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18.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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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가장 큰 단일 아파트 단지. 거의 10,000세대에 육박하는 가구수가 존재를 하며 하나의 도시를 이루고 있는 정말 큰 아파트 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에 다녀왔다. 사실 헬리오라는 이름이 썩 어감이 좋거나 하지도 않고 정말 몇 년 동안 붇까페 등지에서 대차게 까였던 아파트 단지인데 이제 33평 기준 20억 대에 점점 다가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쉽게 20억도 터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되는데(7/18 기준 실거래가 19억 확인) 항상 대표적으로 비교가 되는 곳이 잠실의 엘리트파레 요 다섯단지와의 비교이다. 시작은 살짝 미약했던 것 같았으나 어느덧 실거래가 기준으로는 파크리오를 넘어섰고 슬슬 잠실 대장 아파트(이제는 조금 구축에 가까워지고 있는) 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순항 중에 있다. 

 

부동산을 배울 때(책으로 배웠지요.....) 첫째도 입지, 둘째도 입지, 셋째도 입지라고 배웠는데 신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너무가 크게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입지가 떨어진다고 판단하던 헬리오시티가 급격히 상승된 부분이다. 물론 크게 보면 같은 생활권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으나 걸어나가는 것과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것과는 분명 차이가 있으니 최근 트렌드는 입지가 신축이라는 것에 조금은 밀리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최근 상계 8단지 재건축을 하는 노원의 포레나의 경우 호가는 이미 33평 기준 13억이 넘어간 상태이다. 누가 노원구에서 33평 아파트를 13억 이상 사겠는가? 라는 말을 한다면 하나가 팔리고 둘이 팔리면 그것은 결국 동네의 기준이 되어가는 수순으로 가게 된다. 정보의 비대칭성을 보여주는 모습이자 하나하나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시장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실제로 송파역 앞에서 4단지를 기준으로 들어가서 구경을 하였는데 가장 일품인 것은 사진과 같은 공원 구성이다. 단지가 워낙크니 이렇게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는 것이겠지만 주변에 녹지가 많은 지역이 아니라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단지 내부에서 아름답게 채워주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있는 이 길과 같은 공원을 활용하고 있었으며 정말 많은 사람이 나와도 충분할 정도의 규모를 자랑했다. 1000~2000세대 아파트에서는 사실 꿈도 꾸기 힘든 모습인데, 이곳은 그게 가능했다.

 

 

아파트 형태는 타워형도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길쭉길쭉 뻗은 판상형이 많이 배치되어 있다. 국내 정서상 당연히 남향을 위주로 많이 짓는데 공원의 규모가 큰데 비해 분명 아파트 간의 동간 거리에는 다소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이긴 한다. 10층 이하의 경우 각 시간대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계속 빛이 가려지는 문제가 있다. 당시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는 문제였겠지만 동간 거리 자체는 다소 답답함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최근 사회가 낮에 집에 거의 없고 밖에서 활동을 많이 하며 남향이 가장 선호되던 이유가 바로 빨래 문제였는데 건조기의 발달로 인해서 무조건 적으로 남향이 선호되는 것은 아니게 되었다(오피스텔의 경우 오히려 북향이 선호....) 아파트의 저층과 고층의 가격 차는 이래서 존재하는 것이지만 점차 줄어들고 있는 추세는 그런 이유가 아닐까?

 

 

아파트의 지도를 보다보니 이렇게 상가가 3군데에 포진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송파역 쪽으로가 가장 발달이 되어 있는데 내부를 보자니 너무 상가들 쪼개놔서 종류와 가지 수는 굉장히 많으나 어느 동네에나 전부 있는 동일한 프랜차이즈를 제외하면 특색있는 부분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일단 상가 수가 너무 많아서 이곳에서 장사를 하는 자영업자들은 계속 강력한 경쟁상대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조금 생뚱맞지만 3단지 쪽으로 생긴 스타벅스가 죽어가는 상권을 한방에 일으켜 세운 1등 공신이며 이렇게 송파역에 가까운 메리트가 있음에도 아직 상권 자체는 크게 발전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보통 붇까페에서 까이면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기현상을 보이곤 하는데 대표적인 케이스의 아파트인듯 하다. 초기 33평 전세가가 5억으로 시작했음에도 이제는 전세가 9억이 훌쩍 넘어가고 있다. 공급이 많이 되어 가격이 떨어질 거라는 예상을 보기좋게 뒤집고 성장 중인 헬리오시티의 앞날이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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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