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이호건
- 출판
- 월요일의 꿈
- 출판일
- 2023.09.08
우리가 알고 있는 트렌드가 사실 틀렸다면?
언제든 트렌드가 있어왔고 변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그러한 트렌드를 따라가기 위해서 노력 아닌 노력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흔히 '유행 따라간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대가 온 듯하다. SNS인 틱톡에서는 거의 매일 춤을 추는 영상들이 올라오고 있고(~~ 챌린지 라고 하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따라 한다. 사실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작전이지만 너도나도 하고 있으니 왠지 나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이러한 트렌드는 사실 애교로 봐줄만하다. 그런데 삶의 변화를 일으키는 트렌드가 사실 틀렸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트렌드에 대해서 생각을 다시 해야 하지 않을까?
한동안 '파이어족' 이 유행을 했다.
짧은 시간 안에 돈을 벌고 남은 기간 동안 그 벌어놓은 돈으로 아껴서 살아간다는 사람들인데 이게 특수한 케이스이지 일반화를 시킬 수 있는지 조금 의문이 들었다. 당장 나의 부모님 세대만 보더라도 돈이 있건 없건 은퇴를 하고 나서 있는 그 광활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몰라서 하루하루 아쉬움 속에 사시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그런데 20대나 30대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한다. 사회를 아예 벗어나서 생활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결국은 농사를 짓든, 다른 것을 하든 해야만 살아갈 수 있다. 너무 일확천금만 노리는 것이 트렌드가 아닌지 생각을 해 본다. 개인적으로 파이어족은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우리는 왜 스스로 독종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까?
'업글인간' 이라는 단어를 들어보았는가? 그냥 생각하기에 한층 더 올라간 사람을 의미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과거에는 하나의 재능이나 업으로만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생각을 했으나 지금은 그렇게 하기에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하고 항상 챌린지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자신을 더 업그레이드하려는 수요가 만연하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고 쉬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안절부절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한다. 나 역시 이러한 생각을 많이 가지고 있어서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강의 등을 통해서 나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는데 결국 '잘 먹고, 잘 살고, 잘 쉬기'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것보다 나 스스로를 너무 가혹하게 몰아붙이고 있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멀티 페르소나라고 아는가?
코로나 시대에 메타버스가 강화되면서 사람의 이중적인 모습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흔히 본캐와 부캐로 나뉘어서 활동한다는 표현을 사용하곤 하는데 대표적으로 한국인인 일본인(?) 다나카상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경우 개그 소재로 활용하기 위해서 일부러 하는 것이지만 적어도 그 대상을 연기하는 과정에서는 원래의 나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든든한 부캐가 있다는 것은 하나의 삶을 더 살 수 있다는 묘한 매력이 있는 아이템인 것은 맞다. 그런데 본캐도 제대로 생활이 안 되는 상태에서 굳이 부캐까지 두어서 삶을 더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있을까? 필요한 사람만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우리는 트렌드라는 이름으로 너무 많은 것을 잃고 있지는 않은가?
이 책의 서두에 '프로파간다' 라는 내용이 나온다. 흔히 선동을 할 때 활용하는 표현인데 우리는 그런 프로파간다에 너무 쉽게 흔들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최근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서 선동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단순히 그것이 새로운 트렌드라고 생각하지 말고 스스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가지고 생각을 한 다음 고민했으면 하는 게 바람이다. 트렌드가 시대상을 반영하지만 개개인의 상황을 반영하지는 않은다. 따라가도 크게 문제가 없다면 한 번은 해 보는 것이 맞겠지만 내 삶을 완전히 뒤틀리게 한다면 분명 그것은 옳지 않는 방향이다. 이 책은 그런 부분을 콕 집어서 이야기해주고 있다. 트렌드가 삶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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