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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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쪽은 쉐라톤 호텔이고 뒤쪽이 디큐브

 

보통 집은 와이프의 의견을 약 95.8% 반영한다(그냥 그렇다...) 와이프가 가장 바라는 아파트는 솔직히 주상복합이다. 근처에 백화점도 있고 대형마트도 있고 애들은 문고가 있고 키즈까페가 있고... 사실 아파트 단지보다 그냥 주상복합을 더 선호한다. 예전에 동탄에서 살았던 곳이 메타폴리스(동탄 1신도시 주상복합) 였었는데 희안하게 향과 전혀 관계없이(심지어 북서향이었음)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편의시설이 너무 편하고 다른 모든 것이 아래 있어서 비를 맞을 일도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와이프는 주상복합을 너무나 좋아한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우리가 다가갈 수 있는 주상복합을 알아보다가 보니 디큐브 시티로 한 번 와 보았다.

 

 

위에 언급했듯 사실 주상복합은 향이 그리 큰 영향이 없다. 어차피 통풍이 잘되는 것도 아니고 대부분 에어컨은 시스템에어컨이고 건조기도 디폴트인지라 남향이 큰 의미가 없다. 심지어 남향이면 더워서 쪄 죽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 그래서 향에 크게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개인적으로 본 디큐브 시티의 첫 인상은 외관이 굉장히 멋있다는 느낌이다. 1호선 신도림 역을 끼고 있는데 1호선이 남과 북을 갈라놓는 문제는 있지만 남과 북의 모습이 사뭇 다르다. 이마트와 테크노 마트가 있는 남동쪽의 경우 공원이 펼쳐져 있어서 다소 차분한 모습은 있지만 공원의 폐해 중 하나인 노숙자들이 가끔씩 있는 문제가 있고 주변이 다소 낙후되어 있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반대로 북서쪽인 디큐브 시티 쪽은 서울에서 중심부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빼곡히 아파트와 상가들이 들어차 있고 현대백화점이 고급스럽게 펼쳐져 있다.

 

나름 브릿지도 있어요!

 

2011년에 대성산업에서 건축한 주상복합이고 5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A동과 B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A동의 선호도가 월등히 높다. 이유는 뒤쪽에 1호선 국철이 지나가는데 소음이 사실 없다고 보긴 좀 그렇다. 물론 창문을 닫으면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창문이 구성되어 있으나 소음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그리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A동의 경우 그런 부분에 있어서 전혀 피해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상대적으로 가려지기 떄문에 가격이 동일 층 동일 평수에 거의 1억이라는 수준의 차이가 난다. 그리고 주상복합의 특징으로 층이 올라갈 수록 가격이 계속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그런 점에 대해서도 한 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중층 정도가 좋긴한데 고층에도 한 번 살아보고 싶긴하다.

 

 

고급 주상복합답게 로비가 굉장히 이쁘게 되어 있다. A동과 B동 각각 들어가는 문에 경비가 있고 중앙 로비는 이렇게 대리석으로 쫙쫙 깔아뒀다. 사람보고 1층에서 기다리라고 하면 간지나게 내려갈 수 있겠다. 물론... 실제로 로비에서 기다리라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긴 하지만..경비도 젊은 사람이 지키고 있어서 좀 괜찮은 것 같다. 편견이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나의 재산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좀 튼튼한 사람이 낫지 않을까? 질문은 해보지 않아서 상냥한지 여부까지는 알아볼 수는 없었다^^;;

 

이 곳 주상복합의 최고 장점은 당연히 현대백화점이다. 말그대로 거의 모든 상가를 이용할 수 있는데 특히 맘에 드는 것은 문고와 역 그리고 백화점을 한방에 연결해주는 구간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주변 사람도 이용은 할 수 있긴 하지만 굳이 저기로 와서 사용할 리가 없다는 것을 본다면 거의 아파트 입주민만 활용하는 길인데 그 외에도 다른 길을 활용할 수 있는 곳이 많아서 비를 맞지 않고도 갈 수 있다고 한다. 얼마나 큰 메리트인가? , 아 그리고 문은 안타깝게도 완전히 열지는 못하는 타입이다(위로 여는 타입) 이렇게 여는 방식이 당연히 불편한 부분이긴 하나 바람을 통하게 하는거 자체에는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보인다(주복은 풀로 여는 타입이 없긴 하다)

 

여기가 구로구라는 점과 1호선 국철이 지나간다는 점이 디스카운트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굉장히 마음에 드는 주상복합이었다. 특히 30층에 연결되는 브릿지 사이에 운동시설이 있어서 그곳에서 운동을 하면서 주변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메리트이며, 향후 어차피 재건축이 불가능하리라 보이는 2000년대 아파트에 거주하는 편보다 모든 편의시설이 몰려있는 이런 주상복합이 다시 인기가 붙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수평 이동 혹은 상위 이동이 불가능한 상태에서 고급 주상복합의 인기는 분명 올라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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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