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뿐만 아니라 세계가 최근 100년 동안 엄청난 발전을 했다.
모든 것을 자급자족해야 했던 과거에 비하면 정말 눈부실 정도로 발전을 했는데 과거 석기시대부터 중세 시대까지의 모든 생산물의 양을 다 더해도 지금의 1년 생산물 양이 나오지 않을 만큼 생산성이 높은 상태이며 다소 국가마다 상황의 차이는 있으나 세계 역사상 가장 풍요로운 삶을 보내고 있다. 적어도 배가 고파서 쓰러지는 사람보다 음식을 버리는 사람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렇게 풍요로운 사회가 점점 멍들어가고 있다. 당장 북극의 빙하가 녹는다는 의미가 사실 크게 와닿지 않는다고 하지만 실제로 해수면이 높아지고 섬이 점점 없어지고 있다. 물론 인공섬을 만들면 그만 아니냐고 하지만 그 또한 그렇게 녹록지 않다.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사람의 본성에 대해서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람은 항상 편한 것을 위주로 그리고 풍요로운 쪽으로 향하려고 한다. 어쩌면 그것은 종족 본능과 번영에 대한 결과이기도 하는데, 한편으로는 모든 사람이 이렇게 한 방향으로 추구를 하다보니 누군가는 손해를 보고 누군가는 이득을 보게 된다. 일단 모든 사람이 동일한 마음으로 살 수는 없을 것이고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서 얻으려고 하는 케이스가 더 많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과거 영국의 산업혁명 때 그러한 모습을 보았다. 누구나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기계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해 오자 불같이 일어났고 또 그 시기를 거쳐서 우리는 이제 소위 '4차 산업혁명'이라고 하여 누군가의 일자리는 점차 줄어들어 가고 있다.
일을 하지 않으면 좋지 않느냐고?
그래, 사실 일 안하면 너무 좋다. 가끔 연차 쓰고 쉬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는데 막상 연차가 길어지거나 연휴가 길어지면 그 또한 좀 애매한 감이 있다. 일을 하기 싫지만 일은 있어야 할 것 같은 문제라고 할까? 앞뒤가 안 맞는 거 같지만 우리는 그런 세상을 살고 있다. 왜 그러냐고? 일을 해야 돈을 벌고 그것을 통해서 소비를 하게 되는데 그 연결 고리가 끊어져서 그런 것이다. 수입이 없으면 소비가 불가능하니 이러한 불안정한 상태를 안정한 상태라고 인식하고 반복적으로 진행을 하게 된다. 지금은 그런 혁명 같은 것을 통해서 점차 그 문이 좁아지니 서로 간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참 묘한 세상이다.
어찌 됐건 이러한 소비 위주의 사회 때문에 병들어 간다.
물질이 없으면 만족을 하지 못하는(와이프인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고 새로운 것을 계속 구매해야(마치 도박판에 온 것 마냥)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물론 나도 소비를 굉장히 사랑하고 선호한다. 하지만 없어도 괜찮을 것 같은 것들도 계속 구매를 하게 되면서 점차 소비가 늘어난다. 그 소비가 결국 계속적으로 공해를 발생시키고 지구를 병들게 하며 그로 인해서 결국 내가 살아가야 할 환경이 점차 파괴가 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매체에서는 마치 소비를 하지 않으면 당장 죽을 것 같이 광고를 하지만 사실 웬만하면 아무것도 사지 않아도 세상이 붕괴되지 않는다. 결국 욕심이 지구를 망쳐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조금만 늦게 그리고 돌아가라' 라는 내용을 심고 있다.
책의 내용이 다소 철학적인 부분과 환경주의론자들의 내용이 실려 있어서 어려운 면은 있지만 찬찬히 읽어보면 분명 내가 지금 처해 있는 상황이 너무나 잘 이해가 된다. 노동의 질과 가치는 사실 점점 하락할 것이고 노동에 대한 대가도 줄어들게 된다. 여러 나라에서 기본소득 실험을 해 보고 있는 것도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모든 사람이 조금은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그리고 늦게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결국 또 탐욕에 빠진 누군가에 의해서 다 같이 뛰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것이다. 아이러니 하지만 지금은 그래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 대에서 지구 생명을 마무리하지 않으려면 말이다.
'생활 속의 독서 > 사회_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시 K-를 보다 (0) | 2021.12.06 |
---|---|
2022 대한민국이 열광할 시니어 트렌드 (0) | 2021.12.05 |
하루 영어 5문장 (0) | 2021.12.02 |
10대가 말하다 틴스피치 (0) | 2021.11.15 |
컨스피러시 (0) | 2021.10.18 |