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창문이 구성되어 있으나 소음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A동의 경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전혀 피해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가려지기 떄문에 가격이 동일 층 동일 평수에 거의 1억이라는 수준의 차이가 난다. 그리고 주상복합의 특징으로 층이 올라갈 수록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그런 점에 대해서도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중층 정도가 좋긴한데 고층에도 한 번 살아보고 싶긴하다.

 

 

고급 주상복합답게 로비가 굉장히 이쁘게 되어 있다. A동과 B동 각각 들어가는 문에 경비가 있고 중앙 로비는 이렇게 대리석으로 쫙쫙 깔아뒀다. 사람보고 1층에서 기다리라고 하면 간지나게 내려갈 수 있겠다. 물론... 실제로 로비에서 기다리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긴 하지만..경비도 젊은 사람이 지키고 있어서 좀 괜찮은 것 같다. 편견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의 재산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좀 튼튼한 사람이 낫지 않을까? 질문은 해보지 않아서 상냥한지 여부까지는 알아볼 수는 없었다^^;;

 

이 곳 주상복합의 최고 장점은 당연히 현대백화점이다. 말그대로 거의 모든 상가를 이용할 수 있는데 특히 맘에 드는 것은 문고와 역 그리고 백화점을 한방에 연결해주는 구간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주변 사람도 이용은 할 수 있긴 하지만 굳이 저기로 와서 사용할 리가 없다는 것을 본다면 거의 아파트 입주민만 활용하는 길인데 그 외에도 다른 길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비를 맞지 않고도 갈 수 있다고 한다. 얼마나 큰 메리트인가? , 아 그리고 문은 안타깝게도 완전히 열지는 못하는 타입이다(위로 여는 타입) 이렇게 여는 방식이 당연히 불편한 부분이긴 하나 바람을 통하게 하는거 자체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보인다(주복은 풀로 여는 타입이 없긴 하다)

 

여기가 구로구라는 점과 1호선 국철이 지나간다는 점이 디스카운트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주상복합이었다. 특히 30층에 연결되는 브릿지 사이에 운동시설이 있어서 그곳에서 운동을 하면서 주변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메리트이며, 향후 어차피 재건축이 불가능하리라 보이는 2000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편보다 모든 편의시설이 몰려있는 이런 주상복합이 다시 인기가 붙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수평 이동 혹은 상위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고급 주상복합의 인기는 분명 올라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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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7. 2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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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에는 많은 곳을 이사 다녀 봤지만 제대로 된 공원을 끼고 있는 동네가 많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소위 '공세권'이라고 하여 공원 근처에 있는 아파트들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보자면 북서울 꿈의 숲과 서울숲이 있다. 근처의 아파트들이 공원 조성 이후 미친 듯이 상승되었고 항상 아파트를 홍보할 때 공원과의 거리를 강조하게 된다. 어쩌면 쓰레기 매립지역에다 세운 상암 쪽도 역시 하늘공원 등에 힘입어 가격 상승을 맛보았다. 그래서 주변에 거대한 공원이 존재하는 지역의 아파트 중 조망권이 확보가 된다면 가격 상승에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찾다 보니 그것에 해당하지 않는 곳을 발견했다. 바로 보라매 공원 지역이다.

 

보라매 공원은 보통 어릴 적에 고무동력기나 글라이더 날리러 많이 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공원 자체가 굉장히 올드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공군 관련 아파트도 많이 있고 회관도 근처인지라 공군 관련된 것들이 많이 있고(전투기나 헬기 등) 기상청과 소방서 등의 공무원이 있는 시설도 존재하고 있으며 서울 시내에 꽤나 큰 공원 중 하나이다. 어쩌면 중심에 굉장히 가깝게 붙어 있기도 한데, 이곳을 보다보면 한쪽에 주상복합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삼성 옴니타워
현대
삼성 쉐르빌

 

건설사 이름을 보자면 롯데 현대 삼성 등등 어디가서 빠지지 않는 건설사가 정말 무식할 정도로 탄탄하게 지었다. 주상복합 아파트인데 굉장히 오래된 형태인데 20년 정도 지난 지금에도 외관에 특별히 이상이 없는 것을 본다면 굉장히 관리를 잘할 듯 보인다. 그리고 평수가 전체적으로 큰 평수로만 채워져 있기 때문에 규모에 비해 세대수가 매우 작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상복합이라는 메리트를 가지고도 편의 시설 자체는 그리 많지는 않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관리비는 꽤나 많이 나오는 편이다. 하지만 그만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삼성 쉐르빌(과거 삼성중공업 건설 건물)의 외관이 가장 마음에 들긴 하는데 삼성 쉐르빌 건물에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중앙난방' 방식이라는 점이다(나름 또 예습 복습 좀 했다) 몇 년 전에 투표를 했었는데 실패했다고 하는데 거주민 분들께서는 중앙난방 방식이 가격이 저렴하고 일괄적이라 더 마음에 드는가 보다.

 

 

아마 단일 건설사에서 지은 것이라면 굉장한 가격 상승을 보였을 텐데 다 각자 지은 나머지 주변 아파트에 비해, 그리고 조금 더 멀리 가보자면  신길 뉴타운의 33평 아파트에 비해서도 이곳 60평대 아파트 가격이 싸다. 가격 차이도 많이날 뿐더러 매매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세대수가 적은 것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선호가 너무 신규 아파트에만 몰려 있어서 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동안 굉장히 문제라고 판단이 되었던 지하철 부분에 있어서는 신림선(경전철)이 지어지고 있고 2022년 경에는 운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그 시점에 맞춰서 이 곳의 저평가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특히 보라매 공원을 마주 보고 있는 4개의 주상복합의 경우 조망권이 무조건 확보가 되어 있고 옆의 보라매 병원도 있으며 문제였던 역도 보강이 된다면 가격은 지금보다 확 뛰어오를 것이라 예상이 된다(한 2년 정도 뒤에 다시 읽어봐야지, 현재 60평대 가격은 10억 수준이다) 향후 빈틈을 노려본다면 이런 곳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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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7. 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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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하게 솓은 현대 프리미어스 엠코 건물. 3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너편의 코스트코와 시너스, 듀오 등의 주상복합 건물. 굉장히 큰데도 다소 왜소해 보인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각 지역마다 랜드마크 형태의 주상복합들이 있다. 내가 예전에 살던 동탄 1 신도시의 경우 메타폴리스라고 하는 포스코에서 지은 거대한 건물이 있다. 기회가 닿아 59층에 올라갈 일이 있었는데 그 위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우리가 63 빌딩이나 롯데타워 위에서 내려다볼 때 사실 배경이 멋지고 그렇다기보다는 그저 가까울 때는 전혀 모르던 곳이 작게만 보이고 나보다 아래 있다는 사실에 굉장한 희열을 느끼게 된다. 고층 건물의 특징이라고나 할까? 중랑구에서 현재 그러한 건물을 찾으라고 하면 단연코 현대 프리미어스 엠코를 뽑을 수 있다. 그만큼 높고 튼튼하게 지었다.

 

처음에 가게된 계기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정세 변화에 의해서 그렇다.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학습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기억을 하고 있다.

'주상복합은 오르지 않는다'

'주상복합은 주변이 번잡하고 시끄러워서 살기 어렵다'

'주상복합은 향후 재개발이 불가능하다. 용적률을 더 늘릴 수가 없다'

'주상복합은 항상 아파트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진다'

그런데 이게 과연 참인가? 실제로 강남의 타워팰리스가 2000년대 중반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것은 기억을 하는가? 그곳의 가격은 주변에 비해 평당 가격이 우월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주변 사람들이 쉽게 살 수 있는 가격은 아니다. 물론 당시 1세대 주상복합의 경우 환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이 있었지만 지금도 현역으로 많은 부유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은 바보라서 거기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입주자의 만족도를 보자면 주상복합만큼 높은 곳은 없다고 본다. 원스톱 쇼핑과 더불어 각종 편의시설을 다 갖추고 있는 입장에서 입주민들이 멀리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본다면 굉장히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아까 잠시 언급했던 타워팰리스의 경우 벌써 20년 가까이 된 주상복합임에도 20억 이상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재개발은 이제 고려 대상에서 제외해야 맞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앞 쪽에 물길이 흐르게 구성 되어 있다(수돗물) 아이들은 그냥 못지나간다

중랑구의 랜드마크인만큼 확실히 규모가 남다르긴 하다. 물론 497세대 밖에 되지 않는 어쩌면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주상복합의 보통 규모가 100~200세대 정도의 규모를 보인다고 보았을 때 이것은 상당히 큰 규모이며 아파트와 관리비 측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더군다나 16,000원만 내면 할 수 있는 수영장, 헬스장, 골프시설, 키즈카페, 독서실 등등 편의 시설에 있어서는 당연히 아파트에 비해서 월등히 좋다고 볼 수 있다. 수영장의 경우 레인이 2개로 확인되나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시설 인가? 헬스장 역시도 러닝머신만 좀 많고 나머지는 별로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니 근육 키우는 데는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겠다. 

 

주상복합의 단점인 문을 여는 부분에 있어서는 확인 시 90도 열 수 있다.

엔터식스 몰과 현대 이노비즈 몰이 공존 중이다. 적어도 매장이 없다는 이야기는 안나온다.

주상복합의 단점 중 하나가 바로 환기 문제가 있는데 2013년에 완공된 해당 주상복합의 경우에는 그래도 많이 보완을 했다. 환기 부분에서 고급 자재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90도로 문도 열리기도 한다. 고층의 경우 바람 때문에 완전히 여는 것을 그리 추천할만한 사항은 아니지만 완전히 불가능 한 것은 아니라고 확인은 되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평은 겨울에는 굉장히 따뜻한 반면에 여름에 다소 더워서 에어컨이 필수라고 하니(어차피 시스템 에어컨은 거의 모두 달려 있다) 환기 부분에 있어서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편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한 층에 5세대가 있으며 엘리베이터는 4개가 있어서 적어도 아침 출근시간에 격하게 막히는 것은 아닐 것으로 판단이 된다.

 

향후 아파트의 경우 계속 진화하겠지만 현재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아파트의 경우 일반적인 사람으로는 감히 엄두도 못낼 가격으로 계속 유지되겠고 인프라가 갖춰지기까지 최소 3년 이상이 소요가 되기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생활의 편리성과 함께 다양한 시설을 제공하는 주상복합이 향후 다시 뜰 확률이 높다(특히 최근과 같이 멀리 나가지 않는 사회가 된다면 더 가속화될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재건축에 대한 것은 고려할 필요가 없고 특히 고층 주상복합의 경우 일반 아파트의 형태와 다르게 짓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층간소음이나 지진에 강하게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향후 미래를 보고서 투자를 해보고자 한다면 현재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낮은 주상복합을 한 번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PS: 현대 엠코의 명칭이 합병으로 인해 사라지면서 힐스테이트로의 이름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름에 민감한 분에겐 또 다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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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7. 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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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가장 큰 단일 아파트 단지. 거의 10,000세대에 육박하는 가구수가 존재를 하며 하나의 도시를 이루고 있는 정말 큰 아파트 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에 다녀왔다. 사실 헬리오라는 이름이 썩 어감이 좋거나 하지도 않고 정말 몇 년 동안 붇까페 등지에서 대차게 까였던 아파트 단지인데 이제 33평 기준 20억 대에 점점 다가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쉽게 20억도 터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7/18 기준 실거래가 19억 확인) 항상 대표적으로 비교가 되는 곳이 잠실의 엘리트파레 요 다섯단지와의 비교이다. 시작은 살짝 미약했던 것 같았으나 어느덧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파크리오를 넘어섰고 슬슬 잠실 대장 아파트(이제는 조금 구축에 가까워지고 있는) 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순항 중에 있다. 

 

부동산을 배울 때(책으로 배웠지요.....)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라고 배웠는데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너무가 크게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진다고 판단하던 헬리오시티가 급격히 상승된 부분이다. 물론 크게 보면 같은 생활권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으나 걸어나가는 것과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으니 최근 트렌드는 입지가 신축이라는 것에 조금은 밀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최근 상계 8단지 재건축을 하는 노원의 포레나의 경우 호가는 이미 33평 기준 13억이 넘어간 상태이다. 누가 노원구에서 33평 아파트를 13억 이상 사겠는가? 라는 말을 한다면 하나가 팔리고 둘이 팔리면 그것은 결국 동네의 기준이 되어가는 수순으로 가게 된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보여주는 모습이자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시장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실제로 송파역 앞에서 4단지를 기준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하였는데 가장 일품인 것은 사진과 같은 공원 구성이다. 단지가 워낙크니 이렇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는 것이겠지만 주변에 녹지가 많은 지역이 아니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단지 내부에서 아름답게 채워주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있는 이 길과 같은 공원을 활용하고 있었으며 정말 많은 사람이 나와도 충분할 정도의 규모를 자랑했다. 1000~2000세대 아파트에서는 사실 꿈도 꾸기 힘든 모습인데, 이곳은 그게 가능했다.

 

 

아파트 형태는 타워형도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길쭉길쭉 뻗은 판상형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 국내 정서상 당연히 남향을 위주로 많이 짓는데 공원의 규모가 큰데 비해 분명 아파트 간의 동간 거리에는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긴 한다. 10층 이하의 경우 각 시간대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계속 빛이 가려지는 문제가 있다. 당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문제였겠지만 동간 거리 자체는 다소 답답함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최근 사회가 낮에 집에 거의 없고 밖에서 활동을 많이 하며 남향이 가장 선호되던 이유가 바로 빨래 문제였는데 건조기의 발달로 인해서 무조건 적으로 남향이 선호되는 것은 아니게 되었다(오피스텔의 경우 오히려 북향이 선호....) 아파트의 저층과 고층의 가격 차는 이래서 존재하는 것이지만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는 그런 이유가 아닐까?

 

 

아파트의 지도를 보다보니 이렇게 상가가 3군데에 포진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송파역 쪽으로가 가장 발달이 되어 있는데 내부를 보자니 너무 상가들 쪼개놔서 종류와 가지 수는 굉장히 많으나 어느 동네에나 전부 있는 동일한 프랜차이즈를 제외하면 특색있는 부분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일단 상가 수가 너무 많아서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은 계속 강력한 경쟁상대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조금 생뚱맞지만 3단지 쪽으로 생긴 스타벅스가 죽어가는 상권을 한방에 일으켜 세운 1등 공신이며 이렇게 송파역에 가까운 메리트가 있음에도 아직 상권 자체는 크게 발전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보통 붇까페에서 까이면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기현상을 보이곤 하는데 대표적인 케이스의 아파트인듯 하다. 초기 33평 전세가가 5억으로 시작했음에도 이제는 전세가 9억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공급이 많이 되어 가격이 떨어질 거라는 예상을 보기좋게 뒤집고 성장 중인 헬리오시티의 앞날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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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7. 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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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구상을 하고 있는 것이 있어서 한 번 확인차 성수동 까페거리를 가 보았다. 평소같았으면 운동화 뽝 신고 지하철로 도보로 계속 이동을 하면서 보았을텐데 아이들도 같이 움직여야 하는지라 자연스레 자동차를 타고왔고 지도를 펴서 보니 가장 효율적으로 자동차를 주차할만한 곳이 어디일까 보니 성수동 이마트였다. 이마트 본사가 있는 곳이기도 한데 규모가 타 이마트에 비해 상당히 큰 편에 속했고 점심 때 갔던 푸드코트도 리모델링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굉장히 깨끗했다(심지어 물이 탄산수도 나온다!ㅋㅋ) 어찌됐건 이마트에 장 볼일도 있고 해서 차를 모셔다 놓고 밖으로 나오니 제일 먼저 보이는 건물은 '서울숲 힐스테이트' 였다.

 

 

메이져 건설사 중 가장 오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회사를 꼽으라면 단연코 현대건설을 꼽을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현대건설의 경우 래미안 자이와는 다르게 브랜드 이미지가 사실 젊다기보다는 조금 중후한 맛이 있는 그런 브랜드이다. 노골적으로 홍보도 많이하는 편도 아니고 경박한 싸움질도 사실 그리 많이하지 않는 편이다(물론 건설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정말 피터지게 싸우고 있는데 나만 모르는 것일수도 있다) 어찌됐건 이 아파트는 지어진 지가 벌써 10년이 넘은 아파트임에도 최신 아파트와 같은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외관에 글자가 조금 흐려져서 이제 도색을 다시해야 한다는 것 이외에는 전체적으로 깔끔함 그 자체였다.

 

 

겉만 보고 볼일을 본 다음 돌아올 때 아이들과 같이 놀이터에서 놀았는데 상대적으로 세대수가 500세대가 채 안되는 규모인지라 기타 시설이 크고 그러진 않았다. 놀이터의 경우 이마트 방향으로 두 개가 있었는데 세대 내에 아이들이 적어서 그런 것인지는 몰라도 사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뭐 굳이 여기서 사용을 안해도 한 10분만 걸어가면 거대한 공원인 서울숲이 펼쳐지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도 되긴 하고 거기서 네이버 부동산과 호갱노노를 켜서 확인해 본 결과 고층에 한강 뱡향으로는 한강 조망이 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최근에는 한강 조망이 굉장히 워너비가 되어 여기저기 화려하게 설명하는데 일단 느낌 상으로는 그냥 머~~~얼리 보이는 정도로 판단된다. 아예 1층 쪽에서는 보이지도 않으니 말이다.

 

지난번 영등포를 다녀왔을 때도 그렇고 아직도 발전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이 동네의 학군이다. 학군은 뭐 그냥 없다고 보면 된다고 생각될 정도 수준인데 전체적으로 준공업지역이 많았던 지역이기도 하고 과거에는 극서민층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전체적인 학구열은 높지는 않은 상태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가격이 폭등을 하면서 동네 거주를 하시는 여러 학부모들도 신경을 조금씩 쓰기 시작하는 것 같은데 향후 왕십리나 상왕십리 쪽부터 치맛바람이 솔솔 몰려오지 않을까도 생각을 해 본다(이곳도 전체적으로 고급 주택들이 들어오면서 상승하리라고 본다)

 

난 이 다리가 좀 이쁘더라

 

전체적으로 평지에 이만한 효율성(한강/공원/마트/카페거리 등)을 보자면 가격은 현재 7/12 당시 33평 기준 호가로 17억 내외인데 추가로 더 상승할 요소는 있다고 본다. 서울숲 근처의 곳곳이 전체적으로 굉장히 크게 발전되고 있고 가격도 폭등이라고 생각이 될 정도로 계속 상승되고 있다. 향후 20억 내외까지 가지 않을까 개인적으로는 판단은 하고 있으나 주변 지역 정비는 다소 아쉬운 점 중 하나이다. 지하철까지의 거리는 좀 있으나 지하철까지 가는 길이 평지임을 고려한다면 굳이 초역세권이 아니어도 충분히 좋은 아파트로 자리매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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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7. 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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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학교에 돌아왔다!!!

 

 

학교를 다시 오게 되면서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던 이유는 설렘이야 내가 선택했으니까 뭔가 흥미진진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다면 두려움이 있던 이유는 당연히... '무언가 낯가림이 있는 나의 성격'과 '초반 사람과의 대화가 어렵다'라는 부분이다. 이건 어찌 보면 예전 유치원 때부터 거의 누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될 텐데 초반의 그 어색함과 서먹함은 사실 잊을 수가 없다. 먼저 말 붙여본 적도 거의 없었을뿐더러 회사에서는 어쩔 수 없이 말을 거는 사람이 있지만 이곳은 말 그대로 '학교' 이기 때문에 원하면 말을 걸고 아니면 아닌 경우가 되는지라 나에게 아무도 말을 걸어주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을 많이 했었다(결론적으로 이야기하면 엄청나게 쓸데없는 고민이다) 처음에 Pre-OT를 갔었을 때 정말 밤을 새울 기세로 갔는데 같이 있던 사람들이 11시 전에 모두 가버리고 덩그러니 동생 한 명과 남아서 홀짝홀짝 술을 마시다가 12시쯤 집에 갔을 때는 참 왠지 모르게 서글펐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본 게임은 바로 OT부터이다. 역시 사람은 술을 마셔야 좀 친해진다고 생각이 될 정도로 하루를 정말 징그럽게 술을 마시러 다니는데 평소에는 말도 꺼내보지 못할 사람들에게 거리낌 없이 

"너 띠가 뭐니?"

"그래 친하게 지내고 말 놓을께"

이런 이야기를 너무나 서슴없이 하게 되었다. 이게 어떻게 되냐고? 이 학교 특징 중에 하나라고 적긴 했는데 한 번 당해보면 그 느낌을 확 알게 된다. 이런 점에 있어서는 학교 선택에 아주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애초에 여기 들어온 사람들 중에 오직 공부만을 위해서 온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래서 그런가 사람들이 모르는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굉장히 적극적이다. 당장 내가 낯을 가리고 어쩌고 하는 소리는 다 개소리가 되는 것이다. 본능적으로 나도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대하고 있으니 말이다.

 

여기 안에서 일어나는 행사 자체는 사실 학교 소개, 조별 활동, 사발식 등으로 어찌 보면 지극히 평범한(이미 대학교 때 전부 해봤던) 그런 것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을 모두 보는 시간이 다소 지루하긴 했는데 그 시간에 들었던 내용들이 사실 나중에 그 사람들과 친해지는 과정에서는 꼭 필요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뭔가 특징이 있어야 다가가기 쉽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말을 걸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 사람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왜 이런 곳까지 와서 조장 같은 것을 하나 싶었는데 여기서는 이유를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를 알리기에는 그것보다 뛰어난 방법이 없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자기소개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해보자면

개인적으로 이때 자기소개를 하면서 나에 대한 반성을 굉장히 많이 했다.

나는 대기업에 재직 중이라는 것 외에는 어느 것 하나 이룩한 것이 없었고 다른 사람과 같이 자신의 업에 대해서 자신 있게 설명할 부분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우리 조의 상황을 예를 들자면.... 일단 모두들 좋은 기업에 다니고 있어서 기업 이름만 가지고 우와! 하는 경우는 절대 없는 것을 알게 되었다(구글이나 애플 다니는 사람도 있는 마당에 국내 기업이 뭔 의미가...)

1. 나는 키가 190cm나 된다. 그런데 제일 먼저 발표한 형이 196cm 더라

2. 당시 부동산으로 돈을 좀 벌어봤고 홍루이젠을 운영하고 있기에 다방면으로 돌을 벌고 있다고 하려 했는데 미국에 회사를 50억에 팔고 온 친구가 있더라

3. 동갑 친구가 있길래 자기소개 어떻게 하나 봤더니 일어나서 자기 이름 검색해 보라고 한다.... 검색하니 바리스타 세계 챔피언이다.. 헐헐

그 외에 친구들도 다들 조리 있게 말을 했는데 당시에는 정말 당황하기도 해서 그냥 이름만 이야기하고 앉았던 기억이 난다. 속상했다.

 

뭐 지금에 와서 생각을 해 보면 아련한 기억이긴 한데, 항상 자기소개에 대한 것을 생각하고 다니긴 한다.

이때 추억이 지금의 업무 때 교육생들에게 설명해 주는 가장 큰 무기이긴 한데, 내가 가르치는 교육생도 이런 상황을 나중에 겪게 될 거라고 생각을 하면서 이야기 하지만 이 친구들은 아직은 모르는 것 같다. 뭐 어찌 됐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있다 보면 학교에 대한 애교심이 뿜 뿜 해지고 괜스레 응원가도 다 외워지게 된다(사실 몰라도 그냥 어깨동무하고 흔들어 재끼면 되니까 아무 문제없다) 특히 기존에 원래 학교가 고대였던 친구들의 응원하는 모습은 아직도 잊히지가 않는데 그렇게 Shy 하던 친구들이 갑자기 폭군이 되는 것을 보면서 이런 것이 학교의 문화가 아닌가 생각도 해 보았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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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7. 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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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조차....

한국 사람은 내가 100만 원 벌고 옆에 사람이 200만 원 버는 것보다 내가 50만 원 벌고 옆 사람이 45만 원 버는 것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이게 얼마나 미련한 것이냐고? 멀리 있는 사람이 많이 버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뭔가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이 돈을 더 벌거나 혹은 내가 더 힘든 일을 하고 있는데 돈을 똑같이 받는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큰 분노를 느낀다는 의미다. 그런데 이 회사에 와서 극명하게 갈리는 것이 바로 이 곳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된다. 당장 같은 부서에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인데 거기다가 연봉도 똑같은데! 하는 일이 너무나 육체 노동자와 사무직과 같은 느낌이 느껴지는 분위기이다. 차라리 다른 부서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당장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이 이렇게 하니 정말 환장할 노릇일 텐데 바로 제조센터 내에 '설비 엔지니어'와 '공정 엔지니어' 간의 차이이다.

 

조직마다 다르지만 내가 있던 곳은 처음에 입사를 하면 기본적으로 공정 엔지니어도 설비에 2년 정도 근무를 하게 된다. 사실 지나고 나서 보면 그닥 쓸모없는 짓인 거 같긴 한데 누군가가 그런 의견을 냈으니 그러려니 싶긴 하다. 그런데 이게 참 애매한 게 공정 엔지니어 입장에서는 2년을 날려버리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특출 나게 잘하는 거 아니면 공정 엔지니어에게는 상위고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그러다 보니 그들 스스로도 그냥 업무를 대충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이 있고 말 그대로 군대처럼 2년만 버티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오는 경우가 많다. 설비 입장에서도 인원만 차지하고 있고 굳이 열심히 가르쳐 봐야 넘어갈 친구에게 정을 줄 필요도 없으니 양쪽 다 불만이 많을 수밖에 없다. 물론 공정 엔지니어도 설비를 알아야 한다는 것은 맞다. 그런데 설비를 알아야 할 부분이 굳이 설비를 고치고 교대근무를 도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인데 전혀 상관없이 그냥 머리수 채우는 정도로 돌리는 부분이니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어떤 멍청이가 이런 제도를 생각해서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게 오히려 나중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런 친구들이 공정으로 넘어가서 설비 때 하던 일을 하다가 공정 업무를 하게 되면 정말 몸이 이렇게 편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 상대적으로 설비보다는 상위에 있는 부서 형태로 되어버리니 업무를 지시하는 그런 모습을 자주 보여주게 되는데 그래서 설비 쪽에 있는 선배들은 '그 친구가 설비에서 공정으로 가게 되었더니 초심을 잃었다.' 라는 이야기를 계속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는 설비 업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도 하게 된다. 설비로 다시 갈 바에는 퇴사를 하겠다는 다짐도... 어떤 수준인지 알겠나? 이만큼 설비 엔지니어의 입지는 좁고 힘들고 슬픈 것이 현실이다. 당장 바로 옆에 있는 친구들조차 한 번 경험을 하고 다시는 하기 싫다고 할 정도이니 말 다했을 것이라 보면 좋겠다(일전에 같은 부서에 인사팀에서 있다가 설비 엔지니어로 온 희한한 케이스도 있었는데 나 오고 나서 1년 뒤에 퇴사하더라...)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기존 설비 엔지니어 혹은 신입 설비 엔지니어들은 상대적인 박탈감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 버린다.

 

 

이런 부분 때문에 퇴사율이 높기도 하다. 그런데 회사 내에서도 알고는 있지만 딱히 어떻게 해야 겠다는 생각은 없어 보이긴 한다. 현재 있는 지배구조(?)가 과거 선배들의 '까라면 가' 이런 상태이니 변화를 주긴 어려운 상태이고 전체적으로 현재 들어오는 친구들이 꼰대 마인드 없이 잘 커간다는 전제 하에 한 20년 가까이 지나야 변화가 찾아올 듯하다. 그런데 회사 입장에서는 현재도 업무를 시스템화하고 인력을 계속 줄여 나가는 입장이라 그냥 사람을 갈아 넣는 방식의 업무로 계속 유지될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 오히려 가면 갈수록 이런 상대적 박탈감이 커질 듯한데, 작년에 그래서 공정과 설비를 통합해서 운영을 하자는 제안이 나왔고 테스트를 하네마네 이야기가 오고 가다가 현재는 홀드 된 상태이다. 기존의 사람들이 불만이 너무 많기도 하고 설비든 공정이든 이제 20년쯤 지나신 분들은 더 이상 배우고 싶어 하는 부분이 없어서 합쳐지는 변화가 싫기도 할 것 같다. 민감한 사항이지만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하는 것도 맞다.

 

지금 들어오는 신입사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거나 무조건 하라면 해라고 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한 일인것 같다. 이직 준비를 아예 회사 입사 때부터 하는 친구도 있고 불만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는 90년대생의 모습을 보아온 결과 그들에 맞게 회사도 변화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은 그들의 힘이 좀 부족하고 입사를 하려는 사람이 넘치기 때문에 그렇겠지만 실제로 들어왔던 친구들의 퇴사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고 실제 여러 사이트에서 이 직군만은 가지 말라는 내용이 넘쳐나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과연 이러한 시선과 모습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기존과 같은 방식이라면 향후 직군 자체가 무너질 수 있는 것 같은데 심각성은 인지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입장에서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교육을 하는 것을 언제쯤 끝내고 시기적절한 교육을 진행할 수 있을지 정말 궁금한 상황이다. 대기업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회사에 입사를 하기보다는 자신의 직무가 정말 맞는지를 한 번 더 고민하고 지원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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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7. 2.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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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중고나라에서 직거래를 한 번 한 적이 있는데, 퇴근하고 신도림으로 가서 지하철비라도 아끼고자 지도를 보니 집에서 생각보다 멀지 않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래서 어젯밤에 한 번 도보로 신도림역까지 가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그냥 무작정 가자고 하니 뭔가 목적성이 불분명(?)해서 중간에 한 아파트를 한 번 구경 가보기로 마음먹고 출발을 했다. 개인적으로 걷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데, 이곳은 특히나 평지 위주라 상당히 편하게 걸을 수 있었다.

 

사실 왜 '아트' 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신도림역을 가보니 문화인의 거리가 있더라. 그래서 아트인가? 뭐 어찌됐건 요즘 아파트들은 일단 대문 하나로도 충분히 먹어주기 때문에 대문부터 한 번 찍어 봤다. 나름 간지 난다. 거기다가 자이니까ㅋ

 

전체적으로 높게 뻗은(최고 31층) 전형적인 서울 시내의 아파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다른 아파트와의 특색을 찾기는 조금 어려운 듯한 느낌인데, 바로 오른쪽에 붙어 있는 영등포 푸르지오랑 비교글 하자면 이곳은 전형적인 타워형 아파트이고 영등포 푸르지오는 판상형 아파트로 볼 수 있다. 타워형은 대부분 남서/남동향으로 배치가 가능하나 판상형은 남향과 동/서향으로 나눠져서(일반적으로는 대부분 남/동향) 단지 내 선호되는 동이 존재하게 된다. 뭐가 더 좋고 나쁘고 말할 것은 없지만 아마도 최근에 다시 판상형을 좋아하는 것을 본다면 타워형의 환기 안 되는 부분은 큰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개인적으로 타워형 살다가 판상형으로 이사를 왔는데 확실히 다르긴 하더라.

 

안쪽은 밤에 근처에 1호선 기차가 지나간다고 알고 있음에도 매우 조용했다. 단지 외부의 환경은 그리 좋지 못하나 내부 환경은 정말 잘 해놓았고 길게 뻗은 형태의 아파트로서 중앙통로가 산책 혹은 운동하기가 상당히 괜찮아 보였다. 위의 사진은 뛰어가면서 찍어본 것인데, 저렇게 쭉 뻗은 길이 생각보다 길다. 남녀노소 활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여느 아파트에 있는 시설들은 모두 있는 것을 본다면 자이에서 공간 활용을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지어지는 아파트들은 보기 좀 힘든, 쪽문도 있다. 요즘에는 약간 개방형(?) 이라고 하여 아예 문 자체를 두지 않고 다 들어올 수 있게 구성이 된 경우가 많이 있는데 이곳은 당시 상황에 맞추어 카드를 찍고 들어가는 형태인 쪽문이 있다. 근데 뭐 의미 없다. 이 아파트 주민이 아닌 나도 다른 문으로 걸어 들어갔는데 이 쪽문은 사실 그냥 이쪽 방면으로 들어가기 어렵게(?) 한 정도의 문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위의 네이버 부동산 호가창을 보면 대략적으로 33평이 12억 내외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1층과 31층의 차이점을 극명하게 알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다.(2억 5천 차이)  이 아파트는 저층이 너무 밖에서 잘보이는 형태로 되어 있어서(특별히 차단할 만한 껀덕지가 없다) 가격 차이가 상당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최근에는 1층에 테라스 형태로 많이 꾸며주기도 하니 다른 아파트에서는 가격 차가 조금 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위의 호가를 보자면 위치상으로는 가격이 아직은 저평가된 상태라고 판단이 된다. 1호선과 2호선을 모두 이용할 수 있고(살짝 거리가 있긴 하지만) 서울 시내로의 진입이 용이한 위치임에도 영등포가 가질 수 밖에 없는 주변 환경의 미개선과 거의 뭐 바닥이나 다름없는 학군은 향후 풀어가야 할 숙제이긴 한데, 신길 뉴타운이 자리 잡고 어느 정도 커 나가면 그에 대한 반사이익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본다. 

비교적 새아파트에 학군은 그리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하면 서울 시내에서는 이 정도 가격 경쟁력을 보기 힘들 정도의 탁월한 선택이니 한 번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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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5. 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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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웹툰에서 학벌에 대한 발언^^;;;;

 

 

들어오기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이 회사를 바라보는 시선 중 하나가 있다.

'학벌을 보지 않는 몇 안되는 대기업'

과연 그럴까? 내가 보아왔던 소위 사내에서도 가장 학벌이 떨어진다고 하는 기술/제조 팀에서 조차 sky를 벗어나는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물론 예전에 블라인드 채용을 했더니 오히려 sky대 비중이 더 높아지더라 라는 이야기도 있긴 했는데 실제로 정말 남은 사람들을 보자면 상위대학교가 아닌 경우를 본 적이 없다. 사실 이 안에서 연구소에 가면 학벌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도 웃기다. 너무 학벌들이 좋아서 sky도 그닥 좋은 학벌로 안쳐주기 때문이겠지. 어찌됐건 그렇다면 과연 이 회사는 학벌에 외부로 보이는 것과 달리 가혹한가? 또 그건 아니라고 보긴 하다만 결국 한국 사회에서 연줄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이끌어 주는 것도 맞다. 그럼 고졸로 오면 안되는건가?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 이 회사조차??

 

일단 학벌을 보지 않는다는 의미는 상위 대학 사람을 다 뽑아도 뽑을 사람이 남아서 그런 문제가 있다. 내가 입사 시 배치 받을때 학벌 좋은 친구들은 연구소로 그렇지 않은 친구는 자동으로 제조센터로 배치 받을 정도로 당시에도 학벌에 대한 뿌리깊은 모습이 있었고(인사팀) 지금도 그 기본적인 시선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적어도 같은 대졸이 아닌 고졸이나 전문대졸에게는 꿈의 회사가 될 수 있다.

 

왜냐?

지금은 통합되긴 했지만 1에서 7까지 있었던 시절(1,2,3은 사원 4는 대리 5는 과장 6은 차장 7은 부장 이런식)에 보자면 고졸은 1, 전문대졸은 2, 대졸은 3으로 입사를 하게된다. 보통 다른 회사에는 이렇게 분리해서 입사를 하게되면 고졸은 평생 대졸과 같은 연봉이나 직위를 보장받을 수 없으나 이 회사는 조금 다르다. 진급하기가 어려운 시점이 있긴 하나 고졸이 1->3까지 가게 되면 대졸과 똑같은 대우와 직위를 받게 된다. 물론 시간이 좀 걸리긴하나 빠르면 군대 다녀온 친구들이나 고졸로 들어온 친구나(심지어 고졸로 와서 군대 다녀오면 호봉도 쳐준다) 동일하게 진급하기 때문이다. 현재 설비팀에서는 3개의 그룹이 혼재가 되어 있어 다소 갈등이 존재는 하고 있으나 점점 그 분위기에 맞춰서 스며들고 있다고 생각은 하고 있다. 다만 이런 상황이 결국은 대졸 인원들이 대부분 설비 쪽 최고위층이 되면 과연 평온하게 유지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당장 들어오는 신입사원들 조차 1년정도 지나면 대졸과 고졸을 구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생기는데(외적으로는 보이지 않아도 맘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서 애매한 경우가 좀 있다) 향후 갈등 요소로 걱정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하지만 적어도 고졸이라고 해서 진급이 아예 안되는 것은 아니다. 일을 하면서 특별한 이슈 아니면(아니 거의 안함) 학교를 물어보지도 않을 뿐더러 어차피 과랑도 전혀 관계가 없기 때문에 실력에 따라 많이 좌우(사실 실력이라고 하기 그렇다. 스스로를 얼마나 잘 포장하느냐에 따라 갈라진다) 되기도 하고 부장급 인력들은 고졸 출신도 지금 충분히 많기 때문에 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다른 회사보다 피해감(?) 등을 안받고 일을 할 수 있다. 실제로 부장급 인력을 만나보면 자부심도 강하고 일도 열심히 잘하신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사람보다 그들이 더 높게 보이는 이유일 것이다.

 

몇 년 전부터는 전문대졸은 뽑지 않고 있다. 당시에 정책적인 이유로 대규모 채용을 했다가 지금은 수지타산(?)이 맞는 고졸 혹은 대졸로만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느낌에는 대졸도 그냥 국가 요청 사항으로 인원 수에 맞춰서 뽑은 다음 배치할 곳이 없어서 이쪽으로 쫙 배치하는 느낌인데(포장은 더럽게 많이 하는데 하나도 이해가 안간다. 하는 일이 아무리 생각해도 고도의 머리 쓰는 일이 아닌데 굳이...) 그래서 그런지 대졸로 온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굉장히 높은 직군이기도 하고 고졸로 오는 사람들의 퇴사율이 정말 적은 직군이기도 하다. 삼성이라는 타이틀이 따고 싶다면 가장 손쉽게(?) 올 수 있는 직군이기도 하다. 앞으로도 생각나는 것을 이곳에 많이 적긴 하겠지만 지금 다른 곳에서 바라보는 이 직군의 모습은 솔직히 너무 마음에 안들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전혀 제공하지 않고 의지도 없고 오직 생산을 위한 기계로 만드는 상황이 아쉽긴 하다. 지금 입사하는 사람들이 변화시킬 수 있었으면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결론적으로 학벌은 본다. 많이 본다. 그런데 어차피 그 학벌로 올라갈 자리는 일반적인 케이스로는 진급이 어려우니 가재나 붕어와 같이(???) 산다고 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기도 하다. 학벌에 대해서 생각을 하면 그렇다는 부분이니(다른 생각이 있으실 수도 있지만...) 오해하지 말고 회사를 지원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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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5. 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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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듯 애초에 2개의 학교밖에 지원을 하지 않았고 당시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학교인 고려대학교에 진학을 하게 되었다. 집에서 어느정도 응원도 있긴 했지만 사실 회사 생활을 10년 넘게 하면서 아는 사람이 채 50명도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잊혀진 사람은 제외하자...) 거기다가 동일 업계 사람들은 당장은 그냥 일할 때나 도움이 되서 서로 뭔가 필요로 할 때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내가 말하는 것이 당사자는 무엇인지 알 듯 하다. 마치 내가 은행원인데 은행원만 알고 있으면 업무할 때는 조금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문제가 생겨 변호사가 필요할 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는? 그런 것이었다. 인맥이 이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인맥이 있어야 되는 경우가 아직은 더 많이 있기도 하고 실제 인맥이 있는 사람이 더 유라한 고지에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2020년에 2019년에 입학한 글을 쓰고 있어서 다소 당황스럽긴 하지만 사실 코로나19 문제로 지금 19학번과 20학번과의 괴리가 좀 커진 부분이 있다. 학교 입학 전부터 Pre-OT - OT - Workshop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이 있는데 이것을 현재는 하나도 진행을 하지 못하고 신입생들이 들어와서 신입생들 중에 분명 '애초에 나는 가만히 있지만 사람들이 알아서 아는 척 해주고 친해는 시스템' 을 원했던 사람이면 굉장히 불편함을 느꼈을 수도 있다. 저 3가지의 시스템 자체가 학교 혹은 학생회 입장에서는 새로운 사람을 계속 돌려가면서 만나게 해주겠다는 의지이기도 하고 작년에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지금 내가 학생회를 하는 입장에서 준비하는 것도 클레임도 굉장히 많이 들어오는 것이라는 것도 이번에 새로 느끼게 된 사실이다. 어찌됐건 학교들 들어와서 처음으로 맞이하게 되는 것은 예비소집을 하면서 바로 이어지는 Pre-OT 이다.

 

안타깝게도 스마트폰이 망가지면서 남은 사진이 거의 없는게 다소 아쉽긴 하나, 초기 굉장히 어색한 자세로 앉아서 좌우의 사람들에게 명함도 내밀고 하던 그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 보통 한 조에 8~9명 정도로(당시 상황에 맞게) 앉아서 학교생활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 듣는데, 솔직히 시작되어보지 않고서는 절대 모를 일이다. 그래서 그냥 듣는둥 마는둥 해도 어차피 시작하면 다 알게 된다(결국 고민을 하지 말고 그냥 뭐하나는지 구경 잘하라는 이야기다) 초기에는 많은 고민을 하게 되겠지만 어차피 시작하면 '내가 왜 이런 고민을 하고 있었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스며들게 된다. 이제 관건은 사실 저녁에 있을 술자리이다.

 

사실 지나고 나서 보니 이 자리에서 마음이 잘 맞거나 누군가 리더십을 잘 발휘해서 하는 조는 1년이 지나도 잘 만난다. 비록 나는 요 Pre-OT 조가 초기 2회 정도 만나고 깨진 상황이 되었는데, 개인들 끼리는 만나도 서로 인사도 잘하고 반갑게 지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거리가 멀거나 다소 소극적인 사람들이 밀집해 있다면 진행되기가 어렵다. 이번에 20학번들과의 모임이 생각보다 잘되는 이유는 적극적인 조장님과 더불어 어느정도 어시스트 해 주는 형들이 많이 있어서 진행이 잘 되는듯 하다. 이제 와서 생각을 하면 '인생은 운빨이다' 라는 생각이 참 잘맞는게, 애초에 소극적인 성격이라서 먼저 다가와 주면 난 좋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굉장히 많은 인맥을 쌓기도 하는 반면 반대로 아무리 열정적이라도 뭔가 안맞는 사람은 정말 끝까지 잘 안되는(물론 다른 활동을 통해서 금방 인맥을 만들어 갈 수 있다) 경우가 많이 있다는 것이다.

 

어찌됐건 가장 좋은 케이스는 같은 조에 미혼자가 많이 있고 연령대가 적절하게 분포(너무 젊은 사람만 있으면 처음엔 좋은데 뭔가 중심이 잘 안잡히고 너무 나이 많은 사람만 있으면 그냥 중후하고 재미가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적절히 분포를 하는게 좋다. 이점은 학생회에서 인원 분배를 할 때 고려를 하는 부분이긴 하나 가끔 이런 편차가 생기기도 한다)되는 것이 좋다. 첫날부터 달려서 새벽 4~5시에 퇴근하고 8시에 다시 출근하는 사람들도 당일에 나오기 시작하는데 학교 시작하면 그렇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첫 날은 너무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러니 좀 여유가 있게 만나고(한 2시쯤?ㅋㅋㅋㅋㅋ) 가는 것이 좋다. 요 멤버로 다음 OT 진행 전까지 한두 번 더 볼 기회가 있으니 친해지자. 친해지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사실 이 때 각 띠별(나이) 모임과 각종 동아리 홍보가 같이 되므로 자동으로 친해지는 사람이 적어도 5명은 된다. 걱정하지 말고 가서 즐기라. 나도 공장에서 10년 넘게 처박혀 있는 것만 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금방금방 친해졌다. 아, 나 낯 가린다.

 

그리고 어쩌면 고대만의 가장 강력한... 문화? 라고나 할까... 같은 나이면 정말 인사하자마자 바로 반말이다. 이거 어색한 사람 무지하게 많을텐데(나역시...) 적응하기가 생각보다 쉽다. 그래서 띠모임이 더 편하다고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이 존대말을 쓰면서 생각해야 할 사람이 전혀 없어서이다. 처음 봐도 일단 반말이다. (그룹 반대에 있는 사람은 어색해 하면서 처음에는 존대말을 하긴 하나 이후 바로 반말로 바뀐다..ㅋㅋㅋ) 한국에만 있는 빠른 계열 사람들은 어느정도 선택을 해서 들어가면 되고(그래서 띠모임이다) 이 때 친해진 사람들하고는 굉장히 오래 간다. 왜냐하면 말을 일단 편하게 하기도 할 뿐더러 서로 다른 회사 사람으로 만나거나 같은회사 선후배로 만나면 어색해도 그렇게 어색할 수 없는 사이가 단지 학교라는 것 때문에 금방 친해질 수 있는 요소로 거듭나기 때문이다.

 

대부분 굉장히 오랫만에 다시 학교 생활을 할텐데 과거 학교생활과 다른 것은 돈이 어느정도 받쳐주기 때문에 무언가 고르는데 거리낌이 없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학교 앞이라 물가가 싼 것을 고려한다면 거의 뭐 다 사줘도 크게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는다. 앞으로 술자리가 더 늘어나겠지만 일단 Pre-OT 때 친해진 사람들과 적어도 한 번은 더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이번 20학번은 어쩔 수 없지만 21학번은 잘 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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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