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1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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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산책 겸 해서 집부터 신금호역까지 걸어봤다. 갔다오니 거의 한시간 반정도(이런저런 구경을 하다보니...) 소요가 되었는데, 거리 상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아도 지도 상에서 보는 것과 다르게 굉장한 맹점이 존재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곳을 소개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전제를 깔고 보자.

 

1. 학군은 그냥 생각하지 말자.

 - 학군으로 먹고 사는 곳은 아니고 교육열은 이제 막 불지피기 시작한 정도다. 특별히 유명한 학교도 없다.

 

2. 아파트 밀집지역이니 주변 배경은 솔직히 뭐 없다.

 - 여기서 한강이 그리 멀진 않으나 심지어 '리버~나 한강~' 붙은 아파트도 솔직히 한강이 거의 안보인다.

 

3. 산악지형이다.

 - 저 밑에 센트라스/텐즈힐 제외하고는 그냥 산악지형이다. 평면도에서만 가까워 보이는 것이다.

 

 

1. 왕십리 자이

 

이 곳은 가장 최근에 입주된 곳인데, 전체적으로 조경이 굉장히 훌륭한 편이다. 내부를 보자면 평탄화 작업이 잘 되어 있어서 다니기엔 어렵지 않겠으나 결과적으로 상하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 그리고 주변 상권의 경우 정말 열악하기 그지 없다. 위쪽으로 센트라스/신당역 쪽 상권을 이용하는 편이 속편하다(행당 쪽으로 가기에도 거리가 좀 된다) 25평 매매가가 7억정도 되는 수준인데 신규아파트가 아니었다면 이정도까지 높은 수준이 유지되었을까 싶기도 하다. 대중교통은 이용하기 굉장히 불편한 수준이며 상권도 다소 아쉽다. 다만 전체적인 동간 거리나 완성도에 있어서는 기타 다른 아파트에 비해 월등히 뛰어난 편이다.

 

2. 풍림아이원/대림아파트

 

대림아파트는 내가 이전에 살던 곳으로 굉장히 많은 세대 수를 가지고 있는 관계로 행당역 주변과 왕십리 자이 주변과의 가격 편차가 큰 편인데, 입주 시점이 1999년으로 약간 애매한 감이 있다. 행당역 주변의 상권은 상대적으로 상부(왕십리 자이) 쪽 보다는 월등히 좋은 편이며 유해 시설이 거의 없고 아이들 학원가가 밀집되어 있어 성동구 내에서는 가장 학구열이 높은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풍림아이원의 경우 대림아파트 보다는 다소 연식은 적으나 산악지형에 위치한 관계로 그리 높은 평가는 받지 못하고 있다. 다만 주변 신축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최근 재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느정도 수리만 되어 있다면 가성비가 뛰어난 아파트라고 볼 수 있겠다.

 

 

3. 신금호 파크힐스

 

최근 입주 대기 중인(3월 예정) 신금호 파크힐스다. 대단지이기도하면서 신금호 파크자이와 함께 신금호역을 공유(?) 하는 사이이기도 하다. 이곳 역시 산악지형이다보니 평탄화 작업에 만전을 기울였다. 논골 쪽 상업지구가 다소 약한 면은 있으나 왕십리 자이 지역보다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물론 입주가 끝나고 상권이 어느정도 생기면 기본적인 기반 시설은 잡힐 수 있다고 보며 2번째 사진의 응봉공원은 신금호 파크힐스가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 아닌가 싶다(신금호 두산위브와 함께) 서울시내에 여기보다 큰 공원이 몇 개 없을 정도로 생각보다 큰 공원이니 입주하시면 즐겁게 활용해 보시라. 그리고 건설사가 대림인 만큼 색채도 뚜렷하고 내부 조경도 꽤나 좋은 편이다.

 

 

4. 신금호 두산위브

 

위의 신금호 파크힐스와 함께 응봉공원의 가장 큰 혜택을 누리는 곳 중 하나인데, 그동안은 거의 나홀로 아파트 수준이라 크게 조명받지 못했던 곳이다. 응봉공원을 제외하면 상권도 불편하고 산악지형에 나홀로였는데 이제 든든한 지원군들이 있어 어쩌면 가장 환호하고 있을 아파트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그런지 기존보다는 상승폭이 좀 있는 편으로 보인다.

 

 

 

 

5. 신금호 파크자이

 

역세권에 그래도 앞쪽의 파크힐스나 왕십리자이 보다는 다소 누그러진 산악지형을 가지고 있고 교통 편의성도 괜찮은 편이라 분양 때보다 많이 상승된 지역 중 하나이다. 하지만 첫 번째 사진과 같이 역세권 지역임에도 마치 섬과 같은 형태의 상권으로 인해 굉장히 낙후되어 보이는 문제가 있다. 앞에 신금호 파크힐스가 완성되어 상권이 넓어지기 시작하면 전체적으로 건물들을 리모델링 하는 형태로 바꿔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앞서 있는 아파트들 중에 가장 금액이 높게 유지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그래도 역에서 봤을 때는 평지 구간이 존재한다)

 

 

6. 하왕십리 극동 미라주

 

솔직히 매번 운동을 다니면서 보기는 했지만 쳐다보지도 않던 아파트인데, 산악지형이긴한데 해당 아파트는 정말 완전 평지이다(산 위에서...) 전형적인 성냥갑 아파트에 동간 거리도 어느정도 있어 고층의 경우 살기에 굉장히 좋지 않을까 생각된다. 향후 재개발은 힘들겠지만 리모델링 이야기가 나오면 수직증축이 가능하다고 했을 때 주변 아파트의 시세에 따라 같이 연동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투자처를 고르라고 하면 이곳을 선택하지 않을까 싶다. 초품아에 전체적으로 내부는 평지라 다니기도 편하다. 다만 왕십리 자이 건너편이기 때문에 단점은 완전히 동일하다.

 

7. 신당 래미안 하이베르

 

왕십리자이/센트라스 입주로 인해 그 사이에 있던 이곳도 굉장히 급격히 상승되었다. 내가 몇 년전에 보았을 때 갓 5억이 넘는 수준이었는데 어느덧 8억에 가까운(33평 기준) 가격으로 거래가 되고 있는 것을 본다면 상전벽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팔리는지 안팔리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신당역/센트라스 쪽 상권을 이용하면 되고 그나마 내리막 쪽에 있어 신당역을 이용하는데는 편리하다고 한다(지름길 이용 시 10분 내 가능) 다만 이곳은 성동구가 아닌 중구에 속해 있어 학군이 완전히 달라지게 되는데 바로 밑에 초/고등학교가 있어 학교 다니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은 그동안 낮았던 부분이 많이 상쇄되었다는 느낌인데 이전에 투자처로 물색을 하다가 놓치게 된 사실은 매우 안타깝다.

 

글을 마치면서... 전체적으로 동네가 환곭탈태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싹 바뀌긴 했다. 거기다가 행당 쪽 지역까지 재개발이 다 되면(이미 거의 다 되긴 했지만) 성동구 전체적으로 업그레이드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아닌가 싶다. 이전까지 성동구라는 이미지가(특히 왕십리라는 이미지) 그리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다면 최근에는 마용성으로 불리는 3대 상승구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정책에 따라 신규 아파트의 건설이 어려워 진다고 하면 이곳은 이제 마무리에 접어드는 재개발 사업들이 많아서 동네가 더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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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