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해당되는 글 5건

  1. 2022.11.13 0원으로 사는 삶
  2. 2021.12.06 다시 K-를 보다
  3. 2021.10.16 허세 미술관 1
  4. 2021.10.16 그림으로 보는 돈의 역사
  5. 2021.03.11 돈의 탄생, 돈의 현재, 돈의 미래 2
2022. 11. 1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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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없이 세상을 살 수 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물질만능주의에 아주 '절어' 있는 사람이다. 뭘 해도 전부 돈으로만 생각하고 돈이 되지 않으면 과감하게 걷어차 버릴 줄 아는 사람이다. 그만큼 돈에 대해서는 정말 한결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고 돈으로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는 것이 늘어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흔히 우스갯소리로 '사랑은 돈을 주고 살 수 있는가?'라고 말을 했을 때 가장 인정받은 정답은 '사랑을 돈으로 사지 못한다고 했다면 돈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라는 답이었을까? 그만큼 돈의 위력은 엄청나고 지금 세상을 지배하는 하나의 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다르다.

여느 에세이와 같이 초기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서 이런 행위(?)를 시작한 것은 비슷하다. 해외로 나가서 일을 하는데 생각한 것 만큼 행복하지 못하자 결국 해고를 당하는 시점에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시작한 것 같다. 돈 많고 행복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거지 체험을 하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 아니니 스스로의 간절함은 더 했을 것이라 생각이 된다. 심지어 여자라는 점에서도 굉장히 신기했는데 한국도 아니고 유럽에서 돌아다니면서 여자 혼자의 몸으로 0원으로 사는 삶을 실행했다는 점이 굉장히 신기했다. 그래서 그런가 이 책 중반에는 여성으로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성적 수치심이나 도와주는 사람들의 '섹스' 요청 이야기도 수록이 되어 있다(아 물론 야한거 안 나오니까 그런 기대는 하지 말자)

 

거창한 이유로 시작한 것이 아니었으나 변화의 모습은 뭔가 신기했다.

0원으로 살아야 함을 못 박으면서 어쩔 수 없이 먹는 것도 줄일 수 밖에 없었고 물건도 직접 만들거나 다른 사람에게 기부받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살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특히 먹는 것은 육식을 좋아한다고 했었는데 6개월이 지나자 채식주의자, 즉 비건 주의가 되었고 심지어는 조미료도 전혀 하지 않은 그런 음식을 즐겨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그런 음식들만 먹는다고 하는데 보통 그런 사람들이 주장하는 세상이 병들고 있고, 육식은 동물을 죽이는 행위이며, 그것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다는 이야기가 이 책의 후반에 나온다(나는 솔직히 그들이 말하는 것이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그들의 주장일 뿐 아닌가, 내가 결정적으로 육식을 좋아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어쩌면 그녀는 무소유의 삶을 꿈꾸면서 많은 것을 배웠을 수 있다.

채식주의와 더불어서 무엇인가를 계속 갈구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충분히 살 수 있다는 그런 점과 본인은 본인이 실제로 필요해서 해 본 경험이지만 이런 경험을 계속 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적은 행동들을 배웠다. 가끔은 난민으로도 생활을 하고 레인보우라고 하여 서로 간의 모든 것을 벗고도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공동체에서도 경험을 해 보았으며 자전거와 히치하이킹을 통해서 세계 어디로도 움직일 수 있는 자유로운 걸음걸이도 경험을 했다. 예전 한비야 님이 세계를 걸어 다녔듯, 그녀도 무일푼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지 않았던가(사실 두 분 다 추천하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다...)

 

개인적은 생각과 많이 반대로 되어 있던 책이다.

그렇다고 이 책이 쓸모없고 읽지 말아야 될 책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러한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머리 속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에 대해서 느낄 수 있고 여자 혼자서도 이렇게 하면서 많은 부당함과 고마웠던 일들을 느끼면서 세상에는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다는 것도 배웠다. 어쩌면 에세이는 이런 것이 필요하다. 내가 절대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책으로서 보여주면서 그 삶 속의 내 생각과 비교해 볼 수 있는 이런 기회,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느낀 감정들은 아직까지도 많은 여운이 남아서, 그녀의 다음 책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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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2. 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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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따라의 역습?

최근 K방역이다 뭐다 이것저것 K를 갖다 붙이는데 정치권에서 갖다 붙인 거 치고 제대로 성공한 것을 하나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은 K를 붙일만하다. K-한류 말이다. 변방의 조그마한 국가라는 모습, 아직도 분단국가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고 세계 절반 이상의 나라에서 있는지도 잘 몰랐던 나라인 한국을 이렇게 널리 알릴 수 있는 것은 바로 이들 딴따라의 성공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 특히 싸이나 BTS의 경우 동양인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공식에서 벗어나서 세계적인 무대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모습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된다. 이제는 많은 어린이들이 되고 싶어 마지않는 직업이 되어 버린 연예인들을 이 책에서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과거 우리 문화는 솔직히 카피였다.

조용필로 대두되는 엔카 시대에 우리는 분명 일본의 문화를 많이 답습하였다. 아니 답습할 수 밖에 없다고 볼 수 없다. 일단 보고 자라온 것이 그거뿐이기도 하고 당장 문물면에서도 압도하는 주변의 나라 때문에 그 문화를 답습할 수밖에 없었는데 내가 태어난 80년대와 90년대에는 사실 그들의 전성기이자 일본의 문화를 답습하는 시기였다. 지금에 와서 과거의 영광을 핑계로 아니라고 하더라도 정말 너무 닮긴 했다. 사실 복제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점차 닮아갈 수밖에 없는 동아시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고 90년대 이르러 문화 대통령이라고 하는 서태지와 아이들의 등장으로 점차 변화를 했지만 그 전의 일본 문화를 보면 너무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이돌 역시 닮아 있다. 하지만 과정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일본에서 아이돌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한국에도 그것이 상륙하기 시작했다. HOT와 젝스키스를 필두로 소녀팬들이 들어오기 시작하고 SES와 핑클을 바탕으로 점차 남자팬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때까지는 사실 일본과 똑같았다. 그런데 원더걸스를 지나 소녀시대가 나오면서 한국식 아이돌의 모습이 점차 정해지기 시작했다. 정말 1초도 틀리지 않는 칼군무가 이루어지기 시작하면서 한국식 아이돌의 정립이 이루어진다. 지금의 BTS도 그러한 칼군무 속에서 성장하기 시작했으며 한국에서의 아이돌은 적어도 이러한 퍼포먼스는 '기본' 으로 장착되어지게 된다. 일본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습이 나타나게 된다.

 

드라마와 음악이 점차 유행이 되고 이제는......

최근 '오징어게임' 과 '지옥'으로 대변되는 넷플릭스 드라마의 세계적 열풍은 금전적인 부분이 충족되면 한국에서 만든 드라마가 얼마나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을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아직 미국보다는 자본이 월등히 적은 상태에서 자본이 뒷받침되면 이렇게 참신한 영상이 나온다는 의미이다. 이런 부분이 한국에서는 걱정거리 중 하나라고 말을 하지만 결국 누군가 이렇게 투자하지 않았다면 아예 태동하지 못했을(지금 지리산을 보면 딱 그 모습이 보인다) 드라마이다. 사실 세계 많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한국의 드라마 제작 기술을 굉장히 높이 평가하기 시작했다. 시나리오부터 영상미, 그리고 스토리라인이 너무나 흥미진진하다는 의미이다. 

 

이 한류를 계속 이어나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자본 앞에 장사 없다. 결국은 투자가 뒷받침 되어야 하고 그 투자 속에서 커갈 수밖에 없다. 특히 이 산업의 경우 사람의 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많기 때문에 인력적인 비용을 무시할 수 없는데 그런 부분이 과거에는 누군가의 피와 땀으로 이루어졌겠지만 이제는 보상도 뒤따라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은 온실 속의 화초들에게 새로운 파문을 보여주었다. 한류를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앞으로는 오직 한국식이 아닌 가끔은 새로운 것을 위해서 동남아시아도 유럽도 미국조차도 흡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이다음은 어떤 작품들이 나올까? 지금의 모습이 용두사미로 끝나지 않도록 좀 더 재미있는 작품들이 나올 수 있게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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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0. 16.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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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조예가 깊습니까?

최근에 미술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하는 책들이 많이 나온 것 같다. 이번에 읽은 허세 미술관도 그 맥락을 따라가는 내용인데 책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다 읽고 난 느낌은(벌써?) 한 편의 역사책을 보는 듯하다. 하지만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더라도 유럽에 대해서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쭉 읽어볼 만하다. 적어도 이 책에서 읽었을 때 '이건 미술 관련 단어라서 뭔 소리인지 전혀 모르겠어.'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테니 말이다.

 

기독교에 대한 그림들은 과연 어떤 의미를 지녔는가?

개인적으로 종교적인 것을 굉장히 싫어한다. 종교 때문에 싸움도 일어나고 전쟁도 일어나는 마당에서 과연 이것이 좋은 것인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가지만 미술적으로 보자면 사실 그림은 항상 주제가 동일할 지언정 굉장히 좋은 시기였음이 확실하다. 보통 게임을 하더라도 아이템이 갖춰져야 즐겁게 할 수 있는데 미술에서 보자면 아이템은 각종 미술 도구들이다. 적어도 이런 종교적 그림을 그리면서 교회에서 돈을 아꼈을 리가 없으니 작가들은 많은 혜택을 보면서 그렸다고 한다. 그들 중 거장이라고 소문이 난 사람들은 엄청난 부를 누릴 수 있었고 거기다가 주제를 어느 정도 빗겨서 그릴 수도 있었으니 당시 사회에서 혜택을 받은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알고 있던 미켈란젤로나 라파엘 등이 바로 그러한 케이스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종교는 과연 남성 위주인가?

종교적인 그림도 그렇고 실제로 성경에 나와 있는 내용들도 보면 누구나 '남자가 위, 여자가 아래' 라는 의미로 쓰인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성모 마리아라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자. 다른 사도들이나 예수의 경우 모두 사람이다. 아무리 그들이 선택을 받았다고 하지만 애초에 성모 마리아라는 존재가 없었다면 아예 이야기 자체가 시작이 되지 않는다. 그렇게 본다면 여성이 더 위에 있다는 의미가 된다고 한다(저자의 의견!) 과거 성모 마리아상은 각 집에 비치되어 있었고 지금처럼 미인을 의미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미화가 되었다고 할까? 실제로 있었던 없었든 간에 사람들이 생각하는 종교적 상징들은 계속 조금씩 변화가 되어 왔다는 것도 사실이겠다.

 

눈이 즐거웠던 누드화들.

인간의 본능(?)을 살살 흔들어 놨던 누드화들. 사실 미적으로 보자면 아름답기 그지없지만 그 내면을 보면 생각보다 다른 이유가 있기도 하다. 각종 학파에 따라 모든 사람을 누드로 그리고자 했던 사람도 있었고 과거 부인들이 스스로의 누드화를 그리는 것이 유행이 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불륜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볼 거 다 본 사이(?) 이기 때문에 뭔가 거리낌이 없어 더 그런 뒷이야기가 생겼을 수도 있겠다. 저찌됐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을 건드려서 작가들은 부를 축적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내가 그 작가 중 하나였을 때 실제 눈앞에 다 벗은 여자를 그리는 상황에서는 어떤 느낌이 올까? 그런 묘한 상상을 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그림을 보면서 미국의 애드워드 호퍼의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미국식 사실주의를 이끌어 낸 사람이라고 하는데 그림들이 대부분 영화의 한 장면과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뭔가 에로틱한 것을 나타내는 듯 하지만 실제로 시선은 완전히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거나 서로의 생각과 다른 것을 연출하는 등의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준다. 사실 더 과거의 그림들은 너무 종교적이거나 이질적인 느낌이 많아서 뭔가 와닿지 않지만 호퍼의 그림은 뭔가 그 다음 스토리가 궁금해지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 이렇듯 이 책에서 자신만의 선호 미술품을 고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의 산 값어치는 충분하다고 생각이 된다. 시간이 될 때 다 읽어보면 정말 상식도 올라가는 효과가 있으니 어디 가서 읽고 자랑 한 번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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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10. 1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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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돈돈, 정말 세상에 돈이 원수다.

돈이 있으면 해결되지 않을 일이 없고 그 돈 때문에 전쟁도 쉽게 일어난다. 지금 와서 측정하는 선진국들의 평가는 순전히 '경제력'으로만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한국 역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유도 '가장 빠르게 경제력을 축적한 나라'로 유명해진 것이다. 아직도 분단국가이고 전쟁의 위험이 있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인정받고 있는 것은 '오직 돈' 때문이라는 의미이다. 그만큼 현대 사회에서 돈은 정말 중요한 요소이기도하다. 그럼 과거에는 돈보다는 명예나 사랑 혹은 종교 등을 원하는 낭만적인 사회가 되었을까? 아니다. 과거에도 돈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희생을 당하기도 하고 역사가 뒤집히기도 하며 그러한 이유 때문에 사회 발전 자체가 바뀌는 경우가 많이 생기기도 했다. 그 모든 것이 바로 '돈' 때문이었다는 의미이다.

 

유대인은 왜 핍박받았는가?

사실 종교적으로 타 종교에 비해서 다소 폐쇄적인 부분도 있고 나라도 통으로 잃어버린 과거기 있는 나라이기도하며 지금에 와서는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결국은 다시 세운 어쩌면 대단한 나라이기도 한 민족? 국가?인데, 핍박을 받았던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그들이 처한 상황이 당시 금기시되던 '고리대금업'을 많이 해서라고 한다. 쉽게 말해서 한국에서 러시 앤 캐시를 해서 핍박을 받았다는 의미인데 좋은 이미지는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뭐가 문제가 되었을까? 유대인들의 경우 기본적으로 어릴 적 교육에서 경제관념이 철저하게 들어간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고리대금업이 아닌 사업을 늘려 나가는 수완이 엄청 좋았다고 한다. 이러다 보니 사업적으로도 점점 스며들어가고 돈이 많아지게 된다. 그런데 전쟁이라는 것이 치르거나 귀족들이 돈을 쓰다가 보니 결국 자본적으로 종속이 되어 버리는 상황이 발생을 하게 되는데 그래서 가장 손쉽게 하는 것이 '마녀사냥' 이 된다. 그 마녀사냥에 피해를 가장 크게 본 사람들이 바로 유대인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역사는 항상 승자에게만 유리하지 않다.

과거 스페인에서 있던 유대인들이 이런 방식으로 쫓겨나게 되면서 신교도들의 나라라고 일컫어지는 네덜란드가 그들을 수용하게 되면서 상업이 번창하게 된다. 특히 유럽인들이 즐겨하는 청어가 발트해에서 점차 넘어오게 되면서 청어 잡이와 더불어 그것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소금을 유대인들이 확보하게 되면서 엄청난 부를 쌓게 된다. 지금은 국가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아 보이는 네덜란드가 대항해시대에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유대인들의 상업적인 노력에 의해서 그렇다고 한다. 이후 미국에서의 JP모건이나 세계적인 은행이나 기업들에서 유대인들의 성공이 돋보일 수 있던 것은 바로 이러한 선조들의 노력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된다.

 

유럽의 아시아 공습(!?)은 가슴 아픈 이야기다.

과거 아시아 전반을 호령하던 인도나 중국이 유럽의 국가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게 되는 것은 어쩌면 왕권 주의 국가여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밤낮으로 치고받고 싸우던 상황에서 발전을 했어야 했는데 점차 나라가 하나로 통일이 되고 몽고 이후로 그리 많은 싸움을 하지 않게 되면서 무관들을 무시하게 되는 풍조가 계속 진행이 되며 결국 유럽 국가들에게 복속되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역사적으로 정말 유럽 국가에게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을 정도로 무참하게 깨지는 상황에서 과연 금수강산이 어떻고 문화가 어떻고 하는 타령이 과연 쓸모 있었는지는 의문이 든다. 문화가 중요하지만 그 문화를 지킬 수 있는 능력이 없었고 아무런 발전이 없던 조선시대, 청나라 시대가 과연 우리가 자랑스러워할 시기였는지 의문이다.

 

당시의 명화들은 바로 욕망을 나타냈다.

유럽의 명화들이 중세시대에는 교회만을 위한 그림이 그려졌다면 점점 인간 내면의 욕구와 욕망을 그려내기 시작하면서 각종 누드화도 많이 나오게 되고 돈과 관련되어 그려지는 것들도 늘어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와중에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서 정보를 먼저 선취하고 반대의 소문을 퍼트려서 돈을 얻게 된 영국 메디치 가문 등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어쩌면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욕망'에 의해서 진행이 되는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이것을 도덕적인 잣대로 보았을 때 나쁘다고 할 수도 있지만 역사는 실제 욕망이 있는 사람들이 가져가는 스토리가 되어 가고 있다. 어떤가? 책에서 나오는 내용을 근거로 우리도 욕망을 조금은 가져보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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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
2021. 3. 11.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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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상화폐에 대한 열기가 굉장히 크다.

그런데 항상 가상화폐 이야기가 나오면 사람들은 '진성 화폐'를 위협할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교환 수단이라는 이야기를 하면서 예로부터 써 왔기 때문에 가상화폐는 절대 진짜 화폐를 이길 수 없을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물론 모르겠다. 진짜 못 이길 수도 있을 텐데, 한 가지 신기한 것은 실제 화폐도 제대로 통용되기 시작한 지는 불과 500년도 채 되지 않은 것은 알고 있는가? 이 책은 돈의 탄생과 현재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는 책이다. 돈이 만들어지는 대부분의 이유가 선한 이유가 아는 누군가의 '필요'에 의한 것으로 결국 더 많은 사람을 활용하기 위한 탐욕의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돈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

 

처음의 화폐는 금전이나 은전과 같이 고가로 쳐주는 물건을 대신하기 위해 태어났다.

우리가 달러를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달러라는 화폐를 미국에서 보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화폐가 통용이 되더라도 실물 가치와 교환해서 할 수 있다는 그런 보증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용을 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이런 화폐를 굳이 만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단순히 무게가 무거운 것을 해결할 수 있어서? 물론 그런 뜻도 있겠지만 화폐를 가지고 소위 돈놀이(대출)를 하기 시작하면 화폐의 통화승수가 상승하게 되어 많은 돈이 도는 것 '처럼' 보이게 된다. 18세기의 존 로는 우연과 필연의 연줄에 힘 입어 바로 프랑스의 화폐를 좌지우지하는 사람이 된다. 다만 그가 세금을 걷을 수 있는 권리와 국가 기간산업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 때 초기 생각했던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임의적으로 사용을 하게 되면서 결국 과거와 같은 도망자 신세가 되게 된다. 화폐의 과거는 사용은 가능했지만 누군가의 탐욕으로 얼룩지게 되면 종이처럼 된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일까?

 

영국과 미국, 세계 최강대국의 계보를 잇는 두 나라에서 화폐는 드디어 금에서 벗어나게 된다.

소위 '금본위제' 라고 말하는 부분에 대해서 벗어나게 되는데 이 부분이 시민들로 하여금 굉장한 충격을 받게 한다. 그동안 금이 메인 화폐이고 종이 화폐는 그것이 무거워서 단순히 교환의 의미로만 사용을 했었는데 이제 그 금이라는 것에서 연동을 벗어나 자유로운 가치 추구가 가능해지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당황해서 금으로 바꾸려고 하지만 이미 그 시대가 훌쩍 지나가 버렸다(보통 이렇게 하면 금에 대해서 세금을 물리던, 몰수를 하던 하니까 금의 시대가 어쩔 수 없이 넘어가게 된다) 지금도 금은 자체 화폐의 기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만 금으로 실제 거래를 하진 않는다. 이렇게 종이 화폐가 세계 모든 국가의 기본 화폐로 거듭나게 된다.

 

과거 대서양 시대를 가졌던 유럽은 그럼 어땠을까?

영국만 따로 떨어져서 승승장구하다가 서서히 빛을 잃어가는 동안 유럽은 유럽 나름대로 성장을 하기 이른다. 하지만 두 번의 세계 대전으로 힘이 빠진 줄 알았던 독일이 다시 살아나가는 기미가 보이고 동독이 무너지고 서독과 합병될 상황이 되자 다른 국가들은 여러 가지 생각으로 긴장을 하게 된다. 결국 2000년대 초반 독일과 프랑스를 필두로 한 12개국의 단일 화폐인 유로화를 창설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현재는 독일을 더욱 강대국으로 이끌고 마는데 독일의 산업이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서 경쟁력이 있으면 독일의 마르크화가 상대적으로 상승이 되어야 하는데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 그러니 독일은 더 잘살게 되고 그 돈을 다른 유럽 국가에 대출을 해 준다. 어쨌든 다 독일로 돌아오게 되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하나의 국가가 부도 위기만 처해도 다른 국가들까지 흔들거리기 시작한다(그리스 사태) 과연 이 화폐 테스트는 끝날 것인가 이어질 것인가? 그것은 시간이 알려줄 내용이다.

 

마지막은 역시 가상화폐이다.

최근에는 알트코인도 엄청나게 나오고 있고 거래도 엄청나게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 화폐들이 더 큰 힘을 갖게 되는 시점은 다른 종이 화폐로도 점차 호환이 되고 안정성이 생기는 시점이 될 듯 하다. 과거 금본위제가 폐지되었던 것처럼 가상화폐도 그런 길을 걷게 되어 일대 혁명이 될지, 단순히 불장난에 불과할지는 모르겠지만 시대는 이렇게 바뀌고 있다. 결국 가상화폐는 화폐 중 하나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돈에 대해서 한 편의 소설책을 읽은 듯했다(심지어 다 진짜 있던 이야기인데) 앞으로는 어떤 화폐가 기다리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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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르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