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3. 21:27
300x250

 

오늘도 회사에서 한바탕 했다.

동등한 관계에서 업무를 해야 하는 유관부서 사람이 자꾸 뭘 시키는데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을 너무 당연하게 쉽게 할 수 있으니까 빨리 해달라고 요청을 하는 것이었다. 내가 혹시나 과거에 이 사람하고 일을 할 때 뭔가 늦게 하거나 무시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는데 어째서 이렇게 일관적으로 나에게 이렇게 대할까? 내가 너무 쉽게 보이나? 아니면 당연하게 생각을 하고 하는 것일까? 순간적으로 화가 올라왔고 왜 변경은 너희가 하고 일은 내가 해야 하는 것인지 설명을 해 보라고 외쳤다(근데 사실 그렇게 하는 것이 맞긴 하는데 왠지 모르게 그 절차가 방식이 너무나 맘에 안 들었던 것 같다...)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짜증 섞인 목소리와 함께 전화를 끊었다. 사실 지금도 내가 잘못한 것은 없어 보이긴 하지만 다음에 또 이런 방식으로 화를 내면서 싸울 것 같다. 업무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것인데 그냥 그 사람 자체가 싫어지는 느낌이다. 다들 그러지 않는가?

 

나쁜 감정은 나 스스로를 좀 먹게 된다.

안다. 굳이 그 상황에서 화를 내지 않고 허허 웃으면서 해줄께요 하고 최대한 늦게 해 주거나 잊어먹은 척하면서 안 하는 것이 그 사람으로 하여금 더 화가 나게(?) 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당시의 화를 참지 못했다. 이렇게 사람들은 아니, 정확히는 나는 화를 참지 못한다. 그래서 이 책의 사이드 라벨에 있는 '화내지 마라, 애쓰지 마라!'와 같은 내용이 더 눈에 띈다. 아니 화가 나는데 어떻게 화를 안 낼 수가 있는 거지??

 

어쩌면 굉장히 종교적인 내용이다.

내가 종교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지 못하지만 과거 대학교 때 불교학생회 회장도 해 봤던 사람으로(??) 불교가 가장 '마음의 건강'에 대해서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그런 과정을 많이 거치게 된다. 일본에선 그리 많이 없는 불교신자이자 심지어 출가하신 분이다. 이 정도면 불교에 있어서는 빠삭한 분이 글을 쓰셨는데 이 책의 요점은 당연히 좋은 감정을 채우는 방법을 설명한 내용이다. 어쩌면 이러한 방법은 단순히 그냥 감정이 사라지기 전까지 기다리는 방법이 아니라 현재에 충실하고 지금 당장 끌어 오르는 마음을 멈추는 방법, 그리고 가장 하기 힘들어 보이는(?) 상대방의 마음에 동요되지 않는 법들이 나와 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좀 어렵긴 한데 익숙해지면 진짜 불자들과 같이 뭘 해도 신경 안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무기력, 불안, 우울 우리는 지금 뭐든 다 가지고 있다.

며칠 전 회사 내에서도 본인상이 있었는데 금전적인 이유로 자살을 선택한 사람이 있었다. 왜 이 좋은 세상을 등지고 가느냐고 물어볼 수는 없겠지만 분명 많은 고뇌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이러한 책들이 유행이 되는 이유는 바로 많은 사람들이 세상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케이스가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다. 항상 내 마음대로 되지는 않지만 너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그만큼 답답한 게 또 있으랴? 코로나 이후로 코로나 블루라고 불릴 정도로 그간의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던 사람들이 폭발이 굉장히 심해진 지금 어쩌면 불교의 교리에 따라서 조금은 차분하고 담담하게 자신의 마음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해 본다.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20. 11. 25. 20:39
300x250

 

코로나 블루, 코로나 레드.

최근 지인을 만나서 식사를 하는데 들었던 이야기다. 코로나 블루는 왠지 모르게 우울함이 증폭되는 날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이고 코로나 레드는 화를 제대로 참지 못하고 폭발한다는 의미를 뜻한다. 사람이 계속 발산하지 못하고 한 곳에서 머물러 있어야 하거나 규제를 받다가 보니 기존에는 화내지 않아야 할 것이나 우울하지 않아야 될 상황에서도 쉽게 이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최근 서점가에는 감정 관련 책들이 부쩍 늘어났다. 조금은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어쩌면 지금 사회에서 가장 필요한 내용이 아닌가 생각을 한다.

 

감정은 습관에 좌우된다?

개인적으로 잠이 굉장히 많은 성향인데 회사가 기존에는 30분 안에 걸어가면 되는 정도의 거리였다가 지금은 버스를 타고 거의 2시간 가까이 가야 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기상 시간이 5시가 되었다. 처음에 참 어려웠던 기억이 되는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5시라는 시간에 적응이 되면서 주말에도 벌떡 일어나는 상황이 되었다. 당황스러운 날도 있긴 했는데 이제는 습관이 되어 그 시간에 일어나면 뭔가 개운한 느낌도 든다. 습관이 되면 그것이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것이 아니고 굉장히 편안해 진다. 먼저 필요한 것이 있다면 습관으로 바꿔서 진행해 보자.

 

공감을 하긴 참 어렵다.

그런데 우리는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고 싶어 한다. 이상하지 않은가? 나 자신은 제대로 하지도 못하면서 다른 사람은 나를 공감해주기 바라는 묘한 감정을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회사에서든 밖에서든 피드백을 받기를 원한다. 그런데 피드백이 너무 부정적인 것만 있으면 그것에 대해서 매우 힘들어 한다. 부정적인 피드백이 필요한 것은 알고 있지만 자신을 공감해 주는 부분이 없어서 그럴 것이라 생각이 된다. 일단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공감을 해 보자. 그것을 해야 나도 공감을 받을 능력이 된다.

 

사랑하고 신뢰를 얻자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다. 그런데 실제로 사회에 나와서 보니 다른 사람과으 약속을 너무나 쉽게 깨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적어도 약속이 진행 되기 전에 설명을 해줘야 하는데 약속 당일조차도 말이 없다가 시간이 되서 약속을 깨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마음 속 싶은 곳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라온다. 과연 그런 사람을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을 받고 싶다면 일단 신뢰를 쌓아야 한다. 내가 약속이라는 것을 쉽게 어기면 상대방도 그만큼 나를 멀리할 수 밖에 없다. 사랑하자, 그리고 신뢰를 좀 얻어보자.

 

책을 읽으면서 차분해지자.

코로나가 다시 유행을 하면서 사람들의 분노가 더 커지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조차 왜 내가 지금 이렇게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굉장히 불만이 많아지다가도 책을 읽어보고 나 스스로에게 '내가 뭐하러 이렇게 화를 내고 있지?' 라는 생각으로 쉽게(?) 화가 누그러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책 내용이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화가 나 있을 때 내가 왜 화가 났는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들고 차분히 읽어보자. 감정을 저글링하자고 하지 않는가?^^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16. 7. 13. 22:10
300x250

 

최근 일어나는 각종 범죄들의 특징은 뭘까?

하나같이 '우발적인 범죄' 라는 것이다. 솔직히 경찰 입장에서는 코난같은 사람은 필요도 없다. 너무 증거가 뚜렷해서 딱히 미궁 속으로 빠지지 않아 좋기도 하겠지만 수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일손이 바빠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범죄의 이유를 묻자면 아예 묻지마 살인까지도 있으니 정말 답답할 노릇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범죄를 자주 듣게 되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는가?

 

묻지마 범죄도 분명 다 이유가 있다. 자살하려는 사람들이 모두 어떤 동기가 있듯, 범죄에도 어떤 동기가 있다. 그런데 사실 한국이나 일본에서 이런 문제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참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는 희안한(?) 명언 때문에 그저 참고 숨 죽이고 있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 여건이다보니 화를 참는 것을 당연시 해야 하고 그것을 해결하려는 방법 자체를 배운 적이 없으니 이상한 곳으로 발산이 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범죄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런 점에서 보면 흔히 '멘탈이 강해야 한다' 라는 것이 나온다.

주어진 현실이 내가 극복하기 힘들정도가 되어버리면 멘탈붕괴라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사실 소수에 불과하다. 일례로 인터넷 댓글을 본다면 하나같이 욕하고 남을 비방하는 글 밖에 없는데 막상 그 사람들은 본인의 생활에서는 매우 얌전한 경우가 많다. 이렇게 분출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댓글이 단지 비방하고 욕하는 것으로만 활용되고 있는 현실이...(분출구인가..)

 

결국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건강한 분노 처방전은

 

'무조건 참지 마라'

 

라는 것이다. 어차피 사람은 살면서 희노애락을 느낄 수 밖에 없다. 그런데 항상 즐거운 상태여야 하고 상대방으로 하여금 '항상 좋은 사람' 으로만 남을 수 없다. 그러므로 참을 인 자를 몸에 계속 새기면서 참고 참고 또 참고 그렇게 살 필요는 없다. 뭐 한두번 화내서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라면 아예 처음부터 잡을 필요도 없다. 지금 내 옆에 혹은 내 주위에 있어야 할 사람은 나를 믿고 지켜봐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읽다보니 내 주변에서 '나라는 사람은 과연 화를 잘 내는가? 아니면 화를 잘못된 시점에 내고 있지 않은가?' 에 대해서 수소문을 해 보았다. 화를 내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잘못된 상황에서 화를 내는 우를 범하지는 않고 있다고 한다. 나는 이 책에 나오는 불행한 환경에서 자라오지 않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내 아이에게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어쩌면 나의 의무가 아닌가 조심스레 생각해 본다.

300x250
Posted by 오르뎅
2015. 3. 8. 00:53
300x250

 

최근 회사에서 별 갖잖은 이유로 자주 혼나고, 그 때문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 같이 화내고 그래서 서로 상처만 받고 끝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때마침 집으로 이 책이 배송되었습니다. 혼나는 것 때문에 분노가 치밀어 올라오는데 혼나는 힘이라니요! 그래서 그 화를 이기지 못하고 단번에 독파해 버렸습니다. 읽다보니 제가 생각했던 그런 내용은 아니었긴 했습니다만, 위의 내용처럼 '상처받지 말고 성장하라' 라는 이야기라기 보다는 '상처를 받아도 그것을 무시할 수 있을 만한 멘탈을 키워라' 라는 것이 이 책의 주된 목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떤 사람도 상처받지 않고 살 수는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것이 무뎌질 수 있는 것은 본인의 능력이기 때문이지요.

 

저희 회사는 아니겠지만....(희유...ㅠ) 최근 상사들의 고민은 부하직원들을 혼내기가 어렵다는 것이 있습니다. 항상 갑의 자리에 있을 것 같은 상사들도 이런 고충이 생긴 것이, 화냈다고 나가고, 울고 서로 욕을 하고 나가는 경우도 생기고, 심지어 화를 낸 것을 본 주변 사람들이 퇴사를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어릴 적부터 부모들이 자식들을 기죽이지 않기 위해서 화를 내지 않고 키운 탓에 화를 누군가 내면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아직 되어 있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책을 가지고 혼나는 힘을 키워보고자 합니다.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요? 내가 혼나는 것은 지금 당장도 너무 싫은데 말이지요!

 

중간 부분이 지나가면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나옵니다. 나이가 어느덧 60이 넘으신 저자께서(저희 아버지보다 연세가 많으시네요...)가지고 있는 컴플렉스 하나는 아버지가 그 대상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으신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가부장적 모습이며 왠만하면 칭찬 따위는 절대 하지 않고 뭐든 부정적으로만 표현을 하셨기 때문에 저자의 어린 시절 모습은 항상 '아버지의 말씀만을 보고 사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혼나는 것이 워낙 자주 이뤄지니 나중에는 어느정도 내성이 생긴다는 의미겠지요. 사실 저희 아버지는 저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혼나본 적이 없습니다다만, 한 번 혼날 때는 정말 무섭게 혼이나서, 아버지의 눈밖에 나는 것은 절대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어머니와 아버지 역할의 차이점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지요. 저자는 그와 같이 아버지의 입에서 어떤 말이 나올 지 정말 많은 고민을 한 듯 합니다.

 

그렇게 아버지에게 많은 화를 받았지만 정작 사회에 나가서는 아직 적응이 안되었다고 합니다. 어느 누가 화를 내는 것을 좋아하겠습니까만은, 저 역시 어릴 적에 어머니께서 화내는 것을 많이 봐왔...(?)습니다. 그럼에도 사회에 나가서 누가 저에게 화를 내는 것이 정말 너무 싫더라구요. 하지만 저자께서는 이런 것을 하나의 과정으로 승화시켰습니다. 자신이 혼을 나봤으니 어떤 경우가 기분이 나쁘고 어떤 경우에는 기분은 나쁘지만 그래도 내가 이렇게 변하면 좋겠다라는 것이 구분되기 시작했다는 것이지요. 쉽게 말해서 혼내는 이의 본심이 들린다고 할까요? 책의 내용처럼 그 사람에게 관심이 없다면 아예 혼내지도 않았을 거라는 거, 알지만 당할 때는 생각나지 않는 사실이지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 사람의 진심을 알 수 있을 것이라 합니다.

 

예전에 스키와 스노우 보드를 배운 적이 있습니다. 스키는 전문 강사에게 스노우 보드는 친구들에게 배웠는데 스키는 결국 포기하고 뛰쳐 나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키를 배울 때 전문 강사는 제가 남자이고 덩치가 컸기 때문에 계속 자존심을 긁으면 될 줄 알았나 봅니다. 저는 운동신경이 둔함에도 다른 사람과 계속 비교하는 그 모습이 너무 싫어 마지막에는 스키를 벗어 던지고 그 자리를 뛰쳐나갔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서 배운 스노우 보드는 동일하게 친구들이 운동신경이 둔하다고 하였습니다만, 비교가 아닌 제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만 잘못을 지적해 주었습니다. 이처럼 사람마다 혼을 내는 방법은 다르지만 적어도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그것을 잘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저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의지의 차이겠지만 저도 혼나는 것에 내성이 생긴 듯 하고 적어도 다른 사람을 혼낼 떄는 그 사람의 인격을 건드리는 것이 아닌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짚어서 확인시켜 주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모습을 바라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300x250
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