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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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윤석열 일대기는 아니다.

오풍연이라는 법조대기자 분께서 써 내려간 과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이야기를 모아놓은 것인데 아마도 이 책은 99.9%의 확률로 보수 쪽 지지자의 구매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전반적으로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이 많기도 하고(야당 비판도 있긴 하다) 향후 윤 전 검찰총장이 대선에 나올지 나오지 않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를 알기에 어쩌면 적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스타일 상 평소에는 그리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다가 싸움이 딱 붙으면 할 말 빡빡하는 스타일이어서 어떤 사람인지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여당과 정부의 정치공세에도 전혀 무너지지 않고 본인이 갈 길을 딱딱 가고 있는 것을 본다면 적어도 정치적인 희생자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있다.

 

보통 정치권에는 아나운서나 판 검변 호사 출신들이 많이 입문한다.

왜일까? 이미 기존에 있던 정치인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밖에 없고 바로 그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너무나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랬을 것이다. 어딜 가더라도 국회의원이라고 하면 한 수 접어주고 들어가는 문화 때문에 그럴까? 사람들은 그렇게 국회의원을 욕을 하면서도 막상 만나게 되면 굽신굽신 하게 된다. 나 역시 여당을 그렇게 싫어하면서도 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이낙연 전 총리가 왔을 때 자동적으로 몸이 90도 인사를 하게 되는 희한한 상황을 경험하게 되면서 약간 '본능적?'이라는 생각도 해 보게 되었다. 어찌 됐건 확실한 것은 그 사람들과 가깝게 지낸 사람들이 또 정치판으로 뛰어들고 그 정치판에서 오래 살아남는 자가 승리하게 되는 승자독식 형태를 띤다는 것이다. 

 

대쪽 같은 이미지는 과연 성공할 것인가?

과거 이회창이나 고건과 같이 대쪽 같은 이미지로 유명했던 사람들은 사실 대권에 도전하였을 때 성공을 하지 못했다. 너무 그 이미지 때문에 정치적인 공세가 지속되다가 보면 틈이 생기게 되고 그 틈으로 파고들어서 이긴 케이스가 많이 있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그랬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당시 경제 상황이나 나라의 분위기에 따라 많이 변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제는 나라가 아예 절반으로 쪼개져서 서로 네가 잘못했다고 하는 상황이라 어떤 언론도 확실히 믿기 어려울 지경이다. 조중동과 한겨레 경향 등을 보면 서로 진짜 같은 사건으로 이만큼 차이가 벌어지는 내용을 적을 수 있는지 의문이 갈 정도로 '이상' 한데 그렇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검찰총장 자리에 있을 때 보여주었던 방식은 어쩌면 언론에 전혀 이끌려 다니지 않는 새로운 방법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미 대선 후보다.

사실 야당에 특별한 사람이 없다면 결국 이 분이 대선 후보로 나설 것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대안도 없다. 이번에 오세훈 서울 시장이 당선될 때 했던 것과 같이 경쟁에서 진행을 하고 깔끔하게 후보를 밀어주는 다른 사람들이 생겨나면 내가 생각하기에 대권을 얻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 정치 쪽 검사를 했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특별히 부족함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고 지금 대통령과는 다르게 주변 인사만 제대로 관리를 하게 된다면 현 대통령보다는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변에 하이에나 같은 사람은 충분히 많이 있으니 능력으로 선별할 수 있는 눈을 키우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고 이번 정부에서 실망한 각종 정책들에 대해서 보완할 수 있는 정책도 생각을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책 내용의 절반이 조국과 추미애 내용이다.

어쩌면 그들이 윤 전 검찰총장을 대선 후보 1위로 만들어 준 일등공신이라고 하겠다. 두 분 다 정말 고집스럽고 나는 절대 실수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진 정말 괴상한 사람들인데 이 책은 보수진영의 내용이 주로 들어있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그 두 명의 평가가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사실 그 두 사람이 어떤 족적을 남긴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찬반이 갈라졌는지도 조금은 의문이긴 하지만 그 의문에 대한 답을 내는 방식은 정말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된다. 그 두 사람 사이에서 맷집만 좋아진 윤 전 검찰총장을 과연 여권에서는 어떤 사람으로 막아낼 것인가도 향후 좀 궁금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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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