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6. 4.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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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 우습지 않다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에서 가난한 소작농의 아들로 태어나 20대에 이미 강의 능력을 인정받으며 본격적인 스타강사의 길을 걷게 되지만 이후 도전한 사업이 연달아 실패하며 25억 빚더미의 신용 불량자로 전락, 생을 포기하기 직전까지 다다랐지만 그야말로 사무치는 노력으로 재기에 성공하며 대구를 넘어 대한민국의 일타강사가 된 이 굴곡 넘치는 이야기는 전한길의 ‘시그니처 히스토리’이다. 자신의 녹록지 않았던 인생에서 성공과 행복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해낸 전한길 강사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뿐 아니라, 직장인, 자영업자, 전업주부, 학생에 이르기까지 전 국민의 삶을 공명시킬 행복론을 50가지로 정제하여 세상에 내놓고자 한다. 『네 인생 우습지 않다』가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학업, 취업, 사업 등 꿈을 위한 ‘준비 과정’에 있는 모든 이들이 자신의 선택에 확신을 가지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긴 터널을 지나 결국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할 수 있는 인생 실전 공략들로 가득하다. 무조건적인 위로가 아닌, 지친 사람들의 가슴에 꼭 들어맞는 적확한 위안들로 채워진 이 책을 통해 단단한 마음 근육과 삶을 힘차게 살아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전한길
출판
21세기북스
출판일
2023.06.12

 

최근 인스타그램의 릴스에서 가끔씩 봤던 그분!

내가 공무원 시험을 보지 않았지만 한국사 부분에 있어서 타의추종을 불허한다고 하는 그분이 책도 냈다. 처음에는 최근 공무원 시험의 인기가 떨어져서 이렇게 책까지 써야 하는 상황이 되었나 싶었는데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았을 때는 그럴 의도로 제작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 확실해졌다. 릴스에서 유명하게 보았던 것은 한편으로는 독설을 퍼붓기도 하고, 다른 한 편으로는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말을 하는 장면을 보면서 강의를 함에 있어 엄청난 열정을 보여주는구나(일반적으로 강의를 하게 되면 잘하지 못하게 되는 대부분의 케이스가 감정이 전혀 없이 읽기만 하는 케이스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 덕에 실제 강의하는 것도 하나 보게 되었고 적어도 이 분야에서 일타강사라고 말을 하는 이유를 좀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한국사가 뭔가 특별한 공부 방법이 있는 과목은 아니다.

말 그대로 역사이다. 처음의 관심사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우리가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정말 지겹게 달달달 익혀왔던 과목이라는 의미이다. 그게 뭐 좀 더 효율적으로 외울 수 있는 방법이 있겠지만 사람마다 얼마나 다르겠는가? 그러니 강의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이 암기를 위주로 갈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해서든 암기를 하라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아니라 '야 인마, 때려치워 버려라~ 이것도 몬 외우나?'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강사가 있다. 어쩌면 올드한 방법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이 강사의 마음속에는 강의를 듣는 학생이 정말 '합격'이라는 것을 받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느껴진다. 화도 애정이 있어야 낼 수 있다.

 

최근 트렌드가 좀 바뀐 것 같다.

얼마 전까지 욜로라는 것에 휩싸여 그냥 '내 맘대로 살 거야'가 삶의 모토인 사람이 많이 늘어났었다고 하면 코로나 이후 경제적인 위기가 오게 되면서 소위 '안정적인 직업'의 대명사라고 말을 하는 교사와 공무원의 인기가 푹 주저앉아버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적어서' 그런데 공무원 합격을 못한 사람이 과연 다른 기업에는 자유롭게 들어가서 돈을 더 많이 벌 수 있었을까? 나는 아니라고 생각을 한다. 적어도 무엇인가 선택을 했다면 그것을 끝까지 밀고 나갈 수 있는 불도저와 같은 추진력이 합격을 하지 못한 사람들 대부분은 부족하다는 의미이다. 저자는 바로 그런 부분을 좀 더 가져야 한다고 한다. 이것도 못하는데 과연 다른 것이라고 잘할까?

 

멘트가 상당히 재미있다.

"콧구멍에서 숨 나오죠? 목 만져보니 붙어 있죠? 살아 있으니까 다시 하면 됩니다!"

이 얼마나 직설적이면서도 마음에 팍팍 와닿는 단어인가? 이러한 방식의 강의는 정말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이 없다면 절대 불가능한 내용이라고 생각이 된다. 외줄 타기를 하는 듯 하지만 어느 누구도 저자의 강의에 문제가 있다고 말을 하진 않는다(뭐 떨어진 사람들은 게시판에서 불평을 토로할 수 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호통을 듣고 마음을 다잡고 다시 성공의 반열에 오른 사람들이 전한길이라는 사람을 더욱 신격화해 주고 있다. 그래, 바로 강의란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훔칠 수 있어야 성공하는 것이다.

 

이렇게 살아야 한다.

나가 꿈꾸는 것에 대해서 정확한 방향과 그리고 시간 투자, 노력, 결과를 얻기 위한 몸부림..... 저자에게서 배워야 할 것들이 진짜 너무나 많다. 우리는 어쩌면 어느정도 시간과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내가 갖고 싶은 꿈이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생겼다. 그런데 그저 OTT 영상만 보고 누워서 배달 시켜먹는 내 자신을 보면서 '이렇게 살면 절대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다시 해 주게 한 책이라고 생각이 된다. 마음속 어딘가 열정이 떨어졌다면 전한길 님의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영광을 불태워보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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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5. 1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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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을 꿈꾸는가?

사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드라마에서 나오는 존재는 단연코 경찰이다. 그런데 항상 좋은 의미가 아니라 나쁜 의미로서 표현이 되곤 한다. 소위 '짭새'라고 하는 식으로의 표현으로도 많이 쓰는데 어릴 때는 그리 선호하는 직종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바로 '공무원'이라는 전제 하에서 보면 또 색다르다. 최근 경찰 공무원의 경쟁률을 보면 가히 역사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왜 공무원이 좋은 지부터 한 번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이미지가 엄청 멋지고 그런 것은 아니니 말이다.

 

왜 공무원이 인기 직종이 되었는가?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공무원이라고 하면 그냥 가서 알바하듯이 할 수 있는 것이었다. 심지어 시험도 제대로 본 적도 없는 케이스도 많이 있었다고 하니 성장기 한국에서는 그리 선망받는 직종은 아니었던 듯하다. 그런데 성장기가 끝나고 어느 정도 성숙기로 바뀌고 인구는 증가하면서 일자리는 부족해진 상태가 되었다. 그로 인해 취업을 해야 하는 90년 대생들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일이 발생되었다. 돈을 벌 수는 있으나 경쟁을 해야 하고 다른 사람을 눌러야 내가 살아남는 상황이 온 것이다. 아직 익숙해지기에는 너무 어리기도 하고 그간 사실 너무나 행복하게 살았다. 나름의 불만이 있을 테지만 누구나 자신의 상황이 가장 힘든 법인데 시작부터 너무 고통스럽다. 그러다 보니 누구보다도 안정적인 것을 원하는 것이다. 안정적인 것을 원한다고 의지가 없다고 비난할 수 있지만 지금의 4050 세대는 당시에 그런 문제를 겪어 본 적이 없다. 서로가 서로를 알 수 없으니 비난만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경찰도 인기 직종이 되었다.

가끔 집에 갈 때 지나가는 곳이 노량진인데 이제는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친구들은 전부 모여있는 분위기이다. 물론 최근에는 인터넷 강의로 인해서 점점 오프라인에서 볼 수 있는 인원 자체는 줄어들고 있으나 인강은 더욱 인기리에 진행이 되고 가끔씩 자극이 되기 위해서 직접 가서 강의를 들어보기도 한다고 한다. 내 주변에도 거의 5년만에 합격을 한 친구가 있는데 항상 몇 개 차이로 탈락을 하는 것이 계속 반복이 되니까 포기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대부분의 시험들이 그렇겠지만 아예 성적이 나오지 않는 사람들은 한두 번 시도하고 포기하지만 간당간당한 사람들이 무한정 반복을 하게 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저자도 7번이나 떨어졌는데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중앙경찰학교의 생활은 왠지 모르게 재미있어 보인다.

물론 군대와 같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가끔 생각을 해 보면 그 시기에 꽤나 즐거웠던 적도 있던 것 같다. 이제 나이가 꽤 들어서 저렇게 강압적인(?) 일정에 맞춰서 하게 되면 그 와중에서도 사랑도 싹이 필 수 있고(?) 자신만의 새로운 취미나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할 것이 많아지면 그것만 하기에도 벅차서 끝나고 나면 쉬는 것을 원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시간을 쪼개서라도 할 수 있는 것을 개발 하기에 이렇게 저자와 같이 책을 쓸 수도 있는 것이다. 중앙경찰학교 이야기가 많이 나온 것을 보면 그때 이러한 습관들이 배여서 성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저자는 사실 경찰에 대한 것에 대해 그리 만족스러워 보이진 않는 것 같다.

하지만 무조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사람보다는 어느정도 자신의 상황을 이해하고 비평할 수 있는 사람이 감옥에서도 오래 살아남았듯 저자도 왠지 조금은 부정적이지만 계속 진급해 나갈 것으로 생각이 된다. 어차피 100% 만족할 수 있는 직종은 없다. 공무원이 해고가 되지 않는 것 이외에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꽤나 있는 것도 사실이고 조직이 전반적으로 딱딱한 것도 사실이다. 알고 있지만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다시 나와서 새로 시작해야 한다. 저자의 말에 생각이 든 것은 일반 회사를 준비하면 자격증이든 영어 점수든 남는 것이 있는데 공무원은 실패하면 남는 것이 없어서 다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공시생이라고 하면 최근에는 슬픈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그들은 인생을 걸고 준비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을 이상하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응원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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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5. 10.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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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공직자들은 저 모양인가?

최근도 장관을 임명하는데 뭔가 다 하나씩 희한하다. 한 명도 제대로 넘어가는 적이 없다. 단순히 여야의 정쟁 때문에 문제가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더라도 정말 희한하다. 부인이 땅을 사도 모르고 도자기를 사도 모르고 자녀가 부정입학을 해도 모른다고 한다. 대체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은 누가 만든 말인가? 지나가던 개가 만든 말인가? 물론 여론은 이렇게 자극적인 부분을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하지만 떨어지는 낙엽에도 몸을 사리라고 했던 옛 명언들을 되새겨 보면서 우리는 '공직'이라는 것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도 조금 의문이 된다. 그들이 지금 홀딱 벗겨진 상태로 보아서 그렇지 사실은 나름 공직사회에서는 굉장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인데 어떤 처세술을 보였기에 다소 답답하기도 한 그런 조직에서는 성공을 해서 나온 것일까?

 

저자의 이력은 화려하다. 산자부 차관, 코트라, 한전 사장 등

그렇다고 하나라도 대충하지 않았다. 사실 그렇게 정직하고 열심히 했으니 이렇게 롱런을 한 것이겠지만 공직과 공공기관 장을 맡게 되면서 바라본 공직의 모습은 혁신이 필요하고 조금씩 되고 있지만 뭔가 표리 부동한 그런 상태를 의미한다고 한다. 특히 장관이나 공공기관장의 경우 5년 동안 너무 자주 바뀌기도 하고 뭔가 드라이브를 하려고 하면 나중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보신주의'가 판을 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단임제의 폐해 기도 하고 스페셜리스트를 키우기보다는 제너럴리스트를 키우려고 하는 한국의 분위기 상 어쩔 수가 없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너무 흔하게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청탁, 어쩌면 정말 무서운 말.

공공 기관에서 인사권을 행사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청탁이다. 저자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당연히 받지 않는 것이 맞지만 이게 또 무작정 청탁을 거부해 버리면 향후 도움을 얻어야 하는 상황이 왔을 때 지역유지들과의 협력이 잘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내가 알아볼게'라고 말하고 무시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하니 안된다는 것은 확실히 보여주되 혹여나 실제로 해당 인원이 자신의 능력이 닿지 않았음에도 취업이 가능했다고 하면 살짝(?) 숟가락을 얹어보는 능수능란함을 선보이기도 한다. 청탁에 있어서 3번의 큰 자리를 거침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청렴했다는 반증이 아닐까.

 

사실 돈 많이 못 받는다.

공무원이든 공공기관은 생각보다 돈을 많이 받지는 않는다. 흔히 신이 숨겨놓았다는 회사인 마사회나 금융공기관의 경우 많은 초봉을 받곤 하지만 대부분 민간기업보다는 많이 받기가 어렵다. 일단 세금으로 운영을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보상이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인색할 뿐더러 일반 기업들보다 '청렴'이라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것을 제재받기 때문에 요즘 자유분방한 스타일의 사람들은 그리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한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 민간 기업에서 공공기관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돈을 많이는 벌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오긴 온다. 바로 위에 적어 놓았던 청탁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일례로 저자가 한전 사장일 때 한전 배구단에게 돈으로(?!) 유혹을 하여 성과를 확 올려놓은 일이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씁쓸하지만 결국 보상이 있어야 성과도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취업이 힘들고 일자리가 불안정하면 계속 인기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마치 강남 부동산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무리 주변에 뭐가 많아도 핵심지의 부동산은 계속 상승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편으로는 공직이라는 것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작을 했다가 어쩔 수 없이 매달려야 하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장점과 단점을 적절히 배합하여 설명을 해 준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국가 기관들도 결국 혁신을 통해서 변해야 하지만 시험을 통해서 뽑을 수밖에 없는 현재의 상황이나 보신주의는 그런 것을 하기 어렵게 만드는 근본 원인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와 같은 분들이 계속 나타나서 조직을 적절히 흔들기도 키워가기도 한다면 결국은 바뀌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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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0. 12. 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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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초등학생에게도 조사를 하면 좋다고 말하는 공무원?

예전에는 그냥 박봉에 할 거 없으면 간다고 했다던 공무원이 어느새 최고 인기 직업이 되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기회만 된다면 나도 가고 싶은 생각이 너무 많은데, 사실 어떻게 일을 하고 어떤 생활을 하는지는 잘 몰라서(내가 눈에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닐 테니) 그리고 그곳은 과연 성과 평가 같은 것을 어떻게 하는지도 정말 궁금하다. 그 '급'이라는 것에 대해서도 굉장히 궁금했고 어느 시점에 은퇴를 하게 될까에 대해서도 궁금했다(뭔가 내가 궁금한 것을 주욱 나열한 느낌이긴 한데... 암튼 그렇다) 공무원이라는 것이 너무 넓은 업무를 하고 있고 또 전체적으로 굉장히 보수적인 직종이라 책으로 나와 있는 것도 그리 많이 없는 것 같다. 기술직이 아니라고 하면 대부분 행정직을 지원하기 때문에 실제 행정은 대체 어떤 것을 할까에 대해서 굉장히 궁금했다.

 

저자는 사실 일반적인 공무원의 모습과는 조금 다르다.

우리가 생각하는 공무원의 장점은 칼퇴에 많은 교육, 정년 보장이 있겠지만 정년 보장 외에는 사실 그닥 공무원으로서의 이득을 본 부분은 없는 듯하다. 특히 매일 밤 9시 이후에나 퇴근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울시 공무원의 워라벨은 그리 좋은 것은 아니지 않나 생각을 해 본다.  그만큼 저자는 서울시의 중심에서 시장이 추진하는 중요 아이템을 진행을 했던 것으로 확인이 되는데 공무원 치고는 굉장히 챌린지 한 일을 도맡아서 한 것으로 확인이 된다. 얻은 것은 그런 일을 스스로 추진을 하고 노력을 하면서 여러 부서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오고 일반 회사에서도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것으로 확인이 된다. 지금 나의 마음으로 공무원에 간다고 하면 왠지 짜증이 나서 절대 그러지 않을 것 같지만 이런 분이 있어서 우리의 행정이 조금 더 나아진 것은 아닐까?

 

진급 생각보다 너무 힘든데?

우리 회사도 내가 입사하기 전까지는 진급 시험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제는 없다. 물론 평가에 대해서 항상 불만 사항은 많지만 시험이라는 것 때문에 또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이곳은 사실 정성적이든 정량적이든 평가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다른 방식이 더 알맞을 것이라 생각이 되는데 그래서인지 시험에 대한 비중이 높은 것으로 파악이 된다(교육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시험 기간이 되면 많이들 연차도 사용을 하게 되고 집에 가서 공부도 피터지게 한다. 저자와 같이 공무원 생활에 올인한 사람조차 정작 진급할 때는 대상이 아니라 누락되는 경우가 많고 내정된 사람이 어떤 자리를 가져가는 등의 일이 비일비재해서 결국 정치판에 뛰어들지 않으면 빠른 진급은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일반 기업도 정치판은 마찬가지다) 사람 사는 사회는 다 똑같은 걸까? 한편으로 씁쓸하기도 하면서 진급이라는 것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있구나라는 생각도 해 본다.

 

결국 팀장이 되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5급 사무관의 자리에까지 올라가게 된다. 9급으로 시작해서 5급까지 가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고 하니 저자는 굉장한 능력의 소유자라고 생각이 된다. 8급 때부터 팀장을 해 보았다고 하니 리더십이나 부하 직원에 대한 예우를 참 잘해서 평가가 꽤 좋았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본인 스스로는 여유를 갖지 못했지만 후배 직원들에게는 여유를 조금 나눠준 것일까? 이미 9급 때부터 다른 부서나 다른 선배들과 부딪힘이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에 그때의 고충을 더 잘 이해를 해서 많이 노력을 한 것은 아닐까 생각을 한다. 이런 선배가 있었다면 나도 회사 생활에 좀 더 매진할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은퇴를 하면서 나는 이만큼 다양한 일을 해 볼 수 있을까?

홈페이지도 블로그도 운영을 해보고 골프도 연습을 하면서 동물도 키워본다. 공무원의 은퇴이니 돈 걱정 없으니까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사실 저자는 재테크에는 그닥 관심도 능력도 없었던 것 같다. 책에도 왠지 짠내가 나는 듯한 느낌이라 안타까운 부분도 꽤 있었는데 조금 더 본인의 건강을 생각하고 여러 정보 속에서 돈을 캐낼 수 있었다면 좀 더 편안한 노후가 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럼에도 이렇게 부러운 것은 은퇴를 하는 마당에 많은 것을 다 이뤄내고 가서 그런 것은 아닐까? 나도 은퇴라는 것을 자의든 타의든 언젠가는 하게 될 텐데 나가기 전에 이런 에세이를 쓰면서 한 번 다른 사람에게 나도 이런 사람이었다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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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11. 10. 1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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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관료제라고 일컫는, 무언가 답답한 조직 문화의 상징성인 공무원 조직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정말 딱딱하게 하고자 하는 일만 한다면 성공할 수 있는 조직인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지는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그것에 대한 답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라는 개념입니다. 흔히 공무원의 최고 장점이라고 하면 안정된 직장과 빠른 퇴근 시간을 말하는데, 요즘은 아닌 부서들도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 듯합니다. 특히 고시를 패스한 사무관 직책의 사람들의 평균 퇴근 시간은 9시 이후라고 하니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공무원이라는 직종의 장점 중 하나는 점점 퇴색되어 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사실 이제는 9급 공무원에서 1급 차관까지 가는 것은 '불가능'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5급 사무관으로 들어오는 사람의 수요를 다 채우기도 벅차기 때문입니다. 공무원 조직이 지금보다 2배 늘어나면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어찌됐건 9급이건 7급이건 5급이건 이제는 갈 수 있는 위치가 어느정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위치까지 가기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도전정신이 필요하며, '대충' 하다가 간다는 의미를 갖는다면 몇 단계 올라가지도 못하고 공무원 생활을 종료할지도 모르겠습니다.(요새 분위기를 본다면 불명예 퇴직의 가능성도...)

책의 저자는 공무원은 아닙니다. 하지만 공무원들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아온 사람으로서 어떤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승진을 할 수 있는 지를 가르쳐 줍니다. 민간기업에도 관료제가 들어간 곳이 있지만 공무원이야 말로 관료제의 상징이며 소위 '조직이 사람을 만든다' 라는 문장을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하지만 절대 정치적 중립이 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조직이며 매번 장관의 변경이나 대통령의 변경에 따라서 조직이 흔들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조직이 흔들리는 것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습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기 때문에 4~5년에 한 번씩 긴장감을 주는 것은 새로운 변화를 의미하니까요 다만, 해당 장관이 정치적인지 아니면 공무원에 가까운 사람인지에 따라 각 부의 명운이 갈리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 성공한 장관들과 실패한 장관들이 나오지만 솔직히 가장 성공한 공무원으로 판단되는 고건 전 서울시장의 경우 '어려운 것은 남에게 미루기' 라는 필살기로 70대까지 성공한 케이스 입니다. 시민의 70%이상되지 않는 문제들은 아예 추진을 하지 않았고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는 함구하여 기다리는 스타일로 장수했었는데, 이것이 과연 성공학의 기본인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공무원은 위로 올라갈 수록 정치적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공식이 성립되지 마련입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의견을 국회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손발이 묶인 상태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우 공무원이 아니었음에도 이미 기자시절부터 정치적으로 많은 국회의원과 친분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장관들보다는 쉽게 일을 해 나갈 수 있었으며, 중간에 불명예퇴직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공무원 조직은 2급에서 정지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1급은 일반 기업의 임(시직)원과 마찬가지로 1~2년 이내에 퇴직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물론 산하 공기업의 사장으로도 갈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 기회를 얻는 것이 아니므로 신중해 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안전' 에만 목숨을 건다면 누가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갑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그것이 공무원이든 대기업이든 '줄을 잘타고 어느정도는 야심이 뒷바침 되어야 한다' 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공무원이라는 거대한 조직도 신선한 바람이 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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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