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5.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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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하게 솓은 현대 프리미어스 엠코 건물. 3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너편의 코스트코와 시너스, 듀오 등의 주상복합 건물. 굉장히 큰데도 다소 왜소해 보인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각 지역마다 랜드마크 형태의 주상복합들이 있다. 내가 예전에 살던 동탄 1 신도시의 경우 메타폴리스라고 하는 포스코에서 지은 거대한 건물이 있다. 기회가 닿아 59층에 올라갈 일이 있었는데 그 위에서 내려다보는 도시의 모습은 가히 장관이었다. 우리가 63 빌딩이나 롯데타워 위에서 내려다볼 때 사실 배경이 멋지고 그렇다기보다는 그저 가까울 때는 전혀 모르던 곳이 작게만 보이고 나보다 아래 있다는 사실에 굉장한 희열을 느끼게 된다. 고층 건물의 특징이라고나 할까? 중랑구에서 현재 그러한 건물을 찾으라고 하면 단연코 현대 프리미어스 엠코를 뽑을 수 있다. 그만큼 높고 튼튼하게 지었다.

 

처음에 가게된 계기는 최근 부동산 시장의 정세 변화에 의해서 그렇다.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학습을 통해서 다음과 같이 기억을 하고 있다.

'주상복합은 오르지 않는다'

'주상복합은 주변이 번잡하고 시끄러워서 살기 어렵다'

'주상복합은 향후 재개발이 불가능하다. 용적률을 더 늘릴 수가 없다'

'주상복합은 항상 아파트에 비해 선호도가 떨어진다'

그런데 이게 과연 참인가? 실제로 강남의 타워팰리스가 2000년대 중반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것은 기억을 하는가? 그곳의 가격은 주변에 비해 평당 가격이 우월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주변 사람들이 쉽게 살 수 있는 가격은 아니다. 물론 당시 1세대 주상복합의 경우 환기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이 있었지만 지금도 현역으로 많은 부유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들은 바보라서 거기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입주자의 만족도를 보자면 주상복합만큼 높은 곳은 없다고 본다. 원스톱 쇼핑과 더불어 각종 편의시설을 다 갖추고 있는 입장에서 입주민들이 멀리 나갈 필요가 없다는 것을 본다면 굉장히 좋은 것을 알 수 있다. 아까 잠시 언급했던 타워팰리스의 경우 벌써 20년 가까이 된 주상복합임에도 20억 이상의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재개발은 이제 고려 대상에서 제외해야 맞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앞 쪽에 물길이 흐르게 구성 되어 있다(수돗물) 아이들은 그냥 못지나간다

중랑구의 랜드마크인만큼 확실히 규모가 남다르긴 하다. 물론 497세대 밖에 되지 않는 어쩌면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주상복합의 보통 규모가 100~200세대 정도의 규모를 보인다고 보았을 때 이것은 상당히 큰 규모이며 아파트와 관리비 측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더군다나 16,000원만 내면 할 수 있는 수영장, 헬스장, 골프시설, 키즈카페, 독서실 등등 편의 시설에 있어서는 당연히 아파트에 비해서 월등히 좋다고 볼 수 있다. 수영장의 경우 레인이 2개로 확인되나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좋은 시설 인가? 헬스장 역시도 러닝머신만 좀 많고 나머지는 별로 사용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니 근육 키우는 데는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겠다. 

 

주상복합의 단점인 문을 여는 부분에 있어서는 확인 시 90도 열 수 있다.

엔터식스 몰과 현대 이노비즈 몰이 공존 중이다. 적어도 매장이 없다는 이야기는 안나온다.

주상복합의 단점 중 하나가 바로 환기 문제가 있는데 2013년에 완공된 해당 주상복합의 경우에는 그래도 많이 보완을 했다. 환기 부분에서 고급 자재를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90도로 문도 열리기도 한다. 고층의 경우 바람 때문에 완전히 여는 것을 그리 추천할만한 사항은 아니지만 완전히 불가능 한 것은 아니라고 확인은 되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평은 겨울에는 굉장히 따뜻한 반면에 여름에 다소 더워서 에어컨이 필수라고 하니(어차피 시스템 에어컨은 거의 모두 달려 있다) 환기 부분에 있어서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편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한 층에 5세대가 있으며 엘리베이터는 4개가 있어서 적어도 아침 출근시간에 격하게 막히는 것은 아닐 것으로 판단이 된다.

 

향후 아파트의 경우 계속 진화하겠지만 현재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아파트의 경우 일반적인 사람으로는 감히 엄두도 못낼 가격으로 계속 유지되겠고 인프라가 갖춰지기까지 최소 3년 이상이 소요가 되기 때문에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생활의 편리성과 함께 다양한 시설을 제공하는 주상복합이 향후 다시 뜰 확률이 높다(특히 최근과 같이 멀리 나가지 않는 사회가 된다면 더 가속화될 것으로 파악된다) 향후 재건축에 대한 것은 고려할 필요가 없고 특히 고층 주상복합의 경우 일반 아파트의 형태와 다르게 짓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층간소음이나 지진에 강하게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향후 미래를 보고서 투자를 해보고자 한다면 현재 아파트에 비해 가격이 낮은 주상복합을 한 번 돌아보는 것은 어떨까?

 

PS: 현대 엠코의 명칭이 합병으로 인해 사라지면서 힐스테이트로의 이름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이름에 민감한 분에겐 또 다른?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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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