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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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에는 많은 곳을 이사 다녀 봤지만 제대로 된 공원을 끼고 있는 동네가 많이 없다.

그래서 그런지 소위 '공세권'이라고 하여 공원 근처에 있는 아파트들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로 보자면 북서울 꿈의 숲과 서울숲이 있다. 근처의 아파트들이 공원 조성 이후 미친 듯이 상승되었고 항상 아파트를 홍보할 때 공원과의 거리를 강조하게 된다. 어쩌면 쓰레기 매립지역에다 세운 상암 쪽도 역시 하늘공원 등에 힘입어 가격 상승을 맛보았다. 그래서 주변에 거대한 공원이 존재하는 지역의 아파트 중 조망권이 확보가 된다면 가격 상승에 기폭제가 되기도 한다. 그런데 찾다 보니 그것에 해당하지 않는 곳을 발견했다. 바로 보라매 공원 지역이다.

 

보라매 공원은 보통 어릴 적에 고무동력기나 글라이더 날리러 많이 갔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전체적으로 공원 자체가 굉장히 올드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공군 관련 아파트도 많이 있고 회관도 근처인지라 공군 관련된 것들이 많이 있고(전투기나 헬기 등) 기상청과 소방서 등의 공무원이 있는 시설도 존재하고 있으며 서울 시내에 꽤나 큰 공원 중 하나이다. 어쩌면 중심에 굉장히 가깝게 붙어 있기도 한데, 이곳을 보다보면 한쪽에 주상복합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삼성 옴니타워
현대
삼성 쉐르빌

 

건설사 이름을 보자면 롯데 현대 삼성 등등 어디가서 빠지지 않는 건설사가 정말 무식할 정도로 탄탄하게 지었다. 주상복합 아파트인데 굉장히 오래된 형태인데 20년 정도 지난 지금에도 외관에 특별히 이상이 없는 것을 본다면 굉장히 관리를 잘할 듯 보인다. 그리고 평수가 전체적으로 큰 평수로만 채워져 있기 때문에 규모에 비해 세대수가 매우 작은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주상복합이라는 메리트를 가지고도 편의 시설 자체는 그리 많지는 않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관리비는 꽤나 많이 나오는 편이다. 하지만 그만한 규모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삼성 쉐르빌(과거 삼성중공업 건설 건물)의 외관이 가장 마음에 들긴 하는데 삼성 쉐르빌 건물에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중앙난방' 방식이라는 점이다(나름 또 예습 복습 좀 했다) 몇 년 전에 투표를 했었는데 실패했다고 하는데 거주민 분들께서는 중앙난방 방식이 가격이 저렴하고 일괄적이라 더 마음에 드는가 보다.

 

 

아마 단일 건설사에서 지은 것이라면 굉장한 가격 상승을 보였을 텐데 다 각자 지은 나머지 주변 아파트에 비해, 그리고 조금 더 멀리 가보자면  신길 뉴타운의 33평 아파트에 비해서도 이곳 60평대 아파트 가격이 싸다. 가격 차이도 많이날 뿐더러 매매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세대수가 적은 것도 있겠지만 사람들의 선호가 너무 신규 아파트에만 몰려 있어서 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동안 굉장히 문제라고 판단이 되었던 지하철 부분에 있어서는 신림선(경전철)이 지어지고 있고 2022년 경에는 운행이 가능하다고 한다. 따라서 그 시점에 맞춰서 이 곳의 저평가는 어느 정도 해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특히 보라매 공원을 마주 보고 있는 4개의 주상복합의 경우 조망권이 무조건 확보가 되어 있고 옆의 보라매 병원도 있으며 문제였던 역도 보강이 된다면 가격은 지금보다 확 뛰어오를 것이라 예상이 된다(한 2년 정도 뒤에 다시 읽어봐야지, 현재 60평대 가격은 10억 수준이다) 향후 빈틈을 노려본다면 이런 곳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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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